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칠원 단국대 교수, 친환경 식품 포장재 코팅 기술 개발

이칠원 단국대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분해가 잘되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식품 포장재 코팅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포장재 시장에도 친환경 기술 적용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이칠원 교수팀은 기존 종이 포장재의 단점 극복을 위해, 종이에 PVA(폴리 비닐 알코올)를 코팅하는 방안을 도출해냈다. 연구팀은 산소 등의 기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만 물에 쉽게 용해되는 단점이 있는 PVA에 고분자 변성 기술과 금속 이온을 활용, 빠르게 굳고 물에도 강한 코팅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코팅제는 높은 산소 및 수분 차단 효과를 보이며 종이 재활용률을 99.7%로 끌어올렸다. 또한 퇴비로 만들었을 때 91.8%의 생분해성을 보여 기존 종이 포장재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새롭게 개발된 코팅기술이 단국대 기술지주회사 ㈜이이엠씨에 기술이전됨에 따라 지속적인 연구의 토대가 조성됐다. ㈜이이엠씨는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까지 냉동·냉장 제품 포장재로서 검증이 완료된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칠원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식품 포장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패키징 분야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친환경적이고 재활용 가능한 식품 포장재 개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수가 교신으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식품 공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식품 포장과 유통기한(Food Packaging and Shelf Life, IF : 8.0)’ 6월호에 게재됐다.

용인중앙시장 축산업 활성화 위해 상인들과 유관기관 뭉쳤다

용인중앙시장 내 축산업 활성화를 위해 업계 상인들과 유관기관이 뭉쳐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용인중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사업육성단은 지난 12일 오후 2시 용인중앙시장상인회 교육장에서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이순환 용인중앙시장상인회 회장, 황도연 축산물품질평가원 경기지원장, 이은숙 문화관광형시장 사업육성단장을 비롯해 용인시 민생경제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용인센터, 용인시중앙동도시재생센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축산물 판매업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동시대 축산가공업계 상황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특히 업계에서 가장 가깝게 소통하는 공공기관과 지자체의 유관 부서 등이 함께 상인들이 현장에서 몸소 느꼈던 경험이나 고충 등을 나눈다는 점에서 의미가 뜻깊었다. 이를 위해 축산물 등급평가 및 유통 축산물 이력제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인 축산물품질평가원 측에서는 축산물 등급평가, 이력 관리 등 과거와 다르게 현재 업계 종사자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사항에 대해 소개했다. 또 온라인 가격표시제 및 이력제 시행 등을 통해 고객 신뢰도를 강화하고 젊은 수요층 유입을 확대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이후 정육점 등을 운영하는 상인들의 질문 및 건의 사항을 통해 대화의 장이 펼쳐졌다. 종사자들은 고기의 관리 및 보관 시 준수 사항에 관해서 궁금했던 사항을 질문하면서 축산물품질평가원을 향한 건의 사항도 털어놓았다. 김재열축산도소매센터 관계자는 “관련 법이 변경될 때마다 기존에 해왔던 관례들이 필요 없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를테면 올해부터는 소나 돼지에 한해서는 도축검사증명서를 1년간 보관하는 비치의무가 없어졌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이런 내용을 젊은 사람들은 빨리 찾아서 공유하지만, 나이가 많이 드신 1세대 사장님들은 변화에 빠르게 적응을 못해서 변화를 빨리 알아차리지 못할 때도 있다”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불이익 받을 수 있으니 공공기관에서 그런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가이드라인 배포 등의 방안을 고려해주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 정육점 관계자도 “사실 상인들은 늘 정신이 없다. 옛날보다 신경은 쓰지만, 작업뿐 아니라 손님응대에 판매에 일일이 대응하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니 우리가 안전하고 또 정확하게 이 업을 이어가려면 무엇을 숙지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창구가 조금 더 확실히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도연 지원장은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서 축종별로 변경된 사안들을 제대로 숙지하실 수 있게 공유드리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화답했다. 이순환 회장은 “오늘 사장님들께서 말씀주셨던 현장의 고충들을 서로 머리를 맞대 잘 해결하고자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상인들과 유관기관들이 협력하는 방안들을 연구하고 또 그를 계기로 업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분들이 많이 힘써달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 세메스㈜ 용인 기흥에 산단 조성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 세메스㈜가 용인 기흥구에 들어설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용인특례시는 기흥구 고매동 764번지 일원 부지 9만4천399㎡에 조성될 세메스㈜의 ‘기흥미래 도시첨단산업단지 계획’을 승인 고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세메스㈜가 기술개발센터 건립을 위해 조성하는 ‘기흥미래 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오는 2026년까지 약 2천556억원이 투입된다. 기술개발센터는 지상 20층 규모로 건축될 예정이다. 산단에는 삼성전자와 용인 기흥·화성 동탄 등 전력 부족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 지원시설, 소공원 부지 등도 포함됐다. 시는 앞서 지난 2021년 9월 반도체 장비기업 유치를 목적으로 경기도로부터 산업단지 물량을 배정받은 바 있다. 이후 지난 2022년 11월 세메스㈜가 시에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접수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주민설명회, 전략환경영향평가, 총 세 차례에 걸친 경기도 산업단지계획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승인에 이르렀다. 시는 이번 산단 조성으로 4천200여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는 물론 대한민국 반도체 중심도시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세메스㈜가 공공기여방식으로 산단과 인접한 기흥호수공원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구상이어서 지역 주민의 여가활동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세메스㈜는 반도체 공정에 필수인 세정, 검사, 이송 등 다양한 반도체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계열 국내 최대 종합반도체 장비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2조5천155억의 매출을 기록하고 6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상일 시장은 “국내 최대의 반도체 장비기업인 세메스㈜의 기술개발센터가 적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용인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살피고, 반도체 생태계 확장을 위해 기업 유치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용인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 공익법인 첫발 “상생 협력 선순환 구조 만들 것”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주민대표 협의체인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이하 원지회)가 공익법인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원지회는 12일 오전 11시 원삼면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공익법인 설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삼면 내 기관단체장, 원지회 임원, 김영식 용인시의원 등 관계자와 주민 70여명이 참석했다. 원지회는 지난 2022년부터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두고 원삼면 주민들을 대표해 용인시, 사업시행자와 소통, 조율해왔다. 특별히 이번 법인 출범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수렴체계를 강화하고, 행정기관, 기업들과 상생협력 구조를 개선해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또 지역사회 나눔·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1인 가구, 독거노인의 복지문제를 해소하고 지역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해 사회 공헌과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기부목적 사업도 펼친다. 지역발전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포럼 개최, 주민자치 협업, 분쟁과 민원해소 활동, 지역사회 나눔 봉사활동, 기타 필요한 사업 등을 논의 중이다. 기념식 이후엔 임원회의를 열고 원지회가 면내 유일 대표 주민협의체로서 기타 단체의 의견 개진은 원지회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점,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관련 주민들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를 일삼는 마을이나 단체에 대해 공익법인의 기금·사업 참여 제한 등의 사안을 의결했다. 허정 원지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본 협의회는 원삼면 주민대표협의체로서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언제나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며 원삼면 주민들의 민원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며 “이번 공익법인 설립이 행정기관과 기업들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시장 “특례시 넘어 광역시 꿈꾼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아 특례시를 넘어 광역시로 나아가는 시정의 성과와 비전을 제시했다. 11일 오후 2시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2주년 언론 브리핑 기자회견이 성료한 가운데 이상일 시장은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이란 새로운 환경에 맞춰 도시구조와 기능을 재설정하고, 대한민국 반도체 중심도시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대도시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용인시가 반도체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데 따라 인구가 늘어나는 현상을 반영해, 부도심을 추가하는 등 도시 공간구조를 재설정하고 도로 및 철도 등 기간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설계를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이날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국가산단 등 용인 세 곳에 대한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결정, 옛 경찰대 부지 문제 해결 등 민선 8기 2년 동안의 초대형 성과와 부문별 추진 상황 등을 설명한 뒤 이같은 시의 장기 발전 구상을 소개했다. 이어 이 시장은 “용인은 특례시를 넘어 광역시로 성장하는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의 인구가 지난 5월 말 110만명을 돌파한 데다, 향후 총인구가 150만명가량으로 늘어나는 데 대비해야 하는 실정이다. 도시개발 전문가들 역시 분당신도시 수준의 규모를 갖춘 도시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이 시장도 “용인엔 도시 성장에 필요한 공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광역시급 도시를 고려하되, 교통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동시에 비 계획적으로 형성된 기존 노후 도시에 계획도시 성격을 가미하는 구상을 가다듬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5년마다 수립하는 용인도시기본계획, 정부 주도로 시작된 노후계획도시정비계획 등에 이와 같은 대도시 공간 구상을 반영할 계획이다. 기존에 수립된 2035 용인도시기본계획에서 소규모 보완을 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공동주택지를 늘리기보다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이나 국도 45호선 확장 등 도로망 확충과 국가철도 경강선 연장 등 교통개선에 힘쓰고, 자연친화적 공간도 유지하고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전략도 세웠다. 또 시는 수지구나 기흥구 등 비계획적으로 형성된 기존 시가지에 대단위 통합개발을 적용, 계획도시 성격을 강화하고 도로·공원 등 기반 시설이나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예술시설을 확충하고 중심 시가지 기능을 강화하는 안 역시 검토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말로만 일하는 게 아니고, 말만 앞세우는 민생이 아니고, 일과 성과로 변화를 일구고 행동으로 민생을 챙긴다면 진심은 시민들 마음에 가닿을 것이라는 점을 2년 동안 여러 번 느꼈다”며 “신발끈을 다시 동여매고 남은 2년도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다.

