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軍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우려 드러내

파주시가 북한의 8번째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한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맞대응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시민의 생명과 안정보장을 위해서다. 19일 시에 따르면 전날 북한이 경기북부쪽으로 오물풍선을 살포와 관련해 군부대가 지난달 9일 이후 39일 만에 재개한데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 주민들의 내부 동요를 유발할 수 있어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대북 심리전 수단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남북 간 대북 전단 살포와 대남 오물 풍선 살포 등으로 한반도 갈등과 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며, 이는 접경지역 시민들의 소중한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 18일 북한의 8번째 대남 오물 풍선에 대응한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시민들의 공포를 한 층 더 증대시켰으며, 이는 2015년 연천군에서 일어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응한 북한의 포격 도발 상황과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앞서 파주시는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보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대책 마련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는데 김 시장이 지난달 일부 탈북민 단체의 무분별한 대북 전단 살포 활동에 대해 기자회견, 현장 적발·제지 및 시민 규탄 집회 참석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강력히 반대했다. 시민들 또한 스스로 대북 전단 살포 반대 집회 활동을 하며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파주 대성동마을 주민들, "논농사 극심한 피해로 생계 막막"

“하늘을 원망 합니다. 수확을 앞둔 벼농사는 완전히 망쳤습니다.” 18일 오후 4시께 DMZ(비무장지대) 내 대성동마을 김동구 이장은 수화기 너머로 간간히 한숨을 내쉬며 “생계가 막막할 정도로 극심한 논 농사 피해를 입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전협정 이후 정부 주도로 조성된 대성동마을의 주민들은 70년 넘게 논농사를 짓고 있다. 총 40여가구에 180여명은 약 150만평 규모의 벼 농사를 지어 수확해 생계를 이어 가고 있다. 추청살과 참드림쌀의 품종으로 집중호우가 내리기 전 여름 햋빛을 받아 알곡이 성해지면 이른 가을 탈곡해 매년 2천t정도 수매시킨다는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기대감은 여지 없이 깨졌다. 지난 이틀 동안 판문점 일대에 내린 500㎜가 넘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대성동마을 골짜기와 인근에 논을 제외하곤 100여만평의 논이 흙탕물에 잠겼기 때문이다. 김동구 이장은 “문제는 배수가 안된다는 데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논이 물에 잠긴 상태로 일주일 정도 지나면 벼는 쭉정이가 되는 등 폐사되는데 워낙 피해 면적이 넓어 물을 빼낼 수 없어 멍하니 지켜볼수 밖에 없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면서 “그냥 비가 더 이상 내리지 않고 자연적으로 물이 지하로 흡수되길 기다리는 천수답 신세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김 이장은 “예년과 다른 이번 집중호우가 그 원인이지만 그동안 마을 주변 하천들이 해마다 약간씩 범람해 일부 피해는 입었다. 그렇지만 이번처럼 극심하지 않았다”며 “마을 제방높이기 공사가 절대 시급 하다”고도 말했다. 그는 “주민들은 이틀동안 잠 한숨 못자고 논농사걱정을 하며 뜬눈을 새우고 있는데 속수무책이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한뒤 “ 당국의 대책만을 바랄 뿐”이라며 전화를 끊었다.

성인페스티벌 헌법소원 ‘각하’, 파주시 공문 발송 입장문 표명

지난 6월 일본 성인영화(AV) 배우가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2024 KFX The Fashion)을 주최한 ㈜플레이조커 측이 파주시장 등을 상대로 낸 ‘성인페스티벌 대관 취소요구행위 등 위헌 확인’ 헌법소원이 각하됐다. 각하는 소송이 부적법하거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본안에 대한 판단 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절차이다. 18일 파주시에 따르면 ㈜플레이조커 측은 지난 4월 수원시의 민간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성인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었으나 무산돼 파주시 문산읍 소재 한 스튜디오에서 열기로 했다. 이에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는 여성친화도시로 젠더 폭력 예방 및 성평등 인식 확산을 위해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고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건전한 성문화를 만들고 건강한 미래세대를 길러내는 데 힘을 모아달라’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시민단체는 잘못된 성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했다. 그러면서 파주시는 행사주최 측에 대관장소가 ‘산업집적법’에 위반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플레이조커 측은 서울 강남구로 장소를 바꿔 열려고 했지만, 같은 방식으로 행사장 대관이 취소됐고 결국 성인 페스티벌은 열리지 못했다. 이에 ㈜플레이조커 측은 파주시 등 지자체의 공권력 행사로 기본권이 침해됐다며 지난달 17일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헌재는 “파주시가 ㈜플레이조커에 보낸 공문은 페스티벌 개최가 법률에 위반될 수 있다는 취지로 현재의 법적 상황에 대한 행정청의 의견을 표명하고 통고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입장문에 대해서도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이 행사 개최에 반대한다는 행정청의 입장 및 이 행사가 개최되지 않도록 가능한 조치를 동원하겠다는 내부적인 계획 표명에 불과하다’”고 결정했다. 김경일 시장은 “앞으로도 건전한 성문화를 만들고, 건강한 미래세대를 길러내는 데 힘을 모아 성평등한 파주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시의회 손성익 의원, 공공정책평가협회 도시환경주거정책 추진단장 위촉

