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정상 솔로이스트 7인의 콘서트

이번 공연은 예술감독 겸 피아니스트 정명훈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김선욱, 바이올린 이유라·김수연, 첼로 양성원·송영훈, 비올라 최은식 등 한국 최정상의 솔로이스트 7명이 출연, 벌써부터 클래식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영적인 지휘자’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세계 최정상의 마에스트로이자 1974년 차이코프스키 콩쿨에서 한국인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한 명피아니스트 정명훈은 7인의 음악인들 초연부터 함께 해 온 이 콘서트의 구심점이며, 비올리스트 최은식은 우리나라에서 비올라의 지평을 새로 연 세계적인 연주자이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풍부하고 깊이 있는 톤과 뛰어난 선율감각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고, 송영훈도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연주자로 정평이 나 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2006년 리즈 콩쿨 우승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으며, 신동으로 이름을 떨쳤던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는 미국의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 수상이 말해주듯 그 실력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은 유연하고 섬세한 기교에다 최근 퀸엘리자베스 콩쿨 입상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번 콘서트는 7명의 연주자들 각자의 개성과 전체적인 하모니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됐다. 슈베르트 현악4중주 제12번 다단조가 첫 무대에 선을 보이며, 브람스 헝가리 무곡(연탄용) 제4곡, 제5곡, 쇼스타코비치 피아노3중주 제2번 마단조 작품번호 67, 슈만 피아노4중주 내림마장조 작품번호 47 등의 작품이 연주된다. 슈베르트 현악4중주 제12번 다단조는 국내에는 비교적 덜 알려진, 슈베르트 특유의 서정과 감성이 잘 드러나있는 곡으로 평가 받고 있고,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3중주 제2번 마단조는 표현의 폭이 넓어 아티스트의 개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곡이어서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R석/8만원, S석/7만원, A석/5만원. 문의 (02)500-1200 /과천=김형표기자 hpkim@kgib.co.kr

수원 2009화성국제 연극제-오늘의 공연

● 달래이야기 ①오후 4시/KBS수원아트홀 ②예술무대 산 ③일반/1만5천원, 어린이·학생/1만원 ④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전쟁을 겪는 평범한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인형극이 가지는 다양한 장점과 실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서로를 너무나도 아끼고 그리워하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인간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 ●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 ①오후 8시/나혜석 거리 ②국악뮤지컬집단 타루 ③무료 ④짧지만 강렬한 단편들이 옴니버스로 펼쳐진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패러디해 육지과자와 바다과자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엉뚱한 과자이야기와 영화 ‘묻지마 패밀리’를 각색해 70년대 나이키 신발을 갖고 싶어 하는 한 아이의 해프닝을 극화시킨 작품 등 국악의 전문성을 살리면서도, 틀에 갇히지 않은 과감하고 기발한 창작성이 돋보인다. ● 애벌레의 꿈 ①오후 8시/화성행궁 앞 광장 ②호주 스트레치 MK1 ③무료 ④나비의 생애를 소재로 만든 현대적 판토마임. 스트레치 MK1만의 독특한 조형물들이 무대 위에 길게 드리워진 줄에 따라 세트와 소품, 무대의상으로 변하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신기한 인형들과 함께 유머와 판타지, 노래와 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연. ● 할머니가 들려주는 우리 신화이야기 ①오후 8시/화서공원 ②민족예술단 우금치 ③무료 ④삼신할머니가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칠성산과 자청비 등 우리 고유의 신화의 세계를 재미있고 쉽게 풀어낸 우리식 마당극이다. 2개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펼쳐지는 우리 몸짓과 소리가 살아 움직이는 동화책 같은 이야기. ● 뮤지컬 한 여름 밤의 꿈 ①오후 8시/만석공원 ②BM 씨어터 ③무료 ④셰익스피어의 원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한 작품. 숲속에서 벌이지는 청춘 남녀들의 엇갈린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브로드웨이 정통음악으로 들려주는 블록버스터 뮤지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공연. 기발한 단편들 옴니버스로 펼쳐져… 국악뮤지컬집단 타루는 2001년 창단부터 판소리와 탈춤, 국악 중심의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국악뮤지컬을 창작해온 국내 최초의 국악뮤지컬 창작 전문 단체다. 이번에 선보일 국악뮤지컬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는 ‘과자이야기-오감자와 꽃게랑’과 ‘조선나이키’를 제목으로 한 두 편의 단편이 옴니버스로 펼쳐진다. ‘과자이야기’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패러디해 육지과자와 바다과자의 비극적인 사랑이라는 엉뚱한 상상과 장면연출로 배꼽잡고 웃을 수 있는 시원한 판이 벌어진다. ‘조선나이키’는 영화 ‘묻지마 패밀리’를 각색해 70년대 나이키 신발을 갖고 싶어 하는 한 아이의 해프닝을 극화시킨 작품으로 꿈을 품고 살아가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한 일임을 극적인 전통 노래와 토속민요, 판소리를 중심으로 신명나게 풀어낸다. /윤철원기자 ycw@kgib.co.kr

