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황은성 안성시장, 지방선거 불출마…“조용히 쉬고 싶다”

자유한국당 황은성 안성시장이 가족들의 만류와 지역 내 갈등의 문제를 이유로 오는 6ㆍ13 지방선거 자치단체장 3선 출마를 포기했다.황 시장은 5일 지역 내 회자하는 불출마설에 따른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자 가진 본 기자와의 미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그러면서 황 시장은 “지난 4일 가족과 깊은 대화를 통해 결정한 만큼 자신을 열성적으로 지지해 준 당원과 시민께 송구함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시민께 그동안 저를 지켜주시고 애정이 어린 사랑과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감사를 눈물로 대신하지 못한 점을 용서 빌고 싶다”고 눈시울을 적셨다.황 시장의 이러한 심적 변화는 그동안 보이지 않는 지역 내 문제가 작용하면서 결국, 가족들이 건강을 걱정해 출마를 급구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황 시장의 불출마 소식으로 수년간 당을 지켜온 황 시장 지지자들의 반발이 예고되면서 오는 6ㆍ13 지방선거 자치단체장 선거에 파문이 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한편, 황 시장은 “지역 내 떠도는 자신에 대한 정치적 여론은 모두 거짓이며 또한 사실이 아니다. 조용히 쉬고 싶을 뿐이다”고 밝혔다.안성=박석원기자

