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서 옛 연인 목 졸라 살해한 60대 男 붙잡혀

과거 교제했던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한 60대 남성이 범행 후 달아났다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천경찰서는 25일 살인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3시30분~4시15분께 옛 연인인 50대 여성 B씨가 혼자 살고 있는 이천시 소재 빌라에서 B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건 당일 오후 10시께 전화 연락이 계속 닿지 않자 집으로 직접 찾아온 아들 C씨에 의해 발견됐다. C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추적에 나서 이튿날인 이날 오전 9시29분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의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이 파악한 결과 A씨는 B씨와 교제했다가 최근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4월 B씨와 다투다 뜨거운 물을 끼얹어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B씨에게 신변 보호 제도에 관해 고지했으나, B씨는 A씨에 대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히고 신변 보호 요청 역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수상해죄는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범죄)가 아니어서 A씨는 형사 절차에 따라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A씨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평통이천시협의회, 초등학생 통일캠프 진행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이천시협의회(회장 이종창)는 지난 9일 이천 가산초등학교 학생들과 ‘2023 청소년 나라사랑 통일캠프’에 참여했다. 이번 캠프는 국토 분단의 현장을 직접 보고 체험함으로써 통일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통일 공감대를 형성해 통일한국을 이끌어 갈 미래세대를 양성하고자 기획됐다.  이날 가산초 학생과 교사, 학부모, 자문위원 등 70여명은 임진각을 방문해 평화 곤돌라를 탑승하는 등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이후 미군이 사용했던 건축물을 원형 그대로 보존한 캠프 그리브스와 전쟁 당시 긴박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제3땅굴, DMZ와 개성공단, 개성시가지, 송악산 등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도라전망대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했다. 가산초 학생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통일에 관심을 가지게 돼 좋았다”며 “나중에 이런 행사가 또 있으면 가족과 함께 참여하고 싶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종창 회장은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으로부터 2만5천580일이 지났다. 이 시점에서 이번 통일캠프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평화통일과 평화문화, 통일기반 조성에 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미래세대가 통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이천시협의회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천지역 장애인활동 지원사들 “월급 받지 못해 생계 어렵다” 대책 호소

이천지역 장애인 지원 관련 단체에서 근무 중인 장애인활동 지원사들이 임금 체불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장애인들을 직접 찾아가 도움과 돌봄 등을 제공하는 전문 인력이다. 31일 이천 A장애인지원단체와 B씨(50) 등 장애인 활동지원사들에 따르면 A단체는 장애인을 위한 권리 옹호와 선도 지원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최근 상급 단체와의 소송 문제 등으로 이날 현재 임금을 받지 못한 장애인활동 지원사가 250여명으로 미지급 금액은 약 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피해액은 더욱 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임금 체불건으로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이 받는 피해는 물론 장애인들에 대한 서비스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실제로 이 단체에서 장애인활동지원사로 근무 중인 B씨는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근무를 시작했는데 황당한 임금 체불로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C씨(68)도 “칠순이 다 된 나이에 일하며 생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데 임금을 받지 못해 어렵다”고 호소했다. A단체 노사협의회 관계자는 “복지사업으로 열악한 근무조건과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는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의 임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법적 조치는 물론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시 관계자는 “확인 결과 A단체가 상급 단체와의 갈등으로 벌어진 사태다. 관련 기관과 협조해 체불된 임금이 조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A단체의 상급 단체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천 고3 담임교사, 학생들 비하 욕설 등 학대 논란

이천의 한 고교 3학년 담임교사가 비하와 욕설 등으로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27일 이천지역 A고교 학생 및 학부모, 제보자 B씨 등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C담임교사가 생리결석이나 조퇴시 ‘쓸 데 없이 자꾸 쓴다’며 눈치를 주고, 평상 시 학생들에게 욕설을 한다는 신고가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학생들은  C담임교사가 생활기록부를 객관적으로 적지 않고 있으며, 조회나 종례시간 등에 지각하기가 일쑤인데다 임의로 수업을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대입 진학상담도 학생 한명에게만 진행한 뒤 중단하고, 단톡방을 만들어 수업시간에 학생을 불러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이같은 내용을 국민신문고(온라인)를 통해 민원을 제기해 현재 이천교육지원청이 진상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보자 B씨는 “학생들이 대입이 얼마 남지 않아 학교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뭉갤 수가 있어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제보했다”며 “지금이라도 빨리 처리해 학생들에게 피해가 덜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C담임교사는 “(학생들에 대한 욕설 관련) 그런 적이 없다. 생활기록부는 세번 점검하기 때문에 제 마음대로 적을 수가 없다. (조회나 종례시간에 늦은 것과 관련해선) 너무 많은 정보를 전달한 적은 있다. 학교 정보를 단톡방에 바로바로 올리고 있다. (생리휴가에 대해) 모의고사와 수행평가날 등에 악의적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에게 연락 오면 다 쓰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한 대입 진학상담에 대해선 “3학년 기말고사가 끝나야지 진학상담을 할 수 있다. 2학년 성적으로는 상담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으니 3학년 성적이 나오면 상담하자고 했으며 지난 3월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진학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단톡방을 만들어 수업시간에 학생을 불런 낸 것에 대해서는 “학생을 한번 불러낸 적은 있는데 부모님에게 사과했고 학생에게도 사과했다. 제 수업시간 외에는 학생들을 부른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며칠 전 국민신문고로 민원이 들어 왔으며 학교와 어떻게 해야할 지 회의하고 협의 중”이라며 “C담임교사와는 방학중이어서 아직 이야기하지 못했다. 곧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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