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브레인시티, 주거단지에 방음벽 대신 방음림 조성해야"

평택 브레인시티일반산업단지 내 주거단지에 설치키로 한 방음벽이 도심미관을 해치고 보행자 및 입주민에게 불편은 물론이고 안전마저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방음벽을 대체할 수 있는 방음림(소음막이숲) 등 녹지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6일 평택시와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현재 브레인시티일반산단 내 주거단지엔 환경영향평가에 따라 학교 네 곳과 공동주택 네 곳 등 총 여덟 곳 약 1.5㎞ 구간에 방음벽 설치가 계획됐다. 문제는 지방도 302호선과 접한 공동주택 구간 약 900m에 계획된 방음벽 네 곳이다. 이 구간은 도로와 완충녹지 경계에 높이 6~11m 방음벽을 설치키로 계획됐다. 그러나 지난 6월 평택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완충녹지 바깥에 방음벽이 있으면 입주민들이 녹지를 사유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방음벽 위치를 아파트와 완충녹지 경계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차량이 돌진할 경우 방음벽에 막혀 인도에서 보행자가 피할 수 없다. 반면 방음벽을 완충녹지와 아파트 사이로 옮기면 입주민이 조망권과 일조권을 침해받는다. 방음벽을 설치할 경우 높이가 기존 6~11m에서 12~20m 이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시행사 관계자는 “입주민의 녹지 사유화가 문제가 된다면 방음벽과 인도 사이 진입통로를 내 주거·산업지역과 학교를 연결하는 순환형 산책로를 만들어 보행자가 이용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방안도 있다”며 “방음벽을 새로 옮기면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받느라 6개월여가 더 소요되고 방음벽 높이도 기존보다 2배 정도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도심미관을 해치는 방음벽 대신 소음막이숲 등 녹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장정민 전 평택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도심미관을 해치고 보행자와 입주민 등에게 위압감을 주는 방음벽은 녹지 등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대로 시공하면 이용자가 불편하고 완충녹지 뒤에 설치하면 방음벽도 높아질 수밖에 없어 입주민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평택시 新송탄관광특구 진흥계획 수립…연말까지 기본구상

평택시가 새 송탄관광특구 진흥계획 수립에 나섰다. 6일 시에 따르면 2006, 2011, 2019년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관광객 유치 활성화 등을 위해 진흥계획을 수립해 왔으며 최근 송탄관광특구 진흥계획수립 연구 착수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올해 7월 기준 관광특구는 전국 14개 시·도 35곳으로 이 가운데 경기지역에는 평택 송탄을 비롯해 동두천, 고양, 수원 화성, 파주(통일동산) 등 다섯 곳이 있다. 송탄관광특구는 1997년 5월 서정동, 신장1·2동, 지산동, 송북동 등 평택 북부지역 일원 490여㎡로 지정받았으며 지난해 말 기준 일반음식점 1천602곳, 휴게음식점 207곳, 유흥업소 82곳 등 1천891곳이 영업 중이다. 송탄 오산공군기지(K-55) 인근에 위치한 특성상 관광특구 지정요건인 연간 외국인 방문객 수 10만명 이상도 매년 충족하고 있다. 다만 관광특구 지정 당시 혜택 사항이었던 부가가치세 감면, 영업시간 연장 등의 정책 효과가 떨어지면서 관광자원과 관광콘텐츠 개발 등 새로운 활성화 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송탄관광특구가 위치한 구도심이 낙후돼 관광시설 재건축, 관광기반시설 확충 등 경관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왔다. 이에 따라 시는 연말까지 기본 구상과 중장기 계획 등을 마련해 내년부터 연차별 계획안대로 시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착수보고회 때 받은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새 송탄관광특구 진흥계획을 수립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 “민주당 주장, 명분·민주·민생 없다” 비판

평택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국민의힘 강정구 의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면서 한 달 넘도록 의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첫 입장을 표명했다. 평택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5일 오후 시의회 3층 간담회장에서 “민주당의 주장은 명분도, 민주도, 민생도 없는 비이성적 주장”이라며 “민주당은 퇴로 없는 정쟁을 중단하고 시의회 정상화를 위한 원구성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6월27일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김승겸 의원이 아닌 국민의힘 소속 강정구 의원이 민주당의 반란표로 선출됐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사전에 합의한 의장단 선출 결과를 무시했다며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원구성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그동안 민주당의 주장에 대응하지 않고 있었으나 원구성 파행이 계속되자 이날 처음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이관우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작금의 상황은 민주당 내부 협의 과정에서 촉발된 분열의 결과”라며 “원인을 찾아 바로잡고 싶다면 민주당 내부에서 찾아 반성하면 될 일이며 원인을 국민의힘에서 찾는 것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 하소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대표의원이 직접 의회 사무국에 요청해 받은 법률 자문 결과만 보더라도 강 의장의 선출 과정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가치가 지켜지기를 원한다면 비민주적 발상의 정쟁을 멈추고 의회 정상화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택시는 초유의 감액 추경 심사를 앞두고 있는데 시민을 생각하는 의원이라면 소모적인 정쟁을 중단하고 생산적인 협의의 장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간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이유와 향후 계획을 묻는 경기일보의 질문엔 “그동안 (민주당 시의원들의) 장외투쟁으로 시민에게 불안감을 조성했고 민주당이 많은 성명서를 냈지만 일일이 대응하면 정쟁과 분쟁을 더 불러일으키는 소재가 있어 자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당 간 합의가 이뤄져 빨리 원구성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바로 소집 요구를 해 의회를 열 준비를 하겠다”고 부연했다.

