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세요. 솔터고 ”, “고마웠어요. 운유고”…한 지붕 두 학교, 석별의 정 나눠

김포한강신도시 솔터고와 운유고가 2개월여 간의 공동생활을 마치고 석별의 정을 나눴다. 13일 김포교육지원청(교육장 김영리), 운유고(교장 이성미)에 따르면 지난 10일 운유고는 운유고의 여유 교실을 활용해 공부하던 솔터고 학생들의 마지막 등굣길에 나와 떠나는 솔터고 학생들을 위한 환송회를 열었다. 솔터고는 지난 1월 발생한 학교시설 화재로 올 3월 개교한 인근의 운유고로 옮겨 지난 10일까지 2개월여 간 수업 등 모든 교육과정을 함께했다. 솔터고는 환송식에서 고마운 마음을 담은 문구와 선물을 전달했다. 두 학교 간의 훈훈한 등굣길 행사는 서로에게 감사와 감동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이번 환송회는 운유고 학생자치회에서 기획하고 솔터고 학생자치회에서 화답, 두 학교 학생들이 서로 힘을 합쳐 준비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 운유고 학생자치회의 한 학생은 “처음에는 같은 공간에서 다른 학교 선배, 친구들과 지내는 것이 많이 걱정됐지만, 그 동안 낯선 학교에서도 열심히 학업을 이어 나가는 솔터고 선배와 친구들을 보며 오히려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사히 학교로 돌아가는 것에 큰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성미 운유고 교장은 “이번 경험을 통해 운유고 학생들이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삶의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힘든 상황을 겪었던 솔터고의 교육공동체에게는 격려와 응원을, 솔터고의 상황을 이해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해주신 운유고 학부모님을 비롯한 학생과 교직원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올 3월 개교한 운유고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모든 교육공동체가 협력해 ‘함께’의 가치를 지향하며 ‘꿈, 배려, 행복’이란 교훈을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이런 행복한 시간 처음입니다”…저소득 한부모가정 사랑나눔 축제

김포지역 생활환경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산타원정대 활동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김포아이사랑센터가 올해는 처음으로 ‘2024 아이사랑 축제’인 ‘oh! Happy Day!’를 열었다. 김포아이사랑센터는 지난 11일 중봉청소년수련관 강당에서 저소득 한부모가정 30가정을 초청했다. 산타원정대가 400~500명의 취약계층 아동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하는 이벤트라면 ‘아이사랑 축제 oh! Happy Day!’는 지난 10년 산타 원정대로 끈끈해진 아동들이 부모와 함께 신나는 한바탕 신체활동으로 사랑을 나누는 축제였다. 축제를 더욱 뜻깊게 한 것은 한전MCS㈜ 김포지점이다. 이들은 탁상용 선풍기 50개를 후원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한전MCS㈜ 김포지점은 지난해 김포아이사랑센터와 협약을 맺고 매년 아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 이날 축제에 김병수 시장과 유영숙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을 비롯한 김종혁·황성석·김현주 시의원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로 더욱 따뜻한 시간이 됐다. 이날 축제에 참여한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즐거운 활동을 가져본 것이 처음”이라며 “아이사랑센터와 오늘 행사를 갖게 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윤숙 센터장은 “작년까지는 물품 후원을 해오다 10년이 되는 올해는 그동안 한부모가정 식구들이 함께 어울리기 어려운 것을 보고 무엇보다 스킨십을 통해 더욱 사랑하는 가족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준비한 저희도 덕분에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불법주차 견인에 외제차 고장"...공무원에 방화·음독 협박 일가족 형량 늘어

인천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판사 이상덕)은 불법주정차 견인 과정에서 외제차가 고장 났다며 김포시청 공무원들을 협박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기소된 A씨(51)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A씨의 부인 B씨(50)와 아들 C씨(25)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B씨와 C씨는 1심에서 각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8개월에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우발적인 1회성 범행이 아니라 안하무인격 태도로 여러 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범행이 이뤄졌다"며 "피해 공무원들이 피고인들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범행 내용과 죄책만을 보면 피고인 전원에게 실형을 선고해야 마땅하나 일가족 전부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것은 가혹한 측면이 있는 점을 참작한다"며 "그중 책임이 가장 무거운 피고인 A에 대해서만큼은 실형을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 일가족은 지난 2021년 7월 김포시청에 찾아가 행패를 부리며 공무원들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이들은 “BMW 차량이 불법 주정차로 위탁업체에 의해 견인되던 중 미션이 고장 났다”며 “차량을 고쳐 달라”고 김포시에 요구했다. 하지만 민원이 해결되지 않자 C씨는 김포시청 정문 출입기 차단기 입구에 BMW 차량을 30분간 세워 뒀다. 공무원이 차량 이동을 요구하자 B씨는 “민원을 해결해 주지 않으면 차에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했다. 또 10여일 뒤 다시 시청에 찾아가 공무원들과 면담하던 중 “차량을 안 고쳐주면 농약을 마시고 죽겠다”며 협박하기도 했다. A씨는 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에 들어가려다가 제지당하자 몸에 있는 문신을 드러내며 행패를 부리거나 공무원을 폭행했다.

