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와 영국 글로스터시가 기존 우호도시에서 자매도시로 양시 관계를 격상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파주시는 영국 글로스터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김경일 파주시장, 최은미 파주교육장 등 파주시 대표단은 영국 로레인 켐벨 글로스터시장의 초청으로 글로스터시를 공식 방문했다. 시에 따르면 글로스터시청 내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체결식에는 파주시에서는 김경일 파주시장, 최은미 파주교육장 등이, 글로스터시에서는 로레인 캠벨 시장, 제레미 힐튼 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파주시 대표단은 자매도시 체결에 앞서 한국 전쟁 때 파주 적성면 설마리 전투에서 전사한 영국군의 공적을 기리는 의미로 ‘글로스터 영웅의 다리’라는 별칭이 붙은 ‘감악산 출렁다리’를 새긴 동판을 기념품으로 전달하며, 향후 두 도시의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이번 체결식에선 교육교류, 경제 및 스포츠 교류 등의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시와 글로스터시는 한국전쟁 때부터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지난 2014년 자매결연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자매결연을 체결했다”며 “양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추진해 두 도시의 공동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양시는 10년째 학교 간 교류, 대표단 교류를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 2016년에는 글로스터시 군인박물관 내 한국전쟁박물관 건립을 위해 지원금을 전달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했던 2020년 초에는 파주시가 글로스터시에 개인 방호복 1천세트를 지원하기도 했다. 아울러 적성면 설마리에 한국전쟁 당시 설마리전투에서 전사한 영국군들의 넋을 기리는 ‘설마리 추모공원’을 조성해, 매년 임진강 전투를 기념해오고 있다. 한편 2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스터시는 영국 사우스웨스트잉글랜드 지역의 글로스터셔(Gloucester)주의 주도로, 6·25 전쟁때의 임진강전투 때 중공군 3개 사단을 맞아 싸웠던 혈전으로 유명한 글로스터셔 연대가 있는 곳이다.
파주의 한 모텔에서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연인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파주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파주 탄현면의 한 모텔에서 연인인 5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후인 오후 8시20분께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여자친구를 죽였다”고 말했으며, 가족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위치를 추적해 해당 모텔의 모든 객실을 수색하던 중 이날 오후 9시30분께 모텔 2층의 한 객실에서 A씨와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4일 오후 6시40분께 함께 모텔에 들어갔으며,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가 A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선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발견됐다. A씨는 경찰에서 “겁을 주기 위해 흉기를 준비했으며, 연인의 욕설과 무시하는 행동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파주 DMZ 평화관광지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등이 관광객의 이동·활동에 제약이 없는 열린 관광지로 선정됐다. 지난해 임진각, 마장호수, 공릉관광지 등에 이어 2년 연속 선정으로 지역에 열린 관광지는 모두 다섯 곳이 됐다. 5일 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내년 열린 관광지 공모사업에 DMZ 평화관광지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등 두 곳이 선정돼 국비 5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비 6억원을 더해 모두 11억원을 들여 열린 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열린 관광지 조성사업은 장애인과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임산부 등을 포함한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불편 및 관광 활동의 제약이 없는 관광지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이번 공모에는 파주시를 비롯해 전국 35개 지자체의 관광지 86곳이 응모했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DMZ 평화관광지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등지를 무장애 관광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김윤정 관광과장은 “장애인 등 전문가의 맞춤형 현장 조언을 거쳐 DMZ 평화관광지 제3땅굴 모노레일을 교체하고 도라전망대 무장애 관람차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의 대표 관광지 전체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관광지로 탈바꿈한다”며 “소외되는 계층 없이 누구나 관광할 수 있도록 열린 관광지 조성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파주시 금촌동 A빌라 앞에는 큼직한 공사 표지판이 세워 지고 주변에 울타리가 쳐진 안으로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동원, 공사를 하고 있었다. K-water 파주수도지사가 금촌동 일원 30년 넘는 노후 상수관로 때문에 잦은 누수와 이물질이 발생, 이 일대 3.27km 관로를 교체하고 있는 것이다. 