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동장 주민추천제 시작단계부터 삐그덕…직렬부터 무시

안산시가 민선7기 공약사항인 동장 주민추천제를 시범 시행키로 했으나 시작단계부터 삐끄덕거리고 있다. 직렬을 무시한 채행정직 공무원들에게만연락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시는 주민참여를 통한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주민과의 소통 등을 위해 동장 주민추천제(추천제)를 시범 시행키로 하고 지난달 14일 관련 계획을 공지했다. 추천제는 현 윤화섭 시장의 공약사항이다. 추천제로 시범 운영될 동사무소는 원곡동과 일동 등 2곳이다. 지원할 수 있는 직렬은 원곡동은 행정ㆍ사회복지ㆍ보건직이고 일동은 행정ㆍ사회복지ㆍ시설직이다. 직급은 5급 승진의결자와 5급 전체 등이다. 그러나 시 인사 관련 부서는 승진심사를 위한 인사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둔 지난달 15일 대상 공무원들에게 공모 참여를 독려하면서 해당 직렬을 무시하고 연락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 때문에 공직사회는 물론 주민들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원곡동 주민 A씨는 원곡동과 일동 직렬이 명백하게 정해져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공무원들에게 연락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공무원 B씨도 기본과 상식 등도 지키지 않는 행정당국을 지켜보는 주민들이 어떻게 행정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시 인사 관련 부서 관계자는 행정직 상위 10명에게만 참여를 독려했다. 누구를 특정한 건 아니고 안내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기자노트] 안산 길고양이 중성화과정 세심한 배려를

집 없이 떠돌아다니는 애완 고양이나 버려진 고양이를 길고양이라고 부른다. 길고양이들은 영역 다툼이나 발정기에 커다란 울음소리를 내곤 한다. 길가에 모아둔 쓰레기봉투 훼손 등으로 민원도 발생시킨다. 정부와 지자체는 2018년부터 길고양이 중성화를 추진 중이다. 개체수 조절과 소음ㆍ쓰레기봉투 훼손민원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중성화를 마친 길고양이는 표식을 위해 왼쪽 귀 끝 부분 약 1㎝가량을 제거하도록 지침으로 규정하고 있다. 안산시도 지난 2018년 150마리를 시작으로 매년 길고양이 1천여마리에 대해 중성화를 진행 중이다. 올해도 1천100마리를 대상으로 1천65만원을 들여 추진 중이다. 문제는 1㎝가량만 자르도록 한 길고양이 귀 끝을 그 이상 절단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양이 상징인 귀를 중성화 표식을 위해 너무 많이 절단하면 혐오스럽다는 반응을 넘어 또 다른 동물 학대가 아니냐는 지적이 동물협회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까닭이다. 이에 안산시 동물보호협회는 길고양이 귀를 과하게 자르면 염증으로 인한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동물친화적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중성화를 마친 길고양이 중 귀를 과도하게 절단한 개체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사정은 이런데도 안산시는 현황은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지침을 잘 이행하고 있다는 해명에만 급급하고 있다. 평균수명이 짧은 것으로 알려진 길고양이는 중성화하지 않으면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정부는 중성화사업을 통해 개체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토록 하고 있다. 길고양이 중성화가 시행된 지 몇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동물 학대 논란이 제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안산시의 좀 더 꼼꼼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시의회 지역 역사 및 문화유적 실태조사

안산시의회 의원들이 지역 내 역사 및 문화 유적에 대한 실태 파악을 통한 가치 재조명을 위해 나섰다. 2일 안산시의회에 따르면 의원연구단체 뿌리는 최근 지역 내 역사 및 문화 유적 실태 조사를 위한 현장활동을 실시했다. 뿌리 소속 박태순ㆍ주미희 의원 등 연구단체 일행들은 상록구 일동 산 24-53일원의 성태산성과 이동 성호박물관 등 성호 이익 선생 관련 유적지를 잇달아 답사했다. 해발 160여m인 성태산성은 성태산 정상부를 둘러싼 테뫼식 산성으로 성벽 둘레가 약 372m에 내부 면적은 8천400㎡에 이르며, 6세기 신라가 한강 유역을 점유하면서 축조한 것으로 추정, 안산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지로 꼽힌다. 여기에 성호박물관은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의 생애와 그 학문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안산시가 설립한 곳으로 박물관 인근에는 선생이 평생 동안 학문을 연구하고 거주하던 성호장(星湖莊)터와 묘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에 성태산성을 찾은 의원들은 산성 일대 2km 정도의 탐방로를 돌아보면서 유적지 보존 실태를 파악했으며, 이어 성호장터 및 생가 터와 이익 선생 묘지, 성호박물관 등을 잇따라 방문해서는 선생의 생애와 학문의 업적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구모임 뿌리의 대표인 박태순 의원은 성태산성과 성호박물관 등은 인근 수암동 문화유적군을 포함, 생태 및 문화, 역사를 아우르는 하나의 벨트로 구성이 가능하다며 안산의 역사 문화와 생태 관광 연구가 뿌리의 활동 과제인 만큼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팀원들과 연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원로작가 故 성백주, 장성순 기증작가 展 개최