파주시의회 손성익 의원이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 도시환경주거정책 발전 추진단장에 위촉됐다. 임기는 2년으로 급격한 도시화에 다른 주거정책 대안을 만들어 내는 싱크탱크다. 17일 파주시의회에 따르면 손 의원은 파주시의회 도시산업위원회 소속으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조례 등 의정활동을 통해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손성익 의원은 “급격한 도시화로 수도권 과밀현상과 함께 지방의 인구공동화 현상을 함께 겪으면서 환경, 주거, 인프라 시설 등 우리가 마주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시민들에게 적절한 주거공간을 확보하도록 돕고, 적절한 사회인프라를 공급하여 개개인의 재능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주하면서도 공동체의 이익에 반하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승인을 받은 사단법인이다. 공공기관의 행정분야에 대한 진단과 분석을 통해 행정제도의 개선을 추구하고, 정책성과와 품질을 분석하기 위해 정책제도를 연구함은 물론 타당성 분석 및 평가를 통해 대규모 정책사업에 대한 적절성을 연구하고, 정책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경기북부 오늘도 '시간당 75㎜’…밤새 침수 등 피해 115건

경기북부지역에 전날에 이어 18일 오전에도 시간당 최대 75㎜의 폭우로 도로 침수와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잇따랐다. 18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파주 문산읍 일대는 이날 오전 4시를 전후해 시간당 75.1㎜의 비가 쏟아졌다.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강수량은 파주 도라산 143.5mm, 파주 문산 135mm, 연천 124mm, 양주 117mm, 동두천 107.5mm, 포천 107mm, 의정부 56mm 등으로 집계됐다.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파주 판문점 597㎜를 비롯해 연천 백학 458㎜, 동두천 380mm, 의정부 249mm, 고양 247.5mm 등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의정부와 서울을 잇는 동부간선도로가 오전 3시40분께부터 양방향 통제되고 있고 전날 침수로 전면 통제됐던 고양 제2자유로 한류월드 IC~법곳 IC 구간은 현재 긴급 복구가 진행 중이며 오전 6시부터 양방향 3개 차선 중 2개 차선씩만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덕정역~연천역 구간과 경의·중앙선 문산역~도라산역 구간은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이날 오전 1시35분께 파주 월롱면의 한 도로에 물이 차올라 차량이 침수돼 당국이 배수작업을 진행했으며 오전 2시25분께는 양주 백석읍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흘러내려 집 일부가 무너졌다, 다행히 주민이 자력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한 이날 오전 6시55분께 연천군 초성삼거리에서 학담입구 도로가 침수돼 응급 복구 중이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18일 오전 0시부터 18일 오전 6시까지 호우 관련해 115건의 피해 관련 출동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례별로는 토지낙석 9건, 주택침수 11건, 도로장애 37건, 기타 58건 등으로 현장조치가 완료됐다.

