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1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10분께 의정부 신곡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집 안에 있던 남녀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3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현재 잔불 정리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의 의정부시협의회(협의회장 조금석·이하 의정부협의회)는 12일 김동근 의정부 시장을 만나 자유민주주의 정체성 확립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의는 헌법 제4조 및 제92조에 설치 근거를 두고 있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다. 이들은 이날 학생 및 시민들에 대한 통일의식 함양을 위해 앞으로 ▲통일 교육 ▲통일 글짓기 ▲통일 퀴즈왕 선발대회 ▲통일 메아리 공연 등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조금석 회장은 “오늘 자리를 빛내 주신 김동근 시장과 홍승표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의 경기부의장께 감사하다”며 “의정부시가 북한과 가까운 만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정부협의회는 출범식을 갖고 분과별 92명의 자문위원에게 위촉장을 전수하며 3분기 정기회의를 진행했다.
의정부시 송산1동이 내년 7월1일자로 송산1동과 고산동으로 분리된다. 1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송산1동은 용현·고산·산곡동 등 3개 법정동을 관할하는 행정동으로 14개 동 중 가장 넓은 16.1㎢(시 전체의 19.8%)에 이른다. 옛 송산동이 민락·송산 택지개발로 인한 인구 과밀로 지난 2003년 2월3일자로 송산1동(용현동, 고산동, 산곡동)과 송산2동(민락동, 낙양동) 등으로 나뉘면서 탄생했다. 이 같은 유래를 가진 송산1동이 고산지구 개발 등으로 다시 인구가 급증하면서 분동된다. 송산1동 인구는 8월 말 현재 5만6천595명(2만3천887가구)으로 연말이면 6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의정부시의 14개 동 중 가장 많다.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신곡2동의 4만5천593명에 비해 1만명 이상 많고 2만명대인 녹양동과 가능동, 자금동 등의 2배가 넘는다. 앞으로 복합문화융합단지 개발이 완료되고 정자말·원머루 도시개발, 법무타운 개발, 캠프 스탠리 정보기술(IT) 클러스터 유치 등이 예정돼 있어 인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월 인구가 5만명을 넘어섰을 때부터 분동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시는 송산1동 분동을 공약으로 내세운 뒤 지난 5~6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분동 관련 설문조사를 시행한 데 이어 지난달 6일 분동 설명회도 열었다. 송산1동의 법정동인 용현동, 고산동, 산곡동 등 16.04㎢에서 송산1동은 용현동 4.48㎢로 정리하고 고산동과 산곡동 11.56㎢는 분리해 의정부시의 15번째 행정동인 고산동을 신설하기로 했다. 조례 개정 등 절차를 거쳐 내년 7월1일자로 분동할 계획이다. 청사는 산곡동 684-1번지에 오는 2027년 1월까지 마련하고 이전에는 임시청사를 확보할 예정이다. 김동근 시장은 “분동으로 송산1동은 인구과밀지역에서 벗어나 가장 살기 좋은 동으로 거듭날 것이다. 특히 복합문화융합단지, IT 클러스터 조성 등 의정부를 한 단계 도약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 예술의 전당이 2년여에 걸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내년 1월1일 재개관한다. 오는 27일부터는 연초 기획된 공연을 연말까지 소화하는 등 시운전을 마칠 예정이다. 10일 의정부시와 의정부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의정부 예술의 전당은 의정부동 4만㎡에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 면적 2만2천여㎡에 대극장 1천25석, 소극장 237석, 전시장, 국제회의장 등을 갖추고 2001년 들어선 뒤 지난해 1월부터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됐다. 시비 150억원 등 모두 205억원이 투입돼 대·소극장 무대기계, 음향·영상장치, 조명 등을 전면 또는 부분 교체하고 화장실과 로비 등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증축했다. 특히 전체 사업비의 48%인 98억원을 들여 다양한 공연을 효율적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노후한 무대 기계, 음향, 조명설비, 시스템 등을 교체했다. 아울러 장애인 경사로, 휄체어리프트 등을 설치해 이동약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영유아 휴게실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일부 무너져 내린 대극장의 천장도 전면 보수하고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대극장 객석의자도 전면 교체했다. 이 같은 리모델링 공사가 8월 말 마무리돼 9월부터는 제반 장비를 시험 가동하면서 이상 여부를 점검 중이다. 동시에 오는 27일부터 연말까지는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10개 기획사업과 문화재단 자체 기획공연을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칠 계획이다. 