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깊게 우거지기 시작하는 초여름 밤, 사랑과 꿈의 가야금 선율이 젊은 연주자 이슬기에 의해 초록빛 아름다움으로 태어난다. 내달 5일 오후 7시30분 군포시문화예술회관에서 가야금 연주자 이슬기의 ‘Happiness 콘서트’가 펼쳐진다. 이번 콘서트는 맑고 영롱한 가야금의 음색과 재즈 트리오가 빚어내는 음악적 감동과 함께 크로스오버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기회다. 이슬기는 이번 연주회에서 자신이 작곡한 ‘Blossom’과 뉴에이지 국악의 선두를 달리는 강상구의 ‘Happiness’를 비롯해 그녀만의 색깔이 느껴지는 ‘너영나영’, ‘강원도아리랑’, ‘Amazing Grace’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그는 국립국악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 후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 미스코리아 ‘진’이었던 이하늬의 친 언니로도 유명세를 탄 이슬기는 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어머니 문재숙 이화여대 교수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가야금을 접해왔고 자신만의 거침없는 소신을 통해 가야금의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 보이고 있다. 전석/1만원. 문의 (031)390-3501~4 /군포=이정탁기자 jtlee@kgib.co.kr
성남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학 강의와 전통 정악(正樂)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인문학 행사 ‘한국학과 함께하는 문화나눔, 문화가꿈 미루(美樓)’를 이달 29일부터 6월과 9, 10월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총 4차례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강연자와 참석자가 누마루에서 만나 담소하듯 내밀하고 세심한 학문적 만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일권 한중연 교수는 29일 ‘우리 역사의 하늘과 고구려의 별자리’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이화에 월백하고’ 등 전통 정가(正歌)를 비롯, 거문고 독주곡 ‘달무리’, 대금독주 ‘청성자진한잎’ 등의 레퍼토리로 꾸며진 정악 연주회가 열린다. 이 밖에도 ‘세종실록으로 본 소통의 리더십(박현모 세종국가경영연구소), ‘우리옛 그림 속의 마음풍경 이야기’(박정혜), ‘한국전통사상으로 본 일상의 철학’(한형조 이상 한중연) 등의 강연과 함께 전통음악이 펼쳐진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부천문화재단이 진행하는 2009 시즌공연 일정이 확정됐다. 2003년 전국 최초로 공연 시즌제를 도입, 성공적으로 운영해오면서 문화부천의 자부심이 되어온 부천문화재단의 시즌공연은 올해로 7년째를 맞아 오는 7월14일 피아니스트 서혜경 독주회를 시작으로 막을 연다. 이어 8월 초에는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경쾌한 웃음과 화려한 무대, 뛰어난 테크닉을 선보이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희극발레 ‘돈키호테’가 마련되고 8월15일에는 유형종의 해설로 오페라 아리아 연주회 ‘오페라 에듀 콘서트’가 진행된다. 15~16일 양일간 어린이뮤지컬 뽀로로 시즌 3, ‘뽀로로와 비밀의 방’도 준비돼 있다. 또 9월20일에는 아나운서 이금희의 해설로 클래식 음악회 ‘친절한 금희씨, 베토벤을 만나다’, 10월16일에는 재즈보컬 웅산의 화려한 무대 ‘웅산, Autumn in Jazz’가 공연될 예정이다. 공연 예매는 오는 27일부터 실시될 예정이며 이달 31일까지 5일 동안 공연당 30%의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2편 이상의 공연을 동시에 예매하는 자유패키지는 20%, 부천문화재단 유료회원은 10%의 할인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공연예매는 부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bcf.or.kr)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하면 된다. 문의 (032)320-6335 /부천=김성훈기자 mageai@kgib.co.kr
