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와나토큰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한컴) 회장의 차남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하준호)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김 회장의 차남 김모씨(34)와 아로와나토큰 발행업체 대표 A씨(47)를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씨는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A씨와 공모, 아로와나토큰 1천800만개를 가상자산 컨설팅 업자 등을 통해 운용·매도한 뒤 수익금 약 96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수익금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으로 바꿔 본인의 개인 전자지갑에 보관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김씨가 비자금으로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 구입, 주식매입, 신용카드 대금 지급, 백화점 물품구입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선량한 투자자들이 상장된 R토큰의 가치를 신뢰해 매수한 자금이 발행 목적과 무관한 피고인들의 비자금 조성, 개인적 사용에 이용돼 사업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며 “그 시세마저 급락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쳐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큰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들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가상자산시장의 불법과 반칙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백현마이스 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대한민국 민관 합동 개발사업의 모범 사례로 만들겠습니다.” 약6조원 규모의 백현마이스 사업이 극적으로 정상 추진이 결정(경기일보 21일자 인터넷)된 가운데 신상진 성남시장이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신 시장은 “사업 업무보고를 지난해 받고 가장 먼저 백현마이스 TF를 구성, 공정과 투명의 원칙에 따라 오로지 성남시 발전을 축으로 한 정직한 사업 추진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차에 걸쳐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사업이 무산되는 한이 있더라도 절차의 공정성과 과정의 투명성을 철저히 강조했다”며 “사업은 민간사업자 이익 대신 시의 이익을 극대화한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현마이스 단지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성남시 첨단산업 마이스 거점을 비롯해 대한민국 4차산업 특별도시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며 “서울의 코엑스보다 더욱 현대화된 대한민국 최첨단 복합 마이스 단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신 시장은 “시민의 숙원이 현실이 되려면 그 과정은 매우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며 “협의하고 심의하는 과정은 물론, 시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 인허가 절차를 하나하나 꼼꼼히 짚어가겠다. 문제점은 없는지 더 좋은 방향은 없는지 잘 살피며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약6조2천억 규모로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 20만6천350.2㎡ 면적에 전시, 회의, 관광 등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지난 9월 메리츠증권 컨소시엄과 사업협약 체결 이후 연대책임을 주주협약서에 넣을 것을 요구했으나 협의가 안 되면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지난 21일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컨소시엄이 설립한 PFV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서 지난 27일 실시계획인가 신청이 완료됐다. 이제 남은 절차는 실시계획인가로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앞으로 약 1년 동안 평가, 심의 등 과정을 거치게 된다. 시는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해 2030년 준공할 계획이다.
성남시가 교통안전 교육장 공사 과정에서 땅에 다량의 폐기물이 묻혀 있는 사실을 알고도 공사를 강행해 논란이다. 26일 성남시에 따르면 중원구 상대원동 황송공원 내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장은 연면적 499㎡의 규모의 교통·화재·재난 등의 체험시설을 갖춘 곳으로 지난 1998년 준공됐다. 연간 어린이 수천명이 찾을 만큼 인기가 많았는데 준공된 지 20여년이 지나면서 노후했다. 시는 예산 20억여원을 들여 지난 3월부터 시설개선 공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시가 다량의 폐기물이 땅에 묻혀 있던 사실을 알고도 공사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더구나 교육장은 아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인데 환경적으로 괜찮은지도 의문이다. 착공 이후인 지난 4월 공사업체는 천공작업을 진행했다. 지반 바로 밑은 토사층이어서 수월하게 들어갔으나 더 내려갈수록 폐기물로 인해 기계가 쉽게 내려가지 못했다. 공사업체는 참관하던 감독관에게 이야기를 하고 추후 시에 보고도 했으나 시는 공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공사는 그대로 진행됐고 밖으로 나온 폐기물은 분리 수거해 처리됐다. 그러나 여전히 교육장 지반 밑에는 알 수 없는 양의 폐기물이 묻혀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수많은 어린이가 교육장을 찾아왔는데 폐기물이 묻힌 땅 위에서 아이들이 교통안전교육을 받은 셈이다. 교육장은 이달 전반적인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여름 개장할 예정인데 앞으로도 상황은 같다. 현장 공사업체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인데 폐기물에서 나오는 독성물질도 있고 환경적인 문제가 있을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과거 매립지였던 것을 알았고 이후 공원으로 바뀌면서 폐기물 위에 토사도 쌓여 있고 시간이 많이 지났다. 