[제2도약 꿈꾸는 안성] 복지 확충·맞춤형 행정… 시민이 주인되는 ‘따뜻한 안성’ 실현

황은성 안성시장의 시정 최우선 목표는 ‘시민이 주인인 따뜻한 안성’과 ‘발전하는 안성’이다.낙후된 수도권 최남단 안성을 살리고자 현장을 발로 뛰며 건강하고 따뜻한 안성을 만들어 가는 황 시장의 열정과 노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황 시장은 민선 5기 경제, 교육, 문화, 복지,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대 시정 목표를 설정하고 시민과의 철저한 약속을 이행했다. 이는 황 시장이 취임 후 지금까지 5조 7천억 원에 달하는 기업투자를 이끌어 내고 주민 2만 5천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여기에 안성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한 규제를 완화해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어 내면서 지역 발전과 주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복지 인프라를 확충하며 맞춤형 행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안성을 경제, 문화, 농업의 메카 도시로 도약시키는 황 시장의 키워드를 살펴봤다. ■산업단지와 기업투자 유치로 경기도 고용여건 1위 안성시는 민선 5기~6기에 이르면서 24개의 건실한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 모두 5조 7천억 원의 투자유치와 주민 일자리 2만 5천 개를 창출했다. 서울로 이어지는 삼남의 관문인 물류단지는 BMW, 벤츠, 홈플러스, 농협 농식품, 롯데 렌털 등 5개 대형 물류센터가 들어서 물류 집산지의 명성으로 이어가고 있다.특히 시는 185만 9천433㎡ 부지에 13개 일반산업 단지를 개발, 기업으로부터 모두 3천996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또 AJ 렌털 등 20개 단지 중 12개 단지가 현재 완료 중에 있어 명실 공히 안성을 기업을 하기 좋은 도시로 승화시키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도시 도약으로 말미암아 안성이 노인 일자리 도내 1위, 경기도 고용여건 1위를 차지하면서 복지 인프라 확충에 남다른 행정력을 보이고 있다. ■교육과 복지로 100세 시대 개막 따뜻한 안성을 구현하겠다는 시의 확고한 의지는 복지 예산에 투지를 집중하면서 시민의 안위를 최우선 시정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11년 929억 원에 불과했던 복지 예산을 무려 6년여 만인 2016년에 735억 증가시킨 1천581억 원을 편성했다.또 시설 확충을 위해 공공형 어린이집 10개소를 29개소로 늘리고 요양시설, 경로당 등 66개소였던 복지시설을 293개소나 증가시켰다. 시민의 건강도 잊지 않았다. 시는 올해 229개 병상의 안성의료원 신축과 공도 건강생활지원센터 설립, 100세 장수 버스 운행으로 시민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미래 나라의 기둥인 아이들이 잘 성장하도록 장애인, 시립 어린이집, 도서관, 아이러브맘 카페 등 복지 인프라를 확충했다. 이러한 맞춤 복지로 시는 지금까지 1천14가구에 19억 원을 지원하는 등 다양하고 두터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와 함께 지역 내 청소년 인재를 발굴하고자 무상급식과 친환경급식, 저소득층 교복지원, 특성화 교육, 면 지역 통학버스 지원, 장학금 지급 등 1천2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누구나 균등한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초등부터 주민까지 평생학습 교육 기반도 구축하고 있다.시는 청소년을 위해 홈스테이트와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52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또 424억 원을 투입해 초ㆍ중ㆍ고 학교시설을 개선하고 평생학습관과 주민자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안성만의 특화교육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권과 특수학교, 국립대학에 지난 2014년 376명이던 진학률을 무려 536명을 진학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돈 되는 농업정책으로 로컬푸드 100억 매출 성과 시는 어려운 농민의 농산물 판매와 유통을 위해 유통구조를 혁신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이끌고자 쌀, 배, 포도, 한우, 인삼 등의 특산물 판로 개척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농협물류센터, 홈플러스 등과 연계한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농민의 참여를 유도해 농가소득 창출을 꾀하고 있다.특히 360여 농가를 참여시켜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유도해 안성맞춤 로컬푸드 직매장 판매, 농산물 국외 수출을 통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이 돈 되는 농업정책으로 말미암아 2014년 시작한 로컬푸드 농업 정책이 100억 원 매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여기에는 전국 처음으로 유기 인삼을 재배했으며 지역 특성상 양파, 마늘, 가지, 대파, 감자, 오이, 연근 등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문화, 관광 체육으로 건강한 도시 시민의 여가 선용과 건강을 위해 저수지 주변과 비봉산, 서운산, 고성산 등 모두 45.5㎞에 달하는 등산로를 정비했다. 또 남ㆍ여 노소 모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의 중심지 안성을 만들고자 복합교육문화센터(아트홀로 명칭 변경)를 건립했다.체육시설은 남달랐다. 축구장과 야구장, 캠핑장, 사계절 썰매장, 게이트볼장, 수영장 등 마을별 체육시설도 설치해 생활주변 가까운 곳에서 시민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소득 창출기반도 마련했다. 고삼, 마둔, 금광 저수지 수변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외자 3억 달러, 민자 7천억 원이 투입되는 복합관광단지 유치도 이끌어 냈다. ■도시 균형발전으로 미래 준비 시는 지역 개발의 원초적 동력으로 삼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가 가시화됨에 따라 안성 발전에 한 획을 긋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제2 경부고속도로 착공에 따른 안성지역 북부, 동부, 남부권에 스마트 IC를 비롯해 안성맞춤 IC, 남안성 JCT, 서운면 IC 등 설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인구 유입에 따른 거대도시 발전도 전망하면서 현재 21개 단지 1만 8천786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공사 중이거나 승인, 협의 중이다.이에 따른 시민의 생활 편리성을 보장하고자 시는 간판정비부터 전선지중화 등 도시 탈바꿈을 꾀하며 교통 노선 조정을 통한 시민의 대중교통 편리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처럼 도시재생 변화는 전형적인 농촌에도 예외는 아니다.시는 면 소재지에 대한 도로 확장 등 정비사업으로 읍ㆍ면ㆍ동 균형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결국, 도시 변화에 따른 교통체증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규제완화로 기업 투자 유치 앞장 그동안 안성시는 인근 평택 유천취수장, 가현취수장으로 말미암아 개발에 발목을 잡히는 등 도시발전에 걸림돌이 됐다. 그러나 지난해 시는 고도성장을 꿈꾸며 시 역점 최우선 시책으로 농업과 산림 등에 대한 규제를 풀고자 정부와 경기도의 문을 두드렸다.그 결과, 농업진흥구역 14.3㎢를 해제하고 수도법을 개정해 상수원 규제지역 29.5㎢를 제척하는 등 공장설립 제한지역 내 5개 업종을 허용했다. 또 농어촌정비법을 개정한 후 안성지역 저수지 66개소 약 200㎢를 완화하고 금강수계 지역 내 개발 규제를 완화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와 함께 안성시 청렴도는 민선 5~6기 들어 경기도 1위, 전국 3위라는 대 기록을 달성하면서 지금까지 5년 연속 ‘청렴 안성’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이는 황 시장이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자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시민의 안전도 높아졌다. 2015년 안성시 자연재해 안전등급이 2등급이었으나 지난 2017년에는 1등급으로 상승하는 성과를 냈다. 친절 또한 고강도 청렴 시책을 추진하면서 정착되고 탁상행정을 탈피한 현장 방문을 통한 시민의 애로사항을 직접 눈으로 보고 문제점을 찾아 해결해주고 있다. 이러한 현장 방문 속에 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확충한 CCTV로 말미암아 5대 범죄발생률이 지난해 4.2% 감소하고, 범죄 검거율도 10.3%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성=박석원기자

