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으로 퇴근하겠습니다" 매일 성장하는 부천시 ‘퇴근 학습길’

부천시가 2002년 전국에서 두 번째로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된 후 지난해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부천시는 평생학습도시를 일구고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2003년 전국 최초로 ‘평생학습조례’를 제정해 지속·체계적인 평생학습사업의 기반을 마련했고 2016년에는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GNLC)에 가입했다. 2021년에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평생학습도시에 재지정되는 성과도 이뤘다. 부천시 평생학습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시민이 평생학습의 주체로서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부천시평생학습센터는 야간 시간대 ‘퇴근학습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더 쉽고 편리한 학습을 위해 ‘우리동네 학습공간’을 발굴했다. 여럿이 함께 학습 의지를 북돋울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학습자가 보람을 느끼도록 평생학습축제 개최와 러닝스타(우수사례)도 시상한다. 아울러 대부분의 공공기관 프로그램이 강의실에서 시작되고 끝나는 것과 달리 교육에 참여한 시민이 그 결과를 지역사회와 나누고 재능기부 등 사회 환원 활동까지 할 수 있게 연계하고 있다. 이러한 부천형 평생학습을 배우기 위해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서울과 인천, 인근 경기도 지자체 등 21곳에서 운영 노하우를 배워 갔고 평생학습을 통해 성장한 활동가가 강의를 통해 전국 곳곳으로 성공 사례를 알리고 있다. ■ 언제나 배움 가득한 ‘퇴근학습길’… 부천시민의 저녁문화 조성에 일조 부천시는 2016년부터 시민 누구나 저녁시간에 가까운 곳에서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퇴근학습길’을 운영하고 있다. 학습 취약계층인 직장인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자기계발이나 금융 등 경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일-학습-여가’가 조화로운 삶에 초점을 맞춘 부천형 특화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까지 총 689개 강좌에 4만7천975명이 참여했으며 올해 상반기 프로그램 신청 모집도 조기 마감되는 등 인기가 높다. 강의와 학습모임은 생활 속 친숙한 카페, 공방, 음악연습실, 플라워숍, 작은도서관 등 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우리동네 학습공간’에서 진행된다. 2016년 18개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06개소가 지정된 이 공간에는 현판 제공과 지정 시설 소개, 강사비 지원이 이뤄졌다. 우리동네 학습공간을 통해 시민들은 학습과 함께 풍요로운 여가생활을 누리고 공간 제공자는 장소 기부라는 지역 나눔을 실천하며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부천시도 간담회와 평가회 등으로 지역사회와 꾸준히 소통하며 시민에게 양질의 학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 어디서나 배우는‘학습반디’… 전국 동 평생학습센터 모범 사례로 우뚝 부천시는 2017년부터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평생학습을 누릴 수 있도록 37개 행정복지센터를 동 평생학습센터(학습반디)로 지정하고 평생학습 전담 인력인 학습반디 매니저를 배치한 ‘학습반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학습반디는 부천형 동(洞) 평생학습센터의 고유 브랜드 명칭을 말한다. 생활권 중심의 근거리 평생학습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해에만 201개 프로그램에 1만9천275명이 참여하며 부천시의 대표적인 평생학습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전국 기초·광역자치단체가 가장 모범적인 동 평생학습센터 사례로 학습반디 사업을 소개할 정도다. 특히 개인별로 적합한 프로그램을 추천·제안하는 ‘맞춤형 평생학습 상담’과 건강·고령친화·여성친화도시 등의 정책을 전달하는 ‘기획프로그램’이 참여자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사업은 공동체 회복에도 기여하고 있다. 주민 참여로 단절됐던 이웃 간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원예, 제빵, 뜨개 등 재능기부와 봉사를 통한 사회 환원 활동은 지역 평생학습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 누구나 쉽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소외계층 지원사업·성인문해교육도 인기 부천시는 2006년부터 배움의 시기를 놓친 18세 이상의 저학력·비문해 성인, 외국인 근로자, 장애인 및 결혼이주여성 등을 대상으로 성인문해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성인문해교육은 단순한 문자 해독을 넘어 실제 생활에서 필요한 기능·문화·가족 문해 같은 사회적응 교육을 포함한다. 고강종합사회복지관 등 12개 기관에서 진행하며 2023년 기준 한글과 한국어 등 기초문해교육에는 4만8천820명, 장애인 평생교육에는 2천977명이 참여해 문해교육의 수혜를 누렸다. 특히 지난해 열린 ‘제20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에서는 춘의종합사회복지관의 이성자 문해교사가 교육부장관상을 받았고 지난 9월에는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문해의 날’(9월8일)을 기념해 열린 ‘2024년 전국·경기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55명이 수상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 다시 새로 일할 수 있게… 평생학습 활동가 양성 과정·줄탁동시 프로젝트 부천시는 2015년부터 경력 단절된 부천시민을 대상으로 ‘평생학습 활동가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평생학습 활동가를 양성해 개인의 성장을 돕고, 이를 기반으로 학습사회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현재 50여명의 평생학습 활동가가 동 평생학습센터에서 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 및 평생학습 상담을 담당하는 ‘학습반디 매니저’와 이 외의 모든 평생학습 사업의 운영과 모니터링을 하는 ‘평생학습 매니저’로 나뉘어 근무하고 있다. 아울러 주민자치 프로그램 강사와 부천에 거주 또는 활동하는 강사를 대상으로 한 ‘줄탁동시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기존 강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명칭에 평생학습을 통해 유의미한 변화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강사와 학습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프로그램은 시민이 직접 강사가 돼 공공영역의 평생학습에 참여하는 등용문으로 지역 평생학습의 질적 향상과 평생학습문화 확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평생학습을 이루는 개별사업뿐 아니라 사업 간 연결고리를 강화해 누구나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를 만드는 것이 지향점”이라며 “시민 개개인의 역량이 곧 도시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평생학습 도시의 질적 발전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시 극동A 보도 공사, 수개월째 중단... 주민 안전 위협

