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운행 재개
고양 능곡과 의정부를 오갈 추억의 교외선 열차가 빠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2025년 초 운행이 재개된다.
5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교외선 운행 재개를 위한 국가철도공단의 시설 개량공사가 올 초 착공돼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궤도 노반공사를 시작으로 통신, 신호, 전력 부분 등 운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반적인 점검과 함께 노후 시설 교체 등 개량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시설 개량공사가 내년 상반기 마무리되면 하반기 시험운전을 거쳐 빠르면 내년 연말 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철도공사, 경기도, 의정부시, 고양시, 양주시 등은 운행 재개에 따른 운영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운영은 철도공사가 맡지만 운영비는 구간이 있는 지자체가 분담한다
앞서 교외선이 지나는 3개 지자체와 경기도, 국가철도공단, 철도공사 등은 지난 2021년 8월 협약을 맺고 운행 재개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운행 재개 구간은 능곡에서 의정부역까지 32.1㎞로 정차역은 의정부 구간 의정부역 1곳, 양주 구간 송추·장흥·일영역 등 3곳, 고양 구간 월릉·대곡 등 모두 6곳이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간당 한 차례 모두 34차례 오갈 예정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교외선은 경기 서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교통망이다. 재개되면 경기 서북부지역 교통 편의는 물론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관광 등 의정부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외선은 1963년 개통됐으나 지난 2004년 이용객이 줄면서 적자로 중단됐다. 당시에는 고양 능곡·대곡·대장·원릉·삼릉·벽제역과 양주 일영·장흥·송추역, 의정부역까지 역이 모두 10곳이 있었다. 대학생들이 MT를 가면서 많이 애용했던 추억과 낭만의 열차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