안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 일본정부에 죄를 묻다

용기와 참여, 정의와 실천의 역사로 기록될 안성시민 3천여 명의 염원을 담은 평화의 소녀상이 제막됐다. 안성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3일 안성 내혜홀 광장에서 이규민 상임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이옥비 여사,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했다. 이날 제막된 소녀의 상은 광장 한편에 세로 1.6m, 가로 2m에 치마저고리를 입고 짧은 단발머리를 한 소녀가 빈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또 동상 왼쪽으로 이육사의 시 ‘꽃’이 판화가 류연복씨의 글씨로 새겨졌으며, 동상 제작에 참여한 시민명단을 새긴 기념비와 소녀상 건립 과정을 담은 안내판도 설치됐다. 소녀상 건립은 추진위가 전쟁 없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꽃피는 대한민국에 이바지하고자 8개월여 간 길거리 운동을 통해 6천900만 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3천여 명에 달하는 안성지역 어린이와 성인이 참여해 적게는 500원부터 2천 원까지 성금을 기부, 소녀상이 건립됐다. 이규민 상임대표는 “일본 정부는 여전히 공식사과와 법적 책임이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며 “소녀상 건립은 일본 정부에 죄를 묻고 전쟁범죄를 단호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성은 이틀간의 해방이라는 독보적인 항일운동사를 가진 곳이다”며 “안성의 후손으로서 선조의 빛나는 저항의 역사를 계승해 오늘 이 자리가 정의와 실천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성=박석원기자

안성쌀 ‘참드림’ 베트남 수출… 28일 선적식 가져

안성시가 경기도 내 처음으로 재배한 신품종 안성 쌀 참드림이 말레이시아에 이어 베트남까지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황은성 시장은 28일 안성마춤농협 RPC에서 권혁진 시의회의장, 경기도 농업기술원, 박선영 농협 시지부장,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성쌀 베트남 수출 선적식을 했다. 이날 선적된 안성 쌀 참드림은 베트남 K&K 매장으로 지난 2016년 시와 수출 협약식을 통해 지속적인 안성농식품 수출을 타진한 곳이다. 수출된 참드림은 모두 10톤(1만 7천 불 상당)으로 베트남 국민과 한인 타운에 공급되며 내달 초 안성쌀 판촉 활동을 현지에서 벌인다. 참드림 쌀은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재배한 고유의 신품종 쌀로 국내 재배환경에 적합하고 밥맛이 우수해 일본산 품종을 대체한 쌀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수출에 이어 올해 베트남까지 안성 쌀 수출 확대를 통한 농민의 소득증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농민과 기업의 성장 동력을 위해 국외 수출을 정하고 지난해 7월 국외 수출팀을 신설, 지역 내 농산물과 공산품 수출 확대에 나섰다. 이를 위해 시는 국외 바이어와의 원활한 소통과 국외 판촉단을 파견하는 등 안성 농ㆍ공산품의 국외시장 개척에 행정력을 모았다. 그 결과 지난해 필리핀 등 8개국에 1조6천억 원의 농ㆍ공산품을 국외에 수출하면서 안성지역 농ㆍ공산품이 동남아 시장을 점령하는 쾌거를 올렸다. 황은성 지장은 “쌀 소비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쌀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안성 쌀의 동남사시장 개척은 필연이었다”며 “신품종 참드림 쌀이 세계시장을 점령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안성시, 182ha 농업진흥구역 해제로 개발 가시화

안성시가 저수지 상류 농업진흥지역 182㏊를 변경하거나 해제하면서 그동안 규제로 말미암아 묶였던 개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농업진흥지역 보완정비를 지난 23일 경기도에서 농업진흥지역 변경ㆍ해제를 최종 고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진흥지역 변경ㆍ해제는 경기도 전체 면적의 23%에 달하는 것으로 790㏊ 중 안성시가 타 시ㆍ군 보다 최다 면적인 182㏊를 정비했다.정비된 안성지역 농업진흥구역은 전체 182㏊ 중 176㏊를 보호구역으로 변경하고 농업진흥구역과 보호구역 6㏊는 농업진흥지역 밖으로 해제했다. 위치적으로는 고삼저수지를 비롯해 금광저수지, 삼죽면 덕산 저수지, 광혜원 저수지 상류의 농업진흥구역을 보호구역으로 변경했다.이에 따라 저수지 상류 500m 이내의 농업생산기반시설이 정비되면서 그동안 진흥구역으로 묶여 농업용 시설 외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토지주들에게 희소식을 전하게 됐다. 특히 이번 변경ㆍ해제된 진흥구역으로 말미암아 전원주택과 소매점, 사무소, 태양광발전시설 등 근린시설의 개발이 가능해 졌다.황은성 시장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품은 수 개의 저수지가 농지법상 규제로 말미암아 관광단지를 비롯한 전원주택 개발수요에 발목이 잡혔었다”며 “이제 문제가 해소된 만큼 개발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안성=박석원기자

