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문]할머니댁

할머니 댁 이수지<성남 분당초등2> 자주 가는 곳 이지만 일요일 이라서 갔다. 할머니 댁에 가는 길은 기분이 좋다. 왜냐면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보슬비가 내려서 코스모스에 이슬이 대롱대롱 맺혔다. 맺힌걸 보니 그 코스모스가 마음에 쏙들었다. 길을 건너 할머니 댁에 도착했다. 할머니께서는 나를 반가워 하시면서 나를 꼭 껴안아 주셨다. 난 그 푹신푹신한 의자에 앉아서 과일을 먹었다. 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미숫가루는 정말 최고다. 난 집에서 가져온 책을 보았다. 그 책은 옛날 이야기 책 이였다. 난 그 책을 속으로 읽었더니 내 동생이 자꾸 시끄럽게 한다. 난 그래서 소리를 내어 읽었다. 그 이야기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이다. 욕심많은 형은 가난해도 마음씨가 좋은 아우가 더 부자, 더 착하게 오래오래 산다는 이야기이다. 내가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의 교훈을 알려 주었다. 마침 할머니 댁 초인종이 울렀다. 딩동∼옹 딩동∼옹 하고 울렸다. 내동생 나경 이라는 사촌 동생이 왔다. 3달전 미국에서 왔다. 난 동생이랑 절대로 안 싸운다고 다짐을 했는데 그 뜻대로 잘 안 된다. 지금은 이제 부터 다짐을 했다. 나경이랑 안 싸운다고 다짐을 했다. 난 나경이의 미술도구로 그림을 그렸다. 어? 나경이 제법 잘 그리는데? 그림이 끝나고 할머니댁을 빠져나왔다. 아빠랑 두 사람이 탈 수 있는 자전거를 타고 율동공원으로 출발! 율동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재미있게 놀았다. 10시가 되자 율동공원 문을 닫았다. 집에돌아온 후 난 이런 생각을 했다. ‘난 이렇게 행복하게 사는데 난 엄마 말씀을 안 들어서 죄송합니다.’라고 생각을 했다.

[감상문]음악의 신동 모차르트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 신철<수원 산남초등3> 나는 요즈음에 자꾸 음악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사물놀이도 엄마가 한번 해 보라고 하셔서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고 연슬 할때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음악의 신동이라고 불린 모차르트가 어릴 때엔 어떻게 지냈나 궁금해져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모차르트는 5살 때 피아노를 배울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는 너무 어리다고 거절하셨지만 모차르트는 피아노를 쳐서 부모님을 감동받게 하여서 부모님께서 허락하였습니다. 그리고 모차르트는 열심히 노력하여 7살 정도에 공연을 하여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 박수도 받았습니다. 어릴 때 모차르트에게 음악적인 재능이 많은 것을 발견하신 부모님께서는 유명한 음악가들을 만나게 해 주셨고 음악으로 유명한 곳에 여행도 자주 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때 모차르트는 어디를 가든지 연주하는 사람으로 임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노력하고 연습해 보고, 공연을 해서 돈을 실컷 받으며 부모는 모차르트 덕분에 편하고 남보다 더 부자인 집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모차르트는 결혼을 하고 연주를 하며 살아 오면서 돈을 받으면 그 즉시 쓰기 때문에 연료를 살 수 없어 추운 곳에서 음악을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자 어떤 무섭게 생긴 사람이 진혼곡을 작곡해 달라면서 돈을 주었습니다. 모차르트는 진혼곡을 만드는 중에 죽고 말았습니다. 그때 모차르트는 35세였는데 작곡한 수는 600곡이나 된다고 합니다. 모차르트가 만약 일찍 죽지 않았다면 얼마나 많은 유명한 곡을 작곡 했을까? 갑자기 모차르트 아저씨가 보고 싶었습니다. 음악에 대한 모차르트의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나의 생활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피아노를 3학년 되어서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자기전에 내가 배운 곡 중에서 모차르트 곡을 찾아서 쳐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모차르트 아저씨처럼 유명한 사람이 되려면 힘든 일을 잘 이겨야겠고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글짓기]우리 나라 꽃 무궁화

