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안산시지부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농가를 방문, 농민들과 어려움을 함께 나눴다. 25일 NH농협은행 안산시지부에 따르면 시지부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산시 상록구 양상동에 소재한 농가를 찾아 토마토농장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이날 일손돕기는 농협은행 안산시지부 직원들이 농촌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에 조금 이나마 보탬을 주기 위한 노력으로 춘계체육행사를 농촌일손돕기로 대신, 더욱 뜻 깊었다. 이에 박길수 지부장은 “농업인들의 영농활동 지원에 적극 나서 농업인들과 고객 그리고 지역민에게 신뢰받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시가 지난 2005~2006년, 개발제한구역에서 일반주거지역으로 해제된 부곡동 원후마을 등 관내 28개 마을 69개 노선 29km에 대해 단계적으로 도로개설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먼저 올해는 상록구 부곡동 새마을, 원후마을, 동막골과 사사동 안골마을, 양상동 윗버대·아랫버대 마을의 주진입로를 개설하기 위해 사업인가를 받아 편입토지 보상 등 행정절차를 거쳐 도로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개발제한구역에서 일반주거지역으로 해제된 시 외곽지역은 건축물 신축 등 개발행위가 증가하고 있으나, 양방향 차량교행이 어려운 도로 여건 때문에 발생하는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사사동과 건건동 지역의 장기미집행 도시계획도로 5개 노선은 편입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완료하고 올해 말 공사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시는 대쟁이 및 석탑마을의 도시계획 도로공사를 완료했으며, 올해에는 우산리 마을의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를 위해 사업인가를 받아 편입토지 보상을 시행할 계획이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시가 20일 자로 단행한 인사를 둘러싸고 ‘돈독한 형제애(?)’에 회자되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조직교육과 인사 그리고 자치, 회계, 민원 및 정보통신 등 다양한 주요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고위 공직자 A씨가 동생을 챙기는 꼼수를 부렸다는 것이다. 동생은 지난 2011년 한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 탓에 문책성 인사를 받아 자리를 옮겼으나, 당시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형 덕에 공직 내부에서 좋은 보직으로 평가되는 자리를 차지했다.그리고 이어진 인사에서 형의 노력(?)으로 또다시 주요 보직으로 옮기려 했다. 뒤늦게 사실을 파악한 당시 시장이 “인사 똑바로 하라”고 호통쳐 무산되기는 했지만, 뒷말은 무성했다. 그런데 이번 인사에서 형은 또다시 능력을 발휘했다는 것이 공직 내부의 전언이다. 동생이 단원구청 내의 주요 부서로 배치됐기 때문이다. 돈독한 형제애는 이번 인사에서도 빛을 낸 것이다. 당연 이를 바라보는 공직 내부의 시선은 곱지 않다. ‘회전문 인사’, ‘특징이 없는 인사’ 등등 혹평의 후일담으로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단원구청에서는 그 부러움(?)이 비난의 대상이 돼 떳떳하지 못한 부끄러움으로 채색되면서 씁쓸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급기야 형은 “부담이 느껴져 다른 부서로 보내려 했다”고 어렵게 해명까지 하는 사태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진실성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여하튼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는 일단락됐다. 인사에 따른 기쁨과 불만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강도가 약해지겠지만, 이번 인사의 형제애를 둘러싼 화두는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 조직사회 내에서의 인사는 최대한 공정하고 그에 따른 불만은 최소화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의 인사는 이런 뒷말이 없길 기대해 본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시가 행정수요 증가 등에 따라 조직을 개편하면서 부서를 옮긴 ‘계’를 누락 시킨 채 인사를 단행해 공직 내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시끌.시는 지난 18일 행정수요가 증가하는 등 조직 내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조직을 좀 더 실용적으로 활용하고자 조직개편을 단행. 시는 조직개편을 통해 노사협력 업무의 기획 및 관리 등을 담당하는 산업지원본부 내 ‘노동정책계’의 역할이 일자리 정책 및 창출 등을 담당하는 ‘일자리정책과’에 적합하다고 판단, 부서 변경을 결정.그러나 정작 인사에서는 노동정책계가 어디에도 배치되지 않아 부서원들은 물론 인사를 담당해 본 공직자들이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망연자실.또한, 공직 내부에서는 “인사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이렇게 중요한 업무를 빠트린다는 것은 기강해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체적인 문제다”며 “조직개편의 경우 챙겨야 할 업무가 많아서 사전에 검토하고 또 검토해야만 하는데 아쉽다”고 힐난의 목소리가 비등. 이에 인사부서 관계자는 “전화로 지적을 받아 뒤늦게 포함시켰다”고 해명. 안산=구재원기자
