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청 주차장 창고동 관리 미흡… 화재 무방비→대형사고 우려

시흥시 주차장 창고동 내부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화재 등 대형 인명사고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사진은 건물내부 복도에 인화물질이 가득 차 있는 모습. 김형수기자

 

시흥시청사 외곽 주차장 창고동 내부가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져 화재 발생 시 대형 인명사고가 우려된다.

 

13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시청사 주차장 인근에 건축물을 지어 각 부서의 문서나 자재 창고 혹은 시 동아리 사무실 등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해당 건물 내부가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져 화재에 취약하다.

 

시흥시 주차장 창고동 내부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화재 등 대형 인명사고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사진은 건물 내부에 등유 등 인화물질이 가득차 있는 모습. 김형수기자

 

더욱이 건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부서별 문서나 자재 등이 복도에까지 가득 쌓여 있고 일부 부서의 경우 문이 열려 있어 보안에 취약하다. 

 

뿐만 아니라 열려 있는 부서 창고 안에는 겨울철 난방용 등유와 난방기구, 전기기기 등 휘발성 유류는 물론 복도에는 액화석유가스(LPG)통 10여개가 방치돼 화재 시 대형사고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일부 동아리방 앞문에는 ‘문 앞에 물건을 적치하지 마세요. 동아리방에 출입하는 직원이 많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까지 붙어 있을 정도다.

 

시흥시 주차장 창고 내부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화재 등 대형 인명사고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사진은 건물 외벽과 주차장 벽 사이에 증축된 샌드위치패널 건물 모습. 김형수기자

 

건물 외벽과 주차장 사이에는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진 가건물이 있다. 서너평 규모의 이곳은 건물 관리 인력의 집기 등 물품이 들어 차 있다. 이곳에서도 LPG통이 눈에 보인다. 

 

일반 시민들이 이런 공간을 만들어 사용하면 불법이다. 하지만 시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증축한 건물이라고 답변했다.

 

시흥시 주차장 창고동 내부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화재 등 대형 인명사고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사진은 건물내부 복도에 LPG가스통 등 인화물질이 가득차 있는 모습. 김형수기자

 

시민 이모씨(58)는 “전기차 주차 때문에 가끔 들르는데 건물 내부를 들여다보면 폐가 수준의 물건들이 쌓여 있었다. 증축된 건물은 누가 봐도 불법건축물 아니냐”며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이다. 시민들에게는 엄격하고 자신들에게는 관대한 불법 행정, 차별 행정 아니냐”고 따졌다. 

 

시 관계자는 “건물 내부 관리가 미흡한 부분은 철저히 관리하겠다. 스프링클러 등 화재 예방시설도 설치돼 있다”며 “증축 건물은 허가를 받아 지은 합법 건축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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