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신여객터미널 입주방해’…평택항 소무역상 시장실 항의방문

평택항과 중국을 오가는 소무역상(보따리상)들이 평택시가 평택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입주와 관련 해양수산부 평택지방해양수산청에 임의로 공문을 발송해 반발하고 있다. 평택항소무역연합회(이하 연합회) 소속 소무역상 5명은 지난 8일 오후 이 같은 사실에 따라 정장선 평택시장 집무실을 항의 방문하고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 국제여객터미널에 입주한 사무실을 준공을 앞둔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옮기고자 준비하던 중 평택시 항만수산과가 해양수산부 평택지방해양수산청에 연합회의 사무실 관리비 채납 내역을 담은 공문을 보낸 데 항의하기 위해서다. 연합회는 현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 내 입주해 사무실을 운영해 왔으며 신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을 앞두고 평택해수청과 사무실 이전 및 입주를 협의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시 항만수산과가 지난달 30일 평택해수청에 연합회가 2023~2024년 관리비를 체납한 사실이 있다는 내용을 담은 비공개 공문을 발송했다. 이후 평택해수청으로부터 임대료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연합회는 시의 공문 발송 사실을 알게 됐고, 즉각 반발하며 집무실을 찾아 항의에 나선 것이다. 다만 정 시장은 이날 부재 중이어서 연합회는 시 관계자에게 입장 등을 전달하고 돌아갔다. 연합회의 항의 방문으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사회단체 등도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을 강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태용 연합회 이사장은 “아무런 상관 없는 해수청에 공문을 보내 무슨 범죄자 취급을 하고,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사무실을 옮기는 데 불이익을 준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여객선 운항이 이뤄지지 않았던 시기 체납됐던 것이고 미납금 일부는 사비로 지불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항만수산과 관계자는 “체납된 임대료가 있으니 체납 문제를 해결하고 입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의견을 낸 것”이라며 “체납 사실이 있으니 참고하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평택, 첫 지역 미술사 연구 세미나 개최

평택 최초로 이뤄지는 지역미술사 연구와 아카이브 사업과 관련 첫 세미나가 열렸다. 평택시는 한국예총경기도연합회 평택지회, 김달진미술연구소와 7일 오후 평택남부문화예술회관 3층 세미나실에서 '평택미술 기초연구 세미나’를 개최했다. 평택지역 미술사 연구 중간 발표이자 미술관 설립을 위한 기초 단계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의 기조 강연 '지역미술 연구의 필요성과 과제’로 시작했다. 이 관장은 “평택시립미술관은 급변하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타 지자체 미술관에 비해 약 20년 늦게 개관하는 후발주자로서 소장품과 아카이브 등의 축적된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출발한다”면시 지역 미술 아카이브와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관장의 발표 후에는 김종길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팀장이 ‘경기현대미술의 흐름과 평택, 평택미술의 미래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조사와 수집 등 아카이빙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최경현 천안시립미술관장이 ‘평택과 천안 미술의 어제’, 이생강 전 한치각 대표가 ‘평택미술사, 응시하고 연결하기’로 각각 주제발표를 하며 1950~1990년대 평택 미술사를 소개했다. 이어 최필규 평택미술문화연구회 대표, 이채영 수원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이정은 교차공간818 대표가 지역 미술 발전과 미술사 연구를 위한 의견을 펼쳤다. 정용훈 시 박물관팀장은 “평택에서 최초로 이뤄진 지역미술사 연구로서 의미가 크다”며 “3개 시군 통합 30주년을 맞는 내년 1월 평택지역 미술사 연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지역 미술사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택현 관아터’ 팽성읍행복센터... 사직단 등 추가조사를

