[생활문]할머니의 눈물

할머니 눈물 최희돈<평택 지장초등2> 며칠전까지 텔레비전에서 이산가족상봉이 있었다. 50년 만에 만나는 가족들이 반가움에 막 우는 것을 보고 내 마음도 많이 슬펐다. 왜 저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했는지 궁금했다. 보고 싶은 어머니를 못 보고 보고 싶은 형과 동생이 그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살아야 했는지 정말 모르겠다. 아빠께 여쭈어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전쟁이라는 글씨를 보고 무서운지 몰랐다. 휴전선이라는 글씨를 보고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아빠의 말씀이 “네 외할머니도 이산가족이시란다”하는 말씀을 듣고 난 깜짝 놀랐다. 일요일이 되어 외가에 갔다가 외할머니께 조금 여쭈어 보았는데 나는 외할머니의 눈물을 보았다. “저 사람들은 아주 행복한 사람이고 이 할미는 아무도 찾을수가 없었어”하시며 어느새 두 눈엔 굵은 눈물이 주루룩 흐르고 있었다. 난 너무 슬퍼서 할머니께 꼭 안겨서 같이 울었다. 동생들에게 해가되면 어쩌나 하고 신청을 못하셨다고 하는데 그 말씀도 처음엔 이해가 안 갔지만 집에 오는 길에 아빠가 설명을 해주셨다. 그래서인지 할머니의 눈물이 더욱 아프게만 느껴졌다. 우리나라가 빨리 통일이 되어서 아무 걱정없이 다닐수 있다면 우리 외할머니가 아주 좋아하실 것 같다. 나는 아버지 어머니 형과 같이 한 집에 사니까 많이많이 감사하다. 그래서 가족이 소중한가 보다.

[나의 주장]독서를 하자

독서를 하자 이정은<수원 윤전초등3> 우리 반에는 책이 참 많다. 하지만 우리반 아이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또 독서시간에는 그림그리기나 얘기시간이다. 책은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다. 우리반 아이들이 책을 잘 읽으면 모르는 것도 알게되고 생각이 깊어진다. 그리고 과학의 원리와 마술의 비밀 그리고 못가본 곳을 가보지도 않고 책을 통해 알게된다. 책을 잘 읽게 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일주일에 한번 서점에 가자. 집에 있는 책을 몇 번 읽으면 지루하고 짜증이 난다. 서점에 가면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볼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내가 산 책이기 때문에 보람도 있다. 책은 엄마가 사주셨지만 직접 가서 사니 훨씬 더 재미있어 많이 읽게 된다. 둘째, 독서록을 쓰자. 왜냐하면 독서를 한 다음 그냥 덮어 놓는것 보다 내용을 줄여서 쓰면 책의 내용을 오래 간직할 수 있다. 계속 쓰다보면 흥미와 습관이 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셋째, 어려운 책을 읽지 않는다. 두꺼운 책이나 어려운 책을 보면 읽기도 전에 싫증이 난다. 그러면 책과의 사이가 멀어진다. 처음에는 간단하고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 재미가 붙어서 책을 좋아하게 된다. 처음부터 어려운 책을 읽지 말자. 책을 많이 읽으면 똑똑해지고 독서록을 쓰면 기록이 되어 흥미를 갖게 된다. 오락이나 컴퓨터만 하지말고 책을 많이 읽어서 생각이 풍부해 지게 하자.

[생활문]아버지의 소망

아버지의 소망 정현배<수원 효성초등5> 뚝심으로 운동도 잘 하시고, 때로는 엄하시며, 친구 같으신 아버지는 정이 많으시고, 정직하신 분입니다. 하늘보다 높다는 뜻으로 쓰는 아버지라고 하지만 이제껏 제대로 아버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삼학년 어느 가을이었습니다. 방과후에 특별활동으로 영어를 수강했었는데 가기가 싫었습니다. 친구들과 놀다가 영어 공부시간을 한번 두번 계속해서 빠졌고, 그 일을 아버지께서 아시고 몇번이나 주의를 주셨지만 가겠다는 대답만 하고는 가지 않았습니다. 나의 거짓말을 아신 아버지께서는 화가 많이 나셨고, 집에 돌아온 저를 부르셨습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만큼 매를 맞으면서도, 고집 센 난 “잘못했습니다”라는 말을 안해서 아버지는 노여워 하셨고, 안타깝게 말리시던 어머니께서는 나를 밖으로 내보내셨는데 집에서 나와 울면서 멀리 멀리 걷고 또 걸었습니다. 어느덧 주위는 어두워졌고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집에 갈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처 없이 계속걸었는데 차를 타고 골목, 골목으로 찾아다니시던 아버지가 날 발견하셔서 ‘죽었구나’ 다시 혼이 날까봐 걱정하며 집에 와보니 아무 말없이 따뜻한 밥을 주셨습니다. 그 때 아버지께서 주신 따스한 밥맛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것은 몰랐던 아버지의 따스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혼이 날 때는 아버지가 너무나 밉고, 원망스럽고, 싫었지만 막상 아버지 눈에 고인 눈물을 보았을 때는 나를 정말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잘하든지 못하든지 ‘현배야’ 현배는 아버지의 아들이란다.”라고 하신 말씀이 아버지를 생각할때면 생각이 납니다. 전화국에 근무하시는 아버지는 우리가 매일 쓰는 전화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성실하게 일하시는 분입니다. 가족을 위해서 힘든 일을 참고, 애쓰시는 분, 바라만 보아도 든든한 분, 잔잔한 웃음으로 나를 이해해주시는 분이 나의 아버지십니다. 언제나 손 내밀면 잡아주시는 아버지가 너무나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소망대로 정직하고, 열심히 배우는 자랑스런 아들이 되겠습니다.