우리 나라 꽃 무궁화 임아름<안성 공도초등5>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은 모시대이고 우리 엄마가 좋아하시는 꽃은 코스모스이며 터프한 면이 많은 여동생은 아예 꽃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우리 학교에서 무궁화 전시회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도화지에 무궁화를 그리려고 꽃을 유심히 관할하곤 했던 동생은 그 그림을 다 그릴 때 쯤엔 어느새 무궁화를 좋아하고 있었다. 어릴 적 나라의 꽃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할땐 무궁화 꽃이 예쁘다고 따다가 돌로 찧어서 소꼽놀이를 하곤 하였다. 어떨땐 한아름 꽃을 꺾어와 화병에 꽂아 놓는다고 호들갑을 떨기도 하였었다. 그 모습을 본 엄마께서는 깜짝 놀라시며 “이 꽃은 무궁화이며, 우리나라 꽃이고, 함부로 다뤄서는 안된다”고 무궁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시곤 했다. 또한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 꽃…… 노래까지 같이 부르자며 가르쳐 주셨다. 언젠가 엄마랑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 한 적이 있었다. 동네어귀를 지날쯤 과수원을 빙 둘러 흰색, 분홍색의 예쁘게 피어있는 무궁화 꽃을 본 엄마께서 짧게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 나라의 국화는 그 나라의 국민성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웃나라인 일본의 꽃은 벚꽃이며, 일본인들은 확 피었다가 지는 벚꽃처럼 국민성도 그러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은 일제치하에 있을 때처럼 한번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고 옆에서 무너지면 다른 한쪽에선 세워지는 성질이라며 무궁화도 그러하다는 것이다. 한번 피었으면 다시 피고 질때도 한번에 지지 않고 비비꼬여가며 끈질긴 근성을 보인다고 하였다. 솔직이 예전에는 무궁화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지도 못하고 예쁘게 보이지도 않았었다. 그런데 엄마의 말씀을 듣고 시간이 날때마다 무궁화나무에 매달려 어떻게 피고 어떻게 지는지 지켜보는 동안 꽃술은 노란색의 뽀족 꽃잎 사이로 올라와 분홍색의 꽃잎과 어울려 색의 조화를 이룬 것이 정말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며 우리나라의 국민성을 꽃에다 비추어보니 무궁화 꽃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였다. 무궁화 만큼 우리나라 사람의 마음을 잘 표현한 것도 없는 것 같았다. 앞으로 여태까지 알지 못하였던 우리 꽃 무궁화를 알아보려는 태도를 가지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동화]꽃밭으로 간 영희와 철이

꽃밭으로 간 영희와 철이 이승은<용인 토월초등2> 철이와 영희는 남매입니다. 철이는 초등학교 2학년, 영희는 1학년입니다. 둘은 모두 개구쟁이이지만 사람들은 모두 한 가지만을 본 것이지요. 사실은 이 남매는 개구쟁이인 것 말고도 아주 많은 성격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 중 하나가 호기심이 많은 것이지요. 또 찬찬한 것도요. 어느 날 철이와 영희는 부모님과 함께 산으로 소풍을 갔습니다. 철이와 영희는 너무너무 신이 났습니다. 산에 도착한 영희네 가족은 푸른 숲 가장자리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고 숲 속을 돌아다녔습니다. 산 속을 가다보니 꽃밭이 나타났습니다. 산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아주 많이 피었습니다. 그 꽃들에는 나비들이 춤을 추듯 날아다녔습니다. 개구쟁이에도 호기심이 많은 두 남매가 그냥 지나칠 리 없었습니다. 영희는 나비를 쫓고 철이는 꽃냄새를 맡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시간은 알 수 없게 흘러갔습니다. 둘은 한참 놀다가 늦게 갔습니다. 철이와 영희의 엄마가 말씀하셨습니다. “왜 늦었니? 응?” 엄마의 얼굴은 화가 난 것처럼 무서웠습니다. 아마도 없어진 철이와 영희를 많이 찾았나 봅니다. “저기…” 철이는 그만 말을 더듬었습니다. 그러나 영희는 그런 엄마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압니다. 활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엄마, 산에 꽃들이 아주 많이 피었어요. 너무 예뻐요.” 그만 그 말에 그들의 엄마는 빙그레 웃으셨습니다. 엄마도 두 아이의 마음을 알게 된 거지요. 철이와 영희는 엄마 아빠께 사과하였고, 다시 철이네 가족은 즐겁게 놀았습니다.

