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판 서주리<수원 영동초등5> 칠판은 칠판은 편식 주의자 가끔 간식으로 종이는 먹지만 주식은 단 한가지 백묵이래요 칠판은 칠판은 마마보이 자기 얼굴을 자기가 세수 못하고 지우개 엄마한테 닦아 달래요.
까치 김은지<동수원초등2> 깍깍깍! 까치소리에 나는 기분이 좋아집니다. 깍깍깍! 까치소리에 나는 안방으로 달려갑니다. 달려가서 한복을 입어봅니다. 깍깍깍! 설날이 눈에 어른거립니다.
하늘 김보윤<평택 지장초등2> 내가 하늘이었으면 좋겠다.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이 쉬는곳 내가 하늘이었으면 좋겠다. 하느님이 쉬시는 곳 내가 하늘이었으면 좋겠다. 세상 사람들이 항상 보는 곳 푸른 저 하늘을 바라보면 순진한 아이들을 꼬옥 안아준다.
친구 한가희<평택 갈곶초등5> 언제나 내 곁에 있어 주는 친구 외로울때 같이 위로해 주고 즐거울때 같이 웃어주는 친구 또는 내 친구가 그림자 같기도 하다 내가 울으면서 걸어가고 있으면 쫓아와서 같이 위로해 주고 내가 웃으면서 걸어가고 있으면 쫓아와서 같이 웃어주는 친구… 참 고마운 친구
作心三日 안상윤<안성 공도초등4> 오늘 선생님께서 일기 제목을 정해 주셨다. 제목은 작심삼일인데 이 제목이 정해진 이유는 학교에서 도덕시간에 ‘약속’에 대한 것을 공부하였는데 4학년이 되어서 자신과의 약속을 한 사람은 발표하라고 하셔서 친구들이 많이 발표를 하였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발표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시더니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하시며 작심삼일이라는 일기 제목을 내 주신 것이다. 나는 작심 칠일은 견디지 못하였지만 삼일은 견딜수 있다.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해 주신 말씀은 남과의 약속도 중요하지만 자신과의 약속도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앞으로는 약속을 잘 지키는 상윤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가을 현장 학습을 다녀와서 조아라<안성 공도초등5> 나는 사회 과목을 무척 싫어한다. 그러나 오늘은 사회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찾아 볼 수 있는 날이라 무척 기쁘다. 이번 현장 학습의 장소는 우리가 배웠던 부여를 가기로 하였다. 버스 안에서는 과자를 먹는 소리가 “아그작 아그작, 하하 호호” 시끌벅쩍 하였다. 출발한지 2시간이 넘자 공주에 있는 무령왕릉에 도착하였다. 무령왕릉은 1971년 공주의 송산리 고분군 6호분에 배수로를 내기 위한 공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굴하게 되었다는 안내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귀중한 백제의 문화유산이 어둠속에서 사라질뻔 했구나 하는 걱정이 되기도 했다. 공주에서는 무령왕릉만 둘러 봤고, 더 많은 유적지를 보기 위해 차는 부여를 향해 빠르게 달렸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맛있는 점심을 우리는 부소산성 밑에서 먹고, 부모님의 기념품, 동생의 장난감을 샀다. 선생님께서 앞장서서 부소산성을 오르기 시작했을 땐 꼭 등산을 하는 것 같았다. 부소산성은 흙을 섞어 쌓은 산성이었다. 성안에는 움집터, 낙화암, 삼충사, 고란사, 사비루 등 많은 유적이 있다고 배웠는데 무엇보다 나의 관심사는 낙화암이었다. 드디어 낙화암에 도착하여 가까이 내려가니 너무 무서워 겁이 덜컥났다. 그래서 사진도 찍지 못하고 올라오고 말았다. 낙화암에는 전설이 내려온다. 백제의 사비성이 함락되던 날 수많은 궁녀들이 이 바위 위에서 백마강으로 떨어져 죽었다는 이야기였다. 정말 낙화암에서 떨어지면 살 수도 없을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바로 잠이 쏟아질 정도로 피곤했다. 이번 현장학습은 사회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그만큼 사회 공부가 쉬워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학습에 도움되는 곳에 가서 사회성적도 많이 올랐으면 좋겠다.
