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의장에게 듣는다] 박대성 파주시의회 의장

“52만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의정으로 의회가 새롭게 도약하는데 헌신 하겠습니다.” 제8대 파주시의회 후반기 박대성 의장은 “ 의회운영을 원활하게 하고 시정 전반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축구와 야구 광팬으로 K3리그 소속 파주시민축구단 등 지원도 적극적이다. Q.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소감은. A. 무한한 영광이다. 52만 파주시민을 섬기겠다는 일념으로 동료 의원들의 의정 활동 지원에 온 힘을 쏟겠다. 아울러 지방의회 본연의 의무인 대의기관으로서 역할과 책무를 다하겠다. 시민누구나 살맛나는 파주위해 시의회가 역할을 다하도록 책임감 있게 이끌어 가겠다. Q. 의회 운영 및 의정방향성을 말해 달라. A.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의회’ ‘시민을 위한 발로 뛰는 의회’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의정활동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겠다. 지방행정은 더욱 전문화·복잡화 되어 시정을 견제하는 시의원의 역할이 매우 광범위해졌기 때문에 높은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각종 의정 연구모임, 토론회, 선진지 견학, 현장연수 등을 통해 의원전문성을 강화하겠다.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돕는 정책지원관에게도 전문성을 더욱 높이도록 필요한 부분은 적극 지원하겠다. 아울러 상생하는 의회로 만들겠다. 집행부에는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하면서 파주시에 산적해 있는 현안사업과 시민들의 불편사항에 대해 면밀히 파악해 시민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협치와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Q. 100만 메가시티가 파주비전이다. 시의회 역할은. A. 파주시는 52만 대도시에서 100만의 메가시티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 GTX-A 노선 개통과 환승센터 준공, 평화경제특구 유치, 양질의 일자리 마련 등 우리 시가 자족 기능을 갖춘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선 시의 각 분야에서 해결해야 할 수많은 과제가 놓여 있으며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이러한 과제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하나하나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집행부와 협력하며 ‘의회다운 의회’로서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도농복합도시인 파주시의 도농 격차를 극복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다. 이 외에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일선에서 묵묵히 생활하고 계시는 시민들을 현장에서 만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우리 생활 속에 산재한 문제들을 파주시의원들 모두 여야를 떠나 문제해결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 Q.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은. A. 소통과 협치, 협력과 견제의 조화를 중시하겠다.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고유의 역할에만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정책과 사업에 파주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파주시 발전을 최우선에 두겠다. 집행부에서 “시민중심 더 큰 파주”라는 비전으로 파주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우리 시의회에서도 적극 협력함으로써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상생하는 성숙한 지방자치를 이루어가겠다. 집행부의 정책에 시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겠다. Q. 시민에게 한마디 해 달라. A. 정당과 관계없이 시민위한 정책에 앞장설 것이다. 다른 의견이 있을 경우 조율하고 존중하며 나가겠다. 파주의 현재와 다가올 미래에 시민의 의견이 정책에 온전히 반영되고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과 서로 협업하여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시민들께서 깊은 애정과 뜨거운 관심을 가져 달라.

율곡 종손, 경기교육감에 '파주 연수원' 이전반대 입장문

도교육청의 파주 율곡교육연수원 이전후 대안학교 설립(경기일보 2일자 10면) 관련 연수원 부지를 기증했던 율곡 선생 종손이 반대 입장을 담은 입장문을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덕수 이씨 문성공파(율곡 이이) 15대 종손 이천용씨는 6일 율곡교육연수원을 방문, 천상봉 원장에게 ‘기증 부지의 원래 취지 이행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종중 입장이 담긴 입장문을 임태희 교육감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종손은 입장문에서 “1984년 당시 황철수 교육감이 강원도 주문진에 사임당교육원이 있어 신사임당 및 율곡 선생에 대한 사상교육을 하고 있다며 경기도에도 필요하다고 부지 기증을 요청해와 율곡 선생의 명성을 기리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것을 믿어 기꺼이 기증했다. 그런데 이 부지를 폐원하고 타 목적으로 사용하려 한다는 소식에 깊은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율곡교육연수원 부지는 율곡 선생 정신을 차세대에 전하기 위한 교육원 설립을 목적으로 기증됐다. 율곡 선생 뜻을 기리기 위한 숭고한 행위였다”며 “이를 무시하고 다른 목적으로 부지를 사용하겠다는 건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고 기증 당시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는 한 가문의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와 교육을 받을 학생과 교원 등 모두 중요한 문제”라며 “율곡교육연수원 교육은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율곡 선생의 정신유산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고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이다. 원래 약속대로 율곡교육연수원을 계속 운영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종손은 “덕수 이씨 종중에게 사전 상의도 없이 쉬쉬하며 추진하는 대안학교 설립을 백지화하고 그렇지 않으면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임 교육감은 (대안학교 설립 추진) 재발 방지 약속이 담긴 각서로 화답하라”고 요구했다. 천상봉 원장은 “종손 입장문을 잘 전달하겠다”며 “율곡교육연수원이 안양으로 이전돼도 연수원 부지는 구도장원한 율곡 이이 학문과 덕행을 계승하는 수월성교육기관이 들어서 율곡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율곡 종손 “파주 율곡연수원 폐원 방관은 조상에 죄짓는 것”

