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울음소리 사라지는 시흥… 대책을 묻다

‘온 동네 떠나갈 듯 울어 젖히는 소리 내가 세상에 첫선을 보이던 바로 그날이란다. 내가 세상에 첫선을 보이던 바로 그 모습이란다.’ 1978년 ‘가람과 뫼’라는 가수가 불렀던 ‘생일’이란 곡이다. 전국 250개 지자체 가운데 산부인과 자체가 없는 지역이 20곳,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안 되는 지역이 63곳, 경기도내 산부인과가 없는 지역은 6개소, 산과 부족에 따른 문제가 대두된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 최근 들어 국회가 종합병원 내 산부인과 개설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늦어도 한참 늦었다. 올해 3월 기준 시흥시 산부인과 의료기관 현황을 보면 총 15개소가 있다. 이 중 분만 의료기관은 지난해까지 3개소였으나 작년 말과 올해 2월 말 2개소가 분만을 중단하면서 시흥시 전체 분만 의료기관은 이제 마지막 1개소에 불과하다. 진료의료기관은 14개소다. 2021년도 기준 시흥시 인구 수는 51만5천58명, 가임여성 비율은 12만1천863명, 분만 건수는 3천541여건, 분만 기준 시간 내 의료이용률은 약 92.51%, 시흥시 관내 분만율은 약 28.8%에 불과하다. 약 71%는 인근 안산, 인천, 부천 등에 원정 출산하는 추세다. 경기일보는 ‘아이 울음소리가 멈춘 지 오래, 동네 놀이터에 아이들이 사라지는 현실’을 낮은 출산율에서부터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라 시흥시 분만 산부인과가 사라지는 현 상황에 맞는 정부와 지역 의료계의 현실 등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방효설 시흥시보건소장 및 이병익 시화병원 산부인과 과장과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저출산 시대 우리 시도 출산율 제고를 위해 산부인과 지원책을 펼치고 있으나 지자체의 노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보다 종합적인 출산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방 소장은 “이제 시흥에서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는 1개소밖에 남지 않았다”며 “광역단위의 거점의료기관을 지정해 전문성을 갖추고 진료수가 정상화 및 분만실 유지 기본수가 신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과장은 “산부인과 의료 수요가 줄어드니 전공의들이 산부인과 지원을 하지 않고 낮은 수가, 인력난에 따른 업무 과중, 특히 남자 산부인과 의사를 기피하는 분위기까지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법적인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해 의료진의 부담이 크다”며 “저출산 시대에 산부인과 의원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도록 산부인과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소장은 “김학용 의원이 올해 1월 종합병원 내에 산부인과 개설을 의무화하는 의료법 일부 개정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지만 병원들의 산부인과 기피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 현실”이라며 “고위험 의료행위에 비해 낮은 의료수가, 저출산 문제, 고령 산모 증가, 전공의 기피 현상 등 의료수급 감소가 사회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과장은 “병원 입장에서 시설적인 부분인 분만실, 신생아실, 진통실, 회복실, 모유수유실, 보호자 대기실, 신생아실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며 “의료장비 및 물품, 기본적인 시설 투자에 대한 정부 지원이 먼저”라고 했다. 그는 “인력 및 시스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분만 이후 응급 상황 발생 시 상급병원과의 협력체계 등 현실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많다. 집중치료실을 운영하는 병원에서조차 전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어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 소장도 “고령 산모의 증가로 모성사망률 증가, 분만기관이 감소하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을 알고 있다”며 “지방정부만의 재정지원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재정지원 시 출구가 보이지 않고 분만의사 수급 또한 난제”라고 덧붙였다. 이 과장은 “의료사고의 90%가 분만 관련 건이다. 의료사고 발생 시 병원 30%, 국가가 70% 보상하도록 돼 있다. 우리도 대만처럼 과실 여부를 불문하고 정부 예산으로 전액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일본만 해도 민간손해보험금으로 전액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정부 및 지자체가 나서 수가를 재정비하고 자녀 출산에 대한 공적인 지원, 의료인력 수급 및 육성을 위한 방안 마련과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는 병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과장은 시화병원 산부인과가 성장하기 위해 갖춰야 할 요건으로 “전문적인 산부인과가 되려면 진료과목 세분화(산과, 부인과, 내분비, 종양)와 의료진 충원이 필수 요소”라며 “분만센터 개소는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종합병원에서 모든 시스템을 갖추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방 소장은 “분만하는 산부인과 문제는 지난 2004년부터 이어온 고질적인 기피 문제다.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산부인과 의사의 인적자원 확보계획 수립 및 시행, 사고의 위험 없이 분만에만 전념할 수 있는 분만환경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맺었다. 이 과장은 “야간당직으로 인한 육체적·정신적 노동의 부담, 의료소송 스트레스, 경제적 문제가 분만을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라며 “출산율 감소, 진료항목 중 상대가치점수의 저평가, 중증·응급환자의 발생 빈도 높음, 남성 의사 기피(전공의 남녀 비율 1 대 9 수준) 등이 전공의 부족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민간병원보다는 깨끗한 환경과 최첨단 시설을 갖춘 전문적인 병원에서 산모를 관리할 수 있는 국가 정책상 공공병원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민간병원 위탁운영을 위해서는 시설 지원과 적자 손실보상 등 공공성 강화 지원대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국가에서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를 필수진료과로 의무 설정한다 해도 일부 시설 및 장비만 남겨둔 채 분만을 하지 않고 병원 운영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산과 운영이 녹록지 않다”고 토로했다.

