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서 설명회, '방음터널·지하화' 요구 현대건설 등 시행사 "친환경적 철도되도록 최선"
의정부 주민들이 GTX-C 노선 의정부 구간이 개통되면 소음·진동 심화와 의정부역 출입구 혼잡이 예상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GTX-C 노선 의정부 구간은 경원선(수도권 전철 1호선) 구간을 토대로 추진된다.
이 때문에 착공하더라도 정부가 지속적으로 지하화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주장했다.
의정부 주민들은 14일 의정부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GTX-C 노선 민투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지금도 소음이 심각한데 GTX-C 노선 환경영향평가 결과 소음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개통 운영 시 대책을 촉구했다.
주민 A씨는 “호원2동 주민 1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방음벽설치를 요구했다. 지하화가 안되면 터널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주민들은 “GTX-C 노선 개통 시 기존 의정부역 7개 출입구를 함께 이용하는데 출·퇴근 시간대 등 큰 혼잡이 예상된다. GTX-C 노선 전용승강장을 설치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하화는 지속적으로 검토하되 예정대로 착공해 2028년에는 개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업시행사인 현대건설 관계자 등은 “3D소음 진동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사했다. 기존 방음벽을 보강 신설하고 감쇄기를 설치하는 등 소음이 환경목표기준치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용승강장 설치에 대해선 “국토부가 공용선 구간은 기존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규정해 놔 기존 운영체계를 흔들지 않는 범위서 혼잡이 없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의정부 역 7개 출입구를 그대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지하화에 대해 거듭 질문하자 “비용이 엄청나게 든다. 정부가 검토할 사안으로 섣불리 말씀 못드린다”고 답변했다.
주민설명회에 앞서 김동근 의정부 시장은 “경원선은 지난 110년 동안 의정부를 양분했다. GTX-C노선이 그대로 사용하면 소음 진동이 심해질 것이다. 2028년에 맞춰 공사는 진행하더라도 지하화를 국가정책에 반영하도록 끊임 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철 국회의원도 “연말 착공하되 의정부 구간 2.1㎞가 지하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의정부역 센트럴 자이 아파트 주민들을 비롯해 호원2동 주민 등 경원선 주변 주민 150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