안산시와 태국 노동부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태국 설날 축제인 ‘2016년 쏭끄란 축제’가 오는 24일 와~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쏭끄란 축제는 한국의 설날 행사와 비슷한 의미를 담고 있는 축제로 떨어져 살던 가족이 새해를 맞이해 한 집에 모여 불상과 집을 물로 청소하는 태국의 전통 명절이다. 현재는 지난해의 액을 씻으라는 의미로 서로 물을 뿌리고 축복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2016년 쏭끄란 축제는 태국 현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하고 화려한 전통의상 퍼레이드 그리고 세팍타크로 경기, 축수식, 미녀 선발대회 등이 열린다. 또한 태국 근로자 밴드와 태국 현지의 인기 연예인인 ‘떠이&쁘램 아싸얌’, ‘라라&루루’ 공연도 계획돼 있으며 이와 함께 태국 현지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장터도 마련돼 흥겹고 풍성한 축제가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안산시는 태국 근로자들의 향수를 달래고 시민들이 태국문화의 진수를 느끼며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쏭끄란 축제를 개최해 왔다. 시 관계자는 “따스한 봄날 전국 제일의 다문화 도시 안산에서 태국 현지의 흥겨운 축제분위기에 흠뻑 취하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외국인주민센터(481-3738)로 문의하면 된다. 안산=구재원기자
사람들의 ‘한 컷’ 욕심에 서식지가 심각하게 훼손됐던 안산 터미섬 내 수리부엉이(본보 8일자 6면) 가족이 새로운 둥지를 틀고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위험에 노출됐던 수리부엉이 새끼들은 시의 관심과 보호를 받으며 성체로 잘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14일 시에 따르면 최근 대부도 터미섬 수리부엉이 가족이 새로운 둥지로 이전을 하기 위해 어미가 새끼를 먹이로 유인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둥지를 비우는 일이 잦아져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시는 지난달 23일 천연기념물(제324호) 및 멸종위기 동식물(2급) 수리부엉이 서식지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민원인의 신고를 받은 이후 터미섬에 경비인력을 배치, 야간 외부인의 접근을 막아 수리부엉이를 안전하게 보호해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새끼 수리부엉이들은 점차 맹금류의 모습을 갖추며 성체로 성장하고 있고 어미는 새로운 둥지로 이전을 준비하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다.앞서 터미섬 수리부엉이 서식지는 야간 촬영을 목적으로 한 일부 사진작가들의 욕심으로 서식지 주변이 크게 훼손됐다. 이때까지도 시 환경관련 부서에서는 현황파악은 물론 현장 방문도 이뤄지지 않았고 정부도 야생생물과 서식 환경 보호ㆍ관리를 위해 지난 1월 관련 법률을 일부 개정했지만 역시 시행에는 뒷짐만 지고 있었다.법률은 보호나 관리가 필요한 야생생물 및 서식지 등이 훼손될 우려가 있을 경우 환경부장관은 실태조사 및 관찰 종을 지정, 조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지자체에 실태조사 등 협조 요구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결국, 터미섬 수리부엉이 서식지는 수리부엉이를 앵글에 담겠다는 일부 사진가들의 욕심에 둥지 턱밑까지 서치라이트가 설치되고 주변 나무가 밑둥까지 싹둑 잘리면서 경찰에 수사가 의뢰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다행히 사람의 욕심으로 훼손된 터미섬 수리부엉이 서식지가 점차 정상을 찾고 있지만,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 동식물을 어떻게 보호하고 관리할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시화호 지킴이 최종인씨는 “어미 부엉이가 먹이로 새끼를 유인하는 모습은 새로운 둥지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앞으로 10일을 전후로 새끼 부엉이는 날 수 있을 만큼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사람의 욕심으로 멸종위기 동식물이 고난을 겪는 사태는 다시는 없도록 해야 된다”고 말했다.안산=구재원기자
