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서부내륙고속도로 갈등…권익위 중재로 합의점 찾았다

국민권익위가 평택 포승읍 서부내륙고속도로 내기육교 교차로구간을 둘러싼 갈등 중재(경기일보 9월5일자 10면, 10월20일자 8면)에 나서면서 주민과 시공사 측이 합의점을 찾았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 6월 내기육교와 교차로를 잇는 구간 회전반경이 좁은데다 차도만 설계돼 마을보행로가 단절되고, 고속도로 수로암거가 사유지와 닿아 침수가 우려된다며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출했다. 국민권익위는 14일 현덕면에 위치한 서부내류고속도로 14공구 현장사무소에서 주민, 시공사인 대보건설, 평택시 관계자 등과 논의 끝에 배수로문제 등 해결방안 합의점을 도출했다. 이날 논의 결과 기존에 회전반경이 작아 안전문제가 우려되던 내기육교 교차로는 현행보다 40m 가량 옮기기로 했다. 내기육교에 교차로가 없다는 지적에는 차선을 조정해 교량부 편면에 폭 1.5m인 보행로를 확보하고, 교량 끝단과 기존 마을 도로를 잇는 보행로(계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주민 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배수로 문제도 합의점을 찾았다. 시공사와 시는 유량을 계산해 개방형 측구(도랑)을 만드는 등 추가로 배수로를 매설하기로 했다. 다만 배수로가 설치되는 구간 중 사유지를 지나는 구간에 대해선 주민들이 토지주에게 동의를 받기로 했다. 주민 측은 “그간 중재를 위해 고생한 권익위 관계자, 평택시, 시공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향후 마을과 관계 기관이 아름다운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평택 고덕공장 공사... 지역업체 찬밥신세

삼성물산이 수년간 평택 고덕지구에서 공장 신축공사를 벌이면서 지역 업체들을 참여시키지 않아 지역 업체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 업체들은 삼성물산의 ‘제 식구 챙기기’식 공사로 인해 지역에 인력난을 비롯해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4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고덕지구 일원에서 공장 신축공사를 진행하면서 월평균 장비 1천175대와 인력 1만6천명을 투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업체들은 고덕지구에서 벌이는 공장 신축공사에선 일부 중장비 업체를 제외하면 지역 업체들의 참여는 전무하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보안과 특수공법이 필요하면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지만 주차빌딩 신축 등과 같은 공사도 삼성물산 등록 업체에 발주한 건 지나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번 공사와 관련 없는 중소기업들도 임금이 높은 고덕지구 현장으로 인력이 몰리면서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며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단체도 대기업이 공장 신축공사를 시행하면서 지역 업체 참여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훈 금요포럼 공동대표는 “고덕지구로 인력이 몰리면서 지역 내 다른 기업과 현장에선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고 일대에는 교통체증마저 발생하고 있는데 지역 업체조차 참여시키지 않는다면 오히려 지역경제에 피해를 주는 게 아니냐”며 “지역 업체 참여를 보장하는 등 배려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관계자는 “자체 기준으로 활용하는 등록업체를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평택 중앙유치원, 홍원초와 ‘유·초 이음학기’ 진행

경기도교육청 지정 ‘유·초 이음학기’ 시범운영 유치원인 중앙유치원은 홍원초등학교와 함께 창의체험 수업 ‘미니 아시안게임’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유·초 이음학기는 유아의 전인발달을 위해 5세 유아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초교 입학 전 부모 교육, 놀이 중심 언어교육, 1학년 통합교과 연계 수업 등으로 입학 적응을 지원하는 학기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연계성을 높이고자 현재 도내 41개 유치원이 시범 운영 중이다. 이번 수업에서 중앙유치원 5세 아동과 홍원초 1~2학년 학생들과 장애물 경기 등을 진행했다. 또 평택 배다리초등학교를 방문해 5세 아동과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현장체험학습을 했다. 이 학습에서 아동들은 초등학교에 대해 궁금한 점을 교사에게 질의하고 통합교과수업을 체험했다. 아울러 김은하 내기초 부장교사를 초청해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 진학 시 적응 지원을 돕는 방법 등을 안내하는 연수를 개최했다. 연수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막연하게 걱정만 하고 있었는데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시점에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마음과 태도가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희 원장은 “학부모 교육, 유아들의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초등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함께 공동의 가치를 이룰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되겠다”고 전했다.

‘그리움의 자화상’…박신양 개인전 ‘제4의 벽’