파주수도지사는 “관로 교체 공사로 깨끗한 수돗물 공급, 산수 생산 비용을 절감 한다”고 말했다. K-water 파주수도지사가 선제적이고 전문적 수도정책으로 파주 수돗물을 전국 최고 수준 유수율 및 음용율을 유지, 관련 예산절감에 앞장 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일 파주시와 K-water 파주수도지사(지사장 유정오)에 따르면 파주시 상수도는 시설 용량 21만 9천t(자체 9만6천t(44%) 광역 12만3천t)이다. 관로는 2천703km에 달한다. 파주수도지사는 이런 규모를 지난 2009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파주시로부터 맡아 시설운영을 하고 있다. 위탁 이후 과학적이고 전문화된 관리로 유수율(정수장에서 생산해 공급하는 송수량에서 받아들여진 요급수입의 비율)을 첫 해 2009년 84.3%이던 것을 지난해 89.15%(노후관 교체 11만1천269m)로 끌어 올리는등 4.85%p 상승시켰다. 유수율 90%는 꿈의 수치로 이에 가까운 것이다. 덩달아 시민들의 음용율도 49.5%(끊여 마시는 간접음용포함)로 전국 자자체 최고 수준이다. 파주수도지사는 “유수율을 높여 상수도 생산 비용,누수 복구 비용 절감 등 연간 약 11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두드러진 성과는 파주시 지원 속에 과학적·전문화된 관리가 빛을 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파주수도지사는 전담 TF를 구성, 관망을 블록으로 구분, 정기 누수 탐사·복구 등으로 유수율 제고와 노후 상수관로 교체로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한다. 각종 재난사고 예방을 위해 공급 주요 시설물 수시점검은 물론 수질검사 요원이 현장을 찾아 검사 후 정보를 제공하는 수돗물 안심 확인제도도 운영한다. 투명한 업무처리와 청렴문화 확산도 일조했다. 긴급 복구 협력업체로 지정된 5곳과 청렴 서약식도 가져 청렴·윤리 실천 의지를 다지고 있고 안심 수돗물 도시 및 관리를 지향하는 운영시스템(SWC/SWM)으로 공급 계통, 실시간 모니터링 및 안정화 위기 대응, 건강한 수돗물 홍보도 지속한다. 그 결과 최근 2년 연속 환경부 관리실태·경영펑가 등에서 최고 수준인 A등급을 받았다. 유정오 파주수도지사장은 “수도 공급자와 사용자 상호 신뢰로 파주 수돗물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시가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를 수상했다.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100%) 팀을 만들어 에너지 전환 및 RE100 무역장벽에 대응하는 정책적 노력을 인정 받은 것이다. 4일 시에 따르면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는 지난 2008년 국내 최초 기후변화 대응 비영리 민간단체로 설립된 (재)기후변화센터다. 한 해 동안 국내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에 기여한 기업, 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로 14회를 맞이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공모와 심사를 거쳐 파주시(지자체 부문)를 비롯해 KB국민은행, ㈜이브자리, ㈜리빗(기업 부문), 한국인천국제공항공사(기관 부문), 김진호 피디(PD)(개인 부문), 케이팝 포 플래닛(청년 부문) 등 7개 수상자가 선정됐다. 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 RE100지원팀 신설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 RE100 지원 조례 제정 ▲경기 북부 최대 규모 파주봉서 수소충전소 조성 ▲파주시 최초 시민참여 햇빛발전소 700kW 준공 ▲소상공인 에너지 컨설팅 및 어린이 RE100 체험교실 운영 등을 인정 받았다. 앞서 지난 7월 한국매니페스토운동본부가 주관하는 ‘2024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기후환경생태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경일 시장은 “올해를 파주RE100 추진 원년 삼아 추진한 다양한 사업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내년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파주 RE100을 이정표로 삼을 수 있도록 ‘파주 RE100 도약의 해’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평화경제특구는 파주로’ 정부가 접경지역에 남한 첨단 기술력과 북한 노동력을 결합하는 평화경제특구를 조성하는 가운데 파주시가 2일 오후 ‘평화경제특구 유치 염원 파주시민 걷기대회’를 개최하며 시민참여형 평화경제특구 유치에 박차를 가했다. 파주 시민단체 ‘함께 이길로(회장 내종원)’가 파주 장단콩웰빙마루 잔디마당에서 주관한 이날 대회는 김경일 파주시장, 박대성 시의회장, 이성렬 파주시민포럼 회장, 국내 최고 도시계획 전문가인 이영성 서울대 교수 등 파주 전 지역에서 남녀노소 고르게 1천여명이 참여, 평화경제특구 1호 유치 열망을 대내외에 표출했다. 식전행사로 파주지역 예술인들의 흥겨운 무대 공연에 이어 참가자들이 준비체조를 한 뒤 오두산 통일전망대 힐링 산책로 1.4㎞를 왕복하는 걷기대회를 시작했다. 김경일 시장은 “오늘 참여한 파주 전 지역 시민들의 발걸음 하나하나와 어깨 동무하며 100만 자족도시를 완선하는 평화경제특구를 반드시 유치하자”고 강조했다. 박대성 시의장은 “오늘 (평화경제특구)유치염원 걷기대회로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경제특구 유치가 더욱 선명해졌다. 든든하다.