평택시가 팽성읍의 평택현(平澤縣) 관아터를 찾고 고증하기 위한 조사(경기일보 2023년 11월1일자 11면)를 마쳤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관아 기초학술조사 결과 수령 집무실인 동헌(東軒)과 내삼문(內三門), 외삼문(外三門), 사창(司倉)은 현 행정복지센터로 파악됐다. 수령 관사인 내아(內衙)와 아전 집무실인 작청(作廳)은 삼정아파트, 관아 소속 장교들의 사무실인 장청(將廳)은 행정복지센터 남쪽 주차장과 도로, 옥사(獄舍)는 청담중학교 일원으로 조사됐다. 그동안은 조선시대 지도에 기반해 향나무와 팽성읍 객사를 근거로 행정복지센터를 동헌이 있던 자리로 추정했지만 이번 용역에선 일제강점기에 작성된 지적원도를 토대로 당시 관아나 공공시설이었을 가능성이 큰 공유지와 발굴 유물을 토대로 분석했다. 다만 고지도, 지적원도와 출토물 등으로 추정이 가능한 주요 관아 시설과 달리 사직단, 여단, 부군당 등 의례 시설과 기타 관아 부속시설 등은 단편적인 추정만 가능해 정확한 위치를 찾기 위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평가됐다. 이와 함께 인근 사찰인 자비사 경내에서 조선시대 기와 조각이 나오고 있어 조선시대 지방지도에서 확인되는 망한사와 일치하는지와 지난해 발굴조사로 부용산근린공원에서 확인된 고려시대 토성 등도 추가 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팽성읍 객사리 일원을 대상으로 평택현 관아와 부속시설터를 비정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해 왔다. 김경탁 문화유산관리팀장은 “이번 용역으로 팽성읍 객사리 일원에 대한 역사·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밑그림이 나왔다”며 “발굴조사 이전 위치를 비정할 수 있는 학술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정장선 평택시장 “부정청탁 받은 적 없다”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정장선 평택시장이 “부정한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며”며 결백을 주장했다. 정 시장은 6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6월 서울경찰청이 압수수색했고 그로부터 1년 반이 지난 어제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했다. A씨를 용역 형태로 취업시키라고 회사에 지시하고 그 대가로 A씨가 받은 급여가 뇌물이란 것”이라고 말을 뗐다. 이어 “회사의 업무 관련 건의 사항은 모두 공식적인 문서로 오고 갔고 회사든, A씨로부터든 비밀리에 부탁받은 사실은 없다”며 “특혜를 줬다는 경찰의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4일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정 시장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지난 2022년 평택에코센터 사업을 맡은 B업체에 자신의 측근 A씨와 용역을 맺도록 종용했다는 것이다. 평택에코센터는 평택·안성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처리하는 5만8천㎡ 규모의 환경복합시설이다. 정 시장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지난해 6월 시청 총무과, 정보통신과, 자원순환과 등 3개 부서와 평택에코센터, B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경찰은 1년 반 동안 관련 공무원과 업체까지 압수수색을 해가며 모든 것을 조사했지만 특혜를 줬다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정 시장은 사용료 인상과 관련해 공공투자관리센터로부터 인상 여부에 대해 질의하고 5개월간의 전문 용역 거쳐 나온 결과대로 협상해 2021년 11월 사용료 변경 협약을 맺었다고 설명하며 “이 과정에서 관여한 사실도 없고 관여할 여지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간에 걸친 조사는 결국 시민에 대한 피해로 이어진다고 생각해 변호사를 통해 조속히 결론을 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며 “긴 시간 끌어온 이 수사를 검찰은 제대로 그리고 신속히 수사해달라”고 덧붙였다.

경기생명사랑평택봉사단, 결혼이주여성과 백김치 김장…“한국 사회 빠르게 정착하길”

“백김치를 만드는 것은 처음이지만 정말 재밌습니다.” 5일 평택시 세교동 부영아파트 관리사무소 앞. 스무 명이 넘는 사람이 모여 김치를 담그고 있다. 아침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점을 제외하면 여느 김장과 다를 것 없어 보이는 풍경이지만 간간이 낯선 얼굴이 보인다. 이날 김장에 참여한 사람들은 경기생명사랑평택봉사단(단장 박경숙·이하 봉사단)과 베트남, 일본 출신 결혼이주여성 11명이다. 이들은 봉사단과 함께 백김치를 담갔다. 김장은 봉사단이 결혼이주여성이 한국 사회에 빨리 정착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한 행사다. 봉사단은 이들과 전날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6시간에 걸쳐 무와 오이, 당근을 채 썰고 쪽파를 손질하는 등 재료 준비를 마쳤다. 앞서 봉사단은 올해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에 정착하고 적응하는 것을 돕는 데 주력하기로 하고 ‘다문화가정과 함께 하는 K-식문화 체험 햇살 아래 가치 있는 삶’이란 이름으로 2024년 평택복지재단 공모사업에 지원했다. 사업 선정 후 봉사단은 이날 행사를 비롯해 카네이션 만들기, 농가 돕기를 겸한 블루베리청 담그기 등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여러 활동을 했다. 또 평택시자원봉사센터 공모사업을 통해 결혼이주여성과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탈취제를 만들고 함께 통복시장과 평택역 등지에서 시민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박경숙 단장은 “평택복지재단 공모사업에 시설이 아닌 민간단체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김치 가운데 자극적이지 않은 백김치를 만들어 한국 전통음식에 적응기를 갖기 원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후 한국에 온 여성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빨리 적응하고 또 함께 사는 밝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것이 바람”이라며 “이제 함께 만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하나가 됐으면 하는 생각에 힘내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봉사단은 2017년 7월 발대식을 갖고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택대, 글로컬리더스 포럼 개최…“지역·세계 상생 모델 제시할 것”

