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여객선 ‘안전불감’ 여전 CK-STAR호 부두 충돌 아찔

세월호 침몰 참사로 선박 안전운항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대형여객선이 접안 중 부두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나 사고로 인한 기름유출은 없었다. 하지만 해당 여객선에는 150명가량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던 터라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6일 평택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50분께 중국 강소성 연운항에 접안 중이던 CK-STAR호(8천577t)의 구상선수(bulbous bow)가 항구 내 건설 중이던 케미칼부두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CK-STAR호는 선수탱크(Forepeak tank)가 파손됐으며,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고는 1일 오후 4시 평택항을 출발한 CK-STAR가 약 23시간 만에 중국 연운항에 도착, 도선사가 배를 타 접안작업을 벌이던 중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CK-STAR호는 평택항과 중국 연운항을 오가는 대형여객선으로 사고 당시 승객 104명과 승무원 4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화물 역시 124TEU가 실려 있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직후 중국 내에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잇따랐으나 국내에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으면서 사실상 사고를 축소·은폐하려던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평택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조사하고 있어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과 승객 피해는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사고발생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지만 사고를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최해영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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