[산문]놀이터

놀이터 신경선<수원 효성초등2> 우리 아파트에는 놀이터가 많습니다. 놀이터에 가면 여러가지 놀이기구가 있습니다. 시소, 철봉, 그네, 미끄럼틀, 뱅뱅이 모두 재미있는 놀이기구입니다. 놀이터에 오면 친구들과 여러 사람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 어린아기들은 잘 걷지도 못하고 뒤뚱거리면서 너무 재미있어서 소꿉놀이도 하고 두꺼비집짓기 놀이도 하고 얼음땡 놀이도 합니다. 나는 그네를 타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네를 타면서 하늘을 보면 가슴이 상쾌해집니다. 친구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보면서 재미있게 이야기도 합니다. 나는 친구들과 놀이터 밖에서 롤러브레이드를 잘 탑니다. 재미있게 놀고 나서 모래를 털고 집으로 갑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머니께 꾸중을 듣기 때문입니다. 모래를 털고 손발을 씻는 것이 귀찮지만 나는 놀이터가 참 좋습니다.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생일잔치를 하고 놀때는 더욱 좋습니다. 왜냐하면 친구들도 많고 내가 시키는대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놀이터에는 농구대도 있습니다. 오빠들은 농구를 땀이 나도록 많이 하고 갑니다. 우리 오빠도 친구들과 많이 하고 일요일에는 아빠와 같이 놀이터에 가서 농구를 합니다. 나는 농구를 잘 못하여서 옆에서 누가 더 많이 넣는지 세어 봅니다. 농구를 다하고 나면 아빠는 나와 같이 시소도 타고 그네도 밀어주십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아빠가 바쁘셔서 같이 놀이터에 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나 혼자 놀이터에 가서 그네를 탔습니다. 아빠가 하시는 일이 다 끝나면 아빠와 놀이터에 가서 재미있게 놀 것입니다.

[생활문]경복궁

경복궁 최수경<성남 분당초등3> 우리는 가을 소풍으로 박물관이 있는 경복궁에 가게 되었다. 경복궁에 가기 전에 운동장에 반별로 모였다. 그리고는 버스에 탔다. 아저씨께서 음악을 틀어주셨다. 그리고 나는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해보고, 또 해보았다. 첫번째로 생각한 것은 박물관에 무엇들이, 아니 새로운 것이 있는지 이런 것을 생각해 보았다. 나는 궁금해 많이 생각을 해서 너무 알고 싶었다. 박물관에 도착해서 아이들과 함께 민속박물관으로 들어 가는데 가슴이 콩닥콩닥, 두근두근 뛰고 마음이 서둘러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박물관 속으로 들어가니 옛날의 문화들이 한 눈에 쫙 깔렸다. 나룻배, 농기구 등이 있었다. 그리고 옆통로로 들어가면 제2전시실이 나온다. 2전시실에는 은장도, 노리개 그리고 베틀로 옷감을 짜는 모습이 있었다. 그리고 교과서에 있는 사진도 있었다. 그리고 신분에 따라 입는 옷 그런 것들을 보았다. 그 뒤에는 선생님과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다. 김밥을 꺼내고 그리고 과자, 음료수를 꺼내 점심을 같이 나눠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조끼리 모여서 다니라고 선생님께서 3곳만 가서 조사해 오라고 하셨다. 5조는 3명 3명씩 짝을 지어서 다녔다. 그런데 여자가 어디로 없어져 버렸다. 우리는 여자를 겨우 찾았다. 3곳을 다 보고 나서 선생님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그런데 버스에 타는데 내 짝이 딴 자리에 앉았다. 그래서 나는 어쩔수 없이 태원이와 앉게 되었다. 가면서 애들한테 과자를 달라고 해서 먹었다. 경복궁에서 궁금증도 해결하고, 새로 본 것도 많아서 좋았고, 친구와 사이좋게 했던 것이 좋았다.

