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내년 예산 3조5천401억 확정…올해比 2.9% ↑

성남시의 내년 예산이 3조5천401억원으로 확정됐다. 12일 성남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제289회 제2차 정례회를 열어 종합심사를 진행한 가운데 내년 집행부의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가결했다. 시의 내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 규모는 총 3조5천401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본예산 3조4천405억원보다 996억원(2.9%) 증액됐다. 이 중 일반회계는 2조8천919억원, 특별회계는 6천482억원 규모다. 시는 탄천 교량 보강 및 재가설공사, 긴급안전점검 및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수공사 등 시민안전 관련 예산과 공공요양원 건립 목적 토지 매입비, 종합사회복지관 및 장애인복지관 건립비 등 복지시설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둬 내년 예산을 편성했다. 시 관계자는 “편성된 예산의 신속한 집행으로 시민안전 강화와 복지 향상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례회 폐회 후에는 ‘올해 시의회 폐회연’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시의원 34명을 비롯해 전직 의장단 및 의정동우회 임원과 신상진 시장 등이 참석해 올해 의사 일정의 마무리를 기념했다. 박광순 시의회 의장은 “내년에도 첨단과 혁신의 희망 도시 성남의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자세로 집행부와 시의회가 서로 견제하고 긴장 관계를 유지하되 상호 존중하고 소통·협력하며 지방자치의 동반자로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성남시 ‘옹벽붕괴’ 은행동 제5공영주차장…개선공사 마치고 개방

성남 은행1구역이 지난해 집중호우로 옹벽 붕괴와 침수 등의 피해를 입어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경기일보 지난해 8월22일자 10면)한 가운데 성남시가 옹벽 개선 공사를 완료했다. 7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중원구 은행동 제5공영주차장(은행동 1944번지 일원) 옹벽 개선공사를 완료해 시민에게 개방했다. 공영주차장이 있는 은행1구역은 집중호우가 내리면 옹벽 붕괴, 주택 침수 등 피해를 보고 있다. 주민들은 비가 내릴 때마다 불안에 떨며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기존 정비계획대로 재개발구역으로 지정해 신속하게 정비사업을 진행했다면 수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신상진 시장은 집중호우 이후 수해를 입은 은행동을 찾아가 피해 현황을 살펴보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 방안을 찾고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이후 시는 유실된 옹벽을 복구했는데 인접 사면이 불안정하다는 진단에 따라 올해 추가로 옹벽 개선공사를 진행했다. 지난 두 달여 동안 비탈면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양질의 흙 교체작업을 비롯해 다짐작업, 포장작업까지 최근 완료하고 옹벽개선 공사를 최종 마무리했다. 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공영주차장 운영과 관리를 통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출소 3개월 만에 또…” 성남 다세대 주택 배관 타고 빈집털이

