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2023 파주 시민화합체육대회’가 오는 23일 파주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개최 된다. 파주시가 주최하고 파주시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2018년 대회 이후 5년 만에 열려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개회식은 금촌1동 등 20개 읍·면·동체육회 소속 선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김경일 시장의 표창장 수여 및 대회사, 내빈들의 축사, 선수대표 선서, 성화 점화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족구, 게이트볼, 단체줄넘기, 여성 승부차기, 줄다리기, 공굴리기, 주민화합계주 등 7개 종목에 20개 읍·면·동 선수 및 응원단 1만여명이 참석한다. 식전 행사에는 파주 전통예술단 호연의 축하 무대와 파주시 치어리딩협회의 축하공연, 파주 술이홀 태권도시범단의 시범공연 등이 펼쳐진다. 체육 경기 이외에도 다양한 정책홍보 및 체험 부스가 함께 마련돼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식후 행사로는 태진아, 김현정, 송민준 등 유명 가수 공연과 종목별 시상, 폐회선언, 경품 추첨 등이 준비됐다. 김종훈 파주시 체육회장은 “파주 시민들이 온전히 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여러 가지 볼거리를 준비했다”라며 “이번 파주 시민화합체육대가 파주시민 서로의 공감대를 넓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주시 용산리 ‘임진강 갈대밭 대간첩작전 현장’이 농지로 50여년째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연천군의 ‘1·21침투로’ 안보관광체험지처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 대한민국카투사전우회(KVA)와 파주시 등에 따르면 미2사단 소속 카투사 장병들로 조직된 대간첩중대(CAC)는 1968년 9월19일 오전 2시30분께 남방한계선을 넘어 진동면 용산리 임진강 갈대밭 감시초소 근처 철책선을 뚫고 침투하던 무장공비 5명을 발견했다는 미군 경계팀의 정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앞서 이곳에선 8개월 전 김신조 일당이 1968년 1월21일 침투했던 연천군 고량포 루트여서 1971년 3월 말까지 휴전선 방어를 책임졌던 미2사단의 경계감시체계가 최고조에 달했다. 당시 영자신문인 인디언헤드(INDIAN HEAD)는 1968년 9월26일자에 “CAC는 공세를 퍼붓는 북한 무장공비 침투조를 사살하고 부상을 입혔다”고 머리기사로 다루며 이 작전을 집중 조명했다. 문관현 KVA 전 사무총장(‘임진스카웃’ 저자)은 “CAC가 미군 병력 없이 단독작전을 벌여 무장공비 4명 현장 사살에 1명은 북한 쪽 도주 후 사망 확인 등 전멸시켰다”며 “전역을 보름 앞둔 CAC 5소대 김상훈·박만득 병장이 산화하는 등 아군 9명의 사상자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임진강 갈대밭 압승 이후 캐그윈 미2사단장은 봉일천 캠프 하우즈에서 9·19대첩으로 평가하며 CAC에 공로 표창장 등으로, 한국 정부는 최고훈장으로 격려했다. 이처럼 미군도 최고의 전과로 평가한 임진강 갈대밭 대간첩작전현장은 현재 당시의 흔적은 사라지고 콩밭으로 개간 돼 잊혀지고 있다. KVA 측은 “파주 임진강 갈대밭에서 불과 150여m 떨어진 연천군 장남면 반정리 294번지 일원에 북한 제124군 소속 김신조 등 31명의 1·21무장공비 침투로 등을 모형물과 철책선 등으로 조성해 안보관광체험지로 공개하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박기수씨(미2사단 카투사 DMZ 근무)는 “장병들이 목숨 걸고 싸웠던 9·19대첩 지역이 기념비 하나 없이 농지로 개간 돼 안타깝다”며 “동료들의 전과는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된다. 복원해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구두 민원으로 복원 등은 현장 답사 후 추후 검토해 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파주시가 출퇴근 교통난 해소를 위해 광역버스를 증차하자 관련 민원이 대폭 급감하는 등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출퇴근 증차사업을 운영 중인 3개 노선(2200번, 3400번, M7154번)에 대한 운행 전후 재차율(승객 대비 좌석 비율)을 비교하면 평일 출퇴근 시간에 만차 횟수는 평균 60% 이하로 줄었고 입석 인원은 63명에서 15명으로 감소했다. 또 서울 주요 거점을 운행하는 직행좌석버스 2200번(파주출판단지↔홍대 입구)과 3400번(운정지구↔공덕역)은 증차 요청 민원 건수가 하루 평균 10~15건(전화 및 국민신문고 등 포함)에서 5건 이내로 급감했다. 특히 M7154번 버스는 출퇴근 수요응답형 증차 개시 이후 입석 및 만차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며 불특정 다수 이용객에 대한 전화 설문 결과 이용 만족도 크게 높아졌다. 앞서 시는 출퇴근 시 수요 대응을 위해 2200번(출근 2회, 퇴근 2회), 3400번(출근 1회, 퇴근 1회), M7154번(출근 3회, 퇴근 3회) 노선을 증차해 운행 중이다. 