사이버 폭력

‘니네 학교 썩었다’‘X것들이 X라 지랄이네, 언제 한번 니네들 칠거다!’‘너희나 X지랄 떨지마’ 인터넷을 오염시키는 ‘폭언문화’가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 일부 초등학교 홈페이지들이 어린이들의 욕설과 비방으로 뒤덮이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들의 폭언은 심지어 친구들의 부모도 모욕하고 있다. ‘김00네 엄마는 XXX’‘에미 젖이나 더 먹어’는 어떤 초등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뜬 내용이다. 학교 홈페이지가 가상학습, 정보제공 등 긍정적 측면이 많지만 학교측은 게시판 활성화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도저히 교사가 대처하기 어려울 정도의 원색적 욕설과 비방으로 가득차 버리기 때문이다. 학생의 잘못을 바로잡으려다가 다음날 인터넷에 뜰 욕설을 생각하고 참아버릴 때가 많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학교 홈페이지가 학교와 학생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아니라 인격모독과 불신의 공간이 되어 버렸다고 탄식한다. 홈페이지에 특정교사에 대한 음해가 쏟아지면 사실이 아닌데도 ‘실제로 무슨 잘못을 하지 않았나’하는 의심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교사들 사이에는 아예 문제가 될 소지를 만들지 않기 위해 지도자체를 포기하게 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게시판 관리에 비상이 걸린 어떤 초등학교는 학생게시판을 폐쇄하고 “모두에게 발언의 자유는 있지만 발언에는 책임이 있다”는 의미를 담은 푸른 리본을 달아 놓았다. 다른 어떤 학교는 학생들이 홈페이지를 직접 관리하면서 ‘나쁜 말을 하지 말자’는 글을 올리는 등 자정노력을 하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 운영은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다. 학교장의 관심에 따라 관리상태가 크게 달라진다. 개설만 해 놓고 관리를 하지 않는 그것이 문제다. /淸河

인천지하철 2호선을 착공?

지난 6일로 개통 1주년을 맞은 인천지하철은 단절돼 있던 부평∼연수지역을 연결하여 인천의 발전축을 바꾸어 놓았다. 개통초기에는 하루 평균 13만3천명이던 이용객이 지금은 15%가량 늘어난 15만6천명에 이르고 있고 월 평균 수입도 지난해 10월 6천300만원에서 지난 9월에는 7천900만원으로 상승했다고 한다. 다행히도 개통이후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인천지하철은 24.6㎞의 ‘땅속 길’이 인천 생활문화를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인천지하철은 눈덩이처럼 부풀어지는 부채를 갚아야 하는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공사기간만 6년 3개월이 걸린 인천지하철의 부채는 올 연말 기준으로 총 5천939억원 규모로 이 금액은 인천시 전체채무액의 93.2%에 해당된다고 한다. 지하철공사의 연도별 상환계획은 2001년도 780억원, 2002년 1천108억원, 2003년 689억원, 2004년 이후 3천361억원 등으로 잡혀 있는데 이는 국고보조가 내년과 후년 각 600억원, 2003년 500억원, 2004년 이후 265억원씩 지원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기획예산처가 확정한 내년도 국고보조금 지원액에 따르면 인천지하철은 당초 요구액(1천161억원)의 38%에 불과한 450억원만 결정됐다고 한다. 현재 인천시가 내년도에 갚아야 할 지하철 부채는 원금 782억원과 이자 152억원 등 총 934억원인데 그렇다면 국고보조금 차액(484억원)은 지방채 발행을 통해 메워야 할 처지에 놓였다. 지방채를 발행할 경우 시민부담이 그만큼 가중될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에도 부채원금 상환액 중 228억원을 아직 지원해 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지하철은 인천뿐만 아니라 부산·대구 등도 부채상환을 국고보조금에 의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운송이나 부대수입 등 자체수입만으로는 운영비를 마련하는 것 마저도 빠듯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게 어려운데 인천지하철 2·3호선과 수인선 조기착공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닐 수 없다. 만일 2조5천억원이 추산되는 지하철 2호선 사업을 착공한다면 논의자체가 참으로 무모한 계획이다. 인천시와 관련 기관에서는 인천지하철이 부담하고 있는 현재의 부채를 갚는 길부터 적극 모색하기 바란다.