평생의 역작을 지역사회에 기증한 화백의 기획전이 안산시 단원미술관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안산시는 30일 지역을 대표하는 원로작가이자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평생의 역작을 기증한 故 성백주 화백과 장성순 화백의 기획전이 오는 5월23일까지 단원미술관 제2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故 성백주 화백의 작고 1주기를 맞아 지난 28일부터 5월9일까지 진행되는 기획전은 장미의 화가로 알려진 고인의 대표작인 장미넝쿨을 포함, 장미의 형태와 전혀 다른 색과 형태로 그려낸 기하하적 추상화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이어 다음달 11일부터 23일까지는 장성순 화백의 추상화 30여 점이 전시되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강렬한 색채와 대비되는 서정적 감성이 드러나는 장 화백만의 독특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작품은 지난 2017~2018년 故 성백주 화백과 장성순 화백이 기증한 총 300여 점의 작품 가운데 엄선된 작품이며, 이번 전시회와 관련한 작품 선정 및 배치 등 일련의 과정은 (사)한국미술협회 안산지부에서 도맡았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故 성백주 화가와 장성순 원로 화백의 뜻을 기리고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잃어버린 시민들에게 위로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신청 받아요

안산시가 관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올해 1학기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접수를 5월21일까지 확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30일 시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기존 1단계 대상자인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다자녀 가정의 모든 자녀에 2단계 대상자인 ▲차상위계층 ▲(법정)한부모 가정까지 확대됐다. 지원 대상 학생은 만 29세 이하로 학생 본인 혹은 가구원 1인 이상이 공고일(2월22일) 및 지원일 현재 안산시에 연속 3년 이상 또는 합산 10년 이상 함께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 지원 대상 학교에 재학 중이어야 하며 올해 1학기 국가장학금을 필수로 신청해야 하는데 대학원이나 외국 소재 대학 재학 학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재학생은 직전학기 12학점 이상 이수와 함께 100분위 성적 60점 이상을 취득해야 하고 신입ㆍ생편입ㆍ재입학생은 첫 학기에 한해 성적기준을 적용받지 않는다. 신청은 우편 및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온라인은 시청 홈페이지나 재단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 지원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꼭 신청하길 바라며 대학생과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더는데 도움이 될 수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원금은 국가 및 교내장학금 등을 제외한 실제 본인이 부담하는 등록금의 50%(학기당 100만원 한도)이며,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 또는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재)안산인재육성재단과 안산시로 문의하면 된다. 안산=구재원기자

[속보] “안산시 길고양이 중성화 귀 과다 절단사례 있었다”

안산시가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과정에서 길고양이 귀를 과다하게 절단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안산시와 동물협회 등에 따르면 시는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통해 소음ㆍ쓰레기봉투 훼손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길고양이 중성화 과정에서 길고양이 귀를 과하게 잘라 동물학대가 아니냐는 지적(본보 22일자 10면)이 제기됐었다. 이런 가운데, 동물보호협회는 (중성화 과정에서) 길고양이 귀를 과하게 자르면 염증으로 인한 감염이 우려되는만큼 동물친화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시는 이에 수시 점검 등을 통해 길고양이 귀를 과하게 자른 개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길고양 귀를 과다하게 절단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상록구에 거주하는 A씨(63)는 지난 2018년부터 집앞에 찾아온 길고양이 10여마리에게 먹이를 주면서 정이 든 고양이 2마리를 직접 기르고 있다. 처음 길고양이를 만났을 때 중성화과정에서 귀를 너무 많이 잘라 상처가 있었다. 상처를 소독하고 치료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고통이 얼마나 심했겠느냐, 정부와 지차체가 시행 중인 사업이라고는 하지만 고양이의 상징인 귀를 그렇게 절단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보호협회 관계자도 중성화를 마친 길고양이 중에 귀가 과다하게 잘린 개체를 쉽게 볼 수 있다며 시가 정부의 동물보호관리 시스템에 게시토록 한 중성화 고양이의 수술 전ㆍ후와 방사한 사진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다시 한번 진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식별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동물 보호차원에서 시가 다른 방식에 대해 상급 기관에 건의해볼 생각은 없는지 궁금하다. 예산이 지급되는 사업인 만큼 사후관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해명에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 좀더 꼼꼼하게 중성화한 고양이를 모니터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도 길고양이 1천100마리를 대상으로 사업비 1천650만원을 들여 중성화를 추진한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 시화호 상괭이 사체발견, 멸종위기종 사인규명 절차 마련돼야

안산 시화호 인근에서 멸종 위기종인 상괭이의 사체가 발견됐다. 동물보호 단체가 조력발전소 스크류 장치에 의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가운데 보호종의 사인에 대한 규명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한국동물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5시30분께 시화호 작업용 도로를 지나던 주민 A씨가 길이 80㎝가량의 상괭이 사체를 발견해 협회에 신고했다. 소돌고래과에 속하는 상괭이는 멸종 위기종으로, 등에서 꼬리까지 이어진 돌기가 특징이며 주로 서해안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상괭이 사체에는 곳곳에 10~20㎝ 가량의 상처가 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상괭이 사체를 인양한 뒤 이를 냉동보관하고 있다. 협회는 상괭이 사체에 나 있는 상처를 감안, 무리에서 이탈한 상괭이가 시화호 조력발전소 스크류 장치에 의해 상처를 입어 죽음에 이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시화호 내에서 상괭이 사체가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조력발전소를 따라 들어오다 스크류에 의해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상괭이를 비롯한 멸종 위기종의 사인에 대한 규명절차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상괭이가 보호종인 만큼 죽음에 이르게된 배경 등에 대해 파악해 볼 필요가 있지만 현재로써는 그러한 절차나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안타깝다며 사체를 잠시동안 보관한 뒤 폐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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