대학생 A씨(23·파주시 운정동)는 “서울로 매주 2~3회 등교하는데 2200번이 증차돼 다른 교통수단을 고민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일 시장은 “현재 운정신도시 3지구의 본격적인 입주와 코로나19 등 감염병 추이 감소에 따라 출퇴근 교통 수요가 높아졌다”며 “시민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광역버스에 대한 출퇴근 재차율을 분석해 입석 및 만차 발생 빈도가 높은 노선을 대상으로 증차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GTX-A 노선 개통 시기에 맞춰 버스 노선을 개편하는 등 시민 편의가 향상될 수 있도록 교통 분야에 행정력을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장단면에서 멧돼지 퇴치용 전기 울타리에 60대 농부가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파주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5분께 파주시 장단면의 논에서 멧돼지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전기 울타리에 논 주인인 60대 농부 A씨가 넘어지면서 감전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파주시는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고립, 고독사 위험군 등 약자복지 강화를 위한 보건복지부의 2024년도 정책에 앞서 시가 선제적 제도 마련을 통해 체계적으로 고립가구를 지원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1일 파주시에 따르면 앞서 파주시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에 관한 조례가 파주시의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하며 공식 제정됐다. 앞서 파주시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고독사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선제적 예방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고립가구 발굴 및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조례안은 지역주민의 인식개선을 위한 고독사 예방교육과 읍면동 릴레이 캠페인, 1인 가구 실태조사를 마치고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과 관리에 필요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 및 지원을 위한 민관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읍면동 협의체 위원 등 인적안전망을 활용한 특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파주시 고엽제후유증 민간인 피해자에 대한 지원조례안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시가 지난 6월 입법예고에 나선 지 3개월만으로 민간인을 고엽제 피해자 지원대상에 포함시킨 조례안 제정은 전국에서 파주시가 유일하다. 앞서 DMZ(비무장지대) 민간인 고엽제 살포지역인 파주 대성동마을 주민 85%(고엽제 살포 당시 거주 주민 중)에서 고엽제 후유(의)증 질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경기일보 7일자 1면)된 바 있다. 파주시의회(의장 이성철)는 8일 오전 제241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파주시 고엽제후유증 민간인 피해자에 대한 지원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조례가 제정되면서 폐암, 방광암 등 각종 질환으로 고통받아온 고엽제 살포지역인 대성동마을 주민들은 57년만에 보상과 지원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피해 지원 신청접수에 이어 12월 피해자 지원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각 피해자에 대한 지원 수준이 결정된다. 피해자들은 내년 1월부터 질환증상별로 매월 10만~30만원씩 지원받게 된다. 파주시는 조례 제정을 위해 국가보훈부가 1차에서 6차에 걸쳐 시행해온 방대한 고엽제 피해 역학조사·연구자료를 일일이 확인해가며 피해자 조사를 진행했다. 김경일 시장은 “피해자들이 고령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그간의 한을 풀어드리게 돼 가슴이 벅차다”면서 “파주시가 물꼬를 텄으니 정부 차원에서 관련법 개정 등을 통해 민간인 고엽제 피해자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 조례 제정과는 별도로 국회에서 고엽제로 피해를 입은 민간인(서부·동부전선)에 대한 실태조사와 지원이 가능한 고엽제법 등 개정 입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대성동마을을 지역구로 둔 박정 국회 환노위원장(민주당· 파주을)은 고엽제 살포로 피해를 입은 민간인들을 지원토록 하는 내용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국민의힘 강원 철원)도 군인 및 군무원에게만 해당되던 고엽제 후유증환자 및 고엽제 후유의증환자의 의료지원 적용대상 범위를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인접지역에 거주하는 민간인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고엽제후유의증 등 환자지원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파주시 문산천에서 지난 5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방역당국이 7일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 판정까지는2~3일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확정시 지난해보다 1개월 정도 이르다. 