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의정부시의회, 파행 8일만에 원구성

제 9대 의정부시의회가 의장에 민주 최정희, 부의장에 국힘 김현주 의원을 선출하는 등 8일 전반기 원구성을 마쳤다. 지난 1일 임시회를 열고 원 구성에 나선지 7일 만이다. 의정부시 의회는 이날 오후 3시 본회의를 열고 국힘 5, 민주 8명 등 13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선출에 나서 7표를 얻은 민주 최정희 의원이 6표를 얻은 같은 당 김연균의원을 제치고 의장으로 선출했다.이 과정에서 당내 합의에 반발하던 민주 갑 지역 세 명의 의원이 국힘 측과 야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재선인 을 지역 김연균과 갑 지역 최정희 의원이 의장 후보 자리를 놓고 다퉜고 의총에서 김 의원을 의장 후보로 정했었다. 의회는 이어 민주 을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국힘 5, 민주 갑 3명과 을 이계옥 의원 등 9명이 참석해 김현주 의원을 부의장으로 뽑고 상임위원장 선출 협상을 위해 정회했다. 국힘 5, 민주 갑 3명 8명 의원은 오후 6시 50분께 본회의를 속개해 민주 이계옥, 김연균, 국힘 김태은 의원을 도시건설, 자치행정, 운영위 위원장으로 각각 선출하고 상위 구성을 마쳤다. 양당은 이 날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까지 원 구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다가 가까스로 민주 의장, 상위 2 자리, 국힘 부의장, 상위 1자리로 타협안을 찾았다 지난 3일부터 본격적인 원구성 협상을 벌여온 양당은 민주 측이 8대 후반기 원 구성 사과를 요구하면서 결렬됐다. 여기에 민주 갑 지역 의원 3명이 당내 합의에 반발하는 등 내분 , 민주 정진호 의원의 단식, 민주 갑 3 국힘 5명만의 본회의 소집, 민주 측의 8대 후반기 원 구성 사과철회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의정부시 의회는 오는 18일 임시회를 열고 2022년도 주요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나선다. 최정희 의장은 “ 화합을 통해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민주 의정부시의원들 6일째 파행 ...합의 무효선언에 단식투쟁까지

의정부시의회가 원구성 협의도 못한 채 6일째 파행하는 가운데 정진호 민주당 시의원이 의회정상화를 요구하며 의회청사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정 의원은 지난 6일 오후 3시 50분부터 “13명의 시의원이 등원해 원 구성을 마무리 해달라” 며 농성을 시작했다. 특히 김연균, 이계옥, 조세일, 김지호, 정미영 의원 등 같은 당 소속 을 지역 5명의 의원의 등원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을 지역 5명의 의원은 갑 의원 3명이 재선인 최정희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기로 국힘 측과 야합을 의심하며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 앞서 정 의원과 강선영 최정희 의원 등 의정부 갑 지역 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합의 과정에서 3명이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동의한 것처럼 속여 성명서를 공표했다며 당내 합의내용의 원천무효를 선언했다. 의장 후보 자리를 놓고 갑의 최정희 의원과 을의 김연균 의원이 겨뤘으나 김 의원으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었다. 이러한 가운데 3명의 민주의원과 국힘 5명 의원이 연명으로 이날 오후 4시에 소집한 2차 본회의는 1시간을 기다렸으나 3명의 민주의원 조차 참석하지 않아 파행됐다. 국힘과 민주 측은 이날도 성명만 주고 받았을 뿐 원구성협의를 하지 못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김동근 의정부시장, 자치국장에 여성 보임, '청렴한 행정시스템 만들기 시동'

제8기 민선 의정부시 자치행정국장에 파격적으로 여성이 보임됐다. “’청렴한 행정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1천 400여 공직자에게 던지는 인사 메시지로 앞으로 인사방향을 가늠케 한다. 김동근 시장은 지난 4일자로 자치행정국장에 김희정 흥선권역국장을, 흥선권역국장엔 고진택 자치행정국장을 발령하는 원 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자치행정국장은 의정부 인사, 예산을 총괄하며 14명의 지방서기관, 국장급 보직의 선임으로 시장, 부시장 다음의 서열 3위의 핵심보직이다. 6·1지방선거 전부터 새로운 시장이 들어서면 자치행정국장을 누가 차지할 것인가 공직사회의 큰 관심사였다. 남성인 의회 A 국장을 비롯해 본청 B, C 국장 등이 오르내렸다. 그런데 김 시장은 뜻밖에 김희정 흥선권역국장을 전격 인사한 것이다. 자치행정국장(총무국장) 여성이 보임된 것은 의정부시 사상 처음이다. 김 국장은 전산직 7급으로 출발해 정보통신, 회계, 기획예산과장을 거쳐 2020년 7월 지방서기관으로 승진 호원권역, 흥선권역국장으로 재임한 3년차 국장이다. 무색무취해 공정한 입장에서 김동근 시장의 인사철학을 뒷받침할 적임자란 내부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의정부시의 내부청렴도가 최하위인 것을 심각하게 보고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청렴한 행정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해 왔다. 의정부시에는 서기관 2명을 비롯해 7월1일자로 공로연수에 들어간 사무관급 8명 등 인사요인이 있다. 의정부시 한 공무원은 “김 시장은 아침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출근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퇴근하는 것이 공직자의 최고의 보람이다고 강조했다.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대화 타협 사라진 제9대 의정부시의회.... 자리싸움에 파행 장기화