“제 몸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봉사할 것입니다.” 심장이 약해 휴식이 필요한데도 불구, 자신에게 주어진 봉사를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지역을 위해 일하는 참일꾼이 있다. 이종홍 대한적십자 선부3동 봉사단 회장(70·사진)이 주인공. 주변의 권유로 시작한 봉사는 이 회장에게 ‘삶’ 자체가 됐다. 지난 2014년 전 국민을 비탄에 빠뜨린 세월호 침몰 참사 때는 열일 젖히고 단원들과 함께 단원고로 향해 봉사에 전념했다. 47일의 릴레이 봉사는 결국 이 회장을 병상에 눕게 했다. 한 달여의 입원 기간에 가족들의 잔소리(?)를 들으며 봉사를 쉬엄쉬엄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퇴원하자마자 곧장 사무실에 나가 봉사활동을 정리하고 골목골목을 돌며 환경정화를 위해 허리를 숙였다. 이 회장은 “우리 지역은 나른 지역에 비해 어려운 가정이 많이 거주하고 많은 게 사실”이라며 “이 같은 지역적인 배경에 따라 챙겨야 할 이웃이 많다”며 봉사를 놓지 못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이 회장은 재입원을 준비 중으로 상비약을 늘 호주머니에 챙겨다닌다. 자신을 희생해 타인을 이롭게 하는 참다운 봉사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이 회장의 모습에서 새로운 희망을 바라본다. 한편, 선부3동 봉사단은 현재 목수, 설비, 미장, 샷시 전문가들로 꾸려진 회원들을 구성해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웃들의 집을 개·보수, 희망적이고 밝은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시가 시승격 30주년을 맞아 문화예술의 도시는 물론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8일부터 단원미술관에서 소설 ‘양철북’의 저자이자 20세기 마지막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귄터 그라스’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영화 ‘양철북’의 원작 소설가로 알려진 귄터 그라스(Gunter Grass, 1927~2015)는 ‘현대 독일의 역사’ 그 자체로 평가받을 만큼 독일을 대표하는 대문호이자 위대한 시민이었다. 또한 예술가이면서 독일 민주주의를 위해 적극적인 사회참여 활동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나치시대의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과거 청산에 앞장서는 ‘시대의 양심’으로서 행동하는 예술가였다. 이러한 그라스의 인간존중 사상과 민주주의 정신은 여러 민족이 모여 사는 안산이 지닌 다양한 문화적 환경과도 상통, 이번 특별전은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시정방침으로 추구하는 ‘시민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공정도시’를 실현하고자 하는 시의 비전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그라스의 판화작품 80여점과 10여점의 조각작품 외에도 자필 시원고와 ‘양철북’ 포스터 등 그라스의 문학과 미술이 접목된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가 전시, 삶 자체가 예술이었던 귄터 그의 생애와 작품을 종합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그라스 서거 1주기를 맞는 오는 13일에는 무료관람으로 운영이 되고 ‘추모메시지 남기기’ 등 추모 이벤트가 진행되며 ‘귄터 그라스 양철북 만들기‘, ’펠트천 위에 양철북 수놓기’ 등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그라스의 인물과 예술에 대해 더욱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료는 일반 4천원, 학생과 미취학아동(5세 이상)은 1천원이며 안산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안산시민은 2천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는 휴관일 없이 5월8일까지 이어지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단원미술관(481-0504)으로 문의하면 된다. 안산=구재원기자
“벽면이 텅빈 로비를 볼 때마다에 벽화를 작업 등을 하고 싶었으나 많은 예산이 필요한 탓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많이 감사하죠” 그동안 안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는 1층 로비 벽면이 텅빈 상태로 업무를 시작, 지원센터에서는 벽면을 장식하고 싶었지만 망설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벽면을 벽화로 장식할 경우 500만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정은 안산보호관찰소에 전해졌으며 관찰소 측은 지난 6일까지 3일동안 지원센터의 국민공모제 신청을 받아 지원센터 1층 로비 벽면에 가로 8m, 높이 2.4m 규모의 벽화를 제작 기증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벽화 작업은 국민들로부터 사회봉사가 필요한 분야에 대한 신청을 받아 사회봉사대상자들의 다양한 경력 및 자격증, 특기 등을 활용해 분야별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기획된 봉사활동의 일환이다. 