앞서 지난해는 10월10일에 처음으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었다. 파주시와 방역당국은 “올해도 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 고병원성 AI가 유행함에 따라 철새 초기 도래지를 중심으로 조기 예찰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업계 관계자에겐 기본 방역수칙 준수, 일반 국민에겐 폐사체 등 이상 개체 발견 시 신고를 당부했다.
DMZ(비무장지대) 민간인 고엽제 살포지역인 파주 대성동마을 주민들의 전체전인 고엽제 피해 규모가 50여년만에 최초로 드러났다. 파주시가 대성동 마을 민간인 고엽제 피해자 지원을 위해 실태조사단을 꾸려 조사한 결과(경기일보 7월15일자 2면), 주민 85%(고엽제 살포 당시 거주 주민 중)에서 당뇨병 등 현행법상 고엽제 후유(의)증 질환피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수이지만 고엽제 후유의증 2세 피해자도 확인됐다. 한국전쟁 후 1967~1972년 남방한계선인 서부전선은 물론 강원도 등 동부전선에서도 고엽제 대량 살포로 민간인 피해 주장이 잇따르고 있지만 이를 확인한 건 파주시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6일 파주시에 따르면 파주시 고엽제피해 실태조사단(단장 김진기 파주부시장:이하 조사단)이 지난 7월14일~8월31일 대성동마을의 고엽제 살포기간(1967~1972년)부터 현재까지 계속 거주 중인 주민 60명(전체 주민 129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85%인 51명(1종 23명, 2종 28명)이 고엽제 후유의증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나이는 10~ 40세 정도였다. 고엽제 1종 질환(증증)의 경우 당뇨 14명(61%)으로 가장 많고 뇌경색 4명(17%), 파킨슨·피부암·방광암·협심증·간암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고엽제 2종 질환(경증)은 고혈압 및 고지혈증 25명(89%)로 가장 많고 치매·심혈관계·피부질환 등을 보유했다. 질환기준은 고엽제법 제5조 및 같은법 시행령 제7조의 2를 준용했다. 국가보훈부는 고엽제후유의증 질병으로 당뇨병, 폐암, 방광암등 총 24종을 인정하고 있다. 고엽제 후유증 2세로 추정되는 피해자도 확인됐다. 말초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A씨로 선천성 유전적 요인이 없으나 장애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엽제 살포 당시 거주했다가 사망한 주민(39명) 진료확인서 등을 분석한 결과 B씨는 고엽제후유의증으로 발가락을 절단하는 등 투병하다 숨지는 등 폐암,협심증,혈압, 당뇨병 등 고엽제후유의증으로 작고한 것으로 추정됐다. 독성학 전문가인 경기도의료원 추원오 파주병원장은 “고엽제 후유의증질환도 고엽제질환 피해 범주다. 당연히 고엽제 환자에 준하는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일 시장은 “조사단 피해실태 결과서를 토대로 고엽제후유증 민간인 피해자에 대한 지원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며 “내년 1월부터 1종은 30만원, 2종은 10만원, 2세 피해자는 20만원 등을 매월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15회 디엠제트(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오는 14일 오후 6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1일까지 8일 동안 펼쳐진다. 3일 파주시와 디엠제트(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측 등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에는 93개국 145편(장편 81편, 단편 64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다큐멘터리 상영과 공연 연계 프로그램으로 독스 온 스테이지(Docs on STAGE), 청소년 단체 관람 상영 프로그램 ‘토닥토닥(Talk & Docs)' 등도 진행한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의 '이터널 메모리'다. 칠레의 민주화 운동의 열기를 기록했던 언론인이 알츠하이머로 투병하는 과정을 통해 노부부의 진심 어린 사랑과 함께 칠레의 저널리즘과 민주주의에 대한 그들의 공헌을 보여준다. 파주시 임진각 및 민통선 내 갤러리 그리브스에선 15~19일 임진각 곤돌라 탑승과 갤러리그리브스 견학이 진행된다. 개막식 당일에는 관객들의 교통편의를 14일 오후 3시 서울역~임진강역 디엠제트(DMZ) 평화열차를 운행한다. 이날 오후 4시 이후 임진각 모든 입차 차량에 대한 주차요금도 면제된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 등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경일 시장은 “정전 70주년에 열리는 디엠제트(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시민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울림과 함께 깊은 공감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파주 통일동산에 국립문화시설 다섯 곳을 오는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건립한다. 