시흥시·서울대, 올해 지역 중·고교 영재학생 과학교육과정 개편 시행

시흥시와 서울대는 올해부터 지역 내 중·고교 영재학생 대상 과학전문교육의 명칭과 교육과정 등을 개편해 시행한다. 앞서 시는 과학과 수학 등에 재능이 있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등을 선발해 주말시간을 이용해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교수들로부터 무료 강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흥영재교육원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10년째 지원 중이다. 학생들은 4~12월 9개월 동안 과학, 수학·정보, 융합 등 3개 분과로 나눠 토요일 6시간가량 강의를 받았다. 27일 시흥시와 서울대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교육프로그램 명칭을 ‘스누(SNU)융합과학배움터’로 변경하고 9개월 장기 교육프로그램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사사과정’만 운영하기로 했다. 대신 학교 수업과 학원 등으로 바쁜 고등학생을 위해선 여름방학 1주일 동안 서울대 교수 및 대학원생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공계 창의융합진로캠프’와 과학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생생 진로특강’ 등 단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중학교 1~2학년이 사사과정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이공계 맛보기탐구’ 과정을 신설했다. 스누융합과학배움터 사사과정 입학식은 지난 25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열렸다. 고미경 시흥시 평생교육원장은 “서울대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교육협력 사업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수준 높은 교육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K-교육도시 시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컵이 쌓일수록… 웃음·활력 커져요" 시흥시 스포츠스태킹 봉사단 [함께 토닥토닥]

