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희귀 ‘제주백서향’ 대규모 자생지 발견

국립수목원은 전남지역에서 수목 분포 활동 중 희귀ㆍ특산식물인 제주백서향 대규모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식물의 이름은 제주에서 자라는 백서향이라는 의미로 붙여졌다. 팥꽃나무과 제주백서향 (Daphne jejudoensis)은 한반도 특산 식물로 2013년 처음 학계에 보고됐고, 현재까지 제주도 일부 장소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에 확인된 자생지는 숲 내ㆍ외 환경에서 많은 수의 제주백서향 개체들이 좁은 장소에서 백여 개체 이상이 집단으로 분포하고 있었으며, 어린 개체에서부터 1m가 넘는 성목까지 고루 분포하며, 다양한 엽형과 화색을 보이는 개체가 자생하고 있었다. 특히, 일부 개체에서는 제주백서향이면서도 잎이 넓고 꽃이 적은 백서향의 특징이 나타났다. 제주백서향 및 백서향(Daphne kiusiana)은 현재 분류학적 검토가 필요한 종으로 새로운 개체군의 발견은 이들의 분류학적 문제를 해결할 형태 및 유전적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국립수목원 조용찬 박사는 제주백서향 자생지가 개방된 환경의 초지 및 관목지로 일부 개체들에 대한 불법 채취 흔적이 발견돼 현지 내 보전을 위한 정밀조사 및 생태학적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코로나에 ASF까지, 포천시 공무원들 이중고로 '피로감' 호소

코로나19 사태와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 등이 장기화되면서 포천시 공무원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포천시에는 최근 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면서 긴장감 속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갖추고 있어 피로감이 가중되고 있다. 8일 포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민간인 첫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 포천시는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청정지역으로 통했다. 최근까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포천 주둔부대 군인 6명,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 8명으로 포천 지역 내에서 자체 발생한 확진자는 없다. 포천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자가격리 대상자는 접촉자 216명, 해외입국자 102명 총 318명으로 자가격리 대상자 담당공무원은 구호물품(햇반, 라면, 물 등), 위생키트(일회용체온계, 마스크, 손 세정제, 종량제 쓰레기봉투 등), 자가격리수칙 등을 자가격리지에 비접촉 전달한다. 또 담당공무원은 자가격리자에게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 설치를 안내해 1일 2회 앱으로 자가진단을 시행하며, 앱 설치 불가 시 1일 2회 유선으로 열,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여부 등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스크 대란이 일어날 것을 사전에 감지한 시는 마스크 물량을 사전에 확보, 관내에서 언제든지 구할 수 있을 정도로 관리가 잘 돼 있다. 조대룡 시 기업지원과장은 식약처 인증 마스크 제조업체를 사전에 방문, 물량을 확보한 것이 큰 힘이 됐다며 현재도 마스크 부족 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어느 약국이든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지난해 가을에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과 예방에도 전력을 다해 아직 돼지 감염은 없다. 특히, 야생 멧돼지를 추적할 수 있는 GPS를 도입했으며, 야생 멧돼지 포획틀 322개를 설치했다. 최근에는 연천 부곡리 경계지점에 20㎞의 울타리를 설치해 야생 멧돼지 이동을 사전에 차단, 단 한 건도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돼지열병이 검출되지 않았다. 시 축산과는 7개월째 24시간 비상 체제에 들어갔으며, 거점초소 4곳은 공무원들이 24시간 교대로 초소를 지키고 있다. 공무원들의 피로감은 날이 갈수록 쌓여가고 있다. 정내준 시 축산과장은 기약없는 감염병 싸움에 직원들은 지쳐 가고 있다. 그렇다고 뾰쪽한 대안도 없어 그 피로감은 더 심해지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박윤국 시장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이어 이번 코로나19까지 포천시 직원들은 전례 없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하지만, 감염병으로 부터 반드시 이겨 낼 수 있다는 확신 속에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위로했다. 포천=김두현기자

대진대 교협, 총장 후임 인사 적극 참여 계획...마찰 조짐

대진대학교 교수협의회(이하 교협)가 올해 6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총장의 후임 선출 건을 두고 직접선거에 의한 선출 계획을 밝히면서 학교 측과 마찰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대진대학교와 교협 등에 따르면 교협은 지난해 2학기 중반부터 대학 총장 선임제도 개선 방법을 찾기 위해 구성원(교수, 직원, 학생)의 의견을 청취하고, 구성원 토론회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교협 측은 구성원 대부분이 직접선거를 통한 총장 선임을 지지하고 있다는 결과를 주장하며,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직접선거를 통해 총장 후보자 2인을 선출하고 학교법인 이사회에 차기 총장 후보로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는 7일~13일까지 총장 후보자 1차 등록에 이어 15일~21일까지 2차 등록을 받고, 다음 달 6일과 7일 구성원이 참여해 총장 후보자 2명을 선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이 같은 교협의 계획에 학교법인 이사회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진대 교협 한 관계자는 법인 이사회의 인사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총장 선임에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대학 대표인 총장이 대학 구성원의 신임 여부가 무시된 채 일방적으로 임명되거나, 구성원의 신임투표를 무시한 채 학내 교수가 이사회에서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 구성원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총장 후보자 선출 선거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며 대학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정책과 열정, 능력을 갖춘 교수들이 후보로 등록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진대 관계자는 전례를 살펴봐도 학교법인 측이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총장 후보자를 내는 행위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교협이 총장 후보자 선출을 강행한다면 학교법인과의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시, 재난기본소득 592억 원 등 698억 원 추경 확정