경기북부 '폭우'…전철지연·국도침수 등 큰 불편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출근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17일 오전 7시40분께 의정부시 녹양동 수도권 전철1호선 녹양역. 이곳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A씨가 손사래를 쳤다. 그는 “평소처럼 녹양역에 도착했는데 전동차가 오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그는 20분을 기다린 끝에 버스를 탔지만 동두천시와 양주시에서 이미 탑승한 사람들로 버스 안은 콩나물시루를 방불케 했다. 폭우로 인해 수도권 전철 1호선 전동차가 운행 대기 상태였으며 '타 교통수단을 이용하시기를 바랍니다'는 안내방송도 들려왔다. 경기북부지역에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의정부와 파주 등지에서 전철이 지연되고 도로가 침수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990년대 말 세 차례나 물난리를 겪었던 파주시 문산읍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오전 7시30분께 자유로 당동IC 램프 구간의 도로는 성인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물로 아수라장이 됐다. 차량이 통과하기 위험한 상황이 되자 경찰은 도로를 통제하고 차량을 우회시켰다. 이미 IC로 진입한 차들은 후진으로 빠져나와야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극심한 교통혼잡이 벌어졌다. 주민 B씨는 “출근을 위해 일어나보니 창밖에 비가 무섭게 내려 앞이 안 보일 정도였다”면서 “차를 몰고 도로에 들어섰는데 마치 수상스키를 타는 기분이 들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렸다”고 말했다. 의정부에선 오후 1시 현재 주택침수 34건, 도로침수 8건, 시설침수 3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가능동을 비롯해 금오동, 의정부동, 송산1동, 신곡1동, 용현동 일대 주택에 물이 들어 오고 반지하 주택도 폭우피해를 입었다. 용현동에서는 하수구 역류로 주택이 침수피해를 당하고 가능동·송산1동 일부 주택은 집안까지 물이 들어와 수중 펌프를 이용, 물빼기 작업에 나섰다. 녹양동의 한 주택은 물이 차 전기가 들어오지 않자 의정부소방서 대원이 출동, 배수 및 안전조치해 인명피해를 막았다. 송산야외수영장 앞은 바람에 도로 잣나무가 쓰러지고 일부 도로가 물에 잠겪으며 송산1동 모 아파트 앞도로도 맨홀뚜껑 역류로 도로침수피해를 입었다. 파주의 다른 도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운천역 인근 1번 국도 역시 일부가 침수됐고, 경의선은 선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차올랐다. 자유로를 이용해 일산에서 문산 당동리에 출근하던 직장인 C씨는 “파주 탄현면을 지나 자유로 낙하IC로 들어서는데 2개 차로가 물에 잠겨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거북이 운행을 했다”고 말했다. 임진각 인근 저지대 구간도 침수돼 파주지역 안보관광이 취소됐다. 매표소에는 ‘금일 폭우로 인해 평화관광이 중단되었습니다’'라는 무구가 적힌 안내문이 붙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돌렸다. 이런 가운데 하남에선 이날 오전 호우로 차량에 고립돼 위급한 상황에 처한 50대 남성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 남성은 이날 9시23분께 하남시 풍산동 소재 비포장도로 오르막길을 지나던 중 갑작스런 폭우로 차량이 고인 물에 빠져 운전석 바로 아래까지 침수되는 다급한 상황에 처했다. 게다가 이 남성은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탓에 평소 목발을 짚고 다녀 자력 탈출이 불가능해 차량에 고립된 채 119에 신고했다 이에 하남소방서 신장119안전센터 소속 직원들은 곧바로 침수된 현장을 찾아 차량에 접근한 뒤 남성을 부축해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기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판문점(파주) 274.5㎜, 도라산(파주) 193.0㎜, 파주 161.6㎜, 진동(파주) 157.0㎜, 장남(연천) 144.5㎜ 등이다. 특히 파주에는 오전 7시를 전후해 시간당 100.9㎜의 비가 쏟아지는 등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예상되는 강수량은 오는 18일까지 60∼120㎜이며, 지역에 따라 2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전했다.

파주시 “앞으로 인공지능 로봇이 어르신 건강관리 담당한다”

앞으로 파주지역에선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에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 활용된다. 16일 파주시에 따르면 65세 이상 홀몸어르신 100명을 선정해 인공지능 건강관리 로봇을 지급하고 6개월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경기도 공모사업 ‘인공지능(AI) 로봇 활용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에 선정돼 도비 1억9천여만원을 확보했다. 인공지능(AI) 로봇 활용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은 고령 인구와 홀몸어르신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AI와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건강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행 중이다. 시는 인공지능 건강관리 로봇은 ▲챗GPT를 기반으로 한 쌍방향 음성 대화 ▲복약, 식사, 수면 등 건강 관리 ▲인지 강화 프로그램 제공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인공지능 건강관리 로봇을 활용해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안전관리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AI·사물인터넷(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건강증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김경일 시장은 “인공지능 건강관리 로봇이 어르신의 건강을 살피고 고독사 방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홀몸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