헬렌 켈러를 읽고 신희채<평택 지장초등3> 헬렌켈러는 1880년 6월 27일 미국 알라바마주의 더스컴비어에서 태어났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헬렌켈러 가족에게 불행이 시작된 것은 그로부터 1년7개월 되던 2월 정원에서 놀고 있던 헬렌켈러는 쓰러졌다. 고열로 사경을 헤매던 헬렌켈러는 부모님이 걱정하던 귀와 눈이 멀어져 버렸다. 부모님께서 헬렌을 안타깝게 여긴 나머지 사랑만 해 주었는데 그러던중 헬렌은 제멋대로 굴며 항상 사고의 위험이 많았다. 그 무렵 설리번이라는 여선생님을 만나 헬렌의 생활은 크게 달라졌다. 그 후 점자도 배우면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헬렌은 보스턴에 있는 농아학교에 입학하여 눈물겨운 노력끝에 간단한 알파벳과 (말)도 할 수 있었다. 1890년 헬렌은 부모님이 계시는 터스컴비아로 돌아왔고 그 부모님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16세에 캐임브릿지 여학교에 들어 가서 열심히 공부했다. ‘나처럼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 줄테야. 그러려면 더 열심히 공부해야 돼’라며 피나는 노력끝에 정상인도 가기 힘든 하바드 대학을 들어갔다. 대학을 졸업하고 장애자들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뛰어 다녔다. 헬렌이 절망속에서 벗어나 훌륭한 사람이 되기까지에는 설리번 선생님의 희생적인 노력이 숨어 있었다. 남은 생애를 장애자들을 위해 몸바치다가 1968년 6월 1일 87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어려움속에서도 꿋꿋하게 이겨 나가는 굳은 의지와 노력을 볼 수 있었다. 절망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장애자의 스승 헬렌켈러의 위대한 생애를 볼 수 있었으며 나도 앞으로 어렵지만 참고 나가는 힘을 길러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꽃들에게 희망을’을 읽고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 김진아<수원 영일초등5> 살아가면서 한번 즈음 싸우고 화내면서 살아간다. 싸우는 것은 지금 현재로서는 만족하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은 상대방과 경쟁을 하면서 내 욕심만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싸우고 난 후에는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은 더불어가는 삶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가는 삶이란 무엇인지 나도 생각해 보았다. 호랑애벌레는 지금보다 나은 삶을 찾기 위해서 길을 떠났다. 그러다가 노랑애벌레를 만났는데, 둘은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호랑 애벌레는 다른 애벌레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올라가는 기둥위에 올라가버려서 노랑애벌레는 혼자가 되었다. 하지만 높은 기둥 까지 올라갈 수 있는 나비가 되어 호랑애벌레도 나비가 될 수 있는 길을 인도해 주었다. 이 이야기처럼 이 세상을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지금 당장이라도 이넓은 땅에 혼자가 된다면 먹고, 입고, 자고 모든 생활을 혼자 다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시간이 주어졌을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가 양보하고 협동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삶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희망일 것이다. 희망! 희망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사람의 일생을 애벌레와 비긋하게 표현되고 있다. 나도 앞으로는 노랑 애벌레처럼 실패하더라도 성공의 길을 바라보며 열심히 꿈을 이루겠다.
역사로 살펴본 세금의 중요성 오의현<수원 구운초등6> 예전에 나는 세금이란 나라에서 재정이 필요할 때 국민 모두에게 거두어들이는 부정적인 것으로만 생각했었다. 그러던 중 역사책과 교육청이 발간한 세금에 관한 책자를 보고 세금의 유래 및 중요성 등 세금에 관하여 좀더 깊이 있게 알게 되었다. 내가 알기로는 세금은 옛날부터 있었는데 특히 조선시대에는 세금에 관한 내용이 많았다. 나라의 사정이 어려울 때는 백성들로 하여금 매우 많은 세금을 내게 하고 게다가 일부 지방관리들 중 탐관오리들은 백성들이 바친 세금 또는 세금명복의 물품 즉 그 지역의 특산물 중에서 좋은 것들은 자신들이 가로채고 질이 나쁜 것들을 나라에 바쳤다. 즉, 백성들이 힘들게 낸 세금형태의 물품 또는 세금이 중간과정에서 포탈되고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아 나라살림살이도 힘들고 힘없는 백성들은 더욱 살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대동법(쌀로 세금을 내는 것)이 시행되자, 세금 내기가 좀더 쉬워졌다. 조선시대가 끝나고 개화의 물결을 타면서 우리 나라가 발전하여 근대국가의 형태로 변하면서 세금을 돈이라는 화폐로 납부하게 되자, 전보다 좀더 공평하고 편리하게 세금을 낼 수 있게 되었다. 어느 정도 세금에 관하여 제도적으로 정비가 되어진 셈이었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가 아닌 외국에는 세금이 없었을까? 