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러브호텔의 천국이라고 한다. 90년대부터 사회적으로 일기 시작한 퇴폐풍조와 더불어 러브호텔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러브호텔이 1만개에 육박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증가할 추세이다. 이는 지난 90년에 비하여 무려 2배가 늘어난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지난 90년 460여개에 불과하던 러브호텔이 지난 99년말 현재 거의 4배가 증가된 1천6백여개에 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신도시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도내에서 가장 쾌적한 환경이라고 하는 일산 신도시는 러브호텔이 너무 많아 가장 심각한 지역문제가 되고 있다. 예를 들면 일산 대화동은 2개의 초등학교가 있는 지역의 200m이내에 무려 12개의 러브호텔이 영업중이거나 또는 공사중에 있으니 과연 러브호텔의 천국이 아니고 무엇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러브호텔 문제 때문에 최근 주민들이 지역환경과 쾌적한 생활권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러브호텔 건설반대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즉 최근 일산주민들은 러브호텔 대책위를 창립하여, 지난 달 23일 고양교육청을 상대로 러브호텔 건설허가 심의과정에 대한 정보공개거부 처분취소 청구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는가 하면, 하루 앞선 22일에는 고양시청 앞에서 건축허가취소를 요구하는 시위도 벌였다. 주민들은 행정소송 이외에도 주거 및 교육환경 침해에 대한 당국의 책임을 물어 집단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할 예정으로 있어 러브호텔 문제는 법의 심판을 받게될 것이다. 러브호텔 난립을 둘러싸고 제기된 문제는 결코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 학교나 주택가 밀집지역에 파고드는 러브호텔 때문에 우리의 주거환경, 교육환경은 파괴되고 있다. 현행 학교 보건법에는 학교 주변 200m 이내에는 러브호텔 등 유해시설을 건축할 수 없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이유로 학교주변에 러브호텔이 들어서서 어린 초등학교 학생들조차 낯 뜨거운 장면을 목격, 외면해야 되는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러브호텔 문제는 더 이상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기 전에 해결되지 않으면 안된다. 우선 도시계획법과 학교보건법을 강화하여 최소한 학교 주변 200m 이내에는 러브호텔의 신축을 금지시키고 위반자에 대하여 엄격한 처벌이 있어야 된다.
한가위연휴도 끝났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올 한가위연휴는 나흘간이었지만 직장에 따라 토요일부터 휴무한 곳도 상당수 있어 이같은 직장은 닷새동안이나 쉬었다. 모처럼의 긴 연휴 중 도시에 흩어져 살아온 가족 친지들이 오랜만에 안온하고 인심 넉넉한 고향에 모여 차례를 지내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정담과 우애를 나누었을 것이다. 이제 긴 휴식시간을 보내고 고향에서 나눈 덕담을 한아름 안고 오늘부터 다시 일터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동안 들떴던 명절분위기를 차분히 가라앉히고 일상생활로 되돌아 와야 한다. 우리는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부문에 걸쳐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고, 지역간 계층간 전문업종간 갈등이 심하게 얽혀 갈피를 못잡고 있는 형편이다. 준비안된 의약분업의 섣부른 추진으로 두달째 애꿎은 환자·국민들만 고통과 불편을 겪고 있으며, IMF 극복과정에서 나타난 빈부의 양극화 심화로 계층간 소득격차가 점차 고착화돼 가는 상태에 있다. 또 수출이 부진하고 물가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제기름값 폭등으로 또 언제 올지 모를 오일쇼크에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나라 살림이 이꼴이지만 국민들의 시름을 풀어줘야 할 정치는 민생은 젖혀둔 채 여야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치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여권 실세의 한빛은행 부정대출 개입의혹과 여당의 불법선거 축소의혹사건으로 빚어진 마찰로 정치가 장기간 실종된 상태다. 그런데도 정치인들은 오늘의 위기상황을 위기로 바로 보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한가위연휴를 끝내고 일터로 돌아온 오늘 아침 정치인·이익집단·기업인·국민 모두가 한가위 보름달처럼 둥근 화합의 미덕을 발휘할 것을 당부하지 않을 수 없다. 대결을 일삼는 갈등과 마찰 속에서는 정치복원과 경제부흥은 물론 나라의 밝은 장래를 기약할 수 없다. 한가윗날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경건하고 진실했던 그날의 마음을 바탕으로 정파·계층·이익집단간 심화된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각자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항상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보고, 자기억제를 하며, 자기희생을 조금씩은 감수함으로써 이 가파른 사회분위기를 빨리 진정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지금의 위기적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
