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사립유치원 집단 식중독 수사하는 경찰, 관계자들 구속 수사 결정

안산 사립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원장 등 유치원 관계자들을 구속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안산상록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상, 위계공무집행 방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유치원 원장 A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 등은 유치원에서 식자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집단 식중독 사태를 유발, 원생과 가족 등 97명에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를 통해 이 유치원 내부에서 식중독균인 장 출혈성 대장균이 발견되지 않은 사실은 확인했지만 유치원에서 식중독균이 증식해 원생들을 감염시킨 것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역학조사단은 유치원의 냉장고 하부 서랍 칸 온도가 적정 온도보다 10도 이상 높아 식자재 보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의미이다. A씨 등은 지난 6월 16일 당국의 역학조사를 앞두고 보존식 미보관 사실을 숨기기 위해 보존식을 당일 새로 만들어 채워 넣어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A씨 등은 이에 더해 역학조사단에 관련 자료를 제출할 때 식자재를 주 2회 공급받았음에도 매일 공급받은 것처럼 적힌 허위 식자재 납품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이 유치원에서는 올해 6월 12일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이후 원생과 가족 등 10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들 중 15명은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 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진단을 받고 투석 치료까지 받았다. 안산=구재원 기자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 "피해자 가족 이사 결심"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이 오는 12월 만기 출소 후 안산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피해자 가족이 이사를 결심한 사실이 알려졌다. 23일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은 전날 피해자 가족을 직접 만나 들은 이야기를 전하며 피해자 가족들은 조두순이 안산으로 돌아오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 가족은 가해자가 이사를 가야지 피해자가 이사를 가야 하느냐고 주장했었지만, 막상 출소를 앞두고 두려움에 이사를 결심하셨다고 한다며 가족이 이사를 결심한 이상 국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윤화섭 안산시장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보호수용법 제정을 청원하는 글을 올렸다. 일명 조두순법으로 불리는 보호수용법은 아동성폭력범 등이 출소 후에도 사회와 격리돼 보호수용 시설의 관리ㆍ감독을 받도록 하는 법이다. 윤 시장은 국민청원 글을 통해 조두순 사건 피해자 가족은 물론 많은 국민이 조두순이 출소하고 나서 일정 기간 격리를 희망하고 있다며 안산 시민을 대표해 보호수용법 제정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윤 시장은 보호수용법의 이중처벌 및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 아동성폭력범, 상습성폭력범, 연쇄살인범 등을 대상으로 하는 보호수용제도는 교도소와는 다른 목적과 다른 시설, 다른 처우 등을 통해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라며 처벌이 목적이 아닌 가해자의 재범방지 및 재사회화가 핵심이기 때문에 비형벌적 보안처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 적용 기준 시점을 범죄행위가 아닌 대상자의 사회 복귀 시점으로 하면 소급적용 논란도 없앨 수 있고, 조두순에게도 적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두순이 출소하기까지 81일 남았다며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가 신속히 움직여 피해자와 안산 시민은 물론 온 국민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 청원에 대한 사전동의가 100명 이상이 됨에 따라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이라고 공지했다. 윤 시장은 앞서 지난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보호수용법 제정을 요청한 바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단원 작품 68년만에 고향 안산으로 돌아온다

안산-김홍도 작품 미국에서 70년 가까이 머물러 있었던 단원 김홍도의 작품 공원춘효도가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고국으로 돌아온다. 더구나 공원춘효도의 귀착지가 단원 김홍도의 고향인 안산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23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157회 경매를 통해 공원춘효도가 4억9천만원에 낙찰됐다. 그동안 환수를 추진해온 안산시가 경합 끝에 작품을 낙찰받았다. 경매 시작가는 4억원이었다. 안산시는 앞서 지난 4월에도 단원 김홍도의 여동빈도를 낙찰받는 등 그동안 단원의 작품을 꾸준히 사들여 단원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단원 김홍도의 고향인 안산에는 단원의 예술세계를 기리기 위한 공간인 단원미술관이 건립돼 운영되고 있으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산은 단원이 20대 초반까지 그림을 배우고 성장한 고장이다. 이곳에선 지난 1999년부터 매년 단원미술제를 여는 등 단원의 도시임을 알려오고 있다. 공원춘효도는 조선시대 과거시험이 열리는 날 풍경을 담은 그림으로 과거 시험장을 주제로 한 단원의 유일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전쟁 당시인 지난 1952년 미군이 구매해갔고, 지난 2005년부터 미국 현지 골동품상이 소장했다. 68년 동안 미국에 있었던 작품이 이번 경매를 통해 환수된 셈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작품을 미국에서 단원의 고향인 안산으로 환수할 수 있게 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과정을 거쳐 들여온 작품이다. 단원미술관 등을 통해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옥션 경매 낙찰 총액은 약 71억원이고 낙찰률은 72%를 기록했다. 이중섭의 아버지와 장난치는 두 아들은 10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11억원에 낙찰됐다.김환기의 내가 살던 곳은 12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14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시 긴급재난지원금 긴급 지원

