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흉물… 의정부 외미마을 ‘빈집천지’

재개발이 무산된 의정부시 호원동 회룡역 뒷편 외미마을이 관리되지 않은 빈집 등이 흉물스럽게 방치되면서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21일 의정부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외미마을 일대 2만298㎡는 지난 2011년 토지 등 소유자가 조합을 결성해 재개발 추진에 나서 지난 2015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재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시공사까지 선정했지만 조합원들로부터 조합이 불신받으면서 조합 설립인가가 취소되고 2019년 1월 재개발사업구역 지정까지 취소돼 사업이 무산됐다.  이후 일부 주민들이 다시 재개발 추진에 나서고 있으나 반대하는 주민들도 만만찮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원주민들이 외지인에게 집을 팔고 나갔고 빈집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8년만 해도 세입자를 포함해 222가구(실제 거주 90가구)가 사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현재는 55가구(세입자 포함) 92명 정도만 거주 중이다. 시가 파악한 빈집만 16채로 의정부에서 빈집이 가장 많고 밀집돼 있다. 일부 빈집에 시장과 경찰서장 명의의 ‘절대 출입금지’ 경고문이 붙어 있을 뿐 무너져 내리거나 검정비닐 덮개 지붕이 금방 주저 앉을 것 같은 모습이다. 시 관계자는 “소유자에게 공문을 보내 유지관리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지관리를 특별히 강제할 방법이 없는데다 소유자들은 재개발 시 보상을 받을 생각에 철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최근 소유주 2명이 시에 빈집 정비지원사업을 신청해 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외미마을은 한국전쟁 직후 형성된 자연부락으로 회룡역과 환승 공영주차 빌딩을 사이에 두고 인접했다. 1980년대만 해도 주변은 논밭이었으나 회룡역이 들어선 뒤 주변에 상가와 아파트 단지가 형성된 역세권 중심지이지만 1990년대 초에 수도가 들어올 정도로 기반시설이 낙후됐다. 마을 안길은 3~4m 정도지만 대부분 폭 2m 정도 골목길로 차량진입조차 어렵다. 한 주민은 “겨울이면 지금도 경운기로 연탄배달을 해 취사와 난방을 한다. 마을 안길이 좁아 불이 나면 소방차도 들어올 수 없다”고 호소했다. 구구회 전 시의원은 “재개발 추진 이전에 빈집부터 관리해야 한다. 시의 특별한 관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구역 지정취소 뒤 다시 재개발 얘기는 들리지만 아직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의정부 제일시장... 경기북부 대표 관광시장 '탈바꿈'