“어떻게 경기도 최고 교육행정기관이 종중과 40년 전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칠 수 있습니까.” 율곡 이이 선생 사당이 있는 파주 법원읍 국가사적 자운서원 앞에서 100여m 떨어진 한 단독주택. 이곳에서 만난 율곡 이이 선생의 15대 종손인 이천용 옹(82)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믿음이 굳은 교육기관이 종중의 선한 뜻을 매몰차게 외면했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도교육청이 지난 6월 파주 소재 율곡교육연수원 폐원 후 안양으로 옮기고 해당 부지에 대안학교를 설립하겠다는 행정정차에 돌입(경기일보 2일자 10면)하면서도 사전에 덕수 이씨 종중과 협의도 없이 추진하는데 대해 항변이었다. 그는 도교육청의 몰염치한 행정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종손은 1942년 8월 황해도 벽성군 석담리 율곡 이이 선생 종갓집에서 태어나 6년 뒤 14대 종손인 선친과 함께 월남했다. 이 종손은 “이 자료를 보면 40년 전인 1984년 율곡교육연수원 부지를 덕수 이씨 종중 등이 당시 황철수 교육감 요청으로 기부했다는 내용이 나온다”며 공개했다. 자료는 40년째 소중히 간직해왔던 ‘덕수 이씨 율곡교육연수원’ 일지로 후손들이 알 수 있도록 수기와 타자기를 이용, A4용지 100쪽에 가까운 빛 바랜 갱지로 보존돼 있다. 재산(토지)사용승락서도 작성돼 사용승락기간, 목적, 조건 등까지 명확하게 기술됐다. 당시 40대 초반의 이 종손은 부친의 뜻에 따라 땅 기증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기부한 땅은 ‘율곡 이이 문성공파’와 선친 개인 소유땅 그리고 당시 종중 구성이 안 된 ‘덕수 이씨 찬성공파’의 긴급 창립총회까지 개최하면서까지 율곡 이이 선생 선양사업에 동참했다”고 술회했다. 이 종손은 “토지사용승락서 기간은 율곡교원연수원(후에 율곡교육연수원으로 개칭) 존립시까지였다”면서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도록 했고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경우 사전에 종중과 협의토록 하는 등 양측이 처음부터 일방적이 아닌 함께였다”고 말했다. 덕수 이씨 대종회 차원의 대응방침도 천명했다. 이 종손은 “율곡교육연수원 폐원을 방관하는 건 조상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 및 성명서 발표 등 할 수 있는 일들은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도교육청은 40년 전 덕수 이씨 종중과 약속했던 사항을 인정하라”며 “율곡교육연수원 업그레이드에 더욱 매진하라”고 덧붙였다.

파주시, 9번째 연풍리 성매매 피해자 지원결정

파주시가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 시민친화적 복합문화공간 조성(경기일보 4월5일자 10면)에 나선 가운데 아홉 번째 탈성매매 지원자가 나왔다. 지난 6월 여덟 번째 지원 대상자 결정 이후 2개월여 만이다. 파주시는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위원회를 통해 A씨를 성매매 피해자로 지원을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A씨는 2년간 최대 5천20만원의 생계비와 주거지원비, 직업훈련비 등을 비롯해 자립 준비를 마치면 추가로 500만원의 자립지원금도 받는다. 또 18세 미만의 자녀가 있으면 동반 자녀를 위한 월 10만원의 생계비도 최대 24개월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지난해 5월 관련 조례 제정 이후 꾸준히 성매매 피해자 자활 지원에 힘쓰고 있다. 시는 자활지원 조례와 성매매피해상담소의 법률, 의료, 치료 회복 프로그램 등을 통한 지원으로 피해자 자활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성매매 피해자의 근본적인 발생을 막기 위해 경찰, 소방, 시민 등 민관이 협력해 집결지 폐쇄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경일 시장은 “절실한 지원이 필요한 분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는 6·25전쟁 당시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생겨났고 한때 2만여㎡에 성매매업소 200여곳에 종사자가 500~600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컸다. 2000년대 들어 미군기지가 이전하고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업소와 종사자 수가 대폭 감소했다. 주민들은 2014년부터 재개발추진위를 꾸리고 성매매 집결지를 포함해 19만㎡에 아파트 건설을 위한 재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파주 율곡연수원 이전후 대안학교 추진... 학계·정치권도 반발

