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소각장 현대화사업 자일동 이전 ‘관측’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전면 재검토하는 쓰레기소각장(소각장) 현대화사업이 결국 자일동 이전으로 결론이 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환경부 전략영향평가협의는 물론 중앙환경분쟁조정위도 자일동을 이전의 적지로 본 데다 마땅한 제3의 부지가 없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면 2, 3년이 걸리는 등 시간·재정적 어려움 때문이다. 2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장암동 소각장을 자일동 현 환경자원센터 내 1만4천870㎡로 이전 신축을 위해 2018년 이전지 입지선정계획을 공고한 뒤 지난 4월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포천· 양주시가 반대하자 중앙환경분쟁조정위에 중재를 신청했다. 이와는 별도로 김 시장은 8월부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소각장 현대화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자일동을 비롯해 기존 장암동, 녹양동 우정, 가능동 입석마을 인근 등 후보지 4곳을 대상으로 환경 등 영향 분석을 비롯해 사업추진 방안까지 살피고 있다. 12월 현재까지 모두 7차례 회의를 열었다. 내년부터는 방향을 설정해 공론화를 거쳐 상반기 결론을 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중앙환경분쟁조정위는 지난달 28일 의정부시의 소각장 자일동 이전 분쟁조정 결과를 통보해 왔다. 의정부 자원회수시설(소각장) 현대화사업 입지는 제1후보(자일동)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후보지 4곳을 살피고 내린 결론이다. 그러면서 의정부시는 문제가 된 광릉숲을 모니터링해 대책을 수립하고 소각장 운영 시 영향권(300m 이내) 저감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의정부시의 자일동 이전에 손을 들어준 셈이다. 실제로 장암동 기존 부지는 환경부 소각장 설치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증설이 어렵고 다른 후보지는 사유지여서 토지 매입 등의 어려움으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해 시간적, 재정적 이유로 3, 4년은 더 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환경부가 환경시설은 접적화를 권유하고 있어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 재활용 선별장 등이 있는 자일동 환경자원센터 내 부지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TF도 결국 자일동 이전으로 가닥을 잡을 수밖에 없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TF가 공론화를 거쳐 자일동 이전으로 결론을 낼 땐 의정부시 소각장 현대화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소각장은 건설하는 데만 40~60개월 걸린다. 2025년이면 수도권매립장이용도 종료된다. 이전 신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준공한 200t 처리 규모의 현 소각장은 노후하고 고발열 폐기물 반입 증가로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의정부시는 지난 2018년부터 자일동 환경자원센터 부지에 하루 220t 처리 규모의 소각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의정부시 환경당국과 협의 難…추동무장애길 축소

의정부시가 환경당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어렵자 추동공원 무장애길 구간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2022년 신곡동 산 25-1번지 추동공원 88만7천여㎡에 무장애길 조성계획(길이 6.68㎞)을 수립했다. 보행약자도 산책할 수 있는 경사도 8%의 덱(deck)길로 신곡배드민턴장에서 생태통로를 지나 과학도서관 송산배수지 주차장까지다. 경기도 정책공모사업에 최우수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총사업비 78억5천만원 중 30억원을 지원받는다. 1단계인 신곡배드민턴장~금신로 생태통로 1.67㎞ 구간은 지난해 조성했고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 2단계 생태통로~과학도서관, 3단계로 과학도서관-송산배수지 주차장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추동공원 민자특례사업으로 실효된 면적에 대한 입장 차이로 환경당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무산되면서 차질이 생겼다. 이 때문에 1단계 구간 착공은 미뤄졌고 도로부터 받은 특별교부금 30억원도 이월됐다. 시는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어렵자 아예 협의가 필요 없는 1만㎡ 이하로 사업구역을 축소했다. 단계도 1, 2단계로 추진하고 길이는 6.6㎞에서 3.4㎞로 줄였다. 1단계는 능골~추동웰빙 물놀이장까지 1.3㎞, 2단계는 과학도서관~송산배수지에서 야외학습장, 용현동 방향으로 바꿨다. 생태통로구간을 지나 과학도서관으로 이어지는 형제봉~생태통로 구간은 가파르고 공사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제외시켰다. 이 때문에 신곡배드민턴장 방향에서 생태통로를 지나 송산배수지 주차장까지 연결될 무장애길이 중간에 끊어지게 됐다. 시는 최근 1단계 구간 신곡동 산 25-12번지 3천㎡에 대해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했다. 착공은 내년 4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경기도 특별교부금 30억원은 내년으로 또 이월된다. 1단계 공사는 우여곡절 끝에 시작하지만 2단계는 사업 추진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시 관계자는 “환경당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안 되면 사업 자체를 시행할 수 없어 면적과 구간을 줄였다. 그러다 보니 단절도 불가피했다. 2단계는 최대한 사업 구간을 줄여 추진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의회 아시아모델 페스티벌 예산 8억 전액 삭감 “적절성 의문”

