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대 교협, 총장 후임 인사 적극 참여 계획...마찰 조짐

대진대학교 교수협의회(이하 교협)가 올해 6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총장의 ‘후임 선출 건’을 두고 직접선거에 의한 선출 계획을 밝히면서 학교 측과 마찰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대진대학교와 교협 등에 따르면 교협은 지난해 2학기 중반부터 대학 총장 선임제도 개선 방법을 찾기 위해 구성원(교수, 직원, 학생)의 의견을 청취하고, 구성원 토론회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교협 측은 ‘구성원 대부분이 직접선거를 통한 총장 선임을 지지하고 있다’는 결과를 주장하며,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직접선거를 통해 총장 후보자 2인을 선출하고 학교법인 이사회에 차기 총장 후보로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는 7일~13일까지 총장 후보자 1차 등록에 이어 15일~21일까지 2차 등록을 받고, 다음 달 6일과 7일 구성원이 참여해 총장 후보자 2명을 선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이 같은 교협의 계획에 학교법인 이사회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진대 교협 한 관계자는 “법인 이사회의 인사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총장 선임에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대학 대표인 총장이 대학 구성원의 신임 여부가 무시된 채 일방적으로 임명되거나, 구성원의 신임투표를 무시한 채 학내 교수가 이사회에서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 구성원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총장 후보자 선출 선거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며 “대학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정책과 열정, 능력을 갖춘 교수들이 후보로 등록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진대 관계자는 “전례를 살펴봐도 학교법인 측이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총장 후보자를 내는 행위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교협이 총장 후보자 선출을 강행한다면 학교법인과의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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