(재)화성문화재단(사장 권혁종)은 오는 16일 유앤아이센터에서 ‘강지원 변호사의 드림콘서트’ 게스트로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씨를 초대했다. ‘강지원 변호사의 드림콘서트’는 화성문화재단이 기획한 명사초청 강연회로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이 원했던 삶을 이뤄낸 명사들을 게스트로 초대, 청소년들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해 주기 위해 지난 4월 첫회를 시작으로 매월 셋째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마련하고 있다. 이번 드림콘서트에서 진씨는 ‘당신의 재능을 믿어라’라는 주제로 중학교 2학년때 학교를 그만두고 재즈 피아니스트로의 길을 걸어온 자신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연주도 들려줄 예정이다. 문의 (031)267-8861~2 /권소영기자 ksy@kgib.co.kr
어린이들이 바라본 환경은 어떤 모습일까. 제12회 신세계 어린이환경그림잔치·가정의 달 특별전이 4일부터 8일까지 인천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 4월 열린 공모전에는 ‘환경&인천사랑’을 주제로 만 4세에서 초등학생까지 1천300여명이 참여해 대상 1명, 금상 1명, 으뜸상 7명을 비롯해 총 244명의 입상자를 낸 가운데 대상에게는 유럽미술여행권과 상패, 금상은 장학금 50만원과 상패가 주어졌다. 프로젝트 그룹 ‘옆[엽]’은 수상작품들을 모아 ‘맑음이의 일기’란 타이틀로 갤러리 안을 꾸민다. ‘맑음이’는 깨끗한 환경을 상징하며 맑음이의 하루를 일기 형식으로 보여준다. 그룹 ‘옆[엽]’은 라인 테이프, 시트지 등을 사용해 전시장 안을 재미있고 신나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다. 이들이 꾸며낸 유쾌함과 위트 있는 공간 속에서 관람자들은 즐거운 상상을 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말풍선이나 스크린톤 등을 이용한 여러가지 장식들을 통해 즐거움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문의 (032)430-1199 /이형복기자 bok@kgib.co.kr
군포시문화예술회관이 지난해에 이어 경기불황속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관객들을 위해 단돈 1천원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2009 천원의 행운’ 시리즈를 마련했다. 군포문예관이 기획한 5개 공연의 경우 관람료를 1천원만 내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올해는 특히 마법 공연을 비롯해 정통 관현악단의 클래식 연주, 퍼포먼스가 가미된 브라스 앙상블 연주회, 청아하고 맑은 음색의 오카리나 콘서트, 전통 우리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심을 모은다. 첫 번째 천원의 행운은 내달 2·3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마법삼총사’다. 마술사 5명이 펼치는 마술 무대로, 한 사람이 진행하는 콘서트 형식의 마술쇼에서 벗어나 하나의 이야기를 따라 진행되는 마술극 형태를 갖고 있다. 두 번째 천원의 행운은 대중적 인기가 높은 금난새 예술감독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이어간다. 연주회는 7월17일 오후 7시30분에 펼쳐진다. 또 7월25일 오후 7시30분에는 즐거운 음악을 추구하는 ‘퍼니밴드(funny Band)’가 군포를 찾는다. 금관악기를 들고 온몸을 흔들며 춤추듯 연주하는 6인조 퍼포먼스 브라스(금관악기)인 퍼니밴드는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텔’ 서곡에서부터 비틀즈의 ‘렛잇비(let it be)’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밖에도 9월26일 오후 7시30분에는 오카리나 연주자 최초로 대극장에서 독주회를 열어 주목받은 양강석의 ‘오카리나의 꿈’ 콘서트가 진행되며, 11월에는 세종국악관현악단이 ‘얼씨구 국악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 우리 음악의 진수를 선사한다. 전석/1천원(1인 4매 한정). 문의 (031)390-3501~4. /윤철원기자 ycw@kgib.co.kr
제14회 경기도서예전람회 영예의 대상은 문인화 ‘목단’을 출품한 이은재씨(여·53·수원시 망포동)가 차지했다.<사진> 한국서가협회 경기도지회(지회장 박찬순)가 주최한 이번 공모전에서 이사장상은 정금옥씨의 한글 ‘봉선화’가 수상했고, 우수상은 김동수씨의 해서 ‘위응물 선생 시’, 박성완씨의 행초 ‘한거(閑居)’, 양성용씨의 문인화 ‘묵죽’ 등 3명에게 돌아갔다. 이완숙 심사위원장은 “대상작은 수려한 색감과 충실한 필획, 조화로운 구성미 등에서 기본이 탄탄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422점이 접수돼 대상과 이사장상 각 1점씩과 우수상 3점, 특선 62점, 입선 267점 등 총 334점이 입상했다. 입상작은 오는 5월30일부터 6월4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대·소 전시실에 전시되며 시상식은 전시 개막식이 열리는 다음달 30일 오후 3시에 치러진다. 문의 (031)693-0037 /이형복기자 bok@kgib.co.kr