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영성 서울대 교수는 “평화경제특구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반드시 파주시민들의 유치 염원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함께이길로 내종원 회장은 “파주 52만 시민이 반드시 하나가 되어 평화경제특구를 유치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접경지역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평화경제특구 기본구상 용역을 실시중인 파주시는 평화경제특구 유치를 위해 지난해 파주시민포럼, 경기일보와 ‘평화경제특구 왜 파주인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등 발빠른 유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5월 법 발의 17년만에 국회를 통과한 평화경제특구법에 규정한 평화경제특구는 현재 통일부가 기본구상 중에 있다. 경기연구원 유치효과 분석 결과, 300만평 규모 경제특구 조성 시에 생산유발 효과 약 22조원, 취업유발 효과 약 17만명등 접경지역 경제성장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주시 한 산후조리원에서 불이 나 산모와 신생아, 가족 등 38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일 파주소방서와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45분께 파주시 한 10층짜리 건물 7∼8층에 입주해 있는 산후조리원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입실한 신생아 14명을 비롯해 산모와 가족 등 38명이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긴급 대피했다. 파주소방서는 “신속한 화재진압과 대피 등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불로 침대 등 내부 집기를 태워 6천7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으며, 소방 장비 28대와 60명이 출동했다. 특히 산후조리원 자체 스프링클러가 작동, 10분 만에 자체 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8층 마사지실에서 불꽃이 일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1일 DMZ (비무장지대) 대성동마을 대남소음과 관련, 남북 당국과 국제사회가 나서 “함께 멈춰 달라”고 긴급 호소했다. 김 시장은 이날 ‘남과 북 그리고 국제사회가 함께 멈춰 세워야 합니다’라는 파주시장 긴급 호소문을 내고 “지금, 대성동이 위험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31일 ) 대성동 마을을 다녀왔다. 북한이 고출력 확성기 공격을 시작했다는 보고를 받고, 주민 피해 현장을 방문하기까지 꼬박 한 달이 걸렸다”며 “대성동 마을은 특수지역이다. 유엔사가 승인해야 출입할 수 있는 공동경비구역 안에 있다. 그래서 대성동 주민들이 ‘제발 살려달라’고 하소연을 하는데도, 시장인 저조차 유엔사의 승인을 얻어 마을을 방문하기까지 한 달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어젯밤) 대성동을 다녀오고 무력감과 허탈함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우선, 우리 시민이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인데, 시장인 저조차 현장을 방문하는 데 한 달이 걸렸다는 이 어이없는 현실이 통탄스러웠다”며 “그동안 국회의장,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등 많은 분이 파주를 방문해 대성동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대성동 주민들을 만났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시장은 “(저도) 여러 차례 대성동 밖에서 주민들을 만났다. 그때마다 대성동 주민들은 ‘나라가 현실을 너무 모른다’, ‘왜 정부 관계자 누구도 대성동 마을에 오지 않느냐’고 답답해 하셨다”며 “‘나라가 우리를 버렸는데, 자유의 마을 대성동의 상징인 저 태극기를 계속 게양해도 되는 것이냐’는 말씀까지 하셨다. 어제, 대성동 마을에서 현실을 목격하니 왜 주민들께서 그런 극단적인 말씀까지 하시는지 잘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제가 확인한 북한의 확성기 공격은 그동안 상상하던 수준을 뛰어넘었다. 대성동을 아예 생지옥으로 만들고 있었다”며 “그동안 주민들께서 ‘겪어보지 않으면 누구도 모른다’고 탄식하셨는데, 정말 그 말씀 그대로였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시장은 “(여러분) 누군가 바로 옆에서 내 귀에 대고 비명과 괴성을 내지른다고 상상해 보라. 그리고 그런 일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계속된다고 생각해 보라”며 “지금 대성동 상황은 그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대성동 마을에 따르면 대성동은 귀를 찢는 기계음, 귀신 우는 소리, 늑대 우짖는 소리가 뒤섞인 소름 끼치는 ‘괴기음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 잠을 못 자는 건 물론이고, 옆 사람과 일상적인 대화조차 불가능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24시간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파주시가 측정한 대성동의 소음 최고치가 135dB에 이른다. 135dB은 질병관리청 소음기준 최고치 120dB조차 뛰어넘는 수준인 것이다. 120dB은 전투기가 이착륙할 때 나는 굉음이다. 135dB은 말로 규정하기조차 어려운 테러 수준의 공격음인 것이다. 김 시장은 “이렇듯 대성동은 마을 전체가 생지옥이고, 고문실이다”며 “강이나 바다, DMZ를 끼고 대남방송이 이뤄지는 다른 지역, 이를테면 파주의 탄현면이나 김포·강화지역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극악한 상황이다. 마을에서 불과 수백 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고출력 확성기 공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남북한이 당장 나서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념도, 시시비비도, 책임 소재 규명도 다 그 다음 일이다. 