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 3대 사장 연임된 이종덕 상임이사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성남문화재단 3대 사장에 연임된 현 이종덕 상임이사는 4대 발전전략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성남문화재단은 우선 지역밀착형 공연장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호흡하고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한 층 더 높이기 위해 화제의 공연들을 무대에 올릴 것입니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성남시역사학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각을 통한 시나리오로 구성된 대하 창작뮤지컬 ‘남한산성’을 내년 10월 초연, 성남시민의 자긍심을 심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기획공연 일부 입장료 전석 1만원, 문화소외계층 무료 관람 등 ‘문화공헌석’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그가 말하는 두번째 전략은 ‘경영의 혁신을 통해 자립초석 마련’이다. “조직의 창조 경영을 위해 ‘미래를 성공으로 이끌 세 가지 마인드, 칩(CIP) 운동’을 전개 할 것”이라며 “아이디어를 얻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창의성(Creative) 운동,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집행해 나가는 주도력(Initiative) 운동, 가능·불가능을 나누지 않고 일하는 열정(Passion)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세번째 전략은 ‘각종 규제 철폐와 절차의 간소화로 내 집처럼 이용하는 아트센터’ 표방이다. “우리의 문화예술은 보수적인 요소가 아직도 많아 다양한 채널에서 쏟아지는 수요자의 요구를 맞춰주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드웨어 보강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공연장과 문화예술행정의 문턱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성남탄천페스티벌의 재창조’를 마지막 전략으로 삼았다. “성남탄천페스티벌은 지역밀착형 공연장의 컨셉에 맞춰 보다 더 시민친화적인 축제로, 새로운 축제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가장 성남적이면서도 특색 있는 축제, 수요자 중심의 축제, 가족단위로 놀러올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대명제하에 마스터플랜을 새롭게 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gib.co.kr

한 해 마무리 무대 정상급 공연 풍성

연말은 한 해 최고의 공연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로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직장 동료나 연인, 가족과 함께 기억에 남을 만한 공연을 보며 한 해를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 조수미&알렉산드로 사피나 ‘Dream with me’ ‘신이 내린 목소리’ 의 주인공 조수미가 내달 3일 고양아람누리를 시작으로 9일 용인여성회관, 1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지는 도내 순회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특히 팝페라의 제왕으로 불리는 ‘알렉산드로 사피나’와의 듀엣 공연으로 다년간 호흡을 맞춰온 이들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다. ‘드림 위드 미(Dream with Me)’라는 주제가 붙은 이번 공연에서 조수미는 지난 10월 발매한 새 음반 ‘미싱 유(Missing You)’에 수록된 곡들 위주로 들려준다. 쿠르티스 작곡의 나폴리 칸초네 ‘날 잊지 말아요’, 에릭 사티의 ‘난 그대를 원해요’, 러시아 민요 ‘코사크 자장가’, 한국의 ‘엄마야 누나야’, 아일랜드 민요 ‘즐거운 나의 집’ 등 편안한 곡들이 차분한 연말을 예고한다. 고양공연 VIP석/15만원, R석/12만원, S석/9만원, A석/6만원. 문의(02)3461-0976 ◇ 오페라 ‘모세’ 명화(名畵)같은 감동의 오페라 ‘모세’가 내달 12일부터 14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스펙터클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인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장수동 예술감독이 연출한 이번 공연은 전 4막으로, 순수 우리말로 공연된다. 초대형 그랜드 오페라 ‘모세’ 중에서도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합창곡인 ‘최후의 모세의 기도’를 들을 수 있고, 무대 예술의 극치로 오페라 역사에 기록돼 있는 모세가 기적을 행하여 홍해가 갈라지는 스펙터클한 장면이 관객을 압도할 예정이다. 지휘는 김홍식 서울대 교수, 음악감독은 최흥기 전 서울시합창단 지휘자, 합창지휘는 그란데오페라합창단 이희성 상임지휘자가 각각 맡아 공연을 이끈다. VIP석/10만원, R석/7만원, S석/5만원, A석/4만원, 학생석/3만원. 문의(02)741-7389 ◇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100년이 넘는 역사에 걸맞는 맑고 순수한 음색, 완벽한 화음으로 세계 최고의 소년합창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부천시민을 찾아온다. 내달 14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서는 합창단은 ‘솔베이지의 노래’, ‘장밋빛 인생’, ‘파리 파남므’ 등 귀에 익은 곡과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징글벨’,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 크리스마스 캐럴 22곡을 순수한 아카펠라 화음으로 들려준다. 1907년 가톨릭 인사들이 창단한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프랑스가 자랑하는 ‘평화의 사도’로 하얀 성의(聖衣)에 나무십자가를 목에 걸고 세계 각국을 누비며 천상의 화음을 전하고 있다. R석/6만원, S석/4만원, A석/3만원, B석/2만원. 문의(032)320-6335 /윤철원기자 ycw@kgib.co.kr