의정부시 의정부 1동에 있는 제일시장은 1978년 설립된 55년 전통의 경기북부 대표적 전통시장이다.  시장 옆 구 시외버스터미널이 90년에 금오동으로 옮겨가기 전까지만 해도 멀리 철원서 버스를 타고 장을 보던 곳이다. 대지 1만5천여㎡에 가, 나, 다, 라 4동의 건물이 연결된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 연면적 2만2천700㎡ 규모다.  의류, 신발, 잡화를 비롯해 농수축산물, 반찬, 떡, 기름, 두부, 통닭집에 옷 수선, 음식점까지 모두 600여점포가 밀집된 800여상인들의 생업터전이다. 지난 2000년 이후 대형마트 등에 밀려 한때 공실률이 20%에 이를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었지만 아케이드 설치 등 자구노력과 정부, 지자체의 지원 등에 힘입어 되살아났다. 시장 한복판 십자 마당을 중심으로 각종 가게가 자리를 잡고 튀김, 김밥, 국수 등을 파는 좌판 음식점이 명물화되면서 이젠 살거리,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해지고 활기가 넘치고 있다.  주말엔 경기북부 외국인 근로자들이 고향사람들을 만나 회포를 푸는 만남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 불법 상점매대 ’골칫거리 ’…단속만 되풀이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것도 힘들지만 나올 때는 더 힘들어요. 상점 매대가 도로로 나온 데다 사람들을 피해 가려면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닙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차를 가지고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었다. 제일시장 2, 3층 옥상 3천597㎡, 308대 규모의 주차장엔 평일 8~900대, 주말 1천~1천2백대가 찾는다.  하지만 주차장 북측, 남측 출입구 모두 시민로와 태평로에서 들어가게 돼 있으나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장을 본 뒤 남측 출입구서 태평로로 빠져 나오기는 북측보다 훨씬 힘들다.  인근 점포가 도로를 침범해 내놓은 매대에 노점상까지 가세하면서다. 진·출입 불편에 보행안전까지 위협하고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비상시 소방차 진입조차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조진식 의정부 제일시장 상인회 회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였다. 암적인 문제였다”고 말했다. 시의회가 개선 권고를 하고 상인회가 지속적으로 정비를 요청했다. 여러차례 단속과 정비를 했으나 항상 도로 아미타불이 됐다. ■ 태평로73번길 자진정비 권고 뒤 전격 철거 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이 제일시장을 걷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시장으로 만들겠다며 나섰다. 첫 번째 작업으로 가로환경정비를 택했다. 1차로 제일시장 주차장 남측 출입구~국민은행 간 도로인 태평로73번길부터 손을 댔다. 이 길은 폭 6.5m 소로로 주차장에서 태평로로 빠져 나오는 일방통행로다.  하지만 양측 60여개 점포마다 경쟁적으로 매대를 내놓고 국민은행 주변은 노점상까지 끼어들면서 보행이나 차량통행을 어렵게 만들었다.  의정부시, 제일시장번영회, 의정부시장 상인회 등과 여러 차례 협의하고 노점상과 상인들에 정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6개월 자진정비기간을 주고 설득했다. 그런 뒤 2021년 10월 전격적으로 노점상과 매대를 철거했다.  심야시간을 활용해 구간 도로에 인도(양측 각 1.5m)와 차도 3.5m를 분리하고 색칠했다.  로데오거리서 태평로로 이어지는 태평로73번길이 시원하게 확 뚫리면서 경관도 좋아졌다. 73번길에서 의류가게를 하는 상인 A씨는 “시민들의 통행이 안전해지면서 유동인구도 늘어나고 매출도 올랐다”고 말했다. ■ 통닭거리~육거리 정비 뒤 주정차금지구역 지정 73번길 정비를 마친 상권활성화재단은 북측 진출입구가 있는 태평로89번길로 방향을 돌렸다. 세칭 통닭거리일대서 육거리까지 길이다.  길이 300m 폭 8m지만 이곳 역시 점포들이 내놓은 매대 등으로 길은 좁아져 차량통행이 힘들고 잦은 접촉사고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정비방침을 알리자 “수십년 관행으로 내놨던 매대를 왜 철거하려 하느냐? 상권이 크게 위축된다”며 반발이 거셌다. 6개월간의 자진 철거기간에도 움직임이 없자 재단과 시가 나서 철거하고 지난 6월 정비를 마쳤다. 도로 양측으로 선을 긋고 매대가 이를 침범할 수 없도록 했다. 통닭거리 앞 전신주를 옮기고 길 일대를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상인들의 민원해결에도 앞장섰다. 시민과 대부분 상인은 “어지러웠던 통행로 주변 시장환경이 정리되면서 깨끗하고 위생적인 모습으로 바뀌었다. 시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분”이라고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상인들 특히 통닭거리 상인들은 “매출이 정비 이전보다 좋지 않다”고 불만이다. ■ 서측은 내년 정비, ‘경기북부 대표 관광시장 만든다’ 이제 시장 서측 시민로131번길, 121번길만 남았다. 재단은 서측에 대한 가로환경개선을 위해 현재 경계복원측량 및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내년 중 정비를 하면 의정부 제일시장 동서남북 전 구간의 가로환경정비를 마친다. 앞으로 의정부 제일시장만 갖고 있는 볼거리, 먹거리, 살 거리가 많은 시장을 만드는 것이 다음 목표다. 조진식 제일시장상인회 회장은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먹거리를 특화는 등 전통시장도 빠르게 변하는 유통환경과 고객의 욕구에 맞춰 변화해야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정부제일시장도 상인들과 합심해 속초 중앙시장, 제주 서귀포시장, 일본 가나자와 시 오미초시장(市場) 등 국내외 유명관광시장처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광회 상권활성화재단 대표이사는 “제일시장 남측구간을 시작으로 올 6월 동·북측의 정비를 마쳤다. 내년 정비를 마무리해 전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전통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망월사역 북부역사 폐쇄 45일만인 21일부터 다시 운영

