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력 육성 위해 평택 과학고 설립 필요”…홍기원·김현정, 토론회 개최

평택시에 과학고 설립을 위해선 교육 관련 특례조항이 있는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미군이전평택지원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평택 배다리도서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홍기원(평택갑)·김현정(평택병) 국회의원 공동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연구관은 이같이 말했다. ‘평택 과학고 어떻게 유치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이 연구관은 “도내 과학인재 교육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경기도 우수 인재가 높은 경쟁률에 밀려 타지역으로의 이탈 현상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가 1천400만명에 달하는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광역지자체임에도 불구하고 도내 과학고는 의정부에 위치한 경기북과학고 1곳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2024년 현재 경기북과학고 신입학 전형 경쟁률(8.90)은 타지역 평균 경쟁률(3.45)보다 높고, 도내 우수한 인재가 높은 경쟁률에 밀려 다른 지역으로 이탈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관은 도 학령인구를 고려한다면 타지역과의 과학인재양성의 교육적 균형을 이루기 위해선 경기남부권 1개교를 포함 4개교 이상의 과학고 추가 지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군이전평택지원법에 따른 학교의 이전 등에 관한 특례,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과 교육재정지원의 특례 등 교육 관련 특례조항이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최첨단 반도체 라인이 형성되고 있는 평택지역 특성을 고려하면 평택에 과학고 설립 등 반도체 인력 육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기조 발제자로 나선 김윤기 평택대 반도체디스플레이장비운영학과 특임교수는 “반도체 산업기술은 현 이공계의 범위를 넘어 모든 산업 발달의 기본이 되는 광범위한 기술을 포함하고 있어 조기 교육이 필요한 분야”라며 “최첨단 반도체기술을 보유한 핵심 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과 포항공대의 평택유치와 평택 과학고로부터 반도체 석·박사 인력 양성 구조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160㎜ 물폭탄…평택 폭우 피해 신고 300여건

18일 내린 집중호우로 평택지역에서 총 300여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9일 평택시와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평택지역 평균 강우량은 168.7㎜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송북동으로 전날 하루 평균 누적 강우량 205㎜를 기록했으며, 현덕면은 오전 한 때 시간당 88.6㎜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오전 9시40분께 진위천 진위1교 최고 수위가 5.8m에 도달하면서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이어 오전 11시4분께 동연교 일대의 최고 수위가 7.8m를 기록하면서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날 내린 비로 평택에서는 18일 하루 주택 침수 105건, 도로 파손 104건, 상가 침수 35건, 차량 침수 11건 등 총 306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특히 서탄·서정·원평노을·세교·신대·은실·번성 지하차도 등 평택 내 지하차도 8곳이 침수되면서 오전 9시35분부터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또 평택역 일대 도로와 평택지제역 인근 농경지 등이 물에 잠겼고, 통복천이 범람하면서 주민 5명이 인근 평택마이스터 산학협력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전날 오후부터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경기제일신협,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대상 경제교육

경기제일신용협동조합은 18일 평택 현덕언더스쿨지역아동센터와 어부바 멘토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센터 이용 어린이를 대상으로 물건 구매 계획 수립 등을 주제로 경제교육을 했다. 앞서 경기제일신협은 지난달 24일 현덕언더스쿨지역아동센터와 ‘어부바 멘토링 협약’을 한 뒤 센터 이용 어린이에게 경제교육 등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전통시장을 찾아 지역 상품을 소비하거나 신협을 방문해 금융체험을 하는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포함하고 있다. 특히 공정무역 상품 등 착한소비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해 의미를 더했다. 방유리 센터장은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무엇보다 지금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존재가 무엇보다 소중하기에 양 기관이 아이들이 경제적·문화적 소외 없이 자랄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시작한 프로그램”이라며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경기제일신협에 감사를 표했다. 이용주 이사장은 “멘토링 프로그램은 올 하반기까지 총 7회에 걸쳐 이어진다”며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지역 곳곳 물에 잠기고 도로 부서지고