포천시는 지난 3일 시의회 의결을 통해 2020년도 코로나19 긴급 추경예산 698억 원을 추가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원포인트 추경으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시민들을 지원하고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중앙이나 도에서 원포인트로 처리한 국ㆍ도비 보조사업, 시급을 요하는 현안사업 등 민생경제안정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 특히,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도민에게 10만 원씩 지원하는 재난기본소득에 맞춰 포천시에서는 시민 전체에게 40만 원씩을 추가 지급하는 이른바 포천시 재난기본소득 지원 사업비로 592억 원을 편성했으며, 재원은 전년도 결산에 따른 순 세계잉여금과 예비비를 통해 마련했다. 추경 내역을 보면 재난기본소득 592억 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생활안정을 위한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 37억 원, ASF 차단 방역을 위한 야생동물 피해예방사업(차단 울타리 설치) 12억 원, 소득급감 위기 가구 지원을 위한 코로나19 극복 긴급지원사업 10억 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가구 지원을 위한 긴급복지 지원사업 10억 원 등 총 698억 원이다. 박윤국 시장은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비상상황 극복을 위해 긴급하게 추경을 편성했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재난기본소득 지원사업과 경제 악화에 따른 후속 조치로 긴급 추경편성을 위한 일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시의회에 감사드리며, 확정된 예산은 신속히 집행해 시민들이 정책 효과를 즉시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난기본소득은 포천시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 공포 전까지 세부 집행계획을 마련해 이르면 오는 20일부터 주소지 읍ㆍ면ㆍ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포천사랑상품권 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도시공사, 새 사업 시작도 하기 전 ‘코로나 직격탄’

포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포천 공공시설물 이용이 전면 중단시키면서 이를 주수입원으로 꾸려가는 포천도시공사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게다가 도시공사는 지난해 6월에 출범해 신규 사업을 시작도 하기 전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31일 포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출범한 도시공사는 포천도시개발계획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초안작업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다 지난달 23일 포천 인근 군부대 장병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한 박윤국 시장이 모든 사업 진행 중단과 함께 공공시설 폐쇄 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3월부터 반월아트홀을 비롯한 모든 공공시설물의 폐쇄조치를 단행했다. 문제는 폐쇄한 공공시설물은 아직 뚜렷한 수입원이 없는 도시공사의 주 수입원이었다는 것이다. 실제 폐쇄한 공공시설물의 연간 수익은 반월아트홀 3억여원, 여성회관 1억6천여만원, 운동장, 체육관, 수영장 등 8억여원, 산정호수 3억원, 캠핑장 1억6천여만 원 등 17여억원에 달해 연간 종량제 봉투 판매 수익 40억원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익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시가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시민에 한해 공용주차장 주차요금 전액 무료 방침을 밝히면서 공용주차장 연간 운영 수익 4억2천여만원마저 끊기는 상황에 놓였다. 다행히도 상가 주민들이 외부차량이 장기적으로 주차할 경우 회전율이 떨어져 오히려 장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가 하루 만에 2시간 면제로 바꿔 일부 수익은 가능해졌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흘러나오면서 새로운 사업 진행은 엄두도 못 내고 일부 직원들에 대한 강제 휴가까지 거론되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한 도시공사 관계자는 도시공사로 출범해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기도 전에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공시설물 이용에 대한 수입원이 끊긴 상태에서 자칫 코로나19 감염증세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상황이 안 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국립수목원, ‘헷갈리기 쉬운 산나물과 독초’ 카드뉴스 제작 배포

국립수목원은 본격적인 산나물 채취가 이루어지는 시기를 맞아 독초를 산나물이나 약초로 오인하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헷갈리기 쉬운 산나물과 독초 카드뉴스를 제작 배포했다고 31일 밝혔다. 독초는 생김새가 산나물과 유사해 많은 사람이 헷갈리는 경우가 허다하며, 독초를 섭취해 중독된 사례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어 국립수목원은 산나물과 독초의 특징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과 함께 사진으로 제시했다. 식용할 수 있는 산나물과 약초 생김새와 유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대표적인 독초는 동의나물, 삿갓나물, 은방울꽃, 박새, 여로, 털머위, 꿩의다리, 지리강활, 산자고 등이다. 동의나물(독초)과 곰취(식용)는 잎이 콩팥모양으로 유사하지만, 동의나물은 잎이 두껍고, 윤채가 나며, 가장자리 톱니가 둔하고, 주로 물가에서 자라는 반면, 곰취는 잎이 부드럽고, 윤채가 없고, 가장자리 톱니가 뾰족한 점이 다르다. 삿갓나물(독초)과 우산나물(식용)은 잎이 줄기에 돌려나기 때문에 유사하지만, 삿갓나물은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고, 갈라지지 않는 반면, 우산나물의 잎은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2열로 깊게 갈라지는 점이 다르다. 아 밖에 은방울꽃(독초)과 산마늘(식용)은 어린잎이 2장이고 생김새가 유사하고, 털머위(독초)와 머위(식용)는 잎이 콩팥모양으로 유사하다. 김동갑 국립수목원 박사는 독성산림생명자원의 위험성을 평가하는 연구와 더불어 산업적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탐색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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