연말까지 점검을 끝내고 내년 1월1일 신년음악회와 함께 제2 개관에 들어간다. 빈필 앙상블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등이 검토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제2 개관을 계기로 의정부를 비롯해 경기 북동부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전시·문화기획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최신 시설의 공공문예회관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부문화재단 관계자는 “내년 재개관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기획공연을 검토하고 있다. 리모델링으로 2년 동안 누리지 못했던 문화예술공연에 대한 욕구를 어떻게 충족시키고 보상할 것인가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에 착공할 예정이던 국도 3호선 호원중~서부로 연결 나들목 개설 공사가 부지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국방부와의 협의 지연 등으로 미뤄지면서 2025년 개통은 어려울 전망이다. 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호원동 국도 3호선 평화로에서 서부로에 이르는 길이 800m, 왕복 4차선에 너비 17m, 연결도로와 입체교차로 1곳 등 연결 나들목 개설을 위한 실시설계를 지난 7월 말 마쳤다. 보상과 함께 연내 착공해 2025년 하반기 개통할 예정이었다. 이 사업 추진은 개설 예정 도로부지의 70% 정도가 이전이 논의되고 있는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에 접한 국방부 소유 토지로 보상 등 국방부와 협의가 관건이 돼왔다. 당초 사업 예산만 확보되면 국방부와 보상 타결은 쉽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민선 8기 들어 그동안 절차를 밟아 오던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의 자일동 이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이전 대체부지 등 대안 제시가 늦어지면서 국방부와 국도 3호선 호원중~서부로 연결 나들목 개설을 위한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정부시는 지난달 제2회 추경예산안을 통해 올해 보상비 등으로 확보한 국도 3호선 호원중~서부로 연결 나들목 개설 예산 2억5천만원을 삭감했다. 사실상 연내 착공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정진호 시의원은 지난달 시의회 시정질의를 통해 “1년 전 시정질의를 통해 예비군훈련장이 어디로 갈지 모르면 국방부가 다른 큰 도로사업을 볼모로 삼을 것이라고 지적했었다”며 결국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동근 시장은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대체수단이나 대체부지 등 선택은 쉬운 일이 아니다. 2억5천만원을 삭감한 건 연내 집행이 어려웠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평화로~서부로 연결 나들목 개설은 서울외곽순환도로 호원나들목을 이용하는 의정부시 호원동과 서울 도봉구 등 10만 주민의 숙원사업으로 이들 주민의 교통 편의는 물론 서부로와 시청 IC 및 국도 3호선(평화로)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양 능곡과 의정부를 오갈 추억의 교외선 열차가 빠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2025년 초 운행이 재개된다. 5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교외선 운행 재개를 위한 국가철도공단의 시설 개량공사가 올 초 착공돼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궤도 노반공사를 시작으로 통신, 신호, 전력 부분 등 운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반적인 점검과 함께 노후 시설 교체 등 개량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시설 개량공사가 내년 상반기 마무리되면 하반기 시험운전을 거쳐 빠르면 내년 연말 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철도공사, 경기도, 의정부시, 고양시, 양주시 등은 운행 재개에 따른 운영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운영은 철도공사가 맡지만 운영비는 구간이 있는 지자체가 분담한다 앞서 교외선이 지나는 3개 지자체와 경기도, 국가철도공단, 철도공사 등은 지난 2021년 8월 협약을 맺고 운행 재개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운행 재개 구간은 능곡에서 의정부역까지 32.1㎞로 정차역은 의정부 구간 의정부역 1곳, 양주 구간 송추·장흥·일영역 등 3곳, 고양 구간 월릉·대곡 등 모두 6곳이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간당 한 차례 모두 34차례 오갈 예정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교외선은 경기 서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교통망이다. 재개되면 경기 서북부지역 교통 편의는 물론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관광 등 의정부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외선은 1963년 개통됐으나 지난 2004년 이용객이 줄면서 적자로 중단됐다. 당시에는 고양 능곡·대곡·대장·원릉·삼릉·벽제역과 양주 일영·장흥·송추역, 의정부역까지 역이 모두 10곳이 있었다. 대학생들이 MT를 가면서 많이 애용했던 추억과 낭만의 열차다.
