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도시公 사장 ‘공용차량’ 자가용 착각?

평택도시공사 사장이 공용차량 운행규정을 무시하고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 등 사실상 개인차량으로 사용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11일 평택시와 평택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평택도시공사 공용차량은 공용차량의 관리 및 운행규정 10조에 근거, 개인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도시공사 L사장은 이러한 규정을 무시한 채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판교 소재 자신의 집에서 평택시 평택도시공사간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더욱이 운행일지 행적을 보면 퇴근시간 이후 대부분 서울로 이동, 오후 8시에서 11시30분 사이 집으로 귀가한 것으로 기록돼 있어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L사장은 공용차량 운전직 고용시 자신의 집 인근에 거주하는 A씨를 채용하면서 운전직을 자신의 개인 운전기사로 채용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지난 6월 평택도시공사에 공용차량의 관리 및 운행규정을 준수해 달라는 공문까지 발송했으나 L사장은 이를 무시한채 여전히 출퇴근은 물론 병원 방문 등에 공용차량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운행일지에는 대부분 자신의 집인 판교에서 오전 7시20분~50분 출발, 오전 8시30분께 도시공사에 도착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퇴근이후에는 서울 등지에서 판교 집으로 귀가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에 대해 평택도시공사 L사장은 저녁 약속이 대부분 서울에서 이뤄져 공용차량을 이용해 귀가한 것이라며 약속이 없을 때는 개인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평택=최해영기자

대형여객선 ‘안전불감’ 여전 CK-STAR호 부두 충돌 아찔

세월호 침몰 참사로 선박 안전운항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대형여객선이 접안 중 부두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나 사고로 인한 기름유출은 없었다. 하지만 해당 여객선에는 150명가량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던 터라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6일 평택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50분께 중국 강소성 연운항에 접안 중이던 CK-STAR호(8천577t)의 구상선수(bulbous bow)가 항구 내 건설 중이던 케미칼부두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CK-STAR호는 선수탱크(Forepeak tank)가 파손됐으며,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고는 1일 오후 4시 평택항을 출발한 CK-STAR가 약 23시간 만에 중국 연운항에 도착, 도선사가 배를 타 접안작업을 벌이던 중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CK-STAR호는 평택항과 중국 연운항을 오가는 대형여객선으로 사고 당시 승객 104명과 승무원 4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화물 역시 124TEU가 실려 있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직후 중국 내에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잇따랐으나 국내에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으면서 사실상 사고를 축소은폐하려던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평택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조사하고 있어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과 승객 피해는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사고발생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지만 사고를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최해영안영국기자

평택교육지원청 실험지도 역량강화 직무연수

평택교육지원청(교육장 김기연)은 5일부터 8일까지 지역 내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초등과학 실험지도 역량강화 직무연수를 진행한다. 이번 연수는 최근 과학교육의 흐름을 반영해 지속가능발전교육에 대한 이해와 교육현장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실험활동, 과학마술 등을 직접 체험하고 습득하는 내용으로 구성, 과학 교과를 직접 담당하는 초등학교 교사들에게 과학교육에 대한 전문적 소양을 신장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또한 지구, 물질, 생명, 에너지 등 과학 교육과정 전 분야에서 융합교육 및 스마트 교육의 다양한 실험실습은 물론 실험안전, 탐방 및 체험학습 등의 과정을 통해 과학과 탐구학습 지도역량을 강화하고자 했다. 김기연 교육장은 개강식 인사말을 통해 교육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바람직하고, 과학 수업에 있어 한층 성숙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학생들 앞에 설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강사로 위촉된 부용초교 신원태 교사는 좋은 수업이란 교사와 학생 모두 만족하는 것이라면서 교사와 학생이 모두 만족하는 과학수업을 만들 수 있는 알찬 연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덕현기자

제2의 재난 ‘트라우마 치료’, 조력자 역할 동분서주

충격적인 재난과 사건을 체험한 사람들의 내면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또 다른 상처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누구도 알지 못하는 사이 당사자들의 마음속에 끝나지 않는 재난, 즉 트라우마(Traumaㆍ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심리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늘과 바다, 땅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온갖 사고와 재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2014년의 현 주소에서 재난은 언제까지 남의 일이라고만 안심할 수 없다. 재난은 예고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에게나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재난은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당사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남긴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임 병장 총기난사 사건 등 국가적 재난현장에서 사고 당사자는 물론 시민들의 심리안정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교수가 있다. 평택대학교 심리상담원 교수이자 피어선 심리상담원 차명호(51) 원장이 그 주인공. 차 교수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심리적 안정을 위협하는 일이 벌어지면, 어느 곳이든 찾아가 그들이 무사히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번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자 차 교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 학교 정상화를 위해 안산교육지원청 산하 학교장 및 교사를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 연수를 펼치는가 하면, 평택ㆍ세종시 초ㆍ중ㆍ고교생을 대상으로 PTSD 예방 및 생명존중 교육을 실시했다. 또 평택시보건소에서 방문교육을 실시하고, 찾아가는 심리치유 상담원을 운영하는 등 시민들의 안정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 발품을 팔았다. 특히 최근 5년간 평안범죄피해자 지원센터에서 상담원 역할을 하고 있는 차 교수는 성폭행 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펼쳐 피해자들이 정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차명호 교수는 최근 발생하는 국가 재난에 대해 국민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국가가 직접 나서 재난 대책과 치유방법을 내놓아 심리적 건강을 회복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제2의 재난인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국민들이 심리적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치ㆍ경제ㆍ교육ㆍ문화ㆍ국방 등 각 분야에 대한 대책을 연구해 나갈 것이라며 대국민 정신건강 안정화를 위한 포부를 밝혔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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