부천 원미구 상동 반달마을 극동아파트단지 주민들이 단지 내 보도블록 교체공사가 수개월째 멈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5일 시와 반달마을 극동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시공사인 A업체 등에 따르면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해 12월27일 A업체와 단지 내 보도블록 및 경계석 전면 교체공사를 공사대금 3억1천636만원(부가세 포함)에 계약하고 올해 3월20일부터 6월30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공사대금 지급 방식은 계약금 40%(착공계 제출 후 7일 이내)와 중도금 40%(공사 진행 후 80% 완료 후), 잔금 20%(준공계 및 하자이행증권 제출 후 7일 이내) 등이다. 그러나 준공 예정일이 수개월 지났지만 공사는 마무리되지 않고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단지 내 보도블록은 이곳저곳 파헤쳐져 흙이 그대로 노출돼 있고 교체하기 위해 뜯어낸 폐보도블록과 쓰레기 등도 방치돼 주민 보행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공사 자재가 쌓여 있는 보도는 군데군데 안전펜스를 놓고 끈으로 이어 공사 구간을 구분하고 있지만 누구나 공사현장에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등 관리가 허술하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현재 공사대금 50%를 지급했는데도 공사가 중단됐고 A업체는 선지급이행증권을 20%밖에 제출하지 않아 공사를 마무리하면 나머지 잔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A업체 측은 처음 계약 당시 공사 면적이 약 2천㎡였으나 실측해 보니 약 4천㎡로 추가 계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입주자대표회의와 A업체가 공사 중단 책임을 떠넘기며 내용증명을 통해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어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시가 주민 안전을 위해 협상을 중재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 B씨는 “공사현장이 방치돼 발목을 삐거나 넘어져 얼굴을 다치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하루빨리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A업체가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 주민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A업체 관계자는 “계약 공사 면적은 2천㎡로 현재 공정이 80%이지만 실측 면적은 약 4천㎡로 두 배 차이가 나 추가 계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민원이 들어온 건 없지만 주민 불편과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성폭행 후 7년만에 잡힌 여고 행정공무원…법정서 혐의 인정

축제장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가 7년 만에 붙잡힌 교육행정직 공무원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정아) 심리로 4일 열린 첫 재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교육행정직 공무원 A씨(35)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제출할 증거나 의견은 없다”면서도 “그동안 피해자 변호인이 누군지 알지 못해 접촉을 못했지만, 피해자와 합의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017년 9월 인천 한 축제장 옆 천막에서 공범 B씨와 함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 사건은 범인을 찾지 못해 미제로 남았으나 지난해 B씨가 과천에서 또 다른 성폭행 사건으로 경찰에 붙잡히면서 A씨의 과거 범행도 드러났다. 경찰은 B씨의 유전자 정보(DNA)가 2017년 사건현장에서 확보한 DNA와 일치한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A씨와 함께 범행했다"는 B씨 진술도 확보했다. A씨는 검거 직전까지 경기도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행정 공무원으로 일했으며 공범인 B씨는 다른 성폭행 사건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의회가 제동, 안 봐도 비디오” 부천시, 심사 전 3건 공공기여 철회