1호선 신축 망월사 중앙부 역사 개통으로 전격 폐쇄된 북부역사 출입구가 21일 월요일부터 다시 운용된다. 2026년까지 3년 동안 한시적이다. 망월사역 신축을 계기로 호암로 등 일대가 정비돼 주변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시는 18일 망월사역 북부역사 출입구 앞에서 폐쇄된 게이트(경기일보 6월 30, 7월 3일, 10일, 24일자 인터넷) 재개와 관련 한국철도공사와의 협의결과를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3년동안은 종전과 같이 이용하고 이용추세를 면밀히 검토, 그 때가서 개방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망월사역 이용자가 계속 늘고 주변을 정비해 많은 사람이 찾게 될 것으로 보여 지금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북부역사를 운영하는데 연간 운영비가 2억원, 리모델링 비가 15억원 정도로 의정부시와 공사가 절반씩 부담한다고 보면 된다. 이번주까지 북부역사 재개를 위한 공사를 마치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정상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운영비로 공사가 1년간 2억원, 의정부시 2년 4억원, 공사비는 공사 5억원, 의정부시 4억 3천만원을 분담하기로 합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망월사역 이용객은 50대가 17%로 가장 많다. 다음이 20대인 16%다. 하지만 일대 소비활동조사결과 20대는 4%에 불과하다. 망월사 역과 신한대 주변에서 일상적 자기활동을 안 한다는 징표다. 젊은이들이 머물고 생활하도록 망월사역 일대를 활성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시는 북부역사서 남부역사 신한대에 이르는 역 주변 호암로 보도 위 전신주를 이설하고 보도를 확장하는 등 호암로 500m를 내년 5월까지 정비한다. 망월사역에서 도봉산으로 가는 망월사 길을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고 인근 백영수 미술관 등을 의정부시티투어코스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오는 10월 호암 거리축제를 여는 등 망월사역 주변 공연예술도 활성화한다. 김동근 시장은 "앞으로 3년간 망월사역 주변을 정비하고 각종 문화예술공연으로 망월사역 가치가 제대로 발현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철도공사는 중앙부 역사 개통과 함께 지난달 8일 첫차 운행부터 북부역사 출입구와 남부역사 출입구를 전격 폐쇄했다. 북, 남부역사 리모델링을 위해서다. 앞서 상인들과 이용객들은 북부역사 출입구를 폐쇄할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반발해왔다. 의정부시는 북부역사 출입구 폐쇄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철도공사에 보내고 역사재개를 협의해왔다.