안산시가 코로나19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재난기금을 활용, 최대 2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 지원 대상이 아닌 분들께 지역특성을 감안, 재정지원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지급되는 지원금은 앞서 외국인(7만원)을 포함,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급했던 생활안정자금과 달리 안산시 자율적인 방식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에게 안산형으로 지급한다. 시는 정부의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시기에 맞춰 추석 전에 택시운수ㆍ유흥업소ㆍ보육 및 직업재활시설과 예술인ㆍ그룹홈 등 6천860여 업체(명) 종사자에게 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대상은 ▲개인 및 법인택시 종사자(937명) 100만원 ▲유흥업소(418곳) 200만원 ▲보육시설(2천533개반) 30만~60만원 ▲직업재활시설 근로 장애인(150명) 204만원 ▲예술인(1천400명) 50만원 ▲긴급대응 예비비 7억원 등 모두 60억원이 투입된다.추가 지원 대상이 선정되면 긴급대응 예비비를 활용할 방침이다. 재원은 재난관리기금이 활용된다. 재난관리기금 총액 270억원의 22.2% 수준이다. 대상으로 선정된 이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정부 지원에서 제외,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업종 종사자들이다. 정부 지원계획이 변경되면 안산시의 지원 대상과 수준 등도 변경될 수 있다. 윤화섭 시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정부의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받지 못하는 소상공인을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신안산선 공사현장 방음벽 등 안전시설 설치 없이 공사 강행...주민 고통

신안산선 공사업체가 상가 밀집지역에서 공사를 진행하면서 방음벽 등 안전시설도 설치하지 않은 채 천공작업을 강행,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신안산선 시행업체 넥스트레인㈜와 주민들에 따르면 신안산선 본선공사는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3조3천465억원(국비와 민간 각 50%)을 들여 안산 한양대역을 출발, 서울 여의도를 남북으로 잇는 총연장 44.7㎞ 규모로 지난해 9월 착공했다. 넥스트레인㈜가 시행하는 신안산선 구간 공사가 완공되면 수도권 서남부 주민들이 서울 여의도까지 25분만에 도착할 수 있어 이동시간이 50~75%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 구간은 13개 건설사가 구간별로 시공하고 있다. 이 중 대보건설이 시공하는 안산 한양대역에서 지하철4호선 중앙역에 이르는 3.29㎞(1-1) 공사구간은 상업지역으로 시민 왕래가 빈번한데도 방음벽 등이 미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공사구간 내 25시 광장 지하 50~70m에 조성될 터널에서 발생하는 토사와 암반 등을 밖으로 반출하기 위해 뚫는 작업구간에서 터파기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 현장에서 소음 및 비산먼지 등이 발생하고 있다. 공사 현장 인근 상가 입점주와 주민들은 25시 광장의 경우 평소 시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인데도 방음벽 등 주민 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공사현장 인근 상가 업주 A씨는 지하철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민들이 비산먼지는 물론 공사 소음피해까지 그대로 당하고 있다며 상업지역에서 대형 공사를 진행할 경우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데 업체가 주민 안전에는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 넥스트레인㈜ 관계자는 현장 확인을 통해 문제가 있을 경우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공사 대보건설 관계자는 공사현장에 도로로 사용하던 아스콘이 매설돼 있어 작업구 공사를 위해선 먼저 아스콘을 제거해야 한다며 인근 지하에 어떤 지장물이 매설됐는지 확인한 뒤 곧바로 주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가설방음벽 등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 가정집 수돗물서 발견된 유충은 깔따구 유충으로 확인

안산 반월정수장 수돗물서 발견된 유충(본보 11일자 8면)은 인천시 등에서 문제가 됐던 깔따구 유충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산시는 22일 지난 10일 가정집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그동안 해당 정수장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강유역환경청 등과 분석한 결과 해당 유충은 깔따구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는 다만, 발견된 유충이 어떤 경로를 통해 수돗물에 유입돼 가정집에서 발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 기관은 유충이 발견된 가정집을 포함, 상록구 일대 10만여 가구에 하루평균 12만7천t의 수돗물을 생산, 공급하는 반월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지 등을 정밀 검사했으나 깔따구 유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일대 수도배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으나 유충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다른 가정에서 유충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신고는 없었다. 시는 유충이 샤워 꼭지 필터에서 발견된 만큼 주택 내에서 유입됐을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안산시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현재로선 유충이 어떻게 수돗물에 유입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유충이 추가로 발견, 신고가 되면 정밀 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 안산시 상록구 일동에 소재한 가정집에서 잇따라 수돗물과 샤워꼭지 필터 등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이 가운데 지난 9일 발견된 유충을 수거, 전문 기관에 분석을 의뢰하고 그동안 관련 기관과 함께 유입경로 등을 조사해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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