18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진위천 일대에 홍수경보가 내려지고 통복천이 범람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지하차도와 도로 등 곳곳도 물에 잠기면서 통행에 불편을 빚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평택지역 누적 강수량은 서정동 203㎜. 현덕면 193.5㎜, 비전동 142.5㎜ 등이다. 이날 내린 비로 평택에선 도로와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한때 평택역 일대가 물에 잠기면서 역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보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안중읍 안중오거리, 용이동 일대 도로도 물에 잠기면서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날 오전 9시35분부터 서탄·서정·원평노을·세교·신대·은실·번성 지하차도 출입이 통제됐다. 오전 11시께는 원평노을·세교 지하차도가 침수되자 시는 우회도로 이용을 당부했다. 오전 10시40분께엔 통복천이 범람하자 통복6·7통 저지대 주민을 대상으로 인근 평택마이스터고 산학협력관으로 대피해주길 바란다는 안내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또 새벽부터 내린 이날 오전 9시40분께 진위천에 홍수주의보가 내린 데 이어 오전 11시10분께엔 진위천 진위위1교 지점에 홍수 경보를 내리고 대피를 당부했다. 19일부터 개장할 예정이었던 진위천 유원지 물놀이장은 집중호우로 개장이 잠정적으로 취소됐다. 시는 호우경보가 발령되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피해 복구에 나서는 한편 지속적으로 피해 신고를 접수하며 피해 현황을 집계하고 있다.

“가짜 앱입니다”…4천여만원 보이스피싱 막은 은행원

4천여만원을 인출하려던 고객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에서 구한 은행원이 경찰에게 감사장을 받았다. 평택경찰서는 송탄농협 율포지점 은행원 A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평택경찰서(서장 장정진)에서는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한 송탄농협 율포지점 은행원 A씨에게 17일 경찰서장 감사장을 전달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11시30분께 “기존 캐피탈대출을 상환하면 저금리 대출로 대환 해준다”는 상담을 받고 은행을 방문한 고객이 1천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한 뒤 추가로 3천150만원 전액을 인출하려고 하자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고객으로부터 “대환대출을 받기 위해 기존 대출금을 갚으려면 현금이 필요하다. 최근 사용하던 금융기관 어플리케이션(앱) 삭제했다”는 말을 듣고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해 경찰에 신고했다. 특히 A씨는 경찰관이 도착하기 전 기존 대출 금융사에 전화를 하고 고객이 다운받은 앱 등을 확인한 결과 가짜 앱인 것을 확인, 고객에게 진짜 앱과 비교하며 피해자에게 보이스피싱임을 설명했다. A씨는 “평소 고액 인출자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어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정진 서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는 수법이 나날이 고도화되고 치밀해져 경찰력만으로는 피해를 예방하고 검거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범죄로부터 지킬 수 있게 돼 너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 응대 시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평택시 전동킥보드 최고속도 시속 25→20㎞…25일부터 시행

평택시는 전동킥보드나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최고 속도를 오는 25일부터 종전 시속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최근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를 막기 위해 시가 지역 내 PM업체 여섯 곳과 안전관리 실천방안 대책회의를 열어 합의안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16일 시에 따르면 합의안에는 PM 최고 속도 하향 조정과 함께 PM 반납 불가 구역 설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반납 불가 구역은 지역 내 어린이보호구역 128곳, 갈평고가로 인근, 고덕삼성로 인근 등이다. 앞으로 PM업체는 해당 구역에 PM을 배치할 수 없고 이용자 또한 이곳에서 PM을 반납할 수 없다. 아울러 시는 PM 불법 주차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신고 오픈채팅방’도 개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불법 주차된 PM으로 보행에 불편을 겪은 시민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평택시 전동 킥보드’를 검색해 발생 일시, 위치, 내용, 현장 사진 등을 올리면 손쉽게 신고할 수 있다. 시는 신고 접수 즉시 해당 PM업체에 신고 내용을 통보해 수거하게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개인형 이동장치가 더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지역 사업자와 합의해 대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과 관련된 사항이 사각지대에 머물지 않게 하기 위해 사회적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택에서 운행되는 공유 방식의 PM은 2020년 도입 당시 300대 규모였으나, 4년여 지난 지금은 7천800여대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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