농협 안성시지부, 어려운 농민 실익증진 도모한다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가 농촌의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해결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 4개 지역농협과 손을 잡았다. 시지부는 시지부 회의실에서 박선영 시지부장, 오영식 안성농협조합장 등 4개 농협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자체협력사업 발대식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발대식은 농협중앙회, 지방자치단체, 지역 농협이 각각 일정 예산을 부담해 어려운 농민의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4개 지역 농협은 시지부 주관 아래 23억 원의 예산으로 농촌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한 무인 방제기(드론)를 사들여 양파, 마늘단지, 옥수수 재배단지 등을 공동 방제할 방침이다. 특히 고삼농협은 기존 푸드센터 증축을 통해 신규 생산설비를 갖추고 상품개발을 다양화시키는 등 오는 2021년까지 주민 34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이들 지역 농협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특산품을 고품질로 생산해 농민의 실익 증진과 농업 발전은 물론 소비자에게 안정적인 고품질 농산물을 공급한다. 박선영 시지부장은 “농협과 지자체, 지역 농협이 상호 협업을 통해 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타개해 나가는 데 지역 농협이 주축 돌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안성축협 가축시장 이전 사업 ‘백지화’

안성축산업협동조합이 주거는 물론 교통 문제, 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추진한 가축시장 이전 사업이 백지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안성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안성축협은 금광면 개산리에 있는 가축시장을 도기동 산 13-1 일원 1만 5천52㎡에 건축 2천514㎡ 규모로 이전을 추진했다.당시 축협은 가축시장 이전 사업을 위해 개발행위 허가 신청을 했으며 시는 이전부지 주변이 자연취락지역이 위치하고 도시의 확장 압력이 높은 지역임을 고려, 개발행위허가신청을 반려했다. 이에 축협은 가축시장 확장에 대한 시의 허가 신청 반려에 불복, 지난해 8월 개발행위허가신청 반려 처분 취소 취지의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를 놓고 시 도시계획 위원회는 축산업의 규모와 기존 가축시장의 협소함 등을 고려할 때 가축시장 확장의 필요성을 공감하나 확장 이전 부지의 주변 경관과 환경, 교통체계 확보, 주거기능 악영향, 사유지 등 입지의 부적함을 고려치 않은 사업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또 법원도 축협이 제기한 반려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에 대해 지난 1월 최종적으로 안성시의 손을 들어줬다. 시 관계자는 “가축시장 확장의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이번 소송의 요점은 위치적으로 부적함에 있다”고 밝혔다. 안성=박석원기자

아! 어머니… 그리움에 사무쳐 50대 근로자 안타까운 사모곡

“나는 어머니 때문에 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 외롭고 힘들다.” 1년 전 세상을 떠난 80대 노모에 대한 그리움을 견디지 못한 50대 근로자가 노모의 묘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낮 12시 2분께 안성시 비봉산 중턱에서 A씨(53)가 숨져 있는 것을 성묘객 K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어려웠던 집안 사정으로 부모님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도 못한 채 고아원(현재 보육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모님의 사랑이 그리웠던 A씨는 성인이 돼서도 부모님을 만나겠다는 의지 하나로 온갖 일을 마다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갔다. 그러던 중 지난 2008년 A씨는 꿈에 그리던 어머니를 극적으로 만났다. 당시 A씨의 어머니는 칠순으로 치매를 앓고 있었던 상태. 하지만 A씨는 꿈에서나 그리워할 수 있을 어머니와의 만남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노모와 함께 지낼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자 그동안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작은 아파트도 장만했다. 그러나 치매를 앓는 노모가 괴성을 지르는 등 소음 문제가 주민으로부터 야기되면서 삶의 터전을 옮겨야만 하는 고충도 겪었다. 이런 역경도 A씨의 노모 사랑을 막을 수는 없었다. 정성껏 손수 차리는 아침과 저녁은 기본이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A씨의 남다른 노모 사랑은 무려 10년간 지속됐다. 그러던 중 지난해 노모의 지병이 악화돼 결국 세상을 떠났다. A씨의 행복한 웃음꽃도 노모와 함께 저버렸다. 동료와 대화도 거의 없었고 웃지도 않으면서 식욕부진까지 겪어 왔던 A씨.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쳤던 A씨는 자신의 죽음을 암시했을까. 사망 전날 단돈 10원도 아꼈던 습관을 뒤로하고 동료 직원에게 음료수를 사주며 잘 지내라는 말을 건넸다고 한다. 지난 20일, 바라고 바라던 노모의 곁으로 간 A씨가 동료에게 남긴 메시지도 ‘어머니 때문에 살고 있다’, ‘힘이 된다’라는 말이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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