제9대 의정부시의회가 원구성도 못하는 등 파행이 장기화 조짐이다. 지난 1일 임시회 개회 10분 만에 정회한 뒤 파행하는 제9대 의정부시의회가 민의는 외면한 채 국힘, 민주 모두 자당 주장만 앞세우며 5일 현재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원구성을 하려면 의장, 부의장의 의장단 선출과 운영, 자치행정, 도시건설 등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5 명의 소수인 국힘은 8 명의 다수인 민주당이 의장자리를 차지하는 대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한 자리를 요구하며 원구성에 임하고 있다. 세 명의 재선의원이 경쟁하면서 어려울 것 같던 민주는 의장 후보가 김연균 의원으로 정리되면서 원만한 원 구성 협상이 예상됐다. 하지만 뜻밖의 지난 2020년 8대 후반기 원구성 문제가 9대 원구성 전제조건으로 소환돼 파행이 길어지고 있다. 민주당 측이 지난 2020년 8대 후반기 원 구성에서 국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합의를 깬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당시 통합당이 부의장, 상임위원장 한자리, 민주당 의장, 나머지 상임위원장을 합의해놓고 막상 본회의에선 무소속을 의장으로 선출하고 부의장, 상임위원장 3석을 차지했다는 것이 민주당 측 주장이다. 당시 의석은 전반기 민주 8, 통합 5에서 총선을 계기로 3명이 민주를 탈당해 민주 5, 통합 5, 무소속 3석이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원구성을 위한 합의해 놓고 이를 파기하는 전례를 되풀이 하지 않기위해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측은 “사과할 일도 아니고 민주의 전략과 리더십 부재로 빚어진 일이다”라는 성명서까지 내면서 맞서고 있다.그러면서 최다선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겠다고 압박했다. 한 전직 시의원은 “재선, 3선 등 선배 시의원들이 자리욕심만 낼 것이 아니라 후배들에게 양보와 타협이 무엇인지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 12년 만의 시장교체, 출연·출자기관장 어떻게 될까?

12년 만에 의정부시 시장권력이 교체되면서 시 산하 공기업과 출연 출자기관 임원들의 거취에 시청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지방공기업인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과 출연 출자기관인 의정부문화재단 , 청소년재단, 상권활성화재단, (재) 의정부시 평생학습원이 있다. 이 중 시설관리공단과 문화재단을 제외한 나머지는 안병용 전 시장이 취임한 뒤 만들어진 기관이다. 이사장, 대표, 원장 등 임원은 임기 3년으로 지방공기업법 및 법인 정관 등이 정한 자격 , 절차에 따라 채용됐지만 그동안 대부분 정치적 배경이나 시청 국장급 퇴직 공무원의 뒷자리로 활용돼 논란이 돼 왔다. 문화재단 대표임기가 오는 9월 15일자이고 청소년재단 대표가 오는 연말까지로 새 시장 취임 6개월 이내 자연스러운 교체가 예상된다. 하지만 학습원장이 내년 5월 31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년 9월 20일, 상권활성화재단 대표 내년 10월 2일까지로 1년 이상 남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의정부시가 시장직 인수위의 요청으로 출자 출연기관 임원의 인적사항, 경력, 채용조건 등 현황을 파악, 보고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맞물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엔 인수위 A씨, 정치인 B, C씨, 문화재단 대표에 인수위 D씨 등이 거론되는 등 내정설까지 나돌고 있다. 출자기관 현 임원 E씨는 “임기가 있는데 내가 버티면 그만 두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며 임기까지 마칠 생각을 내비쳤다. 다른 기관 임원 F씨는 “물 흐르듯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며 “새로운 시장 취임 뒤 분위기에 따라 언제 그만 둘지를 판단하겠다” 고 밝혔다. 시청 한 공무원은 “환경부 블랙리스트가 실형을 선고 받은 이후 지자체서도 시장이 바뀐다해서 임기가 남은 산하기관 임원의 사퇴종용을 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기업과 산하 출연, 출자기관의 임원자리를 선거 전리품처럼 나누고 시청 간부직 인사의 퇴출구로 활용하는 잘못된 과거 관행은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데는 한 목소리다. 한 지역 정치인은 “안병용 전 시장 때 산하기관장 채용은 퇴임하는 국장 등을 내정해 놓고 공개채용의 형식을 비는 식이었다. 제 식구 챙기기 인사로 공공기관 등 임원 채용의 신뢰를 잃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김동근 의정부시장, 첫 업무로 복합단지 물류센터 TF팀 운영지시....취소 수순 밟나