국립민속박물관,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는 이미 운영 중이다. 국립극장 무대공연종합아트센터, 국립한글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이 그 뒤를 이어 문을 연다. 주변에는 CJ ENM 스튜디오센터, 파주출판도시 등이 문화산업화를 이끌고 있다. 전국에서 이처럼 다양한 문화적 색깔을 지닌 국립박물관 등과 문화기관이 어우러진 곳은 파주가 유일하다. 경기일보는 K-컬처 브랜드를 구현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 김경일 파주시장 한류 자원 282건, 도내 시군 중 최고... 국립박물관단지,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 Q. K-컬처 브랜드 구현을 위한 파주시의 청사진은 무엇인가. A. 최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발표한 ‘한류동향 보고서’를 보면 파주시의 한류 자원은 모두 282건이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최고다. 파주시는 이를 바탕으로 통일동산에 각종 역사문화 자산을 집약해 국내 최대 규모의 ‘신한류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수장고와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가 운영 중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국립무대공연예술종합아트센터도 올 하반기에 준공된다. 이 일대 공연장과 관람장, 전시장 등을 포함해 넓이 21만㎡의 축구장 서른 곳 크기로 국내 최대 규모다. 국립민속박물관의 파주관 유치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3월 14만 시민이 동참한 가운데 국립민속박물관 유치서명을 받아 문체부에 전달했다. 시민들의 바람대로 이뤄질 경우 파주시는 국립문화시설만 다섯 곳이 건립되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국립박물관단지를 보유한다. 한 발 더 나아가 파주 통일동산 내 국립박물관단지를 헤이리 예술마을과 출판단지, CJ ENM 스튜디오센터 등과 더불어 파주시가 보유한 모든 문화자원을 집약적으로 연계한 ‘한류문화밸트’로 조성해 12시간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 현대적으로 전통음악 계승한 난타 호평... 내년 ‘파주국제북&아트 페스티벌’ 주목 Q. 난타를 통해 본 세계적인 한류 브랜드 조건은. A. 난타는 우리의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지극히 코믹하게 전개한 국내 최초의 비언어극 퍼포먼스다. 칼과 도마, 채소 등 주방 재료들이 멋진 현대적 악기로 승화돼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롱런 K-컬처 아이템이다. 난타는 1997년 10월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초연했는데 반응이 엄청났다. 이 같은 자신감으로 첫 해외 공연으로 1999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공모공연)에 참가했다. 우리 것으로 브로드웨이를 능가하는 공연작품을 만들겠다는 야심 찬 각오였다. 한국 전통음악인 사물놀이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고평점을 받았다.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 이후 20여년 동안 난타는 미국과 일본, 동남아 등은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구석구석을 누볐다. 지금까지 전 세계 60개국, 323개 도시에서 공연됐으며 누적 관객 수 1천5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평론가들로부터 월드클래스로 평가받는 난타는 보편성과 우리 것이 결합된 점이 성공의 이유다. 비언어극이어서 국내외인들이 즐길 수 있고 요리사들이 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누가 봐도 이해가 될 정도인데 이를 코미디화해 보편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요소에다 K-컬처인 우리 전통사물놀이를 현대적으로 계승해 난타가 비언어극 공연의 세계적 한류 브랜드가 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내년 가을에 개최할 예정인 파주국제북&아트 페스티벌(PBAF)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파주출판도시라는 20년간 축적된 물적 인프라는 물론 책과 영상(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적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세계 유일 복합문화도시로 PBAF는 한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를 포괄하는 글로벌마켓으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을 통해 세계적인 공연 콘텐츠가 태어나듯 K-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등용문으로 우리 DNA가 응축된 K-컬처의 새 장이 될 것이다. PBAF는 파주 통일동산에 대거 건립될 예정인 국립민속박물관 등 국립문화시설 다섯 곳과 함께 파주시가 대한민국 K-컬처의 새로운 중심에 서며 한류 브랜드를 창출하는 데 더 많은 역할을 해낼 것이다. ■ 배영동 안동대 문화유산학과 교수 박물관단지, ‘국가경쟁력’ 갖추기 위해... 