푸릇한 봄 향기가 코끝에 와 닿는 시흥 월곶동 달빛포구마을학교의 입구에서부터 아이들의 낭랑한 웃음소리와 탄성이 흘러나온다. 빠른 손놀림으로 스포츠스태킹(stacking, 컵 쌓기)에 열중하는 아이들과 즐겁게 어우러지는 봉사단은 시흥시 스포츠스태킹 단원들이다. 스포츠스태킹은 12개의 컵을 다양한 방법으로 쌓고 내리면서 스피드와 기록을 겨루는 운동 경기다. 일명 ‘손으로 하는 육상경기’라고 불리며, 수많은 국제대회로도 개최되는 인기 스포츠다. 미국에서 시작돼 2010년경 국내 도입 후, 매년 지역 교육청에서 학교스포츠클럽 종목으로 채택하며 각광받고 있다. 시흥시스포츠스태킹 봉사단의 강신집 회장은 지난 2019년, 스포츠스태킹 교수법을 지도받고 전문자격증 취득까지 함께한 회원들과 의기투합해 봉사단을 꾸렸다. 40대부터 60대로 구성된 회원 16명은 시흥 곳곳의 경로당 어르신들의 일상을 활기로 채우고 있다. 강 회장은 “경로당에 가보면 남성 어르신들은 대부분 화투를 치고 있고, 여성 어르신들은 무료하게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새로운 흥밋거리로 일상에 활력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놀이로서의 ‘흥미’와 단순하게 겨룰 수 있는 ‘재미’를 넘어 건강의 효과를 얻게 되는 ‘의미’까지, 3박자를 골고루 갖춘 스포츠스태킹을 경로당 어르신들도 반겼다.  봉사단의 조성옥 총무는 “스포츠스태킹은 양손을 사용하기 때문에 좌뇌, 우뇌를 활성화해 치매 예방은 물론, 집중력과 순발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 어르신들이 서로 자연스레 어울리며 신선한 자극을 받는다”며 노후 여가활동으로 손색없다고 말했다. 일대일 코칭을 통해 봉사단이 경로당 곳곳에 활력과 웃음꽃을 피워낸 지 4년, 코로나라는 장벽이 한동안 대면 활동의 발목을 붙잡았지만, 봉사단은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기회가 될 때마다 어르신들과의 만남을 이어나갔다. 그렇게 쌓은 내공으로 봉사단은 대상 범위를 확대해 돌봄학교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들과 함께하면서 스포츠스태킹을 매개로 정을 나누고 행복을 선물해왔다. 특히 아이들은 어르신들보다 배우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 봉사단 역시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단원들은 스스로 더 다채롭고 새로운 형태의 스태킹을 개발하는 담금질을 계속했다. 아울러 지난해 시흥월곶포구축제와 달빛로드축제 현장에서는 스포츠스태킹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재능 나눔 봉사활동으로 지역에 스포츠스태킹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처럼 진심과 노력이 쌓이는 만큼, 반응 역시 폭발적이어서 봉사단은 되레 봉사를 통해 고마움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경로당과 돌봄학교를 넘나들며 때론 어르신들과 때론 아이들과 함께 컵 쌓기를 즐기는 건 단지 놀이를 알려주고 배우는 일에 그치지 않았다. 그 시간만큼은 서로에게 스며들어 서로의 마음이 따뜻하게 와 닿는 소중한 순간이 됐다. 지난해 시흥자원봉사자의 날에 ‘우수자원봉사단’으로 이름을 빛낸 시흥시스포츠스태킹 봉사단은 시흥의 놀이문화를 새롭게 바꾸고 싶은 큰 그림을 그리며, 앞으로 더 내실 있게 봉사단을 운영하겠다는 아름다운 결의를 보였다. 두 시간 남짓, 아이들과 함께한 스태킹을 마무리하기 무섭게 또다시 다음 활동을 기쁘게 계획하는 이들. 무한한 사랑 나눔을 실천할 봉사단의 내일에 기분 좋은 희망이 일렁인다.

시흥시 근로자 6개월 지속 고용 시 4개월치 채용장려금 지급한다

시흥시는 직원을 새로 고용해 일정 기간 고용관계를 유지하는 소상공인에 대해 인건비 일부를 채용장려금으로 지원하는 ‘시흥형 일자리 은행제’ 사업을 재개한다. 해당 제도는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에게 최소한의 생계를 지원하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주고자 시가 2020년 도입해 2021년까지 운영했다. 19일 시흥시에 따르면 근로자 수 5인 미만 소상공인이 만 18세 이상 시민을 신규로 채용해 3개월 동안 고용관계를 유지하면 3개월치 채용장려금을 소상공인 계좌로 지원해준다. 근로시간에 따라 채용장려금이 차등 지원되는데 주 40시간 이상 근무하면 월 최대 110만2천230원(4대 보험 사업자 부담금 10만1천750원)을 받을 수 있다. 시흥시 일자리 은행제를 통해 2020년 기업 554곳에 1천35명, 2021년 196곳에 326명 등이 취업했다. 시는 해당 제도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선관위의 지적에 따라 지난해 11월 소상공인에 교육비 이외에도 급여를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신규 채용 후 3개월 동안 고용관계를 유지한 뒤 이후 3개월을 더 고용하면 3개월치 채용장려금에다 1개월치를 추가로 지원한다. 즉,  6개월을 연속 고용하면 총 4개월치 채용장려금을 받게 된다. 올해 지원 규모는 근로자 100명이다. 소상공인이 채용한 근로자에게 매월 임금을 지급하고 관련 증빙서류를 첨부해 위탁운영을 맡은 시흥산업진흥원에 제출하면 현장실사를 거쳐 채용장려금이 지급된다. 엄계용 일자리총괄과장은 “시흥형 일자리 은행제로 어려운 시기를 다 함께 지혜롭게 이겨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리만 날리는 시흥 '아쿠아펫랜드' [현장, 그곳&]