수원미술전시관(관장 조진식)은 매달 둘째·냇째주 토요일마다 ‘2009 수원시미술전시관 공개이론강좌’를 연다. 강좌는 ‘현대미술의 지형을 보다’란 주제로 미술의 생성과정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의 역사, 작품, 미술사조와 관람방법 등으로 진행된다. 지난 11일 박영태 경기대 교수가 ‘현대미술의 개념’을 주제로 첫 강의를 했으며 ▲80~90년대 한국민중미술운동의 전개와 그 평가(성완경 인하대 교수, 4·25) ▲동양화, 어떻게 읽을 것인가?(백범영 용인대 교수, 5·9) ▲한국화와 현대미술의 조형성(이재복 수원대 교수, 5·23) ▲겸재와 폴 세잔(이태호 명지대 교수, 6·27) 등이 강연한다. 이어 하반기에는 ▲포스트 모더니즘과 오브제 미술(김영호 중앙대 교수) ▲21세기 현대미술의 새로운 경향(하계순 단국대 교수) ▲미디어아트와 현대미술(조선령 독립큐에이터) 등을 각각 강연한다. 무료. 문의 (031)228-3647 /이형복기자 bok@kgib.co.kr
재즈계의 슈퍼밴드인 포플레이가 오는 26일 오후 7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을 찾아온다. 지난 2002, 2005, 2006년에 이어 네 번째 내한공연으로 지난 해 발표된 ‘에너지’의 발매 기념 성격을 띤 한국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포플레이는 밥 제임스(건반), 래리 칼튼(기타), 하비 메이슨(드럼), 네이던 이스트(베이스)가 만든 컨템포러리 재즈계의 대표적인 밴드다. 멤버 4명 모두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정상에 있는 슈퍼스타들이다. 재즈에 바탕을 두고 팝 등 다양한 스타일을 접목시키며 아름다운 멜로디와 탄탄한 리듬을 조화시키는 것이 이들의 음악적 특징이다. 포플레이는 1990년 밥 제임스의 솔로 앨범 ‘그랜드 피아노 캐넌’에 다른 멤버들이 세션으로 함께 연주한 뒤 그 이듬해 정식적인 하나의 밴드로 결성되었다. 원년 기타리스트는 또다른 슈퍼스타 리 릿나워였지만 그 뒤 래리 칼튼으로 교체되었다. 멤버들 각자의 이름값이 워낙 높았던 탓에 앨범 한두 장만 발표하고 곧 해산할 프로젝트 성격의 밴드로 인식됐지만 예상을 깨고 18년이란 세월 동안 한결같은 모습으로 컨템포러리 재즈계를 이끌고 있다. VIP석/6만원, R석/5만원, S석/4만원, A석/3만원, B석/2만원. 문의 (031)230-3440~2 /윤철원기자 ycw@kgib.co.kr
경기도공연장협의회(경공협)와 경기도문예회관협의회(경문협) 등 도내 공연장간 교류단체들이 ‘경기도문예회관연합회’(회장 이진배·경문연)로 통합·운영된다. 박인건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을 비롯한 5개 공연장 사장들로 구성된 경공협과 13개 공연장의 실무자들로 구성된 경문협 등 도내 18개 문예회관 관계자들은 지난 3일 성남아트센터 컨퍼런스홀에서 경문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명회회장으로 이종덕 성남문화재단 사장을, 초대회장에는 이진배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을 선출했으며 실무자들로 구성된 공연협력사업, 지역예술단체교류, 홍보마케팅, 교육전시프로그램, 무대기술 등 5개 분과위원회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공연협력사업분과에서는 공연장간 공연프로그램 공동구매 및 공동제작사업 등을 담당하고, 지역예술단체교류분과는 도립예술단을 비롯한 각 시립예술단, 민간예술단체 등과 공연장들간의 교류업무를 맡아 처리하게 된다. 이밖에도 홍보마케팅분과에서는 마케팅전략 교류 및 공동마케팅을 통한 비용절감 방안 등을 논의하며, 무대기술분과에서는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한 인적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이진배 사장은 인사말에서 “문화다양성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문예회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상호 수평적인 정보공유와 협력사업을 통해 발전방안을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현재 김포 통진두레문화센터 등 몇 개 공연장에서도 경문연 가입을 희망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공연장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도내에는 공연장간 상호협력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경공협과 경문협 등 각각 별도로 운영되던 공연장간 교류단체들의 통합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윤철원기자 ycw@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