의정부시가 복합문화단지 물류센터 TF팀을 꾸려 건축허가 취소 때 야기될 법적 문제점 등 사업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검토에 나선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지난 1일 취임식 뒤 첫 업무로 안동광부시장, 이영준 균형발전사업단장, 김동수 도시주택국장 등 복합문화단지 물류센터 관계자와 회의를 갖고 TF팀 구성을 지시했다. 김 시장은 시민들의 입장에서 TF팀을 꾸리고 운영할 것을 당부하면서 TF팀 운영결과가 나와 이를 보고 판단할 때까지 착공 등 사업이 더는 진전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TF팀은 부시장을 단장으로 교통, 환경, 법률 등 외부전문가와 시민단체, 주민, 관련 공무원 등 7~8명선으로 구성된다. TF팀은 당초 스마트 팜 도시지원시설용지에서 물류센터로 바뀌게 된 배경, 절차와 적법성, 물류센터로 인한 교통, 환경 등 주거와 교육에 미치는 영향, 건축허가취소 시 파장과 법적 대응 등 전반적이고 전문적인 검토를 할 예정이다. 이 같은 김 시장의 지시는 물류센터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전문적으로 검토하면서 허가를 취소할 수 있는 위법부당한 사실이 있는 지를 찾고 허가취소 때 예상되는 사업자의 소송 등 법적 대응력을 강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인수위는 물류센터가 도시정책 방향과 일치하지 않고 여론수렴 등 주변환경과 연계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사업착공 전 공사 중지, 허가취소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선자에게 보고했다. 김 시장 역시 후보시절 “행정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물류센터 조성을 백지화하겠다”고 공약해 왔다. 의정부시는 지난 해 11월 고산동 2만 9천 700㎡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10만 ㎡의 창고시설허가에 이어 지난 5월에도 1만 3천 ㎡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5만 2천 ㎡의 창고시설을 허가했다. 이에 인근 고산지구 주민 등은 초등학교, 아파트 등과 지근거리로 안전, 교통,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백지화를 요구하고 공익감사청구, 허가취소 소송 등을 제기한 상태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김동근 의정부시장 "시의 주인은 시민, 권위적 행정 타파하겠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일 " 의정부를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일자리 많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날 취임식을 대신한 ’도시 의정부’ 비전을 발표하면서 " 10년후의 의정부는 어떤 도시가 되어야 할까"라는 물음을 던지고 "앞으로 도시는 시민을 삶을 풍요롭게 하는 성숙한 도시가 돼야한다"며 이를 위한 4 가지 방향 중 하나로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의정부의 미래는 청년들에게 달려 있고 첨단기업을 유치해서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만들고 반환공여지를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캠프 레드크라우드 디자인 클러스터 조성, 캠프 스탠리 IT 대기업 유치, 도봉 차량기지 이전 뒤 테크노밸리 조성, 가능동 첨단 모빌리티 산단 조성등을 실천방안으로 내놨다. 김동근 시장은 또 "우리 집 앞을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그러기위해 “차 없는 거리조성, 안전통학로 확대 등 자동차보다 보행자가 우선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밖에 아파트 공동체 문화 확대 등 일상에서 삶을 향유하는 문화도시, 온종일 돌봄체계구 축 등 복지가 촘촘한 도시 만들기도 다짐했다. 김 시장은 모든 것은 시의 주인인 시민과 정책구상 단계부터 소통하면서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동근 시장은 앞으로 과시적인 의전 등을 배척하고 소통을 통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평가받는 공정한 행정시스템을 구축해 의정부시의 청렴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도시비전 발표 뒤 취임선서로 취임식을 마쳤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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