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소통하는 아버지 되고 싶어요”

김포지역 아버지들이 10대 자녀와 소통하는 아버지로 거듭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김포교육지원청(교육장 김주섭)은 지난 21일 회의실에서 자녀의 감정을 코칭하는 실천적인 역할을 위한 아버지 학교를 열었다. 특히 교육청은 지난 6월 3일부터 10일까지 선착순 모집을 통해 70명의 아버지를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300명 이상 신청이 쇄도해 162명의 아버지를 선발했다. 아버지 학교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4주에 걸쳐 진행한다. 아버지 학교의 교육과정은 ▲행복한 가정,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가족비전 만들기 ▲10대 자녀와 함께 가는 마음여행 ▲자녀의 감정코칭과 자녀를 격려하는 대화 기법 ▲건강한 아빠의 자녀 대화 방법 등으로 이뤄졌다. 강의는 EBS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 특강과 부모교육을 담당하며 부모코칭 경험이 많은 전문 강사와 현장 경험이 많은 청소년 상담 전문가들이 맡았다. 첫 강의가 시작된 지난 21일 아버지들은 전문강사들로부터 청소년의 심리 이해 내 아이 마음 바라보기, 자녀의 감정을 다스리고 격려하는 대화법, 일과 비전행복한 인생즐거운 가정 등 자녀들의 행복 건축가로 아버지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실천적인 강의를 청취했다. 참여한 아버지들은 이번 특강을 통해 자녀와의 관계 증진뿐 아니라 부부간의 사랑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올바른 아버지의 역할과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첫 강사로 나선 최용균 비전경영연구소장은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교육인 행복한 아버지 학교를 통해 아버지로서의 올바른 정체성을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퇴근 후 쉬고 싶을텐데도 아버지들이 모두 진지하게 강의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김주섭 교육장은 많은 아버지가 직장 생활을 하느라 바쁘지만 자녀의 마음을 읽고 자녀의 감정을 코칭하는 자랑스러운 아버지로 거듭나기 위해 교육에 참여하는 열정적인 모습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김포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물거품’

김포시의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는 18일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던 민간컨소시엄의 최대 출자 예정자 겸 대표법인 A사가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아 최근 민간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A사에 대해 지위철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민간기업의 택지개발로 남은 이익금으로 대규모 체육시설을 지으려던 시의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이 민간 제안 4년여 만에 사실상 무산됐다.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은 걸포동 57의 4 일대 인근에 6천여 가구의 공동주택사업을 벌여 그 개발이익금으로 58만여㎡ 부지에 2만5천석 규모의 종합운동장과 보조구장 등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하는 데 드는 사업비 6천억원을 충당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지난 2009년 A사가 김포시에 제안,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시는 공공투자관리센터(피맥PIMAC) 타당성 검토와 제3자 제안 등을 거쳐 지난해 4월 A사가 49%의 지분으로 참여한 더 베스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지난 4월9일 A사는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시는 컨소시엄과 실시협약 체결을 위해 용역을 진행 중인 상태에서 A사가 파산 선고됨에 따라 관련 용역도 중단했다. 시는 민투심의위가 지위철회 결정을 내리자 대책이 막막한 실정이다. 지적재산권으로 인해 A사가 제안한 방식으로는 사업을 재개할 수 없는데다 부동산 경기의 장기악화로 뚜렷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시는 사우동 종합운동장을 매각,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비로 충당하려는 계획도 있지만 규모가 크고 부동산 경기침체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또한 개발행위 제한기간인 내년 5월까지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시간적 촉박함도 시를 압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컨소시엄 대표사가 파산 선고를 받아 사업추진이 어렵게 됐다며 당장 뚜렷한 대안은 없지만 열악한 체육시설과 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인 만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김포 운유초 다중지능 융합 학예발표회 화제

김포한강신도시에 위치한 운유초등학교(교장 김정덕)가 작고 특별한 학예회를 열어 화제다. 이 학교는 17일 오전 시청각실에서 120여명의 학부모가 참관한 가운데 학생들의 열띤 발표로 가득찬 학예회를 마련했다. 이 학예회에는 150여명의 3학년 학생들이 5개의 다중지능별 영역으로 나뉘어 각 영역에서 그 동안 활동한 산출물을 다양한 형태로 발표했다. 이 학교의 발표회 교육과정은 지난 3월 5주부터 6월 2주까지 국어과의 토의ㆍ토론 영역과 사회과의 김포지역 정체성 단원을 융합시켜 지금 여기, 너와 나 그리고 우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모두 27차시로 구성해 단계별로 진행됐다. 내 고장의 유래와 변천, 현장체험학습 답사 장소 선정까지 학생들의 토의ㆍ토론으로 의견수렴해 장릉, 덕포진, 함상공원의 1일 투어를 하고 5개 영역별 미션을 미리 제공, 공부하는 체험학습의 장을 마련했다. 5월부터는 3월 초 실시한 다중지능에 따라 5개의 융합영역을 지정해 각 반으로 이동하며 수업을 진행했다. 5개의 융합영역은 음악-언어지능의 제1융합영역, 신체운동-음악-대인지능의 제2융합영역, 공간-언어-자연지능의 제3융합영역, 공간지능의 제4융합영역, 언어-공간지능의 제5융합영역 등 5개 영역이다. 이날 발표 내용은 5개 영역에서 3개월여간 활동한 산출물로, 각각 김포시 홍보의 노랫말 바꿔부르기 김포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김포시의 가볼만 한 곳을 소재로 한 e-book 김포시 현안문제의 가상 토의ㆍ토론 김포시의 명소 사진ㆍ시화전 등으로 2시간 동안 엄마, 아빠앞에서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였다. 특히, e-book 산출물은 교보문고에서 김포즐겨찾기를 검색하면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진짜 전자책으로 학생들이 직접 자료를 조사하고 탐방해 제작한 다양한 김포시 명소 정보가 담겨져 있다. 또 토의ㆍ토론에서는 부모님이 함께 패널로 참여해 심도있는 토론이 이루어졌고 이어서 서낭당 이야기와 투금포 이야기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은 학생들이 직접 극본을 짜고 기획한 작품으로 관람한 모든 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김정덕 교장은 이번 융합창의지성교육과정 산출물 발표회가 기존의 보여주기식 학예발표회를 탈피하고 교육과정 안에서 탐색하고 만들어낸 진짜 학습결과 발표회라는 점에서 교육혁신을 앞장서서 실천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