절도죄로 수감됐다가 출소한 지 3개월여 만에 또다시 수도권 소재 빈 주택들을 노려 금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7일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오후 6시30분께 성남 중원구 상대원동에서 “집에 있던 돈이 사라졌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다세대 주택에 혼자 살던 70대 A씨는 신고 당일 인근 복지관에서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이날 오후 3시께 집을 나섰다. 3시간 30여분 후 집에 돌아와 보니 안방 서랍장에 놓아뒀던 수표와 현금이 감쪽같이 없어진 상태였다. 사라진 돈은 기초생활수급자였던 A씨가 손녀의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병 등을 수거하며 어렵사리 모았던 것이었다. 이에 경찰은 신고 당일부터 골목과 인근 버스 회사 등 수십 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 절도범을 40대 남성 B씨로 특정했다. 그러나 B씨는 지난 7월24일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고시원에서 생활하다가 월세가 밀리자 퇴소했고, 휴대전화 또한 정지된 상태여서 위치 추적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찰은 이후에도 계속 B씨가 이용한 버스의 승하차 지점 200여곳을 분석한 끝에 동선을 파악, 지난 4일 오전 9시21분께 부천 북부역 출구에서 나오는 B씨를 체포했다. B씨는 유흥비 마련을 위해 출소 후 3개월여 만인 지난달 초 다세대 주택 2층에 있던 A씨 자택과 연결된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 범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가 A씨의 자택 외에도 서울 강북구 2곳, 성남시 수정구 1곳에서도 빈 다세대 주택을 골라 금품을 훔치고 다녔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금액을 파악 중이다. B씨는 훔친 돈을 대부분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감 이어 예산 심의도 ‘진통’… 성남시의회 또 파행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의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사무감사가 무산된 데 이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도 여야가 갈등을 겪고 있어서다. 6일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제289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가 열린 가운데 각 상임위는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내년 예산안 심사를 진행 중이나 지난 4일 예산안 심사 첫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를 거부한 국민의힘 소속 안광림 도시건설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갈등이 빚어졌다. 안 위원장과 민주당 측은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다 결국 이날 회의는 무산됐다. 이어 지난 5일 열린 회의에서도 민주당이 다시 한번 사과를 요구했지만 안 위원장은 거부했으며 정회 이후 국민의힘 단독으로 심사를 속개했다. 6일 역시 도시건설위원회 예산안 심사에 민주당 의원 4명이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안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5명만 남아 회의가 진행됐다. 앞서 도시건설위원회는 안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도시건설위원회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를 거부하며 행감이 열리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행감을 거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했다. 민주당은 기자회견을 통해 “행감 거부는 스스로 의원이길 포기하는 행위인 만큼 전원 사퇴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각각 ‘행정감사 거부하는 국민의힘 안광림 위원장은 사퇴하라’와 ‘예산 심사 거부하는 민주당 도시건설위원은 사퇴하라’라며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여야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회의를 진행해 의원 본연의 업무인 감사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며 “안 위원장은 파행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사과를 거부하며 “민주당이 ‘성남시 각종 개발사업 진상규명 행정사무조사위원회’를 거부해 참여도 안 하고 추경도 거부해 시민들이 피해를 봤는데 민주당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안 된다”고 말했다.

신상진 시장 “첨단산업·원도심 균형발전...성남시민 삶의 질 높일 것” [로컬 인터뷰]

