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희곡리 고속도로 개설현장 침수, 대전국토청 알지 못해

평택 포승읍 희곡리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또 침수 피해가 발생(경기일보 1일자 6면)했지만 발주처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하 대전청)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포승읍 희곡리 주민들은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토사 유출과 사유지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며 권익위에 집단민원 조정을 신청했다. 권익위 조정 결과 대전청 등은 침수 피해를 해결하고자 고속도로 측면에 배수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대전청은 국유지를 따라 배수로를 만들던 중 건축물 일부가 국유지와 겹치는 등의 문제로 당초 계획과 달리 배수로가 만들어진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새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재정사업의 경우 대전청이 직접 민원 처리 등을 담당하지만 민간투자사업인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사업은 민원 처리를 서부내륙고속도로㈜가 주관해 올해 7월, 10월 두 차례 배수로 인근 창고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지만 별다른 보고가 없었다는 것이다. 침수 피해를 본 창고 주인 A씨(55·서울 노원구)는 “10월 침수 피해를 당했을 때는 공사 관계자가 나오기까지 했는데 도랑을 파 물꼬를 터주는 정도로만 조치하고 돌아갔다”며 “쌓인 토사를 치우고 뒤처리까지 혼자 했는데 예방 조치는커녕 사과도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대전청 관계자는 “시설물 등 관련 민원 처리는 서부내륙고속도로㈜가 주관하고 있지만 사업 처리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생기면 대전청도 중재하거나 관리한다. 침수피해건에 대해선 따로 연락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원유철 평택시민회장 “평택, 대한민국의 심장…유라시아 큰 길은 희망”

전 미래한국당 대표인 원유철 평택시민회장이 1일 평택시청 대회의실에서 ‘유라시아 큰 길로 여는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특강에서 원 회장은 시 공무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열차페리, 해저터널 등으로 평택을 통해 새로운 경제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그는 “평택은 대한민국의 심장 같은 기능을 하는 중요한 지역이고, 그 심장을 잘 뛰게 하는 보약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평택시 공무원”이라며 “평택의 미래가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고, 평택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드는 중차대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평택시 공직자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가적 측면에서 경제와 안보는 두 수레바퀴 같은 것이고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인데 평택은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평택은 평택항, 경부선과 서해선 등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철도와 항만을 통한 새로운 경제 실크로드를 창의적인 방법으로 구축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며 “평택이 한반도와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출발점으로 물류혁명을 선도해 나가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는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합운송수단인 열차페리와 해저터널 그리고 순환철도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까지 확장시키는 미래 비전으로서 ‘유라시아 큰 길’을 제시했다. 그는 “유라시아 큰 길의 로드맵은 우선 열차페리로 서해안의 평택항~연태항, 동해안의 동해항~블라디보스토크항을 잇고 두번째로 해저터널로 경기도와 산둥성, 부산과 큐슈를 연결하는 구상”이라며 “마지막으로 중국대륙철도(TRC)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한반도종단철도(TKR), 일반횡단철도(JR)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된다면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유라시아 대륙을 타원형의 경제실크로드가 완성되는 것”이라며 410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건설·교통·관광 등에서 530조원의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하다는 분석을 소개하며 새로운 경제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원 회장은 지난 9월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평택-대한민국 안보와 경제의 심장’을 주제로 제2회 평택시민회 포럼을 개최, 정장선 시장을 초청해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고덕~송탄 연결도로 개설 본격화…평택시-LH ‘실시협약’

고덕국제신도시와 송탄 구도심을 잇는 도로 조성이 본격화했다. 평택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일 송탄출장소 대회의실에서 ‘고덕신도시 북측 연결도로’ 사업시행 협약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홍기원(민주당·평택시갑), 강정구 시의장과 도·시의원, 정상훈 LH 평택사업본부장을 비롯해 평택북부단체협의회 및 송탄애향회 등 시민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교보생명~고덕신도시 간 0.54㎞ 구간과 복창초등학교~서정지하차도 간 도로 0.5㎞ 확장으로 이뤄졌다. 오는 2025년 설계 등을 시작해 교보생명~고덕신도시 간 도로개설은 2030년, 복창초~서정지하차도 도로확장공사는 2028년 준공할 예정이다. 교보생명~고덕신도시 간 도로개설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1천473억원으로 시와 LH가 절반씩 부담한다. 복창초~서정지하차도 도로확장공사는 138억원이 소요되며 시가 6억원, LH가 나머지 132억원을 낸다. 정 본부장은 “11월 첫날에 의미 깊은 협약식을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홍기원 의원과 정장선 시장의 노력으로 오늘 첫발을 떼게 됐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현재 추산 1천500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이라 쉽지 않았을텐데 사업을 결단해준 시와 LH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1천500억원 규모지만 물가상승 고려하면 2천억원 가까이 들어가는 큰 사업이지만 LH와 시가 함께 노력해 사업이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지하차도 개설로 고덕국제신도시와 송탄관광특구가 잘 연결돼 서로 발전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水水방관’ 평택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현장 또 ‘침수’