의정부시가 시민공론장을 통한 소각장문제 해결사례가 일선 지자체들이 겪는 다양한 갈등들을 시민과 함께 풀어가는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롯데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경기도 공공갈등관리 우수사례 경연대회에서 의정부시의 시민공론장을 통한 소각장문제 해결이 1차 서면심사를 통과한 6개 발표 지자체 중 최우수 혁신사례로 뽑혔다. 소각장문제 해결을 위한 공론장이 시민 주도로 운영돼 갈등요소를 시민 스스로 해결한 점, ’지원은 하되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소각장 공론장 운영의 공정성‧자발성‧투명성이 확보되도록 의정부시가 노력한 점 등이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민선8기 의정부시는 장암동 소각장이 노후화로 처리에 한계에 이르렀다는 진단을 받고 자일동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2018년 입지선정까지 공고했으나 해당 지역과 인접 지자체 반발 등 진척이 없자 원점에서 재검토하면서 해결방안으로 시민공론장을 택했다. 시민의 뜻에 따른다는 전제로 시민 스스로 해법을 찾도록 한 것이다. 4개 권역별로 15명씩 모집한 60명 시민참여단은 7월1일부터 15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 공론장에서 머리를 맞댔다. 생활폐기물 관리실태와 소각 및 처리시설 최적 대안 도출, 주민수용성 제고 방안, 입지부지 선정, 필요재원 마련방안, 건강과 환경 최소화 방안, 자원순환 촉진과 시민 참여방안 등에 대해 전문가 발표를 듣고 토의를 벌인 뒤 대안을 내놨다. 시민참여단은 시급성을 감안해 자일동으로 현 규모보다 200t 정도 처리용량을 늘려 지하화하고 재정사업으로 할 것 등 의견을 모아 마지막 공론장이 열린 7월15일 흥선행정복지센터서 김동근 시장에게 전달했다. 김 시장은 이 자리서 공론장의견을 받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마침내 수년간 원점에서 맴돌던 장암동 쓰레기소각장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이전이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김동근 시장은 “소각장 공론장의 성공적인 운영은 시민들의 집단지성이 발현된 결과다. 앞으로도 중요한 문제일수록 시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의 대표적 전통문화축제인 제38회 회룡문화제가 의정부 지명(地名)의 역사적 숨결이 살아 있는 호원동 회룡사 입구에서 6~7일 펼쳐진다.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제52회 시민의 날 기념식도 함께 열려 의정부 역사성을 알리고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의정부시와 의정부 문화원 등에 따르면 38회 회룡문화제는 호원동 한승미메이드 앞 회룡사입구 사거리 특설무대서 6~7일 개막, 폐막, 공연, 체험 등 4개 마당으로 나눠 다채롭게 개최된다. 첫날 개막 마당은 시민100여명과 극단이 함께하는 태조 태종의 만남을 주제로 한 회룡가 공연을 시작으로 시민의 날 기념식, 의정부시민 합창단과 라포엠 공연이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이어진다. 공연마당 회룡난장에선 전통줄타기, 사물놀이, 정주당놀이 등이 펼쳐진다. 둘째 날 폐막마당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중요 무형문화재 제34호 강령탈춤, ‘미스터 트롯 2’의 이하준,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 풍류대장 TOP 3 억스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회룡난장에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의정부 취타대, 스파크 난타, 태권무, 경기 수건춤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된다. 창작 인형극 의정부와 함흥차사도 천막극장 무대에 오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는 체험마당에선 전통공예, 한복체험, 매사냥 체험을 비롯해 떡메치기, 비석치기, 고누놀이 등 다양한 놀이도 즐길 수 있다. 호원동 한승미메이드 앞 회룡사 입구 사거리 부근에 있는 태조와 태종 상봉지 표지석엔 조선초기 2차의 난을 겪고 함흥으로 간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의 설득으로 한양 환궁길에 올랐고 태종은 이곳에 친히 나와 맞이했다고 적혀 있다. 이후 이곳은 전좌(殿坐)마을이란 이름이 붙여졌고 이성계가 잠시 머물 때 조정 대신들이 찾아와 국정을 논의했다 해서 조선시대 최고 관청인 의정부란 지명이 생기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박정근 문화원 사무국장은 “이번 회룡문화제는 의정부시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회룡이란 어원을 찾을 수 있는 회룡사, 전좌마을이 있는 곳에서 개최해 이를 알리고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의미를 뒀다”고 말했다.