부천시가 삼양홀딩스 등 대규모 개발사업들에 대한 공공기여 안건을 시의회 상임위 심사 전에 철회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 앞서 시는 공공기여 관련 기부채납협약을 맺고도 시의회 의결을 받지 않아 논란(경기일보 11월12일자 10면)을 빚고 있다. 3일 부천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시의회 재정문화위에 공공기여 3건(내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대한 안건심사가 예정됐었다. 내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관련 공공기여는 ▲삼양홀딩스 개발에 따른 소사 롯데(소사본동 134)에 용적률 98.91% 추가 부여로 수영장 및 도서관 조성 ▲지역 최초 특별건축구역 적용 소사역 힐스테이트(소사본동 65-2)에 용적률 183.06% 추가로 도로 및 광장, 업무시설 및 공영주차장 조성 ▲상동 홈플러스(상동 540-1) 개발에 상한용적률 849.9% 부여에 따른 공공기여 규모 1천662㎡, 상동 호수공원 내 다목적 복합문화시설 조성 등이다. 하지만 시는 이를 자진 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가 이미 상정된 안건을 심사 전 철회하는 사례가 흔치 않고 이례적이어서 뒷말이 무성하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의회는 시가 그동안 공공기여에 대해 패싱한 것과 최근 상동 홈플러스 공공기여를 상동 호수공원 내 다목적 복합문화시설 조성으로 결정 과정에서 시의회와 주민 모두 의견 수렴 없이 밀고 나간 것에 대해 불만이 팽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내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상임위 통과가 불투명한 것으로 판단,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의원들간 시가 공공기여에 대한 ‘의회 패싱’이 도가 넘었다는 불만의 소리가 많았다”며 “시가 공공기여 안건을 철회하지 않았다면 상임위 통과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안건 철회에 대해 “시민에게 좀 더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상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번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대해 주민 의견 수렴 등 안을 좀 더 보완해 내년 1월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재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부천 공유재산 ‘의회 패싱’ 힐스테이트소사역…난항 예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111580184

부천시, 2024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 ‘대상’

부천시가 지난달 29일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가 주최한 ‘2024년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대상(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장상)을 수상했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방자치 정책대회는 지방정부의 우수정책을 널리 알리고 지자체 간 정책교류를 활성화해 지방자치의 발전을 이루고자 마련된 것으로, 총 21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부천시는 ‘어디서나! 누구나! 언제나! 소통에 진심인 부천’을 주제로 시민의 마음을 살피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소통 채널을 운영한 성과를 인정받아 대상(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장상)을 수상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정책대회 발표에서 “민선 8기 부천시장 취임 후 ‘시민 소통 열린 시장실 운영 계획’을 제1호 결재로 하는 등 시민 소통을 시정철학으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활용한 ‘시장 민원 상담의 날’과 현장에서 기업·시민·청년들과 만나 함께 답을 찾는 ‘현답부천’, 주 1회 정기적으로 주민과 함께 마을을 변화시키는 ‘우리동네 가꾸기’ 등 어디서나 더 촘촘한 오프라인 소통 정책을 통해 소통에 진심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양한 연령과 배경의 시민을 청사로 직접 모셔 안팎의 주요 시설과 명소를 소개하고, 시정과 현안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를 이어가는 ‘부천톡톡’으로 누구나 에게 열린 소통을 지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소통 채널 ‘경청지혜 온(ON)’도 언급하며 “시 홈페이지를 통해 정책구상 단계부터 시민의 의견을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 채널을 운영해 시민이 언제나 편리하게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부천의 근린공원, 어떤 꽃 테마로 채울까요?’라는 글은 조회수 약 9천 회, 댓글 2백여 개를 기록했으며, 시는 시민 의견을 반영해 내년에는 근린공원 6곳을 시민 추천 여름꽃으로 채우고 부천의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더해 “매주 22만 명의 시민에게 시정 정보를 시기적절하게 제공하는 ‘부천알리미’를 통해 시민의 정책 참여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도록 경청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항상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민의 마음을 얻는 부천시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부천시 소사역에 ‘칙칙폭폭 도서관’ 개관…서해선 역사 내 최초

부천시는 오는 10일 서해선·수도권 전철 1호선 소사역사 내 ‘소사칙칙폭폭도서관’을 개관한다. 2일 시에 따르면 소사역사 내 소사칙칙폭폭도서관은 수도권 전철 7호선 상동역과 신중동역 등에 이어 부천에선 세 번째, 서해선에선 최초로 조성되는 역사 내 공립 ‘작은도서관’이다. 시는 경기도 주관 작은도서관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도비를 지원받았으며 1억4천만원을 들여 33㎡ 규모의 작지만 탁 트인 독서문화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했다. 소사칙칙폭폭도서관은 출퇴근길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신간과 베스트셀러 등 독자의 기호에 맞는 도서 1천여권과 부천의 모든 도서관 자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호대차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소사역 7번 출구 성모병원 방향 지하 1층에 위치하며 역사를 이용하는 시민의 편의를 위해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휴관일은 토요일과 일요일 및 법정공휴일이다. 이재희 별빛마루도서관장은 “높은 접근성을 자랑하는 소사역사 내 작지만 알찬 작은도서관을 조성했다”며 “도서관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사권역 시민들이 소사칙칙폭폭도서관에서 문화 쉼터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시, 시민 만족도 향상 위해 ‘똑버스’ 확대 운행 추진