경기도교육청의 파주 율곡교육연수원 이전 후 대안학교 추진에 덕수 이씨 종중이 반발(경기일보 1일자 10면)하는 가운데 학계와 지역 정치권, 지역 문화계 등도 가세하고 있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일보 기사를 링크하면서 “2015년부터 3년 간 율곡교육연수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연수 모델을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역사에서 지운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재직 시 율곡 이이 선생의 덕망을 기리는 연수원 설립 배경 안내문과 건물 현판 서각까지 직접했다. 이어 “(1984년 땅 기증 당시 율곡정신 계승 연수원 목적의) 덕수 이씨 종친회와의 약속을 폐기하면서까지 무리수를 두면 안 된다”며 “경기 북부권역 교직원 연수 핵심 센터를 없애면 북부지역 교직원은 안양이나 이천으로 어찌 갈 수 있느냐. 권역별로 연수원을 배치해야 한다”며 반대를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늘어나는 폐교를 대안학교로 활용하라고 촉구했다. 정치권도 종중과 사전 협의 없는 이전은 밀실행정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변재석 위원은(고양1)은 “율곡 이이 선생 후손들이 사는 마을에 유적지(신사임당 묘, 율곡 이이 선생 묘 등)와 함께 의미 있는 일이라고 여겨 현재의 연수원 땅을 지금껏 무료로 빌려 줬는데 사전 협의 없이 옮겨 간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밀실정책으로 중요한 사안을 결정한 게 어처구니가 없다.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용욱 의원(파주3)도 “땅을 기증하고 여전히 운동장 부지는 공동 소유다. 덕수 이씨 종중과 사전 협의 없는 대안학교 추진은 신뢰 받지 못한다”며 “2일 이전을 위한 재정투자심의위를 열지 말라. 소송 당하면 패소가 유력한데 뒷감당은 누가 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지역 문화계 인사들도 가세했다. 율곡 이이 선생 유적인 화석정 옛모습 살리기 모임을 추진 중인 김순현 파주학연구소 위원은 “율곡 이이 선생의 본향인 파주 율곡교육연수원의 상징성과 기능을 대안학교가 대신할 수 있느냐”며 “율곡 이이 선생 사상과 덕망을 무시한 몰염치로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직속 기관 이전 재배치의 일환으로 율곡교육연수원 기능 및 인력(부지 4만8천295㎡, 건물 1만505㎡, 인원 45명)은 내년 2월 안양 소재 경기도 미래교육연수원으로 옮기기로 확정, 재정투자심의위원 개최와 행정기구설치조례안 개정 등 후속절차를 밟고 있다.

박정, 특별교부세 파주시 25억 확정에 “필요사업 선정돼 환영”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파주을)은 31일 파주시가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2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파주시민의 보행환경 개선과 재난 대비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 선정돼 환영한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 파주를 위해 더 필요한 사업들은 예산심의 과정에서 반드시 관철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파주을 지역의 경우 총 23억원이 교부될 예정으로 지역현안수요 2개 사업, 재난안전수요 2개 사업 등 교부세를 신청한 모든 사업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금촌택지 보행환경 개선 8억원, 통일동산 보행환경 개선 8억원, 장현리 세천 정비 4억원, 파주시 지하차도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2억원, 탑골 지하차도 보수·보강 사업 3억원 등 총 25억이다. 금촌택지 보행환경개선 사업은 파주시 금촌동 978-16번지 일원의 보도정비 및 L형 측구 및 경계석 정비사업이다. 지난 2005년 준공된 금촌지구는 보도 폭이 협소하고 보도 노후 및 가로수 뿌리 융기 등으로 주민들의 보행 불편이 끊이질 않았다. 또 L형 측구 파손으로 인한 물 고임 등이 계속 발생하고, 배수불량으로 재정비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던 사업이다. 이 사업에 특별교부세가 배정됨으로써 오는 12월에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들의 보행환경이 달라질 예정이다. 장현리 세천 정비사업은 호안파손 구간의 정비와 하폭 확장에 따른 교량 재가설을 통해 통수능력을 확보하고, 홍수 시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경기도교육청, 율곡교육연수원 이전...덕수 이씨 종중 ‘뒷북 협의’ 화났다