의정부의 중학교 운동부코치, 학부모 후원금 받다 '해고' 처분

의정부의 한 중학교 운동부 코치가 학부모들로부터 정기적으로 후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해고처분을 받았다.  선수의 학부모들은 관행적이고 학교 측에 정식 회계처리를 요구했던 일로 선처를 호소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16일 의정부시 A중학교와 B운동부 선수의 학부모 등에 따르면 A중학교는 이날 교육공무직 인사위원회를 열고 선수의 학부모 10여명으로부터 매월 25만원씩의 후원금을 받은 B운동부 코치를 중징계(해고) 의결했다. 코치는 교육공무직원으로 공무원 신분은 아니다. 코치의 후원금 수수는 경기도교육청에 제보돼 학교 측에 통보됐고 이를 확인한 뒤 징계절차를 밟은 것이다 . 코치의 후원금문제가 표면화되자 일부 선수의 학부모들은 “코치가 최저 시급 정도의 급여를 받고 있어 생활비 걱정을 덜고 학생들을 지도해달라는 차원에서 운동부 선수의 학부모회장을 통해 후원금을 지원했다. 문제가 될 수 있어 방과후 학교과목으로 개설해 정식 회계처리를 해달라고 학교 측에 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원금은 관행화 된 일로 정식 회계처리하고 선처해달라”고 학교 측에 호소했다. 해당 코치도 “문제가 될 것 같아 B운동부 후원회를 통해 받았다. 급여는 23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 측은 “방과후 학교 과목으로 개설했으나 코치가 토요일이라며 거절했고 후원금은 관행화돼 있지 않다. B운동부 후원금 사실은 전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교육당국은 “학교회계절차를 거지치 않은 후원회 형식의 어떤 찬조금도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A중학교 B운동부는 현 코치가 2017년 부임하기 이전에 재직했던 코치도 후원금이 문제가 돼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B운동부 선수들을 외부 지도자에게 지도받게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의정부 추동공원 무장애 행복길 내달 개장…燈설치→밤에도 산책

의정부 추동공원 무장애 행복길 1단계 조성이 완료돼 다음 달부터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단계인 천문대부터 효자봉까지의 구간은 예산 확보 어려움 등으로 늦어질 전망이다. 1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착공한 추동공원 내 신곡동 능골에서 암석원 옆을 지나 웰빙물놀이장에 이르는 1.3㎞의 무장애 행복길 1단계 덱(deck)로드 설치가 마무리됐다. 야간에도 산책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덱로드를 따라 등(燈)을 설치하고 다음 달 중 개장할 예정이다. 1단계 무장애 길은 경사도 8%로 장애인, 어린이, 어르신, 휠체어 이용자 등이 산책할 수 있다.  곳곳에 휴게의자 등 쉼터도 있다. 능골 주차장과 웰빙물놀이장 주차장으로 연결돼 차량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의정부 둘레길인 소풍길과 연계돼 의정부 주민은 물론 인근 지자체 주민들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동공원 무장애 행복길은 시가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조성한 추동공원 모든 구역에 걸쳐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경기도 정책공모 2020, 경기 First 공모사업 등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총사업비 78억5천만원 중 50억원을 도로부터 지원받았다. 시 관계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 주민들 “GTX-C 노선 지상구간 개통시 소음 진동” 호소

의정부 주민들이 GTX-C 노선 의정부 구간이 개통되면 소음·진동 심화와 의정부역 출입구 혼잡이 예상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GTX-C 노선 의정부 구간은 경원선(수도권 전철 1호선) 구간을 토대로 추진된다. 이 때문에 착공하더라도 정부가 지속적으로 지하화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주장했다. 의정부 주민들은 14일 의정부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GTX-C 노선 민투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지금도 소음이 심각한데 GTX-C 노선 환경영향평가 결과 소음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개통 운영 시 대책을 촉구했다. 주민 A씨는 “호원2동 주민 1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방음벽설치를 요구했다. 지하화가 안되면 터널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주민들은 “GTX-C 노선 개통 시 기존 의정부역 7개 출입구를 함께 이용하는데 출·퇴근 시간대 등 큰 혼잡이 예상된다. GTX-C 노선 전용승강장을 설치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하화는 지속적으로 검토하되 예정대로 착공해 2028년에는 개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업시행사인 현대건설 관계자 등은 “3D소음 진동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사했다. 기존 방음벽을 보강 신설하고 감쇄기를 설치하는 등 소음이 환경목표기준치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용승강장 설치에 대해선 “국토부가 공용선 구간은 기존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규정해 놔 기존 운영체계를 흔들지 않는 범위서 혼잡이 없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의정부 역 7개 출입구를 그대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지하화에 대해 거듭 질문하자 “비용이 엄청나게 든다. 정부가 검토할 사안으로 섣불리 말씀 못드린다”고 답변했다. 주민설명회에 앞서 김동근 의정부 시장은 “경원선은 지난 110년 동안 의정부를 양분했다. GTX-C노선이 그대로 사용하면 소음 진동이 심해질 것이다. 2028년에 맞춰 공사는 진행하더라도 지하화를 국가정책에 반영하도록 끊임 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철 국회의원도 “연말 착공하되 의정부 구간 2.1㎞가 지하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의정부역 센트럴 자이 아파트 주민들을 비롯해 호원2동 주민 등 경원선 주변 주민 150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내년 출범 의정부도시공사 대표 지원자 ‘0명’