敎·政갈등 대화로 풀어야

전교조의 장외집회로 야기된 교·정(敎·政)-노사갈등이 심화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지난 24일 전교조 교사들이 집단연가 및 집단조퇴와 함께 서울역 장외집회에 참여한 데 대해 교육부가 이들을 징계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경기·인천을 비롯한 전국 시·도 교육청이 장외집회에 참여한 교사들의 인적사항과 참여경위에 대해 조사에 나서 일선 교육계의 분위기가 어두워지고 있다. 교육부가 이같이 강경방침을 정한 것은 교원노조법 위반으로 보고 있는 집단연가 및 장외집회에 참여한 교사가 경기 1천200여명 인천 300여명 등 전국적으로 7천여명에 이른데다 ‘교총’에서도 28일 3만여명이 참여하는 서울집회를 추진하고 있어 이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우리는 정부와 일선 교육계가 지난 89년 이후 전교조 결성과정에서 겪은 사태와 같은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교육당국과 교사들에게 고언을 하고자 한다. 우선 교사들이 ‘7차 교육과정’실시 등 정부의 교육정책과 사립학교법 개정 및 공무원연금법 개정 등에 대해 반대의견이 있을 수 있음을 이해하면서도 평일에 집단연가와 집단조퇴를 하고 장외집회를 가짐으로써 학교수업에 지장을 주는 것은 교직자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임을 유념하고 자중했으면 한다. 교사들의 평일 장외집회가 교원노조법이 불허하고 있는 단체행동(쟁의행위)에 해당되는지 여부는 앞으로 사법기관에서 판단하겠지만 집단연가 등으로 수업시간에 학교를 떠나는 것은 학생의 학습권을 명백히 침해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교사들은 교육의 최일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근로자와는 분명히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명념해야 한다. 교원노조는 생산성에 따른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일반 산업현장과는 달리 학생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할 의무도 있는 만큼 수업결손을 초래할 집단행위는 자제되어야 한다. 교육자들은 또 자신들의 행동이 학생들에 미칠 영향이 어떠할까를 교육적인 관점에서 깊이 생각하고 과격한 언사를 삼가며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교육당국 또한 교사들의 집단연가와 집단조퇴 및 장외집회가 실정법 위반이라는 사실만을 내세워 강경일변도로 대응한다면 그 자체가 또 다른 마찰과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려깊은 대책을 강구해야 될 것이다. 당국은 이번 사태의 근본원인이 단체협약불이행 등에 있음을 직시하고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사태를 조속히 매듭짓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왜 이지경이?

한빛은행 1천억원 부정대출사건이 현대판 봉이 김선달같은 몇몇 협잡배에 의한 단순범죄로 검찰수사가 종결나더니 대형금융사고가 또 터졌다. ‘정현준’이란 벤처기업사장이 동방상호신용금고와 대신금고로부터 514억원을 절묘하게 부정대출 받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경자’라는 동방금고 부회장과 ‘장내찬’이라는 금융감독원 국장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욱 이상한 것은 부정대출 받은 돈 가운데 400억원이 증발됐다는 사실이다. 하루벌어 하루먹는 민초들이 보기엔 도대체가 무슨 소리가 무슨 소린지 알수가 없다. 상식으론 납득이 안가기 때문이다. 도시 그동안의 금융개혁은 무엇을 했길래 대명천지 세상에 해먹었다하면 수백억원대의 꿍꿍이속이 다 통했는지, 나라꼴이 어쩌다가 이지경에 이르렀는지 서민들은 그저 분통이 터질 일이다. 대형금융사고가 터질때마다 거론되는 공식이 있다. 정부의 실세에 의한 비호의혹을 받다가 결국은 권력층과는 무관한 단순 부정대출사건으로 매듭짓곤 한다. 사실이 그런지 사실이 왜곡된 것인지 알수 없지만 이 역시 민초들에겐 분통이 터진다. 도대체가 도덕적 모랄이 없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위에서부터 그런 도덕성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판을 치는 것은 적당한 요령주의 처신 뿐이다. 성실근면한 시민이 대접받고 상식이 통하는 국가사회가 건강한 국가사회로 기준하면 우리의 국가사회는 한마디로 빵점이다. 자신의 노력으로 하루 몇만원 벌이나마 힘겹게 살아가려는 서민대중에게 희망을 주진 못할지언정 끝없는 무력감속에 추락시키는 권력형 비리는 서민대중의 공적이다. 또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겠다. 누가 나라의 기강을 이 모양으로 만들었는지를 생각해볼 때다. /白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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