벽화를 제작한 사회봉사자 A씨(65)는 용산 전쟁기념관과 국내 놀이공원 벽화 제작은 물론 파라과이 쇼핑몰 벽화 등을 작업한 벽화분야의 중견 작가로 알려졌으며, 작업도구와 페인트는 관내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김동만씨(61ㆍ재능기부자) 전부 지원했다. 이에 지원센터 관계자는 “보호관찰소의 도움을 받아 평소 하고 싶었던 벽화작업을 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한다”며 “센터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벽화 작업을 할 때부터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다”며 고마운 속내를 드러냈다. 봉사자 A씨는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고려해 사회봉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 감사하며, 한점의 그림이 이곳을 방문하는 다문화 가족들에게 따듯하고 밝은 희만을 선물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무억 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표현했다. 노근성 보호관찰소 소장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국민들에게 직접봉사분야를 신청 받아 국민공모제를 꾸준히 홍보하고 다양한 분야를 발굴, 사회봉사제도가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 터미섬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 동식물인 수리부엉이 서식처 주변 나무들이 심각하게 훼손(본보 3월30일자 1면)된 가운데 서식지 주변으로 무허가 건물이 들어서고 나무들이 무단으로 벌목되는 등 일대가 몸살을 앓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연기념물 서식지 주변에서 이 같은 불법이 계속되고 있지만, 안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담당이 아니다’라며 서로에게 관리감독을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7일 안산시와 농어촌공사 화안사업단 등에 따르면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동 산 1번지 일원에 있는 터미섬은 지난 1994년 간척 사업이 진행되면서 물이 빠지고 바닥이 드러나면서 자연스럽게 육지로 편입됐다. 현재 이 섬은 P씨 등 7명 소유의 사유지이며 과거 바다였지만 현재 육지가 된 부분은 농어촌공사가 소유·관리 중에 있다. 이런 가운데 이곳 일대에서 천연기념물(제324호)이자 멸종위기 동식물(2급) 수리부엉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무허가건물은 물론, 불법으로 농토를 개간하고 나무를 벌목하는 등의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수리부엉이의 서식은 간척 사업 전인 지난 1989년이었다. 특히 터미섬 바로 옆에 무허가로 지어진 2층 집에는 닭장에서 닭을 키운 모습과 우편물이 놓여 있었으며 내부에는 조경관리 서적들이 보관돼 있는 등 사람이 거주한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입구에는 철망을 쳐놓고 나서 무단으로 CCTV까지 설치, 일대를 사유화시키기도 했다. 집 뒤로는 차를 이용해 터미섬을 올라가는 길이 마련돼 있었고 길 따라 30m 올라가면 소나무 등이 마구잡이로 벌목돼 있었다. 이곳은 수년 전 경찰이 산림법 위반 혐의로 토지 소유자를 구속한 바 있던 곳인데, 여전히 복구가 되지 않은 것이다. 사정이 이렇지만, 관리 주체인 안산시와 농어촌공사는 ‘불법 행위가 일어난 곳은 우리 관리 구역이 아니다’며 서로 책임을 떠 미루고 있다. 무허가 집이 지어진 위치는 경계선 위에 놓여 있어 관리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이유였다. 이에 환경단체 등은 수리부엉이 서식지 주변의 환경을 파괴하는 불법행위를 근절하는 등의 관리감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시민단체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멸종위기에 놓인 수리부엉이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탓에 이들이 제대로 살 수 있도록 조치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안산시와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해당 구역은 경계에 자리 잡은 탓에 그동안 담당 구역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천연기념물의 서식지가 위협을 받고 있다면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구재원·조철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