내년 상반기 출범할 예정인 의정부시도시공사 초대 대표가 될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공개 모집에 단 한 명도 응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에 따르면 공단의 도시공사 전환을 앞두고 다음 달 17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장과 상임이사직 등 각각 1명에 대해 지난달 27일부터 11일까지 공개 모집한 결과 이사장직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다. 상임이사직에만 모두 4명이 응모했다.  이 때문에 이사장직 1명에 대해선 16일부터 31일까지 다시 공개 모집한다. 이번에 공개 모집하는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초대 도시공사 대표가 될 예정이어서 어떤 인사가 지원하고 선임될지를 놓고 공단과 시청 안팎은 물론 지역정치권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역에선 올 초부터 지난 지방선거 때 김동근 시장 캠프에서 일했던 전 시청 국장급을 비롯해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과 함께 마지막이나 다름없는 출자·출연기관장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경기도와 중앙부처 인사까지 폭넓게 오르내렸다.  하지만 도시공사의 주 사업인 도시개발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 전문가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대표직에는 지역보다는 경기도나 중앙부처 출신 인사에게 무게가 실려 왔다.  특히 최근에는 시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본부가 오기로 하면서 전직 LH 간부가 오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돌았다. 한편 전환되는 도시공사는 캠프 카일, 캠프 잭슨 및 306 보충대대 등 도시개발과 수도권 전철 7호선 연장 역사(탑석역) 관리 등 관리대행, 녹양 생활지원 복합센터 등 건립대행 등을 선도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시설관리공단 조직과 업무를 포괄 승계하면서 도시개발업무를 추가하는 3본부 체제로 내년 상반기 출범한다.  이번에 공개 모집하는 이사장은 임기 3년으로 도시공사 출범 시 대표직을 승계한다. 애초 다음 달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시의 출자금 마련 등으로 내년 초로 연기됐다.

의정부 아파트 재건축 활기 띠나?… 市, 안전진단비 지원

의정부지역의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단지 재건축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시가 노후 아파트단지 정비사업 관련 안전진단비용을 지원키로 했기 때문이다. 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준공된 용현동 A아파트를 비롯해 준공 뒤 30년(올해 말 기준)이 지난 노후 아파트단지가 20곳, 1만1천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2025년이면 아파트 단지 31곳, 1만6천600가구로 늘어난다. 이들 노후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주차장 부족 및 설비 노후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이들 노후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사업 추진을 위해 안전진단을 요청하면 조사한 뒤 매년 3억원 범위에서 두세 곳을 골라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별로 기본 40%에 소형 평형 비율, 가격, 가구수, 사용검사 경과 연수 등 경감 기준에 따라 차등을 두고 최대 90%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노후 아파트단지 재건축은 정비기본계획 수립, 안전진단, 정비구역 지정, 조합 설립, 시공사 선정, 사업시행 인가, 관리처분계획 수립, 이주 및 철거, 착공 등 여러 단계를 수년간에 걸쳐야 한다.  이 중 첫 관문이 안전진단으로 건물이 노후하고 문제가 있는지 검사하는 단계로 안전진단 전문기관이 해당 아파트단지에 대해 구조안정성(30점), 주거환경(30), 설비 노후도(30), 비용편익 부분(10) 등에 대해 평가해 45점 이하면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 45~55점은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한다. 의정부지역에서 현재 재건축을 추진하는 노후 아파트 단지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허남준 도시재생과장은 “재건축을 희망하는 노후 공동주택 재건축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안전진단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 “추동공원 산책로 한 달째 깜깜”… 주민 불편 [현장의 목소리]

