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추동공원 산책로 한 달째 깜깜”… 주민 불편 [현장의 목소리]

폭염 속 추동공원 야간산책 인기…연포지목원- 우리꽃 암석원 산책로 주변  40여개등  불 안들어와 ,

의정부시 추동공원 내 연포지목원 산책로 전경. 김동일기자

 

의정부 도심 산지형 근린공원인 추동공원을 야간에 산책하는 주민들이 느는 가운데 연포지목원 일대 산책로 공원등(燈)이 한 달 넘도록 먹통이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7일 의정부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추동공원은 도심인 신곡동과 용현동 일원에 걸쳐 있는 80만9천여㎡ 규모의 산지형 근린공원으로 1954년 도시계획시설인 공원으로 지정됐으나 개발되지 않고 있다가 일몰제를 앞두고 2019년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됐다.

 

추동공원은 경기도 북부청사 뒤편에서 효자봉을 거쳐 생태통로를 지나 추동 배드민턴장에 이르는 소풍길을 비롯해 인근 아파트 주변으로 산책로와 함께 연포지목원, 도당화원 등 테마공간과 체육시설 등도 갖춰져 있다. 일부 소풍길 구간과 산책로, 테마공간 등에는 야간에도 주민들이 이용하도록 공원등이 설치됐다.

 

이 때문에 추동공원에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많은 주민이 찾고 있으며 폭염이 계속되면서 최근에는 야간에 손전등을 들고 걷거나 일부 산책로를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

 

의정부시 추동공원 내 가로등에설치된 집중제어 점멸기와 공원등. 김동일기자

 

신곡동 일대 아파트 주민들이 주로 찾는 P아파트 뒤편~연포지목원~우리꽃 암석원에 이르는1㎞ 정도의 산책로에는 공원등 40여개가 설치돼 있으나 이 중 우리꽃 암석원과 가로등 집중제어 점멸기가 있는 주변 서너 곳을 제외하곤 한 달 넘게 먹통인 채로 방치되고 있다. 

 

연포지목원에서 우리꽃 암석원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던 공원등은 몇 년 전 이곳에 덱(deck)길을 설치하면서 아예 사라졌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해가 지고 어두워지기 직전 연포지목원 공원등 불이 켜졌는데 안 들어온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손전등을 들고 공원으로 산책을 나간다”며 “지난해 공원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시청에 신고했을 땐 바로 그 이튿날 공원등이 켜졌다. 그런데 이번엔 신고한 지 한참 된 것 같은데 여전히 먹통”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뒤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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