최초의 텔레비전 전파를 쏜 것은 1956년 5월 12일 오후 7시30분 HLKZ-TV다. AFKN보다 1년 4개월 앞선 이 무렵엔 수상기보급이 안된때여서 서울역전 광화문 파고다공원등지에 대형 수상기를 설치, 행인 시청자들이 운집하곤 했다. 편성과장이었던 황문평씨(작곡가)는 “그때도 광고를 했는데 아나운서가 직접 상품을 들어보이며 멘트를 했다”고 회고한다. 지금의 CF에 비하면 격세지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재미교포 실업가가 민영방송으로 하루 2시간씩 방영한 HLKZ는 약 1년만에 장기영 한국일보사장에게 넘어가 DBC-TV로 개편됐다가 1959년 2월 2일 새벽 불이 난 바람에 문을 닫았다. 본격적인 텔레비전시대를 연 것은 1961년 12월 31일 KBS-TV 개국과 함께 한다. 이때 드라마(단막극)를 방영하면서 탤런트가 없어 장민호 오현경 나옥주 이순재씨 등 연극배우들이 출연했다. 최정훈 최길호 박병호 김혜자 정혜선 박주아씨 등은 개국때 공모한 KBS 탤런트 1기생들이다. 모든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다가 녹화방송이 시작된 것은 ENG 카메라가 도입된 1970년대 후반부터며 흑백에서 컬러화한 것은 1980년이다. 텔레비전방송은 전파의 신속성 영상의 현장성에 단연 다른 매체의 추종을 불허해 보도 교양 오락 등 방송기능 3대분야에서 독보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텔레비전시청은 누구나 하루 일과의 한부분을 차지할만큼 생활화된 가운데 막강한 위력을 뿜고 있다. 일요일을 포함한 추석연휴 나흘동안에 적잖은 총애를 받을 것이 텔레비전 수상기가 아닐까 한다. ‘바보상자’라고도 불리는 수상기를 안보면 한편 궁금하기도 한 텔레비전방송들이 연휴동안 무엇을 준비해 보여줄 것인지. /白山
의약분업으로 의료비가 상승한데다 보건진료소마저 줄어 들고 특히 의료보호대상자도 감축돼 도시 저소득층과 농어촌 주민들이 의료사각지대에 빠져 들었다. 자유방임형 의료체계를 가진 미국에서도 의료보호대상자가 국민의 10%를 웃도는데 공공부문에서 지출하는 의료비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국 중 최하위인 상황에 어쩌자고 의료보호 대상 환자를 줄이고 농어촌 보건진료소는 왜 폐쇄하는지 한심하기가 이를 데 없다.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더욱 그러하다.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의료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해주는 의료보호대상자가 지난해 2백13만명에서 올해 1백94만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숫자도 줄었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병·의원에 해당 진료비를 제때 주지않아 의료보호 대상자가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한다. 더군다나 자치단체의 구조조정 바람 탓으로 1997년 말까지 2천7개소이던 농어촌 보건진료소가 1998년 이후 1백5곳이나 줄어 들어 의료보호 대상자는 점점 갈곳을 잃어가고 있는 딱한 처지에 놓여 있다. 정부가 이렇게 서민을 홀대해서는 안된다. 서민 거주지역이나 농어촌·산간지역에 살더라도 보건·의료서비스는 누릴 수 있도록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한다.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을 확대하고 있는 것 처럼 국민 누구나 빈부와 관계없이 최소한의 의료서비스를 받도록해야 하는 것이다. 도시지역 보건소의 운영도 개선돼야 한다. 고가 검진 장비를 갖추고 민간의료 기관과 경쟁을 벌이면서도 방역·방문진료 등 본연의 업무에는 소홀한 보건소의 기능을 재조정, 저소득층을 위한 야간진료와 방문간호 제도를 도입해야 된다. 또 지방공사의료원은 지역 거점 병원이나 요양병원 또는 특수질환 병원 형태로, 국립대학병원이나 국립의료원은 연구·치료·교육용으로 운영하는 것도 공공의료 질을 높이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본다.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경영평가를 민간의료기관과 동일하게 수익차원에서 평가하는 것도 지양해야 하는 등 여러가지 방안이 있지만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공의료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공공의료에 대한 정부 투자 증가는 막중한 국가의 의무이다.