현실을 똑바로 봐야 한다. 지금, 고립된 대성동에서 많은 주민들이 ‘나라는 어디에 있느냐’고 울부짖는다.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이 사태는 말 그대로 ‘생고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에 촉구한다. 아니 호소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우선 대성동마을에 대한 확성기 방송만이라도 멈춰달라. 지금 멈추지 않으면 대성동마을에서 북한 당국조차 의도하지 않은 비인륜적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오물풍선 살포와 대남 확성기 방송 전부를 당장 멈출 수 없다면, 우선 급한 대로 대성동마을에 대한 가공할 방송만이라도 잠정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시장은 대한민국 정부에도 요청했다. 김 시장은 “상호 중단을 결단하고, 북측과 신속히 합의해 달라. 이런 문제 해결에 시간이 걸린다면 우선 대성동 인근에 대해서라도 대북방송을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북측과 방송 중단을 합의해 달라.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관계자들이 긴급히 대성동을 방문해 주민을 만나 달라.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에도 호소했다. 그는 “공동경비구역을 관할하는 폴 J. 라캐머라 유엔군사령관과 안토니우 구테후스 유엔 사무총장. 중립국감독위원회와 유엔군사령부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과 캐나다 등 세계 정상들께도 호소한다”며 “지금 대성동마을에서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이 참극을 지속하는 것은 인류의 수치다. 이념과 책임소재를 떠나 유례가 없던 반인권적 사태다. 정전협정 위반이다. 이런 ‘반인륜적인 폭주 기관차’를 멈출 책임이 유엔군사령부와 국제사회에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나서주실 것을 호소한다”며 “지금 대성동에서 벌어지는 일은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다. 인류 역사에서 유사한 사례조차 찾기가 어려운 가공할 사태다. 책임 소재를 따지거나 선후를 따지는 일 자체가 한가하게 들리는 비상한 상황이다. 남과 북의 당국 그리고 국제사회가 함께 나서서 비상 브레이크를 당겨야 한다. 시간이 없다”며 재차 호소했다.
“현장에서 직접 대남확성기 소음방송을 들어 보니 우리가 상상했던 것 그 이상입니다.” 지난 31일 오후 김경일 파주시장이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방송으로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대성동 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의 소음 피해 실상을 확인한 뒤 언급한 말이다. 김 시장은 오전 임진각 6.25납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저지에 나선데 이어 JSA 통문을 거쳐 민통선 내부로 접근해 들어갔다. DMZ(비무장지대) 대성동마을 소음피해 경감을 위한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김 시장 차량 옆에는 JSA 경비부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 경호에 나서는 등 전쟁상황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차량이 민통선 깊숙이 들어가면서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은 날카로운 소음을 내며 귀청을 두드렸다. 김 시장은 “대성동마을 입구로 다가갈수록 소음의 강도는 더욱 심해져 수행하던 시 직원들과 대화가 힘들어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날 김 시장 방문 소식에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은 “북한 사람들 인권도 중요하고, 저 사람들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겠지만, 우리 당장 죽고 사는 문제다. 죽어가는 우리 국민들 살리는 게 먼저 아닌가. 우리 정부는 무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정부의 무대책을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대성동 마을에서 평생 토박이로 살아온 김진수씨(70)는 “마을 옆 논밭에서 농사일을 해서 먹고 사는 처지라 잠시도 마을을 떠나 있을 수가 없어 너무나 고통스럽다. 밤에는 조용히 잠이라도 편히 잘 수 있게라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동구 이장(55)은 “요즘 비무장지대 쪽 긴장감이 엄청나다. 풍선 하나만 더 보태도 금방 전쟁이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다. 이러다 국지전이라도 터지면 우리 마을 사람은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성동 마을은 남북간 군사분계선 남쪽 비무장지대 안에 위치한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다. 북한의 최전방 마을인 기정동 마을과는 거리가 채 500m 되지 않아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인한 소음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 김 시장은 “확성기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여우, 들개, 까마귀 같은 동물의 울음소리, 귀신 곡소리, 쇳덩이를 긁는 듯한 기계음 등 온갖 기괴한 소음들이 뒤섞여 공포스러운 분위기마저 자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껏 살아오면서 들어보지 못했던, 아주 소름끼치는 소리”라며 거푸 탄식을 쏟아내며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니 소음 수준도 상상 이상으로 주민들이 그동안 얼마나 괴로웠을지, 절절한 그 고통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안타깝게 말했다. 