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학… 얘들아 공연장 가자”

화성문화재단이 여름방학을 맞아 연극, 클래식, 오페라,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문화 나들이를 제안한다. 화성유앤아이센터 내 화성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특히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여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는데다 음악적 감수성과 배경지식까지 쌓을 수 있는 기회여서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문화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오는 25일 오후 3시와 7시, 2회에 걸쳐 연극 ‘완득이’가 공연된다.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자 2008 블로거들이 뽑은 최고의 동명소설을 무대로 옮긴 작품은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열일곱 소년, ‘완득이’의 성장통을 그린 가족연극. 다문화 가정이 겪는 갈등과 장애인에 대한 편견, 이주노동자의 인권문제, 공교육 해체 현실 등 우리 사회와 세계를 향한 윤리적 감수성들을 잘 표현해낸 작품이다. R석/1만5천원, S석/1만원.

26일 오후 5시에는 해설이 있는 ‘국악과의 만남’이 찾아온다. 서한범 단국대 국악과 교수의 지역별 민요 해설과 인간문화재 이은주, 무형문화재 임정란, 이춘목, 윤평화 등이 출연해 구성진 민요가락을 선보인다.

경기민요, 서도소리, 선소리 산타령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보리타작, 경복궁타령, 산여울 염불가 외에도 우리에게 익숙한 아리랑을 지역별로 들어볼 수 있으며 전통화성두레 채상단이 펼치는 신명난 풍물한마당도 감상할 수 있다. R석/1만5천원, S석/1만원.

그림자 음악극 ‘해님달님’은 30일부터 8월2일까지 공연된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라는 대사로 잘 알려진 ‘해님달님’ 동화를 원작으로, 구전민속동요를 음(音)으로 풀어낸 전통 음악극이다. ‘해야, 해야’, ‘호랑 장군’, ‘댕기 타령’, ‘비야, 비야’ 등 총 4곡의 민속동요는 각 장면마다 흥을 돋운다. 또한 민화에 나오는 동물들의 이미지를 그대로 그림자 인형으로 만들어 호랑이와 수탉 그리고 나무와 구름 등 우리나라 고유의 색깔과 민화의 이미지를 섬세하게 표현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석/1만5천원. 문의 (031)267-8888

/권소영기자 ks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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