배우가 아닌 10년 이상 작품 활동에 몰두해온 작가로서 박신양의 오롯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박신양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제4의 벽’이 오는 19일 엠엠(mM)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에선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로서의 모습을 배제한 작가 박신양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배우 활동 시기부터 수십년 동안 고뇌한 그리움, 몰입, 고립감으로부터 느낀 표현에 대한 갈망을 그림으로 풀어낸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작품을 총 망라했다. 전시실엔 100여점이 넘는 회하작품과 벽지작업, 미디어아트는 물론 그의 작업실을 그대로 구현해 오롯한 작가로서 면모를 마주할 수 있다. 전시실 1엔 작품 ‘제4의 벽’이란 제목의 작품으로 박 작가의 작업실을 옮겨왔다. 이 공간은 전시 기간 내내 실제 그가 작업하고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작업실로 사용되는 동시에 이를 바라보는 관객의 관점을 통해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된다. 전시실 1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작품 ‘제4의 벽’ 안에 들어가 있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시실 2엔 ‘그리움’을 주제로 한 인물화가 전시된다. 박 작가가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얼굴을 캔버스에 그리고 무엇 때문에 그들을 그리워하는지 보다 근본적으로 사유하면서 그리움의 본질을 해부한다. 전시실 3에선 인물화가 이어지는 동시에 ‘몰입과 이완’을 주제로 한 박 작가와의 인터뷰 영상이 상영된다. 인터뷰엔 박 작가의 작품 세계, 배우가 아닌 작가로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기획 의도와 전시공간, 작품 설명을 담은 김영운 큐레이터와 최승일 관장의 인터뷰도 함께 상영된다. 김민조 학예실장은 “이번 전시엔 배우 박신양이 작가로서 거듭나는 과정의 모든 고민과 에너지가 담겨있으며,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작가 박신양의 작품세계를 조망한다”며 “그림 작업과 더불어 그가 집필 중인 에세이도 전시 기간 중 출간될 예정으로 출판기념회도 mM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평택 한국관광고, 경기도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최종보고회

한국관광고등학교(교장 김기성)는 최근 경기도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의 자율적이고 효과적인 운영을 촉진하기 위해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행사는 2023 경기도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 영상 공모전 시상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전문가 특강, 10개 권역의 활동 사례 나눔 순으로 이뤄졌다. 유네스코학교는 평화, 자유, 정의, 인권 등 유네스코 이념을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앞장서 실천하는 학교로 평화교육, 인권교육, 다문화교육 등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국관광고는 2023년 경기도내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운영 총괄 업무를 담당하는 회장교다. 서현숙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네트워크사업실장은 “경기도 지역이 규모도 크고 체계적으로 잘 운영돼 온 만큼 교사와 학생이 즐겁게 유네스코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도내 유네스코학교의 발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2012년 유네스코학교로 지정된 한국관광고등학교는 ‘세계 속에 한국을 심는’이란 포부로 전국에서 관광영어통역과, 관광일본어통역과, 관광중국어통역과 학생을 선발, 국제 관광전문인을 양성하고자 유네스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활동의 우수성을 평가받아 2014년 유네스코학교 국제네트워크에 가입됐으며 안성·평택지역의 중심학교를 10년째 담당하고 있다.

평택 시민단체 평택항 발전 위해 한 목소리…평택항 개발정책협의회 출범

평택지역 시민단체들이 평택항이 동아시아 대표 항만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평택항 개발정책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1일 평택시 발전협의회 사무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평택시 발전협의회, 평택항 활성화촉진협의회, 서평택환경위원회, 경기도평택항소무역연합회 등 26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협의회 출범식에는 시민단체 관계자 100여명과 최원용 부시장, 유승영 시의장, 홍기원 국회의원, 이동현 평택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이날 1986년 평택항 개항 후 지정학적 중요성에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등으로부터 관심과 지지를 받지 못해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택항 발전을 위한 비전으로 동아시아 최고의 스마트 종합물류 거점항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고부가가치 항만 육성, 항만친수기능 확충, 운영 고도화 등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추진 전략 과제로 항만배후단지 적기 조성, 한중전자상거래 해상특송 거점화, 자동차 클러스터 특화, 항만친수공간 확충, 해양공원 조성, 정기선 항로 확대 등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축사를 통해 “평택항은 평택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앞으로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평택항 관련 현안 사업이 잘 진척되면 평택 경제와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관심을 갖고 평택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상임대표는 “평택항은 경기도를 넘어 동아시아 거점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작금은 야적장 협소와 안전 문제, 친수공간 부지 변경, 한중 카페리사 지분구조 등 많은 문제점으로 부두운영사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시장에서 생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평택항이 제자리를 찾기 위한 각계의 노력이 절실할 때”라며 “내년에 선거구가 하나 더 늘어나니 여야 관계없이 을지역에 출마하는 후보자는 상임위를 농해수위로 선택할 것을 공약으로 하길 정식으로 건의드린다”고 덧붙였다.

평택농악 보유자 김용래 명인, 보관문화훈장 수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평택농악 보유자 김용래 명인이 보관(寶冠) 문화훈장을 받았다. 10일 평택농악보존회에 따르면 지난 8일 문화재청이 주최·주관하는 2023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시상식에서 김 명인이 보관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김 명인은 평택농악 전승과 보존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후계 양성에 매진하는 등 평생을 헌신하고, 평택농악이 유네스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데 큰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명인은 지난 2000년 평택농악 보유자로 인정받았고, 이듬해 평택농악보존회장을 맡아 ‘무동놀이’ 체계를 확립하는 등 평택농악의 맥을 이어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2005년엔 국가무형문화재 제11호 농악연합회의 초대 연합회장을 역임했다. 김 명인은 “이 포상은 단순히 영예의 장식이 아니라 더 큰 사명과 의미를 안겨주는 것으로 생각하며 농악이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관심받을 수 있도록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평택농악 보존과 전승에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며 후손들에게 신명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농악은 1985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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