평택대학교는 4일 제2피어선빌딩 국제회의에서 글로컬리더스 포럼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글로컬리더스 포럼은 평택대가 창립 112주년을 맞아 지역사회와 세계를 연결하는 공론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창립총회 후엔 제3국제관 e-컨버전스홀에서 전 창조한국당 대표이자 전 유한킴벌리 대표인 문국현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 대표의 기조발표 ‘지역과 세계를 잇는 평택의 글로컬 혁신 발전 전략’으로 포럼이 진행됐다. 문 대표는 기업인이자 정치인으로서 본인이 주도했던 혁신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의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진행된 사례 발표에선 니시 칸트 싱 주한인도대사관 부대사. 이강선 평택상공회의 회장, 정장선 평택시장이 발표자로 나서 각각 인도의 스사트업 생태계와 미래 기회, 평택상의의 글로컬 혁신 지원방안, 평택시의 글로컬 혁신사례를 설명했다. 평택대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분기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하고 전문가 초청 강연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무역항 중 물동량 증가가 가장 큰 평택항을 품은 평택시는 차세대 모빌리티, 수소에너지 등 첨단산업이 발전하는 가운데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동현 총장은 “평택대는 단순히 지역의 문제 해결을 넘어 지역과 세계가 상생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자 포럼을 개최했다”며 “포럼을 통해 평택이 글로컬 모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지역사회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지식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민 제6대 송탄애향회장 “시민 전체와 함께 할 큰 단체 되길”

“송탄애향회가 지역을 넘어 평택시민 전체와 더불어 갈 수 있는 더 큰 단체가 되길 원합니다.” 김영민 제6대 송탄애향회장(48)은 3개 시·군 통합 30주년을 맞는 내년을 향해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어린 시절 우리와 함께했던 친구들이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나이가 됐으니 이제 다시 모여 좋은 일을 하자는 취지로 애향회가 결성됐다”고 송탄애향회가 설립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송탄애향회는 2016년 송탄지역에서 나고 자란 시민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송탄시는 1981년 7월 송탄읍이 시로 승격하면서 만들어졌으나 1995년 평택군과 함께 평택시에 통합됐다. 비록 송탄시는 사라졌지만 송탄지역은 고덕동, 중앙동, 서정동 등 8개동 22만여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발전했다. 그는 “송탄시란 지명은 사라지고 이제는 송탄동과 평택시청 송탄출장소로만 흔적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송탄 출신 주민들이 애향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부문을 찾다 보니 오늘날에 이른 것 같다”며 “회원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모인 회원이 어느덧 350명에 달한다. 올 12월 85년생 회원 25명이 새로 가입할 예정이다. 회원과 가족을 포함하면 1천명이 넘는다. 그는 “가입 연령의 기준을 둔 것은 아닌데 보통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할 시기인 40세를 전후로 매년 20~25명이 애향회에 가입한다”며 “평택에서 가장 큰 단체인 동시에 단일 지역 애향회로선 전국에서도 손꼽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출신들이 본격적으로 모여 결성한 단체인 만큼 활동력도 왕성하다. 특히 설립 초기부터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다. 환경정화를 시작으로 연탄 나눔과 장학금 전달을 비롯해 지역아동센터 등 지역 내 기관 단체에 대한 기부 등 정기·비정기적 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지역아동센터 등에 식료품을 전달했다. 또 지난달 송탄관광특구연합회와 바자회를 하고 발생한 수익 일부를 11월과 내년 4월 봉사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다. 그는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자 올해 고유번호증을 받고 정식으로 1365 봉사활동센터에 송탄애향회란 이름으로 봉사단체로 등록했다”며 “친선모임에서 봉사단체로 정식으로 출발한 만큼 봉사단체의 회원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지역에서 크고 작은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후년이면 애향회가 창립 10주년을 맞는다”며 “앞으로도 송탄이란 지명을 후배들이 지켜 나가고 송탄이란 지역에서 크고 자라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