도교육청이 대안학교 설립을 위해 파주 법원읍 율곡교육연수원 폐원 후 안양 이전에 부지를 기부했던 덕수 이씨 종중이 목적 외 사용이라며 반발(경기일보 31일자 10면)하자 뒤늦게 협의에 나섰다. 그러나 덕수 이씨 종중 측은 현재 도교육청과 공동 명의의 현 연수원 운동장 부지 등도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대안학교 추진에는 반대한다며 대안학교 추진 시 운동장 사용도 막겠다고 밝혀 반쪽짜리 운동장을 보유한 대안학교 설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31일 도교육청과 덕수 이씨 종중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6월 직속기관 이전 재배치의 일환으로 율곡교육연수원 기능 및 인력(부지 4만8천295㎡, 건물 1만505㎡, 인원 45명)은 내년 2월 안양 소재 경기도 미래교육연수원으로 옮기기로 확정했다. 미래교육연수원은 지난 3월 조직개편에 따라 폐원된 뒤 현재 5개월째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조만간 ‘행정기구설치조례안’을 일부 개정, 도의회 승인을 받는 대로 율곡교육연수원 이전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같은 방침에 덕수 이씨 종중이 반발하자 도교육청은 뒤늦게 종중 측과 만나 이전 경위, 대안학교 성격 등에 대해 협의에 나서고 있지만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추진이라며 만남마저 거절당하고 있다. 율곡연수원 부지는 개원 2년 전인 1984년 당시 황철수 도교육감의 요청으로 율곡 이이 선생 후손인 덕수 이씨 종중이 기부했다. 특히 종중 측은 연수원 중 운동장 부지(3천917㎡)의 경우 현재 덕수 이씨 종중과 도교육청의 공동 소유인데도 협의 없는 대안학교 추진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천용 율곡 이이 15대 종손(82)은 “운동장 부지는 양측이 공동명의로 등재돼 어느 한쪽의 일방 추진이 불가능한데도 도교육청은 일방적로 추진하고 있다”며 ”운동장 부지 사용을 절대 허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율곡교육연수원 안양 이전 추진은 확정됐지만 향후 대안학교 성격, 추진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파주시가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 만큼 파주시와 협의해 율곡 이이 선생의 덕망을 훼손하지 않는 명품 대안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道, 율곡교육연수원 폐원후 대안학교 추진…덕수 이씨 종중 반발

경기도교육청이 파주 법원읍 경기도 율곡교육연수원(율곡연수원)을 폐원하고 해당 부지 및 건물 등을 대안학교로 전환키로 확정했다. 그러나 율곡연수원 부지를 기증했던 율곡 이이 선생 후손인 덕수 이씨 종중은 “당초 (연수원) 목적 아닌 용도로 활용하려면 땅을 되돌려 달라”며 반발해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30일 경기도교육청과 율곡 이이 선생 종중 등에 따르면 최근 도교육청은 직속기관 이전 재배치의 일환으로 율곡연수원 기능 및 인력을 안양 소재 미래교육연수원으로 옮기기로 했다. 율곡연수원(부지 4만8천295㎡, 건물 1만505㎡)은 그 대신 대안학교로 전환하는 방침을 확정, 현재 도교육청 관련 부서가 추진 중이다. 도교육청은 1986년 11월 율곡연수원을 개원하면서 정문 옆에 “율곡 이이 선생(1536~1584)의 덕망을 기린다”며 설립 배경 안내판까지 만들어 지금까지 세워 놓고 율곡연수원 개원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다. 율곡관인 본관, 성학관인 후관 그리고 자운관인 도서관, 석담재인 숙소, 사임재인 생활관 등 율곡 이이 문집 등 사상 에 영향을 받은 명칭을 사용하면서 교원(일반직 포함) 자격 및 직무·공모연수 등을 38년째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도교육청이 율곡 이이 선생의 덕망을 기린다는 설립 목적을 내세운 이유는 율곡연수원 부지가 개원 2년 전인 1984년 당시 황철수 도교육감의 요청으로 율곡 이이 선생 후손인 덕수 이씨 종중이 땅을 기부해 개원했기 때문이다. 당시 황 교육감은 “강릉에는 신사임당 교육원이 있는데 율곡 이이 선생의 본향인 파주에 율곡연수원이 없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종중에 땅 기증을 요청해 성사됐다. 이 같은 역사를 갖춘 율곡연수원의 대안학교 전환이 알려지자 덕수 이씨 문중과 율곡 이이 선생 15대 이천용 종손(82) 등이 “황 교육감의 요청 당시 종중이 흔쾌히 기증 의사를 밝혔다”며 “다만 당초 율곡연수원 목적이 아니면 땅을 반납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승낙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40년 가까이 된 율곡연수원을 폐원하고 밑도 끝도 없는 대안학교로 바꾼다면 누가 동의하겠느냐”며 “성사될 경우 토지반환소송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율곡교육연수원의 안양 이전은 확정된 사안”이라며 “그 대신 대안학교이지만 율곡 이이 선생과 관련된 학교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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