땅 위에 건축물만 짓는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알림톡 기반 모바일 입원예약 및 입원수속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26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국내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입원 원무 전(全) 과정에 알림톡 기반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림톡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가 제공되는 만큼, 고객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만을 통해 입원 예약과 입원 수속을 진행할 수 있다. 이에 원무 창구를 방문하거나 긴 시간 대기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게 돼 환자 편의와 만족도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환자는 입원 결정이 나면 알림톡으로 발송된 입원 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입원 예약 절차를 직접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다. 입원 대기 중간에 희망병실을 변경한다거나 입원을 연기하고 취소할 때도 이전까지는 콜센터 전화 연결을 기다리거나 병원을 내원해야 했으나 이제는 모바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병원은 입원 예약 단계에서 환자별 진행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면서 필요한 도움도 지원한다. 환자들은 병원으로부터 본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받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 예약 방법 등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어 모바일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입원 수속도 한결 수월해졌다. 입원 당일 원무창구에서 작성해야 했던 각종 동의서 및 약정서는 모바일에서 확인하고 작성하면 된다. 입원 조건에 따라 환자별 작성 서류가 자동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서류가 빠지거나 불필요한 서류를 작성하는 일도 감소한다. 창구에서는 ‘신분증 확인’과 ‘출입증 발급’ 단 두 가지 절차만 이뤄지면 되기 때문에 입원 수속 시간을 단 1분 이내로 대폭 단축시켰다. 병원은 지난해 오픈한 병실 배정 안내 모바일 서비스 이용률이 70% 수준임을 고려했을 때 1일 250명 입원기준 하루 동안 창구에서 소요되는 입원 예약 시간을 750분에서 225분으로 약 70% 감소시키고, 입원 수속 소요시간은 1천250분에서 550분으로 약 56%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의료진이 입원오더를 입력하면 환자별로 입원할 수 있는 병실등급이 자동 설정되는 기능도 도입했다. ▲진료과별 ▲의료진별 ▲질환별(입원사유)로 입원할 수 있는 병실이 환자마다 각각 다른 만큼, 입원 가능한 병실만을 자동 활성화하는 기능은 환자의 희망병실 선택과 직원의 업무 효율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 송정한 원장은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스마트 병원을 선도하고 고객이 편리한 병원을 만드는데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적극 활용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가 법무부와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 및 공공보건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한 협력(경기일보 13일자 인터넷)에 나서는 가운데 신상진 시장이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일들도 선동의 재료로 사용되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밝혔다. 25일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시와 법무부는 지난 13일 업무협약을 맺으며 수용자 의료체계 개선 및 공공보건의료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민들이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불안감을 호소하자 시는 곧바로 업무협약 따른 사실관계‧후속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시는 “폐쇄병동 36병상 가운데 4개 병상만을 수용자 치료를 위한 법무 병상으로 활용하고자 법무부와 협의 중”이라며 “일반 환자와 환자 가족 등의 이동 동선 및 공간과는 철저히 분리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남 지역 일부 정치인들은 거리에 업무협약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반발에 나섰다. 이에 신상진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시민에게 공포감 조성하는 선동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이득을 꾀하려는 모습이 요즘 거리 현수막을 통해 펼쳐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일들도 선동의 재료로 사용되는 현실에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남시의 이유 있는 용기’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영상을 보고 주변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1분 58초 분량의 영상에는 성남시의료원 폐쇄병동 1실 4개 병상만을 법무병상으로 사용하고 법무병상은 교도관 입회하에 일반 환자의 이동 동선 및 공간이 철저히 분리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시 관계자는 “의료원이 공공의료원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공적 기능을 강화하고 범죄 예방 및 공공안전을 확보해 시민들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시의 공공보건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교정시설 내 수용자에 대한 치료지원 등 치료연계 시스템을 마련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상동기 등 강력범죄 예방과 피해 회복 강화를 위해 체결됐다.