의정부 도심 산지형 근린공원인 추동공원을 야간에 산책하는 주민들이 느는 가운데 연포지목원 일대 산책로 공원등(燈)이 한 달 넘도록 먹통이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7일 의정부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추동공원은 도심인 신곡동과 용현동 일원에 걸쳐 있는 80만9천여㎡ 규모의 산지형 근린공원으로 1954년 도시계획시설인 공원으로 지정됐으나 개발되지 않고 있다가 일몰제를 앞두고 2019년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됐다. 추동공원은 경기도 북부청사 뒤편에서 효자봉을 거쳐 생태통로를 지나 추동 배드민턴장에 이르는 소풍길을 비롯해 인근 아파트 주변으로 산책로와 함께 연포지목원, 도당화원 등 테마공간과 체육시설 등도 갖춰져 있다. 일부 소풍길 구간과 산책로, 테마공간 등에는 야간에도 주민들이 이용하도록 공원등이 설치됐다. 이 때문에 추동공원에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많은 주민이 찾고 있으며 폭염이 계속되면서 최근에는 야간에 손전등을 들고 걷거나 일부 산책로를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 신곡동 일대 아파트 주민들이 주로 찾는 P아파트 뒤편~연포지목원~우리꽃 암석원에 이르는1㎞ 정도의 산책로에는 공원등 40여개가 설치돼 있으나 이 중 우리꽃 암석원과 가로등 집중제어 점멸기가 있는 주변 서너 곳을 제외하곤 한 달 넘게 먹통인 채로 방치되고 있다.  연포지목원에서 우리꽃 암석원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던 공원등은 몇 년 전 이곳에 덱(deck)길을 설치하면서 아예 사라졌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해가 지고 어두워지기 직전 연포지목원 공원등 불이 켜졌는데 안 들어온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손전등을 들고 공원으로 산책을 나간다”며 “지난해 공원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시청에 신고했을 땐 바로 그 이튿날 공원등이 켜졌다. 그런데 이번엔 신고한 지 한참 된 것 같은데 여전히 먹통”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뒤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서 '흉기 난동' 오인신고… 중학생 진압과정서 다쳐

의정부에서 흉기난동 오인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10대 중학생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중학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의정부경찰서와 피해자 가족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112에 ‘의정부시 금오동 부용천에서 검정 후드티를 입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뛰어 다닌다’는 접수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이 남성 추적에 나서 부용천에서 검정 후드티를 입고 이어폰을 착용한 채 달리던 중학생인 10대 A군을 붙잡았다. 검거한 결과 A군은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고 평소처럼 운동을 위해 하천가를 달리던 중이었다. A군은 하천가 인근 공원에서 축구하던 아이들을 구경했고, 다시 뛰려는 A군을 수상하게 여긴 아이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하다 넘어져 다쳤고, 진압과정에서도 머리, 등, 팔, 다리 등에 상처를 입었다. A군의 부모는 경찰의 무리한 진압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은 “당시 CCTV 영상을 확인하면 축구하던 아이들이 A군을 보고 달아났다는 등 어느 정도 수긍이 되는 상황에서 출동했다. 경찰이 검문을 위해 신분증을 꺼내려던 순간 A군이 도망을 가 넘어졌다. A군의 부모를 만나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대화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