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재산 공실 두고 ‘새 사무실’… 배부른 시흥시

시흥시가 시 소유 공유재산 건물 유휴공간이 남아 도는데도 연간 수억원을 들여 일반 건물을 사무실 등의 용도로 임차해 사용 중인 것으로 드러나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1일 시흥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18개 부서가 건물 36곳을 임차해 7천8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연간 예산 9억3천600만원이 사무실 임차료로 사용되고 있다. 시가 밝힌 임차 현황 외에도 보조금과 출연금 등으로 지출되고 있는 건물까지 합하면 더 많은 비용이 임차료로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임차 사무실의 인테리어 공사비와 사무실 집기 구입비 등이 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 공유재산 중 건물 유휴공간 현황을 보면 시흥ABC행복학습타운, 정왕평생학습관, 시흥에코센터 2층, 배곧한울공원 관광휴게동, 시흥비즈니스센터 등 총 2천709㎡가 현재 공실로 남아 있다. 반면 시흥시의 재정자립도는 지난 2018년 43.74%에서 지난 2022년 37.66%로 6.08%포인트 낮아졌고 재정자주도는 지난 2018년 63.14%에서 지난 2022년 57.33%로 5.81%포인트 낮아졌다. 시민 A씨는 “본인 재산이라면 자기 건물을 비워 두고 남의 건물에 세를 주면서 사용하겠느냐”며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자기 돈이 아니라고 함부로 쓰는 것 아니냐”며 분개했다. 오인열 시의원은 “공직자들이 시 재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적극행정을 펼쳐준다면 세금을 절약할 수 있고 반드시 필요한 사업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말 사용할 공간이 부족해 임차한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해보고 활용할 공간이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부서별 특성상 접근성 문제도 있고 청사 관리가 부서별로 나눠지다 보니 이런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보다 효율적인 관리 체계를 고민해 예산이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시흥 장현동 노후 보도 정비 현장 ‘안전불감증’…"소음·분진 심각"

시흥시가 장현동 일대 노후 보도를 정비하면서 안전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사고 위험에 노출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일 시흥시와 ㈜에이치앤건설 등에 따르면 시는 장현동 254번지 일원에서 지난 14일부터 오는 5월8일까지 노후 보도를 정비 중이다. 하지만 왕복 4차선 도로의 차선 100여m를 막고 공사하는 과정에서 출근길에 신호수조차 배치하지 않아 차량이 막히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공사현장을 안전펜스 등으로 분리해야 하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횡단보도 통행로까지 잘린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하면서 어린이들의 등굣길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아울러 공사현장 바로 앞 아파트 주민들은 오전시간대 소음과 분진 등으로 창문조차 열 수 없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근로자는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하고 있어 안전불감증이 만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주민 A씨는 “시청이 코앞인데도 불법으로 공사를 강행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공무원들은 보이지 않는 것이냐. 직무유기 아니냐”고 따졌다. ㈜에이치앤건설 관계자는 “안전 조치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 조사를 통해 문제가 있는 부분은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박춘호 시흥시의원 민주당 탈당 예고...국힘 시흥을 김윤식 후보 돕나

시흥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춘호 자치행정위원장이 민주당 탈당을 예고했다. 지난 제8대 시흥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낸 박춘호 시의원은 오는 25일 시흥시청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20일 밝혔다. 시흥을 지역 조정식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으로 시흥시의회 재선 의원인 박 의원은 최근까지 조정식 의원실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의정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이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시흥을 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확정된 김윤식 전 시장을 돕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박 의원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겠다. 김윤식 전 시장과의 여러 가지 인연이 있어 도울 수도 있겠지만,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시민들께 명확히 밝히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게 되면 후반기 시흥시의회 의원 분포가 민주당 8명, 국민의힘 7명, 무소속 1명으로 재편되면서 후반기 의장 선출 등 의정활동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흥시 “6만5천 1인 가구를 보듬겠습니다”…3대 안심 지원사업 펼친다