경찰은 고달프다. 다른 사람들이 즐겁게 놀때 더 일이 많은 것이 경찰이다. 일요일을 시작으로 추석 연휴 4일이 시작된다. 그 어느때보다 경찰이 또 바쁘게 됐다. 우선 오늘부터 당장 귀성·귀경차량의 소통을 위해 현장에 나선다. 차량소통은 자치단체등 행정관리 몫의 책임도 있지만 아무래도 경찰의 주임무다. 차량소통을 위해 경찰이 나서도 물론 정체현상을 면할수는 없으나 그래도 지도단속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 고속도로뿐만이 아니다. 고속도로는 전담경찰부서가 따로 있지만 국도, 지방도 역시 차량이 줄을 잇는 것은 관할 경찰의 지도단속대상에 속한다. 지도단속으로 차량의 흐름이 보다 잘되게 하는 것도 중요하나 더욱 중요한 것은 교통사고 예방이다. 교통사고방지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귀성·귀경객들 가운데 일부 지각없는 승객들이 도로주변에 쓰레기를 마구 던져 버리는 것도 가급적 단속해주기 바란다. 제한된 경찰인력으로 광활한 관할지역의 지도단속에 임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취약지중심에 기동력을 강화하는 운영의 묘를 기대하고자 한다. 연휴기간에는 범죄가 발생하기 쉽다. 귀성으로 인한 빈집털이같은 절도를 비롯, 각종 강력범이 연휴의 허점을 노리는 것이다. 방범순찰의 강화와 함께 강절도사건 신고 즉시 현장의 초동수사에 임할수 있는 출동태세에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한다. 특히 야간에는 범죄대비에 한층 경계를 강화해야 할줄로 안다. 소방경찰관들도 마찬가지다. 연휴기간에 공공건물등의 화재는 물론이고 개인건물의 화재에도 조기진압할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24시간 계속될 것이다. 큰 불은 연휴에 더 날수 있음을 십이분 유의해야 하는 것이다. 119 응급구조 활동도 빈틈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의료진의 파행진료로 가뜩이나 어려움이 많다. 119는 추석연휴기간동안의 진료체제를 파악, 응급환자를 적의 이송시킬수 있는 준비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국민들이 추석연휴를 마음놓고 즐길수 있는 것은 이런 민생경찰 민생치안이 있으므로해서 가능하다. 그늘에서 남모른 고초가 많지만 국민의 안위를 보살핀다는 긍지를 가지고 소임을 다해주면 고맙겠다. 경찰의 노고에 거듭 위로를 보내면서 분발을 당부한다.