김포시의회, 현실적 조례 제·개정 연구활동 시작

김포시의희 의원연구단체인 ‘조례 연구모임 시즌3’ 연구모임(이하 연구모임)은 1차 정담회를 갖고 지역 현장에 맞는 현실적인 조례의 제‧개정 연구 활동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모임은 한종우 의원을 대표로 유영숙, 배강민, 김계순 의원으로 구성됐으며, 이번 정담회에서 올해 연구모임의 과제 선정과 연간 진행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연구모임은 기존에 제‧개정 발의된 조례를 검토 및 정비하는 것을 기본 연구과제로 삼고, 입법 전문가 초청 강연회 및 조례 관련 단체와 정담회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또, 오랜 기간 정비되지 않거나 실효성이 없어 타 지자체에서 폐지 혹은 상위법과 상충하는 조례를 정비 대상으로 정하고, 조례의 시행 효과와 목표 달성 등을 분석, 평가하는 입법 영향평가로 연구모임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로 뜻을 모았다. 한종우 의원은 “지자체의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에 입법 영향평가는 필수적”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평가할 것인지가 중요한데 한번도 조례가 사용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어떤 시점에 사용될 수 있는 조례가 있다면 그 조례는 보존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모임은 입법 영향평가의 초석을 다져 체계적인 조례 연구가 꾸준히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시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례를 전반적으로 검토해 불필요하거나 중복되는 조례를 정비할 계획이다.

김포시·KB국민은행, 김포에 만화도서관 만든다

김포시와 KB국민은행이 김포에 만화도서관 건립에 나선다. 김포시는 지난 7일 KB국민은행,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과 김포만화도서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KB후원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은 KB국민은행이 지난 2008년부터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과 함께 독서문화진흥을 위해 작은도서관을 조성하고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KB국민은행은 김포만화도서관 조성을 위한 사업비 1억5천만원을 지원하고,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은 서가 구입 및 조성공사를, 김포시는 도서관 운영 등을 맡게 된다. 김포시 최초의 만화도서관은 고촌읍 신곡리에 위치한 민원콜센터 1층 187㎡를 리모델링해 장서 5천여권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만화도서관의 서가는 모두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원목 소재로 제작해 지원하는 만큼 이용자들에게 보다 쾌적한 독서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서가 배치가 완료되는 대로 도서구입 등 본격적인 개관 준비를 진행해 오는 10월에 개관할 계획이다. 박준 도서관 과장은 “독서법 중 하나인 슬로리딩(천천히 읽기)을 하려면 재미있는 책을 읽어야 한다”며 “시민들이 책에 따라, 상황에 따라, 취향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특화도서관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검찰, 김포시청 압수수색…감정·풍무 도시개발 관련 뇌물수수 의혹

검찰이 김포지역 도시개발사업을 둘러싼 비리 의혹 관련해 시청 압수수색에 나섰다. 인천지검은 8일 오전 김포시청 감사실 등지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해 사업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감정4지구와 풍무7·8 지구 등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전임 김포시장 측의 뇌물수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증거 수집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 중 감정4지구와 관련 도시개발사업 출자 타당성 용역과정에서 전임 김포시장 측이 뇌물을 받은 정황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정4지구 도시개발은 감정동 일원 22만1천㎡에 2천300억원을 들여 공동주택 3천656세대와 근린생활시설 부지를 조성하는 민관 공영개발 사업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22년 이 사업과 관련한 뇌물수수 의혹 고발장이 들어오자 수사를 벌였고, 전임 김포시장 측근인 공무원과 민간개발업체 관계자 3명 등을 횡령 혐의로 지난 1월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1년 6월까지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허위 용역을 발주한 뒤 20억원대 용역 대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다만 뇌물수수 의혹을 받은 전임 김포시장에 대해선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한 바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4월 이 사업 추진과정에서 전임 김포시장이 민간업체에 유리하게 지침을 수정하는 등 특혜를 준 정황이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한 건 사실이지만 수사 관련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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