[나의 주장]과학자가 될래요

사람에게 편리함 주는 로봇 만드는 과학자 될래요. 꼭! 이재성<용인 토월초등3> 나의 꿈은 과학자(발명가)이다. 내가 과학자가 되고 싶었던 생각이 들었을 때는 1학년 때이다. 난 그때까지 내 꿈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꿈에 대해 적어 오기 숙제가 있었다. 사실 그 때까지는 정해놓은 꿈이 없이 계속 변해왔기 때문에 갈등되었다. 어렸을 때 난 공룡을 무척 좋아하여 공룡책과 공룡영화도 많이 봤었다. 그래서 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영화감독도 되고도 싶었다. 그렇지만 그런 모든 것들에 기본이 되는 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야말로 가장 보람있고 이 세상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난 결국 과학자가 되기로 하였다. 이처럼 내가 확학자의 꿈을 더 갖게 된 데는 아버지의 영향도 컸다. 우리 아버지는 반도체 칩을 만드는 과학자이시다. 아빠 말씀으로는 우리 보고 있는 TV, 컴퓨터 같은 전자제품들이 모두 조그만 반도체 칩에 의해서 동작들이 된다고 하셨다. 참 신기하면서 나도 그런 것들을 이해하고 직접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그 때부터 내가 제일 존경하는 인물로 에디슨 할아버지로 바뀌었다. 2학년 때는 에디슨 할아버지에 대한 위인전을 읽고 독후감을 적어 상을 받은 적도 있다. 그 분은 사람들에게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훌륭한 물건을 많이 발명하셨다. 나도 할아버지처럼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는 로봇이나 물건들을 연구하여 만들어 내고 싶다. 과학자가 되기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컴퓨터실력도 계속 열심히 쌓아야겠지. 그래서 우리 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이름을 떨칠 수 있는훌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다. 난 실험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대신 플라스틱 조각, 레고를 가지고 한번도 만들어 보지 못했던 걸 만들어 보기도 했다. 나는 오늘도 이러한 멋진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수학 공부도 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머도 만들었다. 앞으로 4학년이 되면 진짜로 실험도 해 볼 것이다 그리고 내 꿈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은 모두 다 해 볼 것이다. 내 꿈이 이루어진다면 부모님께 효도하고 내게 주어진 일은 열심히 할 것이다. 그 일보다 큰 기쁨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민생은 연휴가 불안하다

오늘 토요일 오후가 지나면 일요일을 포함, 추석연휴 4일이 시작된다. 추석이 지나고도 내주 토요일까지 이틀반은 또 아무래도 연휴 후유증에 잠길 것이다. 결국 내주 한주일은 사실상 공치는 셈이 된다. 추석연휴도 그렇지만 이토록 오랜 공백을 가져도 되는 것인지 웬지 불안하기만 하다. 다른때 같으면 즐거워야 할 추석연휴가 되레 마음 무거운 것은 민생이 괴사(怪事)로부터 해방되지 못한 탓이다. 당장 고유가의 장기화는 연내 배럴당 40∼50달러까지 치솟는 최악의 사태가 예상된다. 이렇긴 하나 정부의 에너지정책부재가 화근을 더 크게 만들었다. 중동에 72%나 의존하는 수입선 다변화 실패, 무턱댄 소비자 가격인상의 안일한 시책으로 실물경제구조가 뿌리째 흔들리는데도 정부는 유류가 합리화, 인플레대책등을 애써 외면하며 느긋해하고 있다. 언제 또다시 오일쇼크를 맞을지 모르는 시책부재속에 장기연휴를 맞는 민생이 편할리가 없다. 의약분업분규로 인한 의료진파업은 해도 너무하지만 무능한 것이 정부다. 갈팡질팡 정견(定見)없는 의약분업으로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맞는 추석연휴가 의료소비자들에겐 오히려 불안할 지경인 것이다. 이리저리 불편하기만 한 민생속에 한빛은행 1천억원대 불법대출사건은 정말 짜증나게 만든다. 한결같은 세인의 의혹에도 실세의 핵심을 비껴간 단순사기극 결론은 국민들이 분노하다 못해 좌절감을 갖는다. 정기국회공전은 집권여당의 책임이다. 야당의 장외정치 구실을 만들어놓고 국회에 안들어온다고 매를 드는 것은 권력의 오만이다. 정의의 목소리를 내는 소속의원을 ‘반당행위’로 매도하고 있다. 집권의 경직성으로 오로지 충성의 경쟁에 급급한 여당의 정치부재속에 추석연휴를 맞는 국민들은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한반도에 새천년의 기적이 일어난다”고 했다. 남북관계개선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이만이 국정의 전부는 아니다. 남북관계도 남쪽 사정이 국태민안해야 북측에 힘을 갖는다. 어느 정당, 어느 여당이든 오만한 정당에는 장래가 있을 수 없다. 민족 최대의 명절을 앞둔 국민들이 이토록 우울한 추석연휴를 맞은 예는 일찍이 없었다. 권력에 자가도취하면 실상은 못보고 환상만 보인다. 환상의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또 급식학교 식중독인가