평택 포승읍 희곡리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또 침수피해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더구나 지난 7월 피해가 발생했는데도 감리단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시공사도 수수방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31일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하 대전청)과 평택시는 토사 유출과 침수 등을 호소하는 포승읍 희곡리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에 권익위 조정(경기일보 1월11일자 10면)을 거쳐 고속도로 측면에 배수로 290m를 설치·정비키로 했다. 배수로는 대전청과 시가 나눠 정비하기로 했으며 사유지는 해당 장소를 지나는 주민들이 토지사용승낙서를 받기로 합의, 지난 5월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마쳤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새로 만든 배수로로 기존에 민원이 제기됐던 지점으로부터 약 200m 떨어진 곳에 새로 토사 유출과 침수 피해 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지점엔 현재 곡물 등을 보관하는 130여㎡ 규모의 창고 한 동이 있고 창고 바로 옆 집수정엔 1200㎜, 800㎜, 500㎜ 배수관 3개가 설치돼 있다. 당초 이 배수관은 인근 수로와 이어질 계획이었으나 작업이 더 진척되지 못한 것이다. 국유지를 따라 배수로를 만들던 중 구간 내 다른 건축물의 일부가 국유지와 겹친 탓이다. 이로 인해 창고 주인 등은 비가 내리면 토사가 밀려왔고 창고도 물에 잠겼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중이다. 창고 주인 A씨(55·서울 노원구)는 “지난 7월엔 10㎝, 이번엔 3㎝ 가량 물이 차는 바람에 650만원어치 곡물 등을 다 버리고 난리가 났다”며 “시공사 직원들도 현장에 나왔지만 누구 하나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시공사 관계자는 “집수정 뒤로 배수로가 빠져나가야 하는데 건축물 일부가 국유지에 걸려 진행을 더 못하고 있었다”며 “시공 중 문제가 있는 건 복구하고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감리단 관계자도 “유량이 커서 그런 게 아닌 유지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시설을 크게 만들었다”며 “국민신문고로 민원이 접수돼 공문으로 회신하겠다”고 해명했다.

반도체 명문 도약 준비…평택대,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착수보고

평택대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반도체 인력 양성에 돌입하는 등 반도체 인재 양성 명문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평택대는 29일 기업과 공동으로 취업희망자에게 단기 집중교육부터 취업 연계까지 지원하는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앞서 평택대는 지난 8월 교육부로부터 이 사업 반도체 분야에 선정,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장비설계·회로설계·장비엔지니어링 등 3개 분야 총 96명을 교육 중이다. 참가자는 반도체 관련 학과가 아니더라도 1년 교육을 받으면 마이크로디그리를 받을 수 있다. 마이크로디그리는 실무형 교육 과정 등 최소 단위 학점 이수를 통해 취득하는 학위를 말한다. 평택대는 이 사업을 위해 국책기관·기업 연구소 출신 전임교원 9명과 삼성전자 출신 특임교원 4명 등 13명의 전문 교수진을 확보했다. 실습실을 구축한 데 이어 반도체장비 실습실을 추가로 건립 중이며 개방형 반도체 종합 교육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12개 기업과 현장 실습, 교원파견 등 협력하기로 했다. 이 사업 외에도 중소벤처기업부 선정에 따른 계약학과인 ‘반도체엔지니어링학과’, 관련 기업 재직자 대상 계약학과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운영학과’에 더해 내년부터 개설되는 ‘지능형 반도체학과’ 등을 갖추면서 명실상부한 반도체 교육기관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이동현 총장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백억원에 이르는 장비를 흔쾌히 기증하는 등 인재 양성을 위해 산업계와 지역사회가 보여준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향후 반도체 교육관 설립을 마치면 경기남부의 반도체 교육 중심 교육기관으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평택항에 국내 첫 수소 차량운반트럭 도입…탄소저감 등 기대

국내 최초 수소 카트랜스포터(차량운반트럭)이 평택항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28일 평택시에 따르면 이날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에서 현대자동차 수소 카트랜스포터 1호차 인도식이 열렸다. 이날 인도식에는 더불어민주당 홍기원(평택시갑)·이병진(평택시을) 국회의원과 정장선 평택시장, 오일영 환경부 정책관,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 김석구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정유석 현대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인도식은 환경부, 경기도, 평택시, 현대자동차, 에스케이엔에스, 현대글로비스,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체결한 ‘수소모빌리티 특구 조성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됐다. 앞서 이들 기관은 지난 2022년 3월24일 평택 소사벌레포츠타운에서 수소전기 카트랜스포터 개발과 도입, 시범사업 운용 등을 골자로 한 수소모빌리티 특구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가 인도한 차량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한 차량이다. 차량 6대를 실을 수 있으며 한 번 충전하면 최대 380㎞를 주행할 수 있다. 주행거리 10만㎞를 기준으로 연간 95t이 넘는 탄소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차량을 인수한 뒤 아산공장부터 평택항까지 40㎞ 구간에 수출용 차량을 운반하는 데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6개월 간의 시범사업 기간 동안 실 운행 모니터링 등을 거쳐 현재 운용 중인 트럭 1천132대를 점진적으로 수소 카트랜스포터로 바꿔나간다는 계획이다. 차량운반트럭 모두 전환된다면 연간 10만8천t에 달하는 탄소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석 부사장은 “평택항은 국내에서 수출용 차량 물동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수소 카트랜스포터 시범운영을 시작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1호차 시범운영이 원활히 진행돼 향후 수소트럭 보급 확대의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장선 시장도 “평택항 차량운반트럭 수소 전환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친환경 교통수단 보급 확대와 수소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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