“모든 것은 시장인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시장을 믿고 적극 행정을 펼쳐주시길 바랍니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6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와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 및 정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행정을 펼칠 수 있는 공직사회로 분위기를 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 Q. 올 한 해 시정 운영을 돌아본다면. A. 취임 이후 1년 반이 돼 가지만 92만 성남시민이 원하고 꿈꾸는 성남을 위해 휴일 없이 시정을 살폈다. 민선 8기 시정의 기준은 성남시에 이익이 되고 시민 행복에 도움이 되느냐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잘못된 것은 뜯어 고치고,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던 성남을 공정과 혁신을 통해 희망이 넘치는, 시민의 신뢰를 받는 성남으로 바꾸는 데 매진하고 있다. 특히 현장에 답이 있듯이 직접 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왔다. 이제 시민들에게 약속한 시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숙원사업 등 핵심 현안 과제들이 하나하나 성과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성남 공직사회가 복지부동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적극 행정을 펼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도록 견인하겠다. 시간이 좀 걸리겠으나 인사를 통해 적극 행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도화할 것이다. 사업 추진 시 지레짐작으로 힘들다고,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시를 위한 그리고 시민을 위한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시장인 나를 믿고 적극 행정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모든 것은 시장인 내가 책임지겠다. Q. 올 한 해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인지. 그리고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A. 지난 9월부터 시행한 시장직통 문자 민원 서비스인 ‘성남시장에게 바란다’ 이용 건수가 현재 1만5천여건에 달하며 답변율은 97%다. 가로등이 작동 안 한다거나 도로가 파손됐다는 등의 시민 밀착형 민원 그리고 시민들께서 어떤 의견을 보내주든지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시정을 펼치겠다. 시가 올해 5차례 주선한 미혼 청춘남녀 만남 자리인 ‘솔로몬의 선택’은 총 99쌍(총 230쌍 중 43%)의 커플을 탄생시키면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국내 언론사뿐만 아니라 미국의 뉴욕타임스(NYT),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ST), 국제 뉴스 통신사인 로이터 등에서 보도하는 등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외에도 ‘맨발 황톳길’, ‘드론 배송 서비스’, ‘독감백신 전 시민 무료 접종’, 수도권 최초 ‘시립동물병원’ 설치 등 다양한 대표 사업을 발굴하면서 시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풀러턴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6월에 풀러턴시에 성남비즈니스센터(K-SBC)를 개관하는 등 ‘첨단산업도시 성남’을 널리 알렸다. 아쉬운 점이라면 시급한 안전예산과 민생예산 집행을 위해 편성한 3차 추경안이 2개월 만에 통과되면서 집행을 제때 하지 못한 것이다.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안전과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데 아쉽게 생각한다. Q. 성남 대표 축제 ‘성남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처음인 만큼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A. 성남 페스티벌 축제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4일간 9만6천여명이 축제 현장을 방문했다. 또 메인 제작 공연 ‘대환영’도 1만2천여명이 관람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축제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으며 대표 축제로서 성장 가능성도 발견했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전반적인 행사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13점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15일 열린 평가회에서 나온 의견과 설문조사 결과를 비롯해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 지역예술인 참여를 확대하고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추진할 것이다. 첫 시도에 준비 기간도 짧아 일부 시민들이 우려한 부분도 있었고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확인했다. 데이터를 구축하는 단계였던 만큼 내년에는 대표 축제에 걸맞은 더욱 발전된 축제를 만들 것이며 이에 맞게 예산을 적절히 배정해 키워 나갈 예정이다.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면서 도시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는 축제 그리고 4차 산업 도시인 성남의 정체성을 담아 예술과 첨단산업이 융합하는 특색 있는 축제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축제는 시민의 다양한 요구를 담으며 함께 만들어 가는 지속성이 중요한 만큼 내년에도 더욱 알찬 축제로 이어 나가겠다. Q. 성남시의료원을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시의료원을 위탁 운영할 병원을 알아보는 것이 핵심 키워드인데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 것인지. A. 우선 위탁 운영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위탁 방식을 바꿀 수 있다. 승인을 받고 나서 시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의료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학병원 위탁 운영을 추진하겠다. 수도권 내 유수의 대학병원을 생각하고 있는데 시민과 환자 입장에서 맡아 줬으면 좋겠다는 병원에 우선 타진할 계획이다. 기관 선정은 공개모집 방식으로 모집 후 적격자 선정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대학병원이 위탁 운영을 하더라도 공공의료사업은 확대하고 진료비는 적정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적자는 시에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성남시의료원이 종합병원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이다. 유수의 대학병원이 성남시의료원을 위탁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통해 원스톱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 Q. 국토교통부 노후 산단 재생사업 활성화 구역 중 하나로 성남이 지정됐으며 최근 정부가 ‘산업단지 입지 킬러규제 혁파 방안’도 발표했다. 노후한 하이테크밸리의 발전 기반이 마련됐는데. A. 성남하이테크밸리는 입주 기업 및 종사자들의 근로환경 개선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 융복합단지 리뉴얼사업’과 ‘청년친화형 아름다운거리 조성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용적률, 허용 건축물 등 산업단지 규제를 완화해 민간 자력 개발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산업시설 총량 증가와 함께 지원·편익시설 또한 확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의 인프라 구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보행환경개선, 주차장, 공원, 복합문화센터 등 산업단지의 부족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며 이와 연계한 아름다운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청년친화형 핫플레이스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혁신지원센터 등 기업성장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기업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근로자종합복지관 이전, 성남 도시철도 1호선 및 위례삼동선 사업과 같이 근로환경 개선과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Q.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취임 이후 시민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했던 산적한 현안이 하나하나 성과를 내고 있다. 공정과 상식으로 펼쳐온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성남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첨단과 혁신으로 행정의 질을 높여 오롯이 시민의 삶에 스며들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온 힘을 다하겠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에 힘써 함께 사는 성남을 만들고 대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또 구도심 재개발, 재건축 그리고 분당신도시의 리모델링도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 92만 시민이 성남시 미래가 곧 대한민국 미래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고,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성남을 만들어 가겠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성남 다세대주택 30대 인질극 강도 재판행