“사람은 커녕 개미 한마리 보이질 않습니다.” 18일 오후 2시께 시흥시 정왕동 소재 아쿠아펫랜드. 이곳에서 만난 부동산업계 관계자 A씨(56)가 해당 건물 1층 내 텅빈 상가를 가리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지적처럼 공인중개사 사무실과 내부공간 공사인력 일부를 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인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쿠아펫랜드는 총 사업비 900억원 중 보조사업으로 국·도비 포함 150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6만3천563㎡(지상 5층, 지하1층), 보조동(지상 4층, 지하 1층) 등이 지난해 10월 준공됐으며, 다음달 개관할 예정이다. 향후 관상어산업 지원동,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등으로 운영된다. 해당 건물은 앞서 지난해 10월 임병택 시흥시장을 비롯해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등 정부·경기도 관계자, 관상어산업협회, 신세계건설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당시 시는 아쿠아펫랜드 조성으로 연간 116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연간 25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아쿠아펫랜드 개관을 목표로 내부공사가 한창이지만 근린생활시설로 분양한 4개동 1층은 90% 이상 비어 있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됐지만 1층 상가는 입주가 전무한 실정이다. 상가가 활성화되려면 족히 수년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상업시설을 분양받은 수분양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수분양자 B씨는 “계약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계약금을 돌려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쿠아펫랜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점포 20여곳에 대한 계약 포기 물량을 받았다. 기존에 들어간 홍보비 등 비용이 있어 계약금은 당연히 위약금으로 귀속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지면서 계약 포기 민원이 많은 건 사실”이라며 “민원 해소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아직 뚜렷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시흥시 ‘우리동네 나눔 주차장’ 사업 순항…“구도심 주차난 해소”

시흥시가 구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우리동네 나눔주차장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16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해마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급증하고 가구당 자동차 보유대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판단하고 우리동네 나눔주차장 사업을 통해 구도심의 주차난 해소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주차공간 확보가 어려운 원도심 내 기존 건물 주차장 개방, 노후 공동주택 주차장 조성 지원 등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주차난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시는 앞서 공동주택(시화주공1단지 아파트) 내 부대시설을 주차장(19면)으로 조성·개방한 데 이어 건축물 부설주차장(도일초등학교) 20면을 개방해 주민 편의를 높여왔다.  시는 올해 모두 10곳 200면의 나눔주차장 조성 및 개방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미 개방한 공동주택 19면 및 건축물 부설주차장 20면을 포함해 총 69곳 1천473면을 개방한다. 해당 사업을 통해 주차공간이 확보되면서 주간에는 인근 학교·상가 이용객, 야간에는 입주민들의 주차편의가 갈수록 높아져 호응을 얻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나눔 문화 실천을 통한 지역사회 화합을 도모할 수 있고,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는 우리동네 나눔주차장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시흥시청 교통행정과로 문의하면 된다.

시흥시 시티투어 경제활성화 초점 4년여만에 재개…고형근 경제국장 회견

“시흥시는 경기도 유일의 내만형 갯골을 품은 시흥갯골생태공원과 대표적인 연꽃 군락지인 연꽃테마파크를 비롯해 명품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오이도 등 천혜의 생태 자원이 가득합니다.” 고형근 시흥시 경제국장은 14일 오전 시청브리핑룸에서 시흥 시티투어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시티투어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19년 시흥시티투어를 시작해 8개월 동안 120회를 운영, 총 3천129명이 이용했고 이용객의 95%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할 만큼 호응이 높았지만 이듬해 코로나19로 중단한 바 있다. 4년 만에 재개하는 올해 시티투어를 위해 시는 총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8일부터 11월까지 120회 운영할 계획이다. 고 국장은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정기코스는 모든 연령대를 위한 대중적인 코스로 구성하고 수시코스는 환경과 공동체 등 테마별 코스와 시흥시 행사, 축제 등을 연계한 이벤트형 코스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당역을 출발해 시흥의 주요 관광 거점을 연결하고 다시 사당역에 도착하도록 구성해 대중교통 연계성이 낮은 시흥 관광지를 적극 홍보하고 관외 관광객 교통 편의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정기코스는 해설사가 동행해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가이드형 투어로 ‘오이도 선셋 코스’와 ‘관곡지 연꽃 코스’ 등을 운영한다. 오이도 선셋 코스는 시흥 갯골생태공원을 지나 오이도 내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코스로 매주 토요일마다 오이도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대까지 운영하는만큼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요일마다 운영되는 관곡지 연꽃 코스는 전당연 재배의 시초인 관곡지와 300년 역사를 간직한 호조벌 등을 둘러보며 시흥 대표 관광지 매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시코스는 학부모회나 환경단체, 주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환경과 공동체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아 운영한다. 특히 시화호와 초록배곧에코센터 등을 경유하는 환경 코스는 환경오염을 극복하고 생명의 호수로 거듭 난 시화호를 중심으로 역사적 교훈과 환경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는 대표적인 수시코스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의 소금길 명상, 갯골습지센터 방문, 소금놀이터 체험 등을 비롯해 문화관광 해설사와 함께하는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및 오이도 박물관 투어, 시화호 주변 탐방 및 플랑크톤 관찰 등도 추진한다. 고 국장은 마지막으로 “시흥시티투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물왕호수와 오이도 등 주요 관광지 주변 맛집 탐방으로 관광객 먹거리 수요를 충족하고 자율 식사 이용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시청 주차장 창고동 관리 미흡… 화재 무방비→대형사고 우려