남북 민속 자료 등 아카이브 구축 필요 Q. 파주시가 신·구의 조화를 살려 'K-컬처 신도시'로 주목받을 수 있는 방안은. A. 파주 통일동산 박물관단지는 국가경쟁력이다. 파주에는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수장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자료센터 등이 설립됐거나 추진 중이다. 이른바 파주시 통일동산 박물관단지다. 이곳 박물관 설립 계획을 보면 일반 박물관과 좀 다르다. 접경도시에서 이런 사업을 펼친다면 통일에 대비할 수 있을 때 그 의미가 증폭된다. 박물관단지 조성은 파주의 도시 이미지를 긍정적인 자원으로 만들 수 있는 멋진 기획이다. 한 도시에 다양한 박물관을 단지로 조성하면 국가경쟁력이 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의 파주 개방형수장고를 중심으로 제안하면 통일 이후를 대비해 남북한 민속에 관한 자료를 수집해 비교·전시하고 연구하는 게 좋다. 둘째, 월남민들에 대한 생생한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보존·전시하는 복합적 아카이브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 ‘수장고’라는 이름보다 일반인에게 매력적인 이름을 찾을수록 좋다. 기능을 보완해 ‘국립민속박물관 통일민속관’이 되면 훨씬 더 낫다. 덧붙여 박물관단지를 통합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여러 박물관이 파주의 출판단지나 다양한 문화시설과 연대해 동반성장의 길을 찾으면 파주는 K-컬처 신도시로 주목받을 수 있다. ■ 올리비아 초른 독일 프로이센 문화유산(재) 이집트박물관 부관장 전시물 특성에 맞는 건축·콘셉트 중요... 박물관섬처럼 공동 프로그램 만들어야 Q. 독일 베를린 박물관섬 운영 현주소 및 파주 브랜드 구현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A. 프로이센 왕이 1830년 박물관섬에 구 박물관을 처음 건립했다. 이어 1930년까지 100년간 신박물관, 페르가몬박물관, 구 국립박물관, 보데박물관 등이 건립돼 박물관섬이라는 브랜드가 됐다. 다섯 곳의 박물관이 각각의 콘셉트로 모여 있는 세계 유일의 단지로 각각의 건축물이 앙상블을 이루는 경험으로 1999년 세계문화유산이 되면서 세계적인 명소가 됐다. 박물관섬은 프로이센 문화유산재단법인이 위탁 운영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각각의 연방주 합의(구 동독연방 포함)를 통해 설립됐다.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파주에 박물관 다섯 곳이 한번에 들어서는 것에 대해 먼저 연관관계를 생각해 봐야 한다. 방문객 입장에서 여기를 왜 와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전시물 특성에 맞는 각 박물관의 콘셉트를 살리는 게 중요하며, 건축물의 특징과 조화 등도 필요하다. 특히 각각의 박물관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협력해 공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운영 주체가 한곳이 돼야 한다. 박물관섬은 큰 전시나 상설 전시의 경우도 프로이센 문화유산재단법인이 주관하고 각각의 박물관이 협력하는 형태다. ■ 이영진 파주박물관·미술관협의회장 헤이리예술인마을 인접 미술관 등 18곳... 외국인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는 명소로 Q. 세계적 박물관 도시가 되기 위한 파주만의 경쟁력은. A. 군사접경지역으로만 알려졌던 파주에 20여년 전부터 박물관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2003년 헤이리예술인마을이 생기면서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을 필두로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해 국내에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18곳의 등록 박물관이 자리한다. 컬렉션도 악기, 화폐, 인형, 옹기, 칼과 시계, 장신구 등 다양한 구성에 특색 있는 미술관들이 산재해 있다. 헤이리예술인마을 내에서만 등록된 사립박물관과 미술관이 11곳에 달하며 반경 500m 이내에 모여 있다. 컬렉션 수준에 있어 월드 클래스급의 사립박물관이 많아 파주는 십수년 전부터 외국인들이 꾸준히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파주에 2020년 국립민속박물관의 개방형수장고가 건립돼 사립박물관과 미술관 등이 밀집한 헤이리예술인마을과 이웃하면서 통일동산에 박물관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기틀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 향후 추가로 건립되는 국립박물관들과 기존 20곳의 전문박물관까지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세계적인 박물관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