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무등리서 ‘고구려 철제 갑옷’ 발굴

연천군 왕징면 무등리 제2보루(堡壘) 유적에서 고구려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철제 갑옷<사진>이 발굴됐다고 서울대박물관(관장 송기호)이 17일 밝혔다.서울대박물관은 연천군 선사문화관리사업소의 의뢰로 지난달 5일부터 이 보루에 대한 2차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철제갑옷인 찰갑(札甲)을 발굴했다면서 그동안 북한이나 중국 등 고구려 옛 영토에서 조각 형태로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한 개체가 온전하게 실물로 발굴되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철제 갑옷은 보루 유적 내에서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발견됐으며 완전한 수습과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적어도 상의 1벌은 온전한 개체임이 확실하다고 조사단은 밝혔다.조사단은 18일 오후 4시 발굴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를 열어 이번에 발굴한 갑옷을 비롯해 무등리 2보루 유적의 전반적 규모와 석축 성벽 등 확인된 조사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한편, 이번 2차 조사에서 성벽 바깥으로 돌출한 방형 석축 시설인 치(雉)를 포함한 석축 성벽 구조와 대지 조성을 위한 석축 축대 등이 확인됐다.보루(堡壘)란 망루 성격을 겸한 소규모 성곽으로, 한반도 중부 일대에는 아차산 일대까지 고구려시대 보루 유적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 연천=이정배기자 jblee@ekgib.com

연천, 불법전용 산지 11월말까지 양성화

연천군은 불법으로 산지를 전용해 장기간 사용 중인 토지에 대해 한시적으로 오는 11월30일까지 양성화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군은 농림어업용과 공용공공용, 국방 및 군사시설 용도로 쓰는 경우에 한해 양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며, 양성화되는 농림어업용 시설로는 논, 밭, 과수원 등의 농지와 농가주택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양성화 대상은 5년 이상 불법 전용해 쓰고 있는 산지로서 농지를 다른 지목으로 바꿀 경우 농지취득자격이 있는 산지소유자가 신청해야 한다. 해당자는 오는 11월30일까지 구비서류를 갖춰 불법전용산지신고서와 함께 군청 허가민원실에 제출하고, 기타 자세한 사항은 허가민원실 산지허가팀(031-839-2362)로 문의 하면 된다.군 관계자는 농어민들이 오랫동안 영농해온 논, 밭, 과수원 등을 간단한 신고절차를 거쳐 현실용도에 맞게 지목을 바꿀 수 있게 됐다며 임시특례임을 감안해 산지전용부담금인 대체산림자원조성비도 면제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7일 개정된 산지관리법 시행령은 불법으로 산지를 5년 이상 쓰고 있는 땅에 대해 지목을 바꾸는데 필요한 처분을 1년간 허용토록 규정하고 있다. 연천=이정배기자 jb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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