역사에 의한 미국은 콜롬버스가 발견한 신대륙 아메리카에 여러 유럽인들이 모여 살게 되면서 바로 미국 세금의 역사는 시작된다. 아메리카 신대륙에 유럽인들이 모여 살게 되면서 그에 따른 생활필수품 등은 대부분 당시 유럽의 강대국인 영국의 것을 가져오게 된다. 아메리카에 사는 유럽인들의 대부분은 다 영국인이고 그 당시의 아메리카는 영국의 식민지라서 아메리카의 세금은 당연히 영국이 거두어 갔다. 그러던 중, 많은 세금 때문에 불평이 쌓인 아메리카인들은 결국 반대시위를 벌여서 몇 가지만 제외하고 모든 대부분의 세금을 없애게 되는데, 남은 몇 가지의 세금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그 유명한 미국의 차세이다. 사람들이 마시는 차에 대해서 세금을 부과하자 미국은 영국에서 벗어나길 원했고, 그로 인해 독립전쟁을 벌여 결국 미국이 승리한다. 세금으로 인한 대단한 역사와 변화 그 자체인 셈이다. 그후 차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을 영국에 내지 않고, 미국인들이 스스로 만든 정부에 세금을 내면서 미국의 세금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동서양 모두 세금과 역사는 함께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한 국가가 유지되려면 세금은 당연한 존재였던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세금의 중요성을 역사 속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어렸을 때 나는 ‘세금을 내지 않는 나라’를 생각해 보았다. 내가 생각한 그 나라는, 모든 개인이 세금을 내지 않으니까 소득이 더 많아져서 그 나라사람들 개개인 모두 다 잘 살게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세금에 관하여 좀더 자세히 배우고 나니 오히려 모두가 못사는 무질서한 세상이 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쉽게 예를 든다면 개인사업가, 공무원, 일반회사원 및 자유업 등 여러 분야에서 종사하는 모든 국민이 낸 세금으로 개인사업가와 자유직종사자들을 보호하고, 그 보호 또는 도움역할을 하는 공무원의 급여를 지급할 수 있고, 나아가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전체 국가 경영이 이루어지므로 세금은, 마치 생태게의 피라미드처럼 국가존립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우리는 세금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이제는 나는 세금에 관하여 깊이 있고 확실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되었다. 특히나 세금의 역사와 중요성에 대하여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각 개인의 세금납부이행은 곧 개인과 국가의 동시존립 및 발전을 위한 어쩌면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라고 어른들께서 아셨으면 좋겠다. 물론 나 자신도 이 다음에 어른이 되면 국가발전이라는 자부심으로 세금납부의 의무에 충실할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육필(肉筆) 우리나라의 옛 기녀들은 술을 팔아야 하는 ‘서얼적(庶孼的) 인생이었지만 사대부(士大夫) 문화의 어엿한 한 축을 형성하며 풍류와 예술을 교환했다. 고려시대의 동인홍(動人紅), 조선시대의 소춘풍(笑春風), 황진이(黃眞伊), 홍랑(洪娘), 매창(梅窓), 운초(雲楚), 매화(梅花), 명옥(明玉), 송이(松伊) 등은 신분은 비록 기녀이었지만 문학적으로 더 유명한 사람들이다. “이화우(梨花雨)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추풍 낙엽에 져도 나를 생각는가/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하노매라” - 매창 作.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허리를 둘에 내어/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어른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 황진이 作. “꿈에 뵈는 임이 신의 없다 하건마는/탐탐히 그리울 제 꿈 아니면 어이 보리/저 임아, 꿈이라 말고 자주자주 뵈시소” - 명옥 作. “매화 옛 등걸에 봄절이 돌아오니/옛 피던 가지에 피염직도 하다마는/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 매화 作. 이러한 시조들은 거의 정인(情人)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는 연시(戀詩)들로 문학성이 매우 뛰어난 작품들이다. 얼마전 육필 원본이 처음 공개된 조선중엽 명기 홍랑의 한글 시조 ‘멧버들 가려 꺾어’는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실렸던 작품으로 400여년 전 실제로 있었던 ‘러브스토리’를 증명했다. “멧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임에게/주무시는 창밖에 심어두고 보소서/밤비에 새잎나거든 이 몸으로 여기소서” 당대의 문장가였던 최경창(崔慶昌·1539∼1583)에게 보낸 이 연시(戀詩)는 컴퓨터 시대에 육필의 소중함과 영원성을 더욱 일깨워준다. /靑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