‘의정부 행복배달 콘서트’가 24일 고산 잔돌 근린공원에서 막을 올리면서 11월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시민을 만난다. 의정부 행복배달 콘서트는 문화예술인들이 문화취약지역 등을 직접 찾아가 진행하는 문화예술행사다. 2023년 2차 경기도 문화의 날 문화예술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돼 진행된다. 첫 무대가 열린 24일 고산 잔돌 근린공원에서는 OTB(어쿠스틱밴드), 엠브릿지(국악), 의정부 음악협회 성악 트리오, 레브트리오(클래식)가 출연해 시민들에게 즐거운 무대를 선사했다. 오는 26일엔 의정부노인 종합복지관, 10월 7일 효자역 인근 해바라기 공원, 27일 녹양 LH 아파트 5단지, 28일 의정부역 앞 무한상상 시민공원, 11월 29일 효자초등학교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콘서트에선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오후 1시와 오후3시, 하루 두 차례 선보인다. 캐리커쳐, 서예, 캘리그라피 등 문화체험 부스도 마련돼 무료로 체험을 할 수 있다. 26일에는 가야금앙상블 오늘, 이음 콰르텟(클래식), 솔 트리오(클래식), Finden(성악)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의정부문화재단 관계자는 “의정부 행복배달 콘서트가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넓히고 지역문화예술과 문화예술인 발전에 보탬이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의정부동·녹양동·가능동 일원 합류식 하수관로가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정비된다. BTL사업은 민간업체가 사회기반시설(SOC)을 건설한 뒤 소유권은 지자체 등에게 이전하되, 일정 기간 관리운영권을 갖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1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동·녹양동·가능동 등 구시가지 일대는 1960~1970년대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7만8천554m의 합류식 하수관이 있다. 토관과 콘크리트관 등으로 균열되거나 파손된 채 지반침하의 원인이 되고 장마철이면 넘쳐 하천으로 유입돼 악취의 원인이 돼왔다. 전용 오수관을 신설하는 등 정비가 요구돼왔으나 부분적 보수에 그치고 전면 정비는 막대한 공사비 등으로 중장기 사업으로 남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일대 오우수관 분리사업이 시 하수도 기본계획에 민간투자사업으로 반영됐고 지난 2021년 가칭 의정부 맑은물㈜가 이를 제안해왔다. 모두 1천138억원을 투자해 오수관로(길이 74.8㎞)와 우수관로(길이 3.7㎞) 등 하수관로 78.5㎞를 신설하고 배수설비 7천658곳 및 유지관리 시스템 설치 등 3년 안에 정비한 뒤 기부채납, 20년간 운영권을 갖고 운영비와 원리금을 상환받는 조건이다. 시는 공공투자관리센터의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와 최근 시의회 동의를 마치고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와 제3자 제안공고를 앞두고 있다.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협상을 거쳐 2025년 실시협약 체결, 2026년 착공, 2029년 완공 등의 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시의 합류식 하수관로는 90% 정도 정비된다. 의정부 하수관로(2020년 기준)는 총연장 814㎞로 오수관 240㎞, 우수관 390㎞, 합류식 139㎞, 차집관로 42㎞ 등이다. 시 관계자는 “하수관로를 정비하려면 재정여건상 최소 10년 이상 걸리지만 민투사업으로 추진하면 3년 이내 정비를 마칠 수 있는 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