생성형 AI시대의 인간다움 탐구…박다빈 개인전 ‘두 개의 태양, 두 개의 달’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웹상 데이터를 학습하고 스스로 사진까지 만들어내는 상황에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는 전시가 열린다. 교차공간818은 8월 2일부터 15일까지 박다빈 개인전 ‘두 개의 태양, 두 개의 달’을 개최한다. 인간다움이란 개념에 집중해 인간과 기술의 교차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탐구해온 박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동명의 신작 ‘두 개의 태양, 두 개의 달’ 연작을 선보인다. 작품은 개인이 인터넷에 게시한 일상적 글과 사진이 알고리즘 학습 데이터로 활용돼 생성된 이미지에 활용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AI로 생성한 사진과 실제 인물 사이 닮음의 기준, 웹상 개인정보를 AI가 알고리즘 학습 데이터로 사용하는 현상에 대한 위험성 등을 작품에 담았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가 현실이 돼버린 시대 인간과 기술의 공존 가능성과 방향성을 생각하는 계기로 삼아 ‘인간다움’과 ’존재’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박 작가는 “미래에 가까운 근미래를 상상한다는 형식으로 엉뚱한 상상일지라도 미래의 방향성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며 “이런 패러다임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가야 할 길을 상상하다 보면 어렴풋이 정답이 보일 수 있을 것이고 정답이 아니어도 자유로운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평택시의회 원구성 공전...파행 끝에 삭발까지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두고 평택시의회가 원구성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삭발하는 등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이기형 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은 30일 오전 10시30분 평택시의회에서 강정구 의장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했다. 이날 삭발에 앞서 이 대표의원은 “그동안 성명서를 통해 이러한 사태를 야기한 강정구 의원의 의장직 자진 사퇴와 이관우 국민의힘 대표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으나 사퇴 의사나 사과 표현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시민에게 다수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는 의미를 담아 삭발식을 거행하게 됐다”며 “우리는 삭발식이 단순히 자리다툼이나 보여주기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이런 사태를 막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지난 6월 27일 제247회 평택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 선출을 진행한 결과 다수당인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 소속 강정구 의원이 의장으로 뽑혔다. 전체 시의원 18명 가운데 10명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반란표 4표가 발생하면서 총 12표를 얻은 강정구 의원이 6표를 얻은 김승겸 의원을 제치고 의장에 선출된 것이다. 이후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이 사전에 합의한 원구성안을 무시했다며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상임위원장 선출과 위원 배정 등 원구성을 하지 못한 채 공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삭발식과 규탄 기자회견에 대해 입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원구성 파행이 길어지면서 지역사회는 다음달 27일 열릴 예정인 임시회조차 제대로 열릴지 우려하며 9월에서야 개원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 앞서 2010년 제6대 시의회에서도 산업건설위원회 위원 배정을 두고 출범 2개월여가 지나서도 개원하지 못하다가 같은 해 9월에서야 개원한 바 있기 때문이다. 임윤경 평택평화센터장은 “의회가 갈등을 풀려는 토론장을 마련하려는 의지보다 권력싸움으로 비춰지고 있어 시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은 모습에 우려를 표한다”며 “정당이 아니라 지역의 살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업무보고와 점검 등을 할 시간을 생각하면 늦어도 8월 중순 내론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의원, ‘관리천 수질오염 사고 재발 막는다’…내년 진위·안성천에 수질자동측정소 설치

환경부가 내년 평택을 지나는 진위천과 안성천 구간에 수질오염사고를 막고자 실시간 수질 감시가 가능한 수질자동측정소를 설치한다. 29일 김현정(더불어민주당·평택시병) 의원이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수질자동측정소는 74곳으로 올해 경남 의령 회천, 경북 청도 청도천, 내년 평택 진위천·안성천 등 4곳이 더 추가될 계획이다. 앞서 김 의원은 산업단지가 밀집한 평택에 안정적인 수질 관리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수질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김 의원은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을 상대로 수질관리체계 구축에 대한 질의·답변을 거듭한 결과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수질자동측정소 설치가 바람직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수질측정센터는 4대강 본류 대규모 취수원에 들어서나 한강 끝자락에 위치한 진위천과 안성천에는 실시간 연속 측정이 가능한 수질자동측정소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환경부가 내년에 60억원을 들여서 폐쇄형 수질자동측정소를 진위천과 안성천에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민이 하천의 수질오염 측정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평택시가 추진하는 개방형 수질자동측정소가 도입되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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