중국 포산(佛山)시 방문단이 양 도시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성남시의회를 방문했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11월 12명의 시의원이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를 목적으로 중국 포산시를 방문한 이후 포산시 방문단이 교류 활성화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성남시를 찾아왔다고 25일 밝혔다. 포산시는 중국 광둥성 중부지방에 위치한 인구 765만의 대도시다. 2022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1조2천700억위안에 달하며 포춘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 중 76개 상장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광둥성의 세 번째 경제도시다. 성남시의회와 포산시 방문단은 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양 도시 간 교류를 위한 의견 등을 교환했다. 간담회 이후 포산시 방문단은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HD현대 신사옥인 글로벌 R&D센터(GRC)와 성남산업진흥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시 산업의 전반적인 운영과 성남 소재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정책 등을 청취했다. 포산시 방문단은 “앞으로도 성남시의회와 포산시 간 경제, 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은 “대한민국의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성남시와 광둥성 세 번째 경제도시인 포산시가 지속적인 상생 교류가 펼쳐진다면 양 도시 간 시너지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컨소시엄 간에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백현마이스 사업이 실시계획인가 신청 마감 6일을 남기고 극적으로 정상 추진한다. 21일 성남도시개발공사,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에 따르면 이날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도공)는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한다고 결정했다. 앞서 도공은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5월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지난 9월 성도공은 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공모지침서에 있던 ‘연대책임’이 협약서에 빠진 것을 발견, 컨소시엄 측에 연대책임을 주주협약서에 넣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컨소시엄 측은 ‘합리적인 연대책임’과 ‘책임준공’을 제안했으나 성도공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실시계획인가 신청 마감일을 1주일 남겨두고 사업이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사업은 오는 27일 구역지정 3년이 되는데 이날 민간사업자의 실시계획인가 신청이 완료되지 않으면 도시개발구역지정이 해제되면서 사업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결국 컨소시엄 측은 지난 19일 연대책임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컨소시엄이 성도공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면서 무산될 위기였던 백현마이스 사업의 정상 추진이 결정됐다. 두 기관은 시간이 지체된 만큼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했고 지속적으로 협의한 끝에 사업 추진이라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다만 실시계획인가 신청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촉박한 상황이다. 오는 27일 전까지 AMC(자산관리회사)와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설립해야 하며 PFV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 사업시행자가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하면 된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제출할 자료는 어느 정도 미리 준비가 되긴 했다. 실시계획인가 신청 접수를 위해 신속하게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백현마이스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한다. 주주협약, PFV와 AMC 설립 등 과정을 거쳐 오는 27일까지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 20만6천350.2㎡ 면적에 전시, 회의, 관광 등 약 6조 2천억 원 규모의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5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준공할 예정이다.
수정·중원구의 구도심과 분당·판교의 신도심으로 나뉘어져 있는 성남은 민심의 표출도 다른 성향이다. 구도심인 성남 수정과 중원은 4선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과 초선인 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로 민주당은 반드시 지켜낸다는 목표다. 그러나 기존에 살던 원주민과 활발한 재개발·재건축으로 새로 유입된 주민들이 섞이면서 현재는 유권자의 성향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로 나뉘면서 내분을 겪고 있어 유권자들의 표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이 틈을 파고들어 김태년 의원의 5선을 저지해 성남 수정을 차지하고, 신상진 성남시장이 4선을 했던 성남 중원을 되찾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신도시인 분당갑과 분당을은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지난해 경기도지사 도전을 위해 떠난 분당갑을 보궐선거를 통해 지켜내며 여전히 보수세가 강한 지역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분당을에서 재선의 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면서 국민의힘은 자존심이 긁힌 상황이다. 분당을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반드시 되찾아와야 하는 지역구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김은혜 전 수석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김병욱 의원의 3선 도전 성공과 함께 분당갑도 노려 성남 전역에 민주당 깃발을 꽂을 준비를 하고 있다. 성남 4개 지역구 중 3곳을 가진 민주당이 성남을 파랗게 물들일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분당과 함께 성남 구도심의 민심까지 챙겨 빨갛게 물들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 성남 수정 성남 수정은 민주당 김태년 국회의원(59)이 4선을 성공한 곳으로 민주당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이 5선이라는 대업의 꿈을 이루려는 가운데 다선 의원으로서 험지 출마를 권유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박창순 전 경기도의원(62)과 지난해 성남시장 예비후보였던 박영기 전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52)이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안성욱 변호사(59)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판사 출신 변호사 장영하 수정구 당협위원장(65)이 도전장을 던졌다. 