박물관 상설전시·근대수원 100년전 도록 출간

수원의 역사문화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박물관 상설전시도록이 출간됐다. 이 도록엔 지난달 1일 수원시 이의동에 건립된 수원역사박물관과 한국서예박물관, 사운이종학사료관의 전시유물과 상세한 설명이 게재돼 있다. 수원역사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수원의 역사와 자연환경, 민속과 산업 등을 테마로 도시발전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팔달문 풍경을 재현해 놓기도 했다. 한국서예박물관은 근당 양택동 선생이 기증한 유물을 비롯 6천여점의 서예관련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조선 정조대왕의 어필첩 등이 눈길을 끈다. 사운이종학사료관은 수원 출신으로 초대 독도박물관장을 역임했던 서지학자 고 이종학 선생이 기증한 2만여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주요 유물은 일제강점기의 뼈아픈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금강산과 독도 관련 자료, 6천여장의 일제시대 엽서를 만날 수 있다. 또 개관기념 특별전으로 열리고 있는 ‘근대수원 100년전’ 도록도 함께 출간됐다. 이 도록에는 지난 100년 동안 수원이란 공간과 수원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았다. 도록 순서는 ‘사진을 보는 수원’을 시작으로 ‘화성의 변천’, ‘사람들’, ‘일상생활’ 등으로 구성했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전통문화 상설공연 풍성 주말 가족나들이 ‘제격’

대형 뮤지컬이나 오페라 입장료 가격이 10만원 이상인 지 오래다. 좀더 발품을 팔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의 문턱을 조금 낮추면서 언제나 관람할 수 있는 상설공연을 소개한다. 상설공연은 주로 주말에 열리기 때문에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라면 자녀들과 찾는 것도 좋을듯하다. ▲경기도립무용단 토요상설공연은 전통연희로 꾸며졌다. 태평무와 역동, 살풀이, 부채춤, 한량무, 장고춤, 쌍승무, 장고춤, 검무 등 궁중에서 연희되온 정재무를 선보인다. 무형 문화재 제92호인 태평무, 우리 전통 북춤을 토대로 새롭게 창작된 남성 북춤 역동, 섬세한 손끝의 움직임은 살풀이 수건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사이로 돋보이며 흰옷에 흰버선의 발디딤이 아름다운 살풀이, 남도제와 경기제의 시나위가락을 일정한 장단의 틀에 맞추어 연주하는 민속악의 대표적인 기악독주곡인 피리산조 등을 엮어 전통의 향기를 전한다. ▲경기도국악당 ‘2008 토요상설 국악공연’은 궁중음악, 민속악, 국악관현악, 민요를 선보인다. 또한 사물놀이, 무용 등 전통 악(樂), 가(歌), 무(舞)는 물론 퓨전음악과 명인 초청공연에 이르기까지 전통 공연예술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국악 마니아 및 일반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또한 어린이 인형극 ‘덩덩 쿵따쿵’도 오는 12월 24일까지 현대인형극회의 출연으로 국악기를 직접 체험해 보는 체험 프로그램과 더불어 아이들에게 친숙한 멜로디와 동요를 국악으로 각색, 인형극의 재미와 국악기의 아름답고 경쾌한 선율을 선물한다. ▲화성행궁 상설한마당 화성행궁은 세 가지 마당을 선보인다. 토요상설마당은 200여년 전 정조대왕이 화성 축성을 기념해 펼친 낙성연의 전통공연을 재연한 궁중무용과 탈춤(풍물), 줄타기 등이 펼쳐진다. 둘째 마당은 무예24기 공연으로 조선전래의 무예와 중국과 일본의 우수한 무예를 수용해 만든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24가지의 실전 무예를 선보인다. 셋째 마당은 장용영 수위의식이다.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친위부대인 장용영의 수위의식과 군례를 관찰하는 행사를 재연한다. ▲국립국악원 중요무형문화재 중 기악, 성악, 무용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 중견 연주가를 배출하는 예술무대가 열린다. 또한 매주 토요일 오후에 열리는 토요상설공연은 국악의 과거와 현재, 나아가 미래의 모습을 충실히 보여주고자 전통의 원형과 그에 바탕을 두고 창작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정악, 민속악, 창작음악, 무용으로 대변될 수 있는 국악의 모든 장르가 고루 포함된 종합공연 12가지를 순차적으로 반복, 전통음악과 무용을 선보인다. /권소영기자 ks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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