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지역공동체일자리 사업’ 순항 ‘취약계층’ 홀로서기

취약계층에 대한 생계지원 및 자립기반을 위한 이천시 지역공동체일자리 사업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단순 생계형 일자리 사업에서 벗어나 생산적이고 지역특색에 맞는 독특한 일자리를 발굴,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천시는 11일 지난 3월부터 설성면 등 5개 읍면동에서 2014년 상반기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나누리 문패사업을 비롯 한지생활 공예사업, 짚풀 공예사업과 지역관광지 및 특산물 상품화를 위한 성호호수 관광자원화사업, 복숭아상품화 사업 등이다. 참여자의 기능기술을 숙련시켜 일자리를 창출하는 나누리 문패사업의 경우, 참여자의 대부분이 고령임에도 호응도가 높다. 생산된 문패는 호법면 내 경로당 등에 배부, 호법면만의 특색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향후 문패제작 신청을 받아 출산가정 및 우수마을 등에 지급, 판매하는 한편 각종 축제 때 참여자의 기술을 활용해 체험행사도 추진할 방침이다. 성호호수 관광자원화사업은 설성면 지역이 필요로 하는 꽃 묘를 직접 하우스에서 생산 중이다. 생산된 꽃 묘는 성호호수 주변 화단조성 및 지역 내 꽃길 가꾸기 등에 사용된다. 이 사업은 성호호수 관광자원화를 위한 지속적인 일자리 제공 및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하반기 참여 신청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며 신분증과 건강보험증을 지참 후 주소지 읍면동을 방문,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회색빛 벽에 예쁜 벽화 그리며 교실밖 세상과 소통해요”

어느덧 따가워진 봄 햇살이 초여름 더위를 연상케 한 지난 6일 이천 양정여고 교정. 오전부터 급식실 앞 길이 20m, 높이 2.5m의 별관 벽면 앞에 물감과 파렛트 등을 손에 든 여고생과 대학생 6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양정여고 위즈돔(Wisdome) 동아리와 국민대고려대 등 서울지역 6개 대학 연합 벽화동아리 학생으로 이른바 여고생, 학교를 디자인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아마추어 화가들이다. 벽면은 어느덧 이들의 손놀림 속에 예쁜 벽화와 다자인으로 덧씌워져 갔다. 공허하게 방치돼 있던 벽에는 활짝 웃는 여고생 표정, 체육대회의 추억담이 그려졌다. 또 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응원하는 문구, 예쁜 꽃과 나비로 구성된 포토존 등도 곳곳에 채워졌다. 어느덧 밋밋한 회색빛의 벽면은 화사한 벽화 등으로 단장됐고 벽면을 바라본 학생들은 모두가 환한 미소와 탄성을 연발했다. 동아리가 이날 프로젝트를 생각하게 된데는 점심시간 마다 길게는 20여분 이상 줄지어 기달려야 하는 이곳 벽면이 아무런 도색 없이 방치돼 있어 황폐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아무런 상상력이나 즐거움을 가질 수 없어 벽화 작업을 벌이게 됐다고 귀띔했다. 대학생들의 벽화 그리기 참여도 동아리 학생들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동아리 학생들은 각 대학교에 전화를 걸어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국민대 벽화동아리가 앞장서 서울지역 대학 연합 벽화동아리의 동참을 이끌어내면서 성사돼 의미를 더했다. 더불어 페인트 회사를 상대로 한 후원제안서, 프로젝트 언론홍보 또한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기획, 섭외에 나서는 열정도 보였다. 동아리회원 서다연양(17)은 이번 프로젝트는 친구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면서 특히 직접 섭외, 기획, 후원요청을 경험 해보면서 또 나도 주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위즈돔(Wisdome)과 지난 2009년부터 함께 해오고 있는 양정여고 동아리 위즈돔(Wisdome)은 학생들이 교실밖 세상과 만나 다양한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며, 변화하고 성장하는 경험나누기 프로젝트를 매월 2회 이상 진행해 오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철도시설공단 “민의 부분 수용” 중부내륙鐵 둘러싼 대립 새국면

이천 장호원지역 주민들이 중부내륙철도 장호원 구간 역사 건립을 둘러싸고 반발 수위(본보 7일자 12면)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장호원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 교량 설치 재검토 의사를 알려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8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주민들이 요구한 4가지 현안사업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혔다. 우선 공단은 교량 설치와 관련, 교량 설치시 신젠타종묘연구소 부지와의 접촉으로 전체 이전이 필요하고 교량 설치에 따른 하천 관리문제, 노탑 도로교의 입체교차화 등의 문제가 발생, 현 장호원 교량을 이용해 접근하는 것으로 설계했다면서 그러나 장호원 주민들의 편리한 역사 접근을 위해 접근로 등을 재검토 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다만 112 역사의 경우, 2010년 개정된 철도설계 기준에 적합하도록 분기기의 위치를 교량에서 토공 구간으로 변경해야 함에 따라 음성군 감곡읍 쪽으로 130m 이전이 불가피했다고 적시, 주민들의 요구 수용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황리지역 간이역 설치에 대해서는 이천시가 총사업비 관리지침에 따라 역신설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고 경제성과 재무성 결과를 제출하면 관련기관과 협의, 추진토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간이역 인근 지하박스 폭 8m 확장 요구와 관련해서는 도로, 농로 등 도시계획 등이 확정 고시된 장래계획은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다만 장래 농로확장 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은 농로는 농로폭이 대부분 4m 이지만 교행이 가능하도록 5m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교량 설치에 대해 수요 등 다각적으로 검토, 가능성을 다시 한번 타진해 보겠다는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철도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천~충주간 철도건설을 2019년말 완료 목표로 현재 실시설계 중이며 빠르면 올 하반기 착공할 방침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장호원 주민 “4대案 관철위해 투쟁”

중부내륙철도 장호원 구간 역사를 둘러싸고 주민들이 역사를 잇는 교량설치 등을 요구하며 반발(본보 1일자 10면)하고 있는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 등을 통해 투쟁 수위를 높여가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대책위는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하는 등 강경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6일 이천시와 장호원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장호원지역 이장단협의회 등 20여명은 지난 2일 장호원읍사무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중부내륙철도 장호원주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조직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장호원 발전위원회 김찬식 위원장과 이장단협의회 정성화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는 국토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대한 4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단 등 관계기관을 상대로 대정부 투쟁 등 강경 대처키로 했다. 이들은 실시설계 과정에서 감곡으로 후퇴된 112역사를 장호원읍 노탑리 기존 설계당시 지점으로 되돌리는 것을 비롯해 역사를 잇는 교량건설, 상승대 간이역 설치, 간이역 인근 지하박스 8m 확장 등 4가지를 요구했다. 철도비대위 정성화 위원장은 주민을 무시한 철도공사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며 장호원 주민들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에 나서겠으며 1차로 지역 국회의원인 유승우 의원을 찾아 공세수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교량설치 등의 문제는 서울국토관리청과 수원국토관리사무소, 다국적기업 등과 복합적으로 중첩돼 있는 문제로 이들 기관 등과 사전 협의과정을 거쳤으나 설계추진 과정에서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주민들의 의견이 포함된 전반적인 현안 사항을 국토부에 보고했고 또 상급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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