앞서 파주시 접경지역 일대에서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이 들려오기 시작한 건 지난 7월 말부터다. 북한 오물풍선이 남하하면서 대응수단으로 우리 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7월 18일부터 재개하자, 북한도 이에 맞서 대북확성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까지만 해도 하루 4~5시간 가까이 이어지던 대남방송은 점점 저 시간을 늘려가다 지난 9월 28일부터는 24시간으로 길어지며 벌써 33일째 밤낮없이 이어지고 있다. 김동구 이장은 “소음 강도도 급격히 높아지면서 135명의 주민 대부분이 밤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 부족과 신경쇠약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이어 “제발 좀 살려달라는 주민들의 절박한 호소는 더 이상 견디기 힘든 한계 상황에서 내지르는 고통스러운 비명소리에 다름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파주시가 현장 찾아 소음을 측정한 결과 법상 소음 규제 기준치인 65㏈보다 훨씬 높은 70~80㏈에 달했다. 이는 도로나 철로변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맞먹는 수치로,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청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주민들은 소음강도는 더욱 심해졌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소음 강도가 점점 세져 최근에는 115㏈의 수치가 확인됐고, 심할 때는 135㏈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에서 제시하고 있는 소음 기준에 따르면 120㏈은 전투기가 이착륙할 때 내는 굉음과 같은 수준이고 130㏈은 고통을 느끼는 한계 수치라고 한다. 시는 그동안 지난달 11일 장단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오찬간담회를 연데 이어 18일에도 임진각 재난대피소에서 긴급 이동시장실을 개최해 대성동 마을 주민들의 피해상황을 청취하는 등 실질적 피해 경감 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가 발표한 피해 대책에는 방음창과 주민 쉼터 설치, 임시 숙소 마련 등 이동시장실을 통해 취합한 주민 건의 대부분이 포함됐다. 김 시장은 “일부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가 갈등을 부추기는 불씨가 되고 있다. 이 불씨가 큰 불로 번져나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며,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력히 촉구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주민협조도 당부했다. 김 시장은 “최근 파주시가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되어 경기도 특벌사법경찰단과의 공조체제가 갖춰진 만큼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현장 대응을 위해 파주시와 피해지역 주민단체도 핫라인을 구축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며 “대북전단 살포행위에 대한 감시와 대응을 강화하는 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파주독립리그축구구단 ‘하이루트FC(High Route Football Club)’가 다음달 4일 오전 10시 파주 금촌체육공원에서 공개 선발전을 갖는다. 31일 쿠팡 퀵플렉스파트너사 HR그룹(주)에 따르면 이 그룹 스포츠 부문 자회사 HR레포츠(주)는 이번 선발전은을 만 18세 이상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며, 가벼운 몸풀기 후 자체 청백전 또는 타 팀과의 연습경기 형태로 진행한다. 심사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과 프로팀 스카우트들이 맡아 선수들의 실제 잠재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HR레포츠 김승진 대표이사는 "이번 선발전을 통해 선수로서의 꿈을 이루지 못한 유망주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선발된 선수들에게는 상위 리그 진출을 위한 연습경기와 입단 테스트 기회가 상시 제공된다. 또한, 국내외 에이전트를 통한 해외 리그 진출 지원 및 훈련복 무상 지급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앞서 HR레포츠는 대학에서 프로팀으로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이나 K1~K4리그에서 계약 불발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을 위해 독립구단 하이루트FC(HRFC)를 지난 5월에 창단했다. 최근에는 고려대 여자축구부를 창단한 유상수 감독을 영입하여 팀을 강화했다. 또한, 유소년 축구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U-12, U-15, U-18반을 위한 HR풋볼클럽(파주운정, 교하, 덕이, 금촌점)을 운영하며, 유소년 엘리트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유상수 감독은 "이번 공개 선발을 통해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고, 팀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구단과 선수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HR그룹 신호룡 대표이사는 "국내 프로팀 진출은 물론 해외 진출까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축구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즐거움을 느끼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