수원 2009화성국제연극제-오늘의공연

● 온달평강-성(城)의 연인 ①오후 8시/화서공원 ②극단:성북동 비둘기 ③무료 ④고전 ‘바보온달과 평강공주’를 현대의 독특하고 감각적인 연출과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통해 새롭게 시도된 작품. 여기에 주요 공간으로 등장하는 화성은 단순한 장소적 의미에서 벗어나 주요한 캐릭터로서 드라마의 극적 요소와 이야기 전개의 중심축에 놓인다. 극단 성북동비둘기만의 실험적인 접근 방식이 돋보이는 작품. ● 무조전설(巫祖傳設) ①오후 8시/영통 벽적공원 ②극단:송마루 ③무료 ④‘무조전설’은 효의사상이 바탕이 된 신화 ‘바리데기’의 또 다른 이름. 훌륭한 서사극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바리데기’의 공간과 시간과 리듬을 마당놀이라는 형식을 빌어 재조명한 공연. ● 전원탑승(All Aboard) ①오후 8시/나혜석거리 ②배우:스위스 오스카(Oskar) ③무료 ④장난기 가득한 기차의 행로 속에서 인간의 생과 사, 지혜와 무지, 웃음과 눈물 등 우리네 삶을 패러디한 작품. 오스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톰 그래더(Tom Greder)가 다년간 여러 지역을 여행하면서 얻은 영감을 토대로 관객과 소통하는 코메디 연극에 초점을 맞춘 것이 포인트. 연극 ‘온달평강-성(城)의 연인’은 익숙하면서도 고전적인 감수성 안에 새로운 표현적 접목을 시도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이 작품은 전쟁으로 얼룩진 화성의 역사와 그 본질인 사랑을 품은 자연 그대로의 풍광들로까지 이어지며 극적 긴장감과 사건의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각각의 인물들은 문자적 언어를 최소화하고 신체적 표현을 중심으로 각기 동양오행 사상에 근거하여 화, 수, 목, 금, 토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물, 불, 나무, 쇠, 흙, 해와 달빛, 무적 무적한 저녁연기와 어우러진 수원 화성을 통해 동화 같은 원작을 격동적이고 역동적인 사랑과 역사적 서사성 그리고 이미지의 서정성을 지닌 극으로 탈바꿈 시킨다. 연출가 김현탁을 중심으로 젊은 배우들로 구성된 극단 성북동비둘기만이 지닌 실험성과 상상력의 극대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윤철원기자 ycw@kgib.co.kr

수원청소년교향악단 창단 연주회

수원청소년교향악단(가칭)이 창단연주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수원청소년문화센터는 26일 수원시 관내 청소년문화단체로서는 최초로 내달 27일 센터 내 온누리아트홀에서 수원청소년교향악단 창단연주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센터는 창단연주회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 동안 센터 내 은하수홀과 숙박동, 강의실 일원에서 수원청소년교향악단 하계캠프를 개최했다. 75명의 수원 관내 중·고등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수원청소년교향악단은 이날 창단연주회에서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란 서곡, 엔니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 오보에,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브람스 헝가리 무곡과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등을 차례로 연주할 예정이다. 또한 캐리비안의 해적, 라데츠키 행진곡 등 영화음악 OST도 선보인다. 엄익수 본부장은 “관내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시설 및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공부와 입시 등 학업 스트레스에 찌든 청소년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길러내기 위해 교향악단 창단을 계획했다”며 “교향악단 창단이 관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문화적 토양을 가꿀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031)218-0415 /권소영기자 ksy@kgib.co.kr

“문화방학… 얘들아 공연장 가자”

화성문화재단이 여름방학을 맞아 연극, 클래식, 오페라,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문화 나들이를 제안한다. 화성유앤아이센터 내 화성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특히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여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는데다 음악적 감수성과 배경지식까지 쌓을 수 있는 기회여서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문화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오는 25일 오후 3시와 7시, 2회에 걸쳐 연극 ‘완득이’가 공연된다.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자 2008 블로거들이 뽑은 최고의 동명소설을 무대로 옮긴 작품은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열일곱 소년, ‘완득이’의 성장통을 그린 가족연극. 다문화 가정이 겪는 갈등과 장애인에 대한 편견, 이주노동자의 인권문제, 공교육 해체 현실 등 우리 사회와 세계를 향한 윤리적 감수성들을 잘 표현해낸 작품이다. R석/1만5천원, S석/1만원. 26일 오후 5시에는 해설이 있는 ‘국악과의 만남’이 찾아온다. 서한범 단국대 국악과 교수의 지역별 민요 해설과 인간문화재 이은주, 무형문화재 임정란, 이춘목, 윤평화 등이 출연해 구성진 민요가락을 선보인다. 경기민요, 서도소리, 선소리 산타령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보리타작, 경복궁타령, 산여울 염불가 외에도 우리에게 익숙한 아리랑을 지역별로 들어볼 수 있으며 전통화성두레 채상단이 펼치는 신명난 풍물한마당도 감상할 수 있다. R석/1만5천원, S석/1만원. 그림자 음악극 ‘해님달님’은 30일부터 8월2일까지 공연된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라는 대사로 잘 알려진 ‘해님달님’ 동화를 원작으로, 구전민속동요를 음(音)으로 풀어낸 전통 음악극이다. ‘해야, 해야’, ‘호랑 장군’, ‘댕기 타령’, ‘비야, 비야’ 등 총 4곡의 민속동요는 각 장면마다 흥을 돋운다. 또한 민화에 나오는 동물들의 이미지를 그대로 그림자 인형으로 만들어 호랑이와 수탉 그리고 나무와 구름 등 우리나라 고유의 색깔과 민화의 이미지를 섬세하게 표현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석/1만5천원. 문의 (031)267-8888 /권소영기자 ks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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