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기상해 군복입고 전투체험… “우리도 진짜사나이”

군복 입고 함성 지르니 진짜 사나이가 된 것 같습니다. 육군 제25보병사단은 최근 자매결연 도시인 안양시 공무원 70명을 초청해 다양한 병영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안양시 남녀 공무원 70명은 새벽 6시에 기상, 점호와 병영식사를 마친 후 전투복을 입고 제식훈련과 각개전투를 실제 체험하며 군 장병의 하루일과를 소화했다. 이어 군 장비와 병영생활관을 견학하고 최전방 GOP 안보현장 견학, 부대소개 및 나라 사랑 콘서트를 통해 안보태세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고 새롭게 변화한 군의 모습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병영체험은 23세의 여성 공무원부터 전역한 지 30년 된 54세 장년층 공무원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안양시청 환경보전과 이순자씨(51여)는 아들이 복무 중인 군대생활을 직접 체험하며 우리 군(軍)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며 나라를 지키는 일은 공무원의 책무로서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설채현 중령(42)은 안양시청과 25사단의 관계는 관과 군의 상생과 공영의 롤모델이라며 공무원과 군장병의 소통의 시간을 통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안양양주=한상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수다 떨려고 모였다가 봉사하며 마음부자 됐죠”

버스 운전기사하면 주름진 얼굴에 짙은 선글라스를 쓴 터프한(?) 남성들을 연상하기 쉽상이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서 곱게 화장을 하고 상냥한 말씨를 무기로 승객에게 안전한 운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 버스 운전기사들이 있어 화제다. 더욱이 이 여성 버스 운전기사들은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고단한 업무속에서도 지역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어 갑작스런 추위에 움츠려든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안양 삼영보영운수 소속 20여 명의 여신회원들. 박명순 회장(55)을 비롯한 여신회원들은 지난 2010년 여자들의 마음이 모여서 합쳐진다는 뜻을 가진 여신회를 구성했다. 당초 30대 중반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삼영보영운수 여신회는 봉사가 아닌 수다를 떨기 위해 만들어졌다. 회사 내에서도 버스 운전기사 10명 중 1명도 안되는 여성들끼리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구성된 여신회는 밥도 먹고 수다도 떨며 친목을 도모했지만, 친목 도모만으로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봉사를 결심하게 됐다. 이에 여신회는 2011년부터 나병환자가 모여있는 성나자로원 치유의집과 사랑의요양원 등에서 한 달에 세번씩 청소, 목욕, 미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이 곳 외에도 의왕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봉사요청이 들어온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특히 버스 운전기사 업무 특성상 회원이 모두 모이기 힘들고, 힘(?)을 써야 하는 어려운 일도 있어 남성 특별회원(?)들의 도움도 받고 있다. 박 회장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남성 특별회원의 도움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업무 외적으로 봉사를 벌이고 있음에도, 회사에서 심적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 더 힘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박 회장은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데 봉사가 힘들지만 계속 하다보니 의무도 되고 마음의 안식도 찾게 돼 너무 좋다면서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봉사활동이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시간날 때마다 조금씩 봉사를 하게되면 도움을 받는 이들은 물론이고 도움을 주는 이들까지 마음 만큼은 부자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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