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의정부동·녹양동·가능동 일원 합류식 하수관로가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정비된다.
BTL사업은 민간업체가 사회기반시설(SOC)을 건설한 뒤 소유권은 지자체 등에게 이전하되, 일정 기간 관리운영권을 갖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1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동·녹양동·가능동 등 구시가지 일대는 1960~1970년대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7만8천554m의 합류식 하수관이 있다. 토관과 콘크리트관 등으로 균열되거나 파손된 채 지반침하의 원인이 되고 장마철이면 넘쳐 하천으로 유입돼 악취의 원인이 돼왔다.
전용 오수관을 신설하는 등 정비가 요구돼왔으나 부분적 보수에 그치고 전면 정비는 막대한 공사비 등으로 중장기 사업으로 남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일대 오우수관 분리사업이 시 하수도 기본계획에 민간투자사업으로 반영됐고 지난 2021년 가칭 의정부 맑은물㈜가 이를 제안해왔다.
모두 1천138억원을 투자해 오수관로(길이 74.8㎞)와 우수관로(길이 3.7㎞) 등 하수관로 78.5㎞를 신설하고 배수설비 7천658곳 및 유지관리 시스템 설치 등 3년 안에 정비한 뒤 기부채납, 20년간 운영권을 갖고 운영비와 원리금을 상환받는 조건이다.
시는 공공투자관리센터의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와 최근 시의회 동의를 마치고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와 제3자 제안공고를 앞두고 있다.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협상을 거쳐 2025년 실시협약 체결, 2026년 착공, 2029년 완공 등의 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시의 합류식 하수관로는 90% 정도 정비된다.
의정부 하수관로(2020년 기준)는 총연장 814㎞로 오수관 240㎞, 우수관 390㎞, 합류식 139㎞, 차집관로 42㎞ 등이다.
시 관계자는 “하수관로를 정비하려면 재정여건상 최소 10년 이상 걸리지만 민투사업으로 추진하면 3년 이내 정비를 마칠 수 있는 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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