용인 이현중, 청소년 진로 박람회 성료…직업 체험 기회 ‘다양’

이현중이 청소년의 진로 탐색을 위한 다채로운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10일 오전 수지구 이현중 강당 및 로비 일대에서 열린 청소년 진로 박람회 ‘내 꿈의 스케치’는 300여명의 학생들이 찾는 등 눈길을 끄는 자리였다. 이번 박람회는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용인미래교육센터에서 주최하고 이현중을 포함한 관내 총 6개교가 지원받는 사업으로 기획됐다. 학생들은 이날 현장에서 자신에게 맞는 관심사, 진로유형, 직업가치관 등을 체험했다. 예술형, 현실형, 탐구형, 진취형, 관습형, 신산업분야, 심리검사 등 18개의 직업 체험 부스에서는 한의사, 직업군인, 반려동물 훈련사,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과의 만나는 기회도 마련됐다. 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에 따른 실제적인 체험 기회를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으로 진로를 선택하고 직업 체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 속 진로 탐색의 나침반을 제공하는 기회인 이번 박람회에선 단순 나열식의 체험부스가 아닌, 학생들의 실수요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내실을 다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박람회를 찾은 한 2학년 학생은 “몰랐던 직업이나 생소하던 분야가 있었는데, 오늘 여기저기 다니면서 많은 진로에 대해 알 수 있었다”며 “평상시 알고 있던 직업들도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알 수 있게 돼 알찬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진관 이현중 진로교사는 “코로나 시기 이후에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진로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큰 규모로 박람회를 진행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중학교에서 시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제약을 넘어선 시도인 만큼,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진로 탐색의 밑거름이 될 수 있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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