시흥시청사 외곽 주차장 창고동 내부가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져 화재 발생 시 대형 인명사고가 우려된다. 13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시청사 주차장 인근에 건축물을 지어 각 부서의 문서나 자재 창고 혹은 시 동아리 사무실 등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해당 건물 내부가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져 화재에 취약하다. 더욱이 건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부서별 문서나 자재 등이 복도에까지 가득 쌓여 있고 일부 부서의 경우 문이 열려 있어 보안에 취약하다.  뿐만 아니라 열려 있는 부서 창고 안에는 겨울철 난방용 등유와 난방기구, 전기기기 등 휘발성 유류는 물론 복도에는 액화석유가스(LPG)통 10여개가 방치돼 화재 시 대형사고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일부 동아리방 앞문에는 ‘문 앞에 물건을 적치하지 마세요. 동아리방에 출입하는 직원이 많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까지 붙어 있을 정도다. 건물 외벽과 주차장 사이에는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진 가건물이 있다. 서너평 규모의 이곳은 건물 관리 인력의 집기 등 물품이 들어 차 있다. 이곳에서도 LPG통이 눈에 보인다.  일반 시민들이 이런 공간을 만들어 사용하면 불법이다. 하지만 시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증축한 건물이라고 답변했다. 시민 이모씨(58)는 “전기차 주차 때문에 가끔 들르는데 건물 내부를 들여다보면 폐가 수준의 물건들이 쌓여 있었다. 증축된 건물은 누가 봐도 불법건축물 아니냐”며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이다. 시민들에게는 엄격하고 자신들에게는 관대한 불법 행정, 차별 행정 아니냐”고 따졌다.  시 관계자는 “건물 내부 관리가 미흡한 부분은 철저히 관리하겠다. 스프링클러 등 화재 예방시설도 설치돼 있다”며 “증축 건물은 허가를 받아 지은 합법 건축물”이라고 해명했다.

시흥시 재활용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시민혈세'

시흥시가 시민 대상 교육용으로 만든 교재나 소모용품 등을 재활용 분리수거장에 마구잡이로 버려 혈세를 낭비해 말썽이다. 특히 관리 소홀로 유통기한을 넘긴 물품이나 박스 포장도 뜯지 않은 채 버려진 물품도 수두룩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본보 취재 결과 지난 8일 오전 시흥시 청사 내 각종 폐기물을 수집하는 재활용 분리수거장 안에는 사용하지 않은 손소독제와 코로나 테스트기 등 방역물품이 박스째 버려져 있었다. 식중독 원인 조사 배지인 원터치 수송배지도 수십개가  버려졌다. 다른 한쪽에는 사용하지 않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용 가방과 비닐포장도 뜯지 않은 새 손가방, 천으로 제작한 ‘힘내라 시흥’ 손가방 수십장도 폐기 수순을 기다렸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된 원산지 표지판 600개짜리 박스와 식품용기구 사용 시 주의사항 안내판 수백개 등도 쓰레기로 나왔다. 모두 시민 혈세로 제작된 물품들이다. 여기에 더해 인근 보관창고 내에 쌓아 놓은 재활용품 분리장에는 시민 교육용 교재를 비롯해 각종 인쇄물이 포장도 뜯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됐다. 이미 사용기한이 지난 책자들로 인쇄 당시 과다 제작했거나 예측을 잘못해 혈세를 낭비한 사례다. 시민 이모씨(57)는 “주차장에 들렀다가 우연히 목격하고 공무원들이 얼마나 시민 혈세를 낭비하는지 알게 됐다”며 “아무리 내 돈이 아니라고 이렇게 막 쓰면 되는 것인지, 서민들은 소독약 하나 구입하려 해도 다 돈인데 멀쩡한 새 가방까지 버리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시 관계자는 “저희는 관리 운용만 하는 부서라 일단 현장 확인하고 어느 부서가 버렸는지 파악한 뒤 문제가 있다면 대책을 마련하겠다. 부서별로 공지도 띄우고 사용 가능한 물품들이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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