전북 정읍 출신인 장 위원장은 “수정구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각오를 피력하고 있다. 수정구 총선에 2번 출마한 진보당 장지화 수정구 공동지역위원장(53)은 출마가 결정됐다. ■ 성남 중원 성남 중원은 현 성남시장인 신상진 시장이 4선에 성공한 곳으로,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 윤영찬 국회의원(59)이 당선됐다. 비명계 대표 인물인 윤 의원은 이번에도 승리를 예상하며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친명계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윤 의원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우선 친명계인 민주연구원 부원장 현근택 변호사(52)가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또 조광주 전 경기도의원(63), 윤창근 전 성남시의원(62), 이석주 윤석열퇴진 성남비상시국회의 공동집행위원장(47) 등 3명은 단일화를 선언한 가운데 추후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국민의힘에서는 심규철 전 국회의원(65)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안형환 전 국회의원(60)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재선의 안광림 성남시의원(55)과 임진기 전 성남시 정책특보(50)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또한 가난과 역경을 딛고 사법시험에 합격,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윤용근 변호사(54)도 물망에 올라 있다. 진보당에서는 김현경 중원구 공동지역위원장(55)이 출마에 나선다. ■ 성남 분당갑 성남 분당갑은 보수가 우세한 지역으로 지난해 재·보선에서 민주당 김병관 후보를 25%포인트 차로 제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61)가 당선됐다. 국민의당 시절 당대표와 대선 후보를 거친 안 의원은 현재 경쟁자가 보이지 않으나 험지 출마 권유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김병관 지역위원장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최근 사퇴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성남시장 예비후보에 나섰던 정윤 경기대 겸임교수(59)가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67), 추승우 노무법인 정운 대표노무사(48)도 언급되고 있다. ■ 성남 분당을 성남 분당을도 보수 진영의 우세가 나타나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김병욱 국회의원(58)이 재선에 성공한 곳이다. 친명계인 김 의원이 3선으로 수성에 성공할지 아니면 보수 진영이 탈환해 다시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시절 특별보좌역을 맡았던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58)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52)도 출마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병욱 의원에 2.8%포인트 차로 낙선한 김민수 대변인(45)도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전 당협위원장이었던 김 대변인은 4년여 동안 지역 조직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왔고 지역 내 인지도도 높다. 진보당에서는 유인선 분당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39)이 출마를 선언했다.
성남 수정구의 4층짜리 다세대주택 건물에서 불이 났다. 20일 성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3분께 성남 수정구 다세대주택 1층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많이 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호스 전개 후 화재진압 및 전층 인명 검색을 실시했다. 이어 3층에 있던 주민 1명을 구조했으며 당시 건물 안에 있던 다른 주민 2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여분 만인 오후 1시5분께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경위를 조사 중이다.
올해 재개발 구역 지정이 무산된 상대원3구역(경기일보 19일자 10면)과 같은 정비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태평3·신흥3구역이 성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간 협약 체결로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알렸다. 20일 성남시, LH 등에 따르면 태평3·신흥3구역은 ‘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계획’에 따라 1단계 수진1·신흥1구역에 이어 2단계로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구역이다. 두 구역은 지난 2월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된 가운데 태평3구역은 수정구 태평동 4580번지 일원에 12만4천989㎡ 규모로 2천847세대가 들어선다. 신흥3구역은 수정구 신흥동 2890번지 일원에 15만3천218㎡ 규모로 3천418세대가 들어선다. 이에 성남시와 LH는 20일 오전 신상진 시장과 이한준 LH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당 구역에 대한 사업시행 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두 기관은 공공 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협약을 체결,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알렸다. 시는 재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 등 행정절차의 조속한 이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LH는 순환정비방식 재개발 사업의 사업시행자로서 공공임대주택 등을 확보해 재개발지역 주민들의 이주대책을 마련한다. 신상진 시장은 “대규모 이주 수요 발생으로 원주민들이 재정착하지 못하고 밖으로 내몰리는 전면 철거방식의 재개발사업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순환정비방식은 재개발의 모범사례” 라며 “LH와 긴밀히 협력해 성공적인 재개발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주거환경이 열악했던 성남 원도심이 이번 공공참여형 재개발사업을 통해 신도심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성남 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주민들에게 편리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평3·신흥3구역과 같은 정비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상대원3구역은 하반기 재개발구역 지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교육당국이 교육환경영향평가를 불승인하면서 올해 지정이 무산됐다. 현재 평가 심의를 다시 준비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 구역 지정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