부천시는 시민 만족도가 높은 ‘똑버스’를 이달부터 확대 운행키로 했다. 1일 시에 따르면 소사구 범박·옥길동 구역 똑버스를 2대 증차(2→4대)하고 천왕역(1번 출구 정류소)을 주요 거점으로 연계하며 오정구 고강본·고강1동 구역은 까치울역(4·5번 출구 정류소)을 주요 거점으로 연계한다. 이로써 부천시 똑버스는 2개 구역 ▲범박·옥길동(4대) ▲고강본·고강1동(3대)에서 총 7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범박·옥길동 똑버스는 소사구청과 역곡역(1호선), 천왕역(7호선) 등을 경유한다. 고강본·고강1동 똑버스는 오정구청, 원종역(서해선), 까치울역(7호선) 등을 주요 거점으로 연계 운행한다. 지난 4월 운행을 시작한 똑버스는 일정한 노선이나 정해진 운행 계획 없이 승객의 호출에 응해 운영하는 수요응답형 버스로 ‘똑타’ 앱을 통해 호출하면 된다. 고강본·고강1동 구역에서는 전화로도 호출할 수 있다. 운행 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요금은 경기도 일반형 시내버스 요금체계를 준용해 성인 기준 1천450원이며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적용도 가능하다. 다만 현금 탑승은 불가능하고 호출 후 1분을 초과해 호출을 취소하면 수수료가 발생한다. 시 관계자는 “똑버스는 노선버스 대비 대기·이동시간이 짧고 쾌적한 이동이 가능해 시민 만족도가 높다. 특히 7호선을 연계하는 대중교통 수단 확충으로 시민의 이동 편의성이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천 상동 홈플러스 공공기여 ‘고래 싸움에 새우등’…고통받는 시행사

부천 상동 홈플러스 주택건설사업이 공공건물 기여를 놓고 시와 주민 갈등으로 개발 속도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행정 신뢰도 추락이 우려된다. 시행사도 용적률 상향에 따른 사업계획 변경 승인 절차가 늦어져 금융비용만 부담하는 처지에 놓여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시와 시행사인 ㈜미래도시 등에 따르면 ㈜미래도시는 애초 상동 540-1번지 대지 3만5천474㎡에 용적률 792.99%로 공동주택(아파트 936가구)과 업무시설(오피스텔 91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등이 들어서는 지하 7층, 지상 47층 8개동 주상복합개발사업에 대해 지난 1월 승인을 받았다. ㈜미래도시는 2022년 9월부터 각종 대출이자가 3배 이상 늘어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올해 5월 홈플러스 명도를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7천500억원을 받아 자금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기존 승인받은 사업계획에서 오피스텔을 빼고 모두 공동주택(아파트) 1천839가구와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등 용적률 849%로 지하 7층, 지상 47~49층 7개동으로 변경을 추진 중이다. 그러면서 사업부지 내 공원부지 5천589㎡(약 1천162억원) 제공과 환기구 이설 및 신호체계 변경, 보행자 도로 등 2천51㎡(약 426억원)를 시에 제공하게 된다. 또 기존 792.99%에서 849%로 늘어나는 용적률 49%에 따른 공공기여로 1천662㎡(약 345억원)도 제공해야 한다. ㈜미래도시는 사업계획을 변경하면서 부지 내 도로 및 공원 부지와 공공기여 설치비 등을 모두 한산하면 약 1천933억원을 제공하는 셈이다. 이에 시는 상동 호수공원 주차장 2부지에 다목적 복합문화시설 건축물을 기부받기로 하고 지난 6월 공공기여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시는 공공기여에 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시의회에 상정해 심의·의결을 받을 계획이다. 하지만 시의회는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어 의결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부결 시 시행사가 기존 승인된 사업계획대로 추진하면 시가 제공받을 수 있는 2천억원 상당(도로와 공원 부지, 공공기여 설치비)의 공유재산을 포기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동 주민협의체 관계자는 “상동 540-1번지 주상복합개발사업에 대해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공사 기간 주민들이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데 동떨어진 상동 호수공원 내 다목적 복합문화시설을 주민 의견 수렴 없이 공공기여를 결정한 것에 대해 반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도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에 어려움이 예상돼 공원 부지와 도로, 공공기여 설치비 등 약 2천억원 상당의 비용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전체를 아파트로 사업 계획을 변경하려 한다”며 “시의회 심의가 지연되면 개발 지연이 불가피해 기존 사업 계획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행사가 기존 사업 계획대로 개발을 추진하면 도로와 공원 부지, 공공기여 등을 하나도 제공받지 못한다”며 “이 같은 상황을 의회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번에 공유재산관리계획이 의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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