“6만5천 1인 가구를 보듬겠습니다.” 시흥시가 병원안심동행서비스, 1인 가구 지원,여성 1인 가구 안심패키지 등 3대 안심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들은 민선 8기를 맞아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시책으로 취지는 1인 가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다. 17일 시에 따르면 전체 가구(지난해 통계청 자료 기준)는 20만7천794가구로, 이 가운데 1인 가구는 6만5천153가구(31.3%), 여성 1인 가구는 2만4천84가구(11.5%)로 집계됐다. 1인 가구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는 1인 가구가 병원에 가야 할 경우 국가자격증을 소지한 동행 매니저가 집부터 병원까지 동행한 후 접수·수납·진료 및 입퇴원, 귀가까지 병원 이용의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이용 요금은 평일 3시간에 5천원으로 30분을 초과할 때마다 2천500원이 부과된다. 택시·버스비 등 이동에 따른 교통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1인 가구 지원사업은 1인 가구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교류 증진을 위한 것으로 ▲중·장년 수다 살롱(동아리 활동비 지원) ▲식생활 개선 다이닝(요리교실) ▲건강 돌봄 프로그램(운동·정신건강) ▲금융 안전교육(전세·금융사기 방지, 재무·경제교육) 등을 운영한다. 범죄에 취약한 여성 1인 가구의 안전을 위해서는 방범용품을 지원하는 여성안심패키지 사업을 추진한다. 병원안심동행서비스는 ㈜작은자리온케어가, 1인 가구 지원사업은 시흥시대야종합사회복지관 등이 각각 위탁 운영하고 여성 1인 가구 안심패키지는 시가 맡아 다음 달부터 각각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1인 가구가 안심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시 호남향우회 회원들 "민주 소속 시·도의원들 호남팔이 그만하라"

최근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 시흥을 지역 단수 후보로 확정된 김윤식 예비후보를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들이 성명을 통해 비난하는 과정에서 ‘호남향우’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 시흥지역 호남향우회 회원들이 ‘시흥시의원·경기도의원들은 호남팔이 그만하라’는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시흥시 호남군민회 이용범 회장 등에 따르면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흥지역 시·도의원들의 김윤식 국민의힘 예비후보 규탄 기자회견에서 ‘호남향우’를 언급한 것과 관련 호남 향우들의 반발이 거세다. 앞서 지난 4일 민주당 소속 도의원 4명과 시의원 9명은 김윤식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규탄하면서 기자회견문 중 ‘사욕과 배신의 정치를 규탄한다’, ‘시흥시 민주당을 지켜온 호남 향우들에게 죄스럽지 않은가’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시흥시 호남군민회 이용범 현 회장을 포함해 현재까지 34명의 전·현직 회장, 회원들이 서명을 통해 반발하는 등 집단반발 움직임까지 모이고 있다. 이들은 “당신들이 말하는 사욕과 배신의 정치는 김윤식, 김상욱, 김봉호 등 민주당 경선후보들을 모두 내치고 탈당까지 하게 만든 조정식 의원에게 물어야 할 것이 아닌가”라며 “사욕에 눈이 멀어 시스템을 무너트리고 오랜 동지들을 배신한 당이 어떻게 그들을 비난할 수 있는가”고 반발했다. 이어 “세금과 당원들의 당비로 운영되는 정당이 당원들이 후보 결정에 참여조차 못하게 만드는 게 과연 민주정당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들의 사리사욕에 호남향우를 팔지 말라” 말하며 “호남향우들은 태어난 곳은 호남이지만 이곳 시흥시에서 시흥시민으로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범 호남군민회 회장은 “조정식 의원이 5선하는 동안 성과가 무엇인가. 기자회견도 조정식 의원이 시킨 게 아닌가 싶다”며 “시흥 발전시키라고 뽑아놓은 시·도의원들이 하라는 일은 안하고 뭐하는 건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이나 왜 호남 사람들을 운운하며 이간질을 시키는지 화가 난다. 더 이상 이 같은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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