급식학교 학생들의 집단괴질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 급식업체 음식을 먹은 수원 구운중학교와 수일여중 등 2개교 학생 230명이 고열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일으킨데 이어 수원여중과 안산고 등 도내 4개교 295명의 학생이 추가로 발병한 것으로 밝혀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집단괴질의 정확한 원인은 역학조사 결과 밝혀지겠지만 보건당국은 환자들이 전형적인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데다 발병학교가 그 전날 특정 급식업체에서 제공한 점심음식을 먹은점 등으로 보아 일단 세균성 식중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급식업체 점심을 같이한 학생들 중 일부도 소시지로 만든 부식 맛이 이상해 먹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어 보건당국의 추정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학생들의 식중독사고는 학교 집단급식 실시이후 빈발했고 작년에도 여러학교에서 발생, 학생과 학부모들을 불안케 했었다. 그때마다 본란이 집단식중독 방지책을 당국에 주문한바 있지만 이처럼 식중독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아직도 우리의 식품위생관념이 안정적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반증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초등학교의 전면급식 실시에 이은 중고교의 급식확대로 급식업체의 위생감시를 더욱 강화했어야 할 당국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한심스럽기만 하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각종 전염병주의보가 발령돼 여름철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은 터였다. 위생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철저히 대비했어야 함에도 계속 집단식중독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은 관계기관의 평소 위생지도 업무가 너무 소홀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경인 식약청이 지난 4∼6월 두차례 도내 48개 학교급식업체의 위생관리 상태를 점검한 결과 29개 업체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보관하는 등 위생관리가 엉망인 것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그동안 우리 자녀들이 얼마나 비위생적인 점심식사를 해왔는지 아찔하다. 당국은 이번 괴질발병원인을 철저히 가려내고 그 원인이 급식업체의 변질된 음식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급식업체에 대해선 일시적 영업정지처분보다 더 중하게 처벌하고 관계직원도 문책해야 한다. 더욱이 문제의 급식업체는 중소기업자금 지원까지 받아가며 도내 18개교에 음식을 제공하는 업체가 아닌가. 섣부른 처벌은 오히려 나중에 더 큰 화(禍)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학교급식업체에 대한 위생점검을 철저히 실시 학생들이 마음놓고 점심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북한전망대

수도권에서 가까운 북한전망대는 김포시의 애기봉전망대, 파주시의 오두산통일전망대와 임진각(전망대) 등 3곳으로 모두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안에 도착할 수 있다. 이들 전망대 중 올들어 방문객이 가장 많은 곳은 임진각으로 지난 8월까지 72만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지난 한햇동안의 방문객 18만명의 거의 4배에 달하고 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알려진 지난 5월에는 한달동안 무려 36만여명이 방문했다. 6·15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한 시기부터 실향민과 가족단위 방문객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 하루 평균 주말이면 2천대, 평일 700대의 차량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다는 것이다. 임진각 방문객이 이렇게 급증한 이유는 보수작업을 거쳐 지난 1월 일반에 개방한 ‘자유의 다리’와 경의선이 다니던 독개다리, ‘평화의 종’, 탱크 등을 전시한 야외안보전시관 등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오두산통일전망대의 방문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데 올들어 지난해보다 7∼8% 증가했다. 오두산전망대는 전망대 건물이 남한의 한강과 북한의 임진강이 만나는 해발 140m의 고지에 자리잡고 있어 북한의 개성 송악산 등을 한 눈에 볼수 있어 좋다. 애기봉전망대는 도로망이 좋지 않고 차량출입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출입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그래도 주말이면 2천500여명의 방문객이 찾는다고 한다. 애기봉전망대는 북한 황해도 개풍군과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데다 해발 154m의 고지에 위치해 있어 북한주민들의 움직임과 생활상 등을 자세히 살필 수 있다. 이들 3곳의 북한전망대에 추석과 연휴를 맞는 실향민들이 찾아와 향수를 달랠 것이다. 남한에 있는 이산가족들은 북한전망대라도 찾아가겠지만 그러나 북한에서 남한을 그리워하는 이산가족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북한에는 아직 ‘남한전망대’가 없는 것이 바로 남과 북의 차이점이다. /淸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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