“직원들의 연이은 사법처리로 군 공직사회 전체가 매도되면서 직원들도 경직돼 활력을 주기 위해 원칙을 파괴한 파격적인 인사를 한 겁니다” 지난 4일 단행된 광주군 인사에 대한 관계자의 궁색한 설명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뜻은 모름지기 누가 봐도 인정할 수 있도록 투명하라는 뜻일게다. 그러나 군청내 12개과에서 7개 과장을 포함 과장급 12명 등 43명의 직원들이 자리바꿈에 따른 대지각변동을 바라보면서 망사(忘事)의 개념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직렬을 무시한 과장급 인사를 시작으로 계장급 인사에서는 인사의 기본마저도 흔들어 버렸다는 것이 직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사법적 문제로, 병가 신청뒤 업무에 미복귀한 S모 과장을 자치행정과로 발령한뒤 농림·임업 2개 직렬 보직인 S과장자리에 해당 직렬 대상자들의 희망도 무시한채 직무대행까지 두며 행정직을 전보하고 6급 행정직을 과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행정직의 잔치로 종결한 것이 이번 인사다. 또 계장급 인사에서는 불과 4개월전 서로 자리를 맞바꾼 Y·L모 계장이 다시 인사에 합류, 이 과정에서도 천당과 지옥이 다시 재현됐다. 4개월전 L계장의 자리를 차지했던 Y계장은 도시행정담당으로 또다시 화려한 변신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L계장은 Y계장 업무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사업소로 보냈다. “시승격을 앞두고 업무능력을 따지다 보니 과장급 이동이 많았고 Y 계장도 인사기간은 짧으나 중책을 맡길 인물이고 하수담당은 Y계장과 업무의 협조가 필요한 자리라 상대적으로 이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변명아닌 변명. 인사는 만사란 평범한 진리를 잊지말고 이제는 열심히 일하는 직원만이 살아남는다는 생각을 심어줘야 할때라고 생각해 본다. /김진홍<제2사회부/광주> jhkim@kgib.co.kr
지역사회에서 가장 신뢰의 대상이 돼야할 시의회가 가장 불신의 대상이 된 것만큼 불행한 일도 드물다. 시민단체의 지탄을 받고있는 평택시의회는 이같은 지역사회의 번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눈과 귀를 온통 가리고 버티는 감각 마비증상을 보이는 뱃심이 어지간하다. 누구누구 탓이라고 자기들끼리 힐난하며 벌이는 쑥덕공론 소식을 듣는 많은 시민들은 더욱 실망의 탄식을 터뜨리고 있다. 여느 때 같으면 지역행사에서 으레 모습을 볼 수 있는 의장을 어느 행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소리가 시민들 입에서 나오고 있다. 겨우 한다는 것이 시민에 대한 사과문 발표로 알려졌으나 이 역시 문제가 없는 게 아니다. 의장선거 부정의혹에 아무 관련이 없는 시의원들이 “왜 우리까지 끌어 넣느냐”며 전체 시의회 이름의 사과문 발표에 반대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는 게 객관적인 평인 것같다. 또 사과문을 발표한다고 해서 그것으로 시민들의 분노가 진정될 것같지도 않다. 그러기엔 관련시의원들의 자정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대체적인 지역정서이기 때문이다. 사태가 어쩌다가 이토록 악화됐는지 정말 답답한 일이다. 기초의원까지 포함하는 지방의원 유급제가 정치권에서 추진되고 있다. 시민들의 지탄을 받는 시의원이 주민 세부담의 월급을 받는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평택시의회는 정녕 자정능력이 없는 것인가. 눈치만 보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덕적 용기를 보여줄 수는 없는 것일까. 옥석이 구분된 지방선량의 제모습으로 신뢰가 회복된 평택시의회 의회상을 하루빨리 보고싶어하는 것이 시민들의 바램이다. /이수영기자<제2사회부·평택> sylee@kgib.co.kr
컴퓨터는 내 친구 윤희범<평택 지장초등2> 얼마전 새로 사귄 새 친구 재미있는 게임도 하고 학교 숙제도 하고 새 친구 컴퓨터는 정말 좋은 내 친구 물어보면 무엇이든 대답하는 똑똑한 친구 매일 게임만 해서 혼나기도 하지만 정말 좋은 내 친구 컴퓨터
여름방학 박창현<광주 토월초등3> 나는 여름방학을 했다. 여름방학을 하면 휴가를 간다. 휴가는 냇가 아니면 산으로 간다. 바다에 가면 낚시도 하고 해수욕도 하고 수영장에 가면 수영도 한다. 수영을 하고 나면 나는 인디안 산책을 갔다오면 나는 환자.
소나기 박창우<수원 권선초등3> 뚝 뚝 소나기가 자기 친구 만난다고 강 쪽으로 달려간다. “친구야!” 기다려 나도 같이 가자! 친구 소나기가 말한다. 친구 소나기가 “그래! 같이 가자!” 둘이는 금세 다정한 친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