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등 광역자치단체에는 국제관계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성 높은 외무공무원이 지방자치단체 국제관계 대사로 근무하고 있다. 국제관계대사는 국제업무 중 단체장이 지시한 사항의 검토ㆍ지원, 지방자치단체의 국제협력사업에 대한 계획의 수립 지원, 해외교류사업의 활동 지원,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간 국제협력 효율화 도모 등을 통해 시ㆍ도지사를 보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1990년 12월 소병용 국제관계대사가 첫 발을 내딛었으며 현재 이용준 대사와 최종현 대사까지 모두 25명이 활동했다. 이들의 임기는 대부분 1~2년이며 타 광역지자체와 달리 경기도에는 2명의 국제관계대사가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은 2003년 9월~2004년 8월까지 1년여간 경기도 국제관계 대사로 근무한 뒤 2006년 1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제34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역임했다.
신정승 전 주중국대사, 김종일 전 주스위스대사, 최충주 전 주파키스탄대사, 백영선 전 주폴란드대사 등을 비롯해 현직으로는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석동연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차관급), 이병화 주노르웨이대사, 김성진 주애틀란타총영사 등이 경기도 국제관계대사를 지냈다. 지난 7일 경기도의 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인 국제개발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손을 잡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김영목 이사장도 지난 2006년 2월부터 1년6개월 동안 경기도 국제관계대사를 지낸 바 있다. 이처럼 경기도에 발을 디딘 국제관계대사들은 이후 행보에서도 승승장구했으며 이들의 풍부한 외교 경험, 국제적 인적 네트워크는 세계 속의 경기도를 알리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 민선 6기 남경필 호가 출범하면서 여느 때보다 지방외교를 강조하고 있다. 지방정부 처음으로 외교정책과를 신설하고 지방 외교의 격을 높이기 위해 국립외교원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것도 그 일환이다. 격을 높인 세계 속의 경기도 지방외교에 경기도 국제관계대사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정근호 정치부장
오피니언
정근호 정치부장
2015-04-08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