창문이 열려있는 집에 무단침입해 여성을 인질로 잡고 돈을 빼앗은 3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하준호)는 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도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7일 오후 1시55분께 성남 수정구의 한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집 안에 있던 20대 여성 B씨와 남성 C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50만원을 빼앗고 그 과정에서 B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피해자들이 거주하던 집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침입했으며 이후 주방에 있던 흉기를 들고 피해자들을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를 인질로 잡은 뒤 C씨에게 “현금을 찾아와라. 아니면 여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어 C씨가 집 밖으로 나가 현금을 인출해 오자 이 돈을 갖고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보복을 우려해 신고하지 못하다 같은 날 오후 7시11분께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30분께 범행 현장 인근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강력 범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주호씨, 의식 잃고 쓰러진 노인 살린 응급처치…신속한 대처 빛났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80대 여성을 신속한 응급처치로 살린 한 시민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성남에서 오토바이 판매점을 운영하는 서주호씨(38)다. 지난 2일 오후 5시께 서씨는 일을 마치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모란역에 갔다. 정식 운영 전 임시로 매장을 연 첫날이다 보니 정신도 없고 많이 지친 상태에서 지하철 입구로 향하던 중 그는 한 여성 노인이 쓰러져 있는 현장을 목격했다. 서씨는 “현장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으나 상황이 무섭기도 하고 당황해 다들 가만히 있었다. 이제 막 쓰러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별생각 없이 그냥 몸이 먼저 반응해 다가가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가 의식을 잃었으나 숨소리가 미세하게나마 들려 산소가 공급되는 것을 확인했다. 기도에 이물질이 걸렸다고 무작정 하임리히법을 시도했다가 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조심스럽게 기침을 유도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을 지목해 도움을 요청했고 그들과 번갈아 가며 구급대원들이 올 때까지 구조작업을 펼쳤다. 10여분 후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고 서씨는 상황 설명과 함께 환자를 구급차에 옮기는 것까지 도와줬다. 서씨는 올해 생활체육지도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EFR 응급처치 교육을 수료했다.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잘해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이번 일을 통해 응급처치 교육의 대중화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현장에서 일부 잘 모르는 분들이 환자가 춥지 않게 옷을 입히라고 했는데 호흡 확보에 대한 기본지식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서씨는 평소에 주기적으로 연탄 나르기, 유기견 봉사 등 활동을 통해 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한 방송에서 기안84의 마라톤 풀코스 첫 완주 조력자 역할을 하며 화제가 됐던 그는 가이드러너로도 활동하며 주말마다 시각장애인들을 도와 같이 달리고 있다. 서씨는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응급 상황에 대한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망설이다가 제가 직접 지정해 역할 분담을 하는 등 도움을 요청했는데 다들 흔쾌히 잘 응해주셨다”며 “아직 우리 사회가 살 만한 세상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런 일이 또 생겨도 주저하지 않고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대한의료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 성황리 개최

분당서울대병원이 ‘2023년 대한의료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4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이 조직위원회를 맡아 주관하고 대한의료정보학회이 주최한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Beyond Data: Actionable Health AI’를 주제로 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을 넘어 인류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의료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서 마련됐다. 행사에는 ▲의료인공지능기술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 및 활용방안 ▲디지털헬스케어 기술발전 등 다양한 주제로 각 분야의 석학들이 모여 총 5개의 온라인 세션과 27개의 오프라인 심포지엄 세션을 진행했다. 특히 의공학의 세계적 권위자 예일대 의공학과 루실라 오노 마차도 교수가 ‘Current Status of All of US in the States and Strategies to Promote Use of Healthcare Data' (미국의 데이터 활용 현황 및 촉진 전략)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으며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 네이버클라우드, GE헬스케어코리아, 필립스, 국립암센터, 연세의료원 등 27개의 국내 유수 IT기업·공공기관·병원·연구소가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혁신적인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이나 최근 연구 성과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의 사전 등록자수는 1천200명, 총 참석자 수는 1천300여명으로 대한의료정보학회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성황을 이뤘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학종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차세대 의료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미래 지향적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지 지혜를 나누는 장으로서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차기 대한의료정보학회장을 맡은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기술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호성 차기 회장의 임기는 2024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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