의정부시가 내년 예산안에 계상한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아모페)사업 8억원이 적절논란 속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전액 삼각됐다. 의정부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는 20일 회의를 열고 의정부시가 계수조정을 요구한 아모페 예산안 8억원에 대해 심의했다. 앞서 의회 자치행정위원위는 올해 열린 아모페가 의정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년 아모페 예산 8억원 전액을 삭감했었다. 예결위 의원들은 계수조정 들어가 토론한 뒤 “의정부시가 모든 시민이 즐기고 의정부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국제행사와 축제로서 아모페에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보여주지 못했다”는데 공감대하고 8억 원을 전액 삭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의원들은 계수조정에 앞서 민주(3명 위원장 포함)와 국힘(2명) 등으로 나뉘어 찬반 논쟁을 벌였다. 김지호 의원(민주)은 “올해 사업효과에 의문이 가는 아모페 사업을 내년에 다시 집행하는 건 적절성이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특히 올해 아모페 예산을 의회가 심의하기도 전에 김동근 시장이 협회 측과 협약을 맺는 등 의회를 패싱했다며 문제삼았다. 강선영 의원(민주)은 “내년 예산이 올보다 111억 원이나 삭감된 긴축 예산이다. 이런 판에 7억원도 아닌 8억원을 올렸고 김 시장은 1회성이라고 했다” 며 관광콘텐츠가 제로인 의정부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등과 연관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전액 삭감을 주장했다. 반면 김현주 의원(국힘 )은 “‘당장 카드매출 효과가 얼마’라는 식의 단기적 접근을 해서는 안된다. 의정부 미래 먹거리 창출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장기적 플랜 아래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행사 추진에 힘을 보탰다. 이상우 문화예술과장은 “모든 지역축제는 기대와 우려 속에서 시작한다. 추진과정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대표적인 축제로 키워나가고 사업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올해 투자한 예산이 매몰비용이 되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시 ‘교통카드 기능’ 지역화폐 내년 1월 출시

교통카드기능을 가진 의정부시 지역화폐 ‘의정부 사랑카드’가 내년 1월부터 출시된다. 의정부시는 20일 청소년 등의 지역화폐 이용을 높이고 대중교통 사용편의를 위해 기존 지역화폐에 교통카드기능을 추가한 새로운 지역화폐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기존 지역화폐도 병행해 계속 사용한다. 새로운 지역화폐는 별도의 비용 없이 온라인 경기지역 화폐 앱을 통해 신청하고 발급받을 수 있다. 교통카드는 편의점 또는 캐시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충전할 수 있고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청소년은 등록 뒤 사용해야 청소년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의정부시 지역화폐는 시가 발행하고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충전식 선불카드다. 2019년 4월 처음 출시됐다. 10만원을 충전하면 11만원(10% 인센티브) 사용이 가능한 혜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11월30일 현재 모두 25만7천매가 발행됐다. 올 예산 100억원이 모두 소진됐다. 내년부터 국비지원이 안 되면서 예산이 43억원으로 큰 폭으로 준다. . 10% 인센티브는 연말, 설, 추석명절 등에만 적용되고 평상시는 6% 인센티브만 주어진다. 김동근 시장은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해 교통카드 기능 도입은 물론 다양한 활용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삐걱’

의정부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의 험로가 예고되고 있다. 의정부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방향을 잡아 제3자 제안자격 사전심사까지 마쳤으나 재정사업으로 변경하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데다 공감대 부족과 속도 조절 요구까지 나오기 때문이다. 1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청 상황실에선 의정부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의정부 하수시설 현대화) 정책워킹그룹 7차 회의가 열렸다. 김동근 시장의 공약과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 등이 참여해 해결 방안을 찾는 정책 플랫폼이다. 앞서 지난 2일 의정부 하수시설 현대화 민간투자사업 시민설명회를 연 뒤 보름 만에 열린 회의다. 시민 설명회에선 재정사업을 검토하라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 좌장인 조영무 경기연구원 박사는 강화된 방류수질기준 등 현대화사업의 필요성과 함께 시의 열악한 재정 여건 등 재정사업으로 갈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조 박사의 설명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민간투자에 방점을 둔 사업 추진을 따지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재정사업을 검토해야 한다는 시민 참석자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민이 불신하는 민투사업으로 서두르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시민과 소통하며 공감대를 갖고 추진하자는 취지의 의견들이 이어졌다. 장수봉 전 시의회 부의장은 “필수 공공시설인 하수처리장의 관리운영권을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업자에게 넘겨서는 안 된다. 현 시설을 보수 보강해 사용하면서 시간을 벌어 자체 재원을 마련하고 지방채발행 등 사업비 확보 방안을 찾아 재정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시민단체 대표는 “시민들은 민투사업에 색안경을 끼고 본다. 백지화를 공약한 시장이 갑자기 민투사업 설명회를 여는데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민투사업에 불신감을 드러냈다. 다른 시민단체 대표는 “현대화의 필요성을 수긍 못하는 시민도 많다"며 "시간을 갖고 공감대를 넓힌 뒤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의정부시 공공 하수처리시설 현대화는 지난 2019년 의정부 공공하수처리시설이 노후해 재건설이 타당하다는 환경부의 실태평가를 받은 뒤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에 반영해 추진 중이다. 하루 20만t 처리 규모의 1~3 하수처리장 시설 가운데 1처리장은 지하에 하루 15만7천t 용량으로 현대화·집약화하는 것이다. 2019년 민간사업자 제안을 받아 한국개발연구원(KDI) 적격성 검토를 거쳐 제3자 제안자격 사전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민간업자는 준공 뒤 운영 개시일로부터 30년 동안 운영하며 원리금을 상환받고 운영비를 지원받는 조건의 손익공유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시 아시아 모델페스티벌 8억 예산 논란

의정부시가 내년도 예산안에 계상한 아시아 모델페스티벌(모델페스티벌)사업비 8억원이 긴축예산을 편성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지 논란이다. 13일 열린 의정부시의회 자치행정위의 의정부시 문화예술과 2023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하겠다고 올린 모델페스티벌 예산 8억원이 도마위에 올랐다. 정미영 의원은 “청소년, 학생들을 위한 혁신교육지구 사업 내년도 예산이 반토막이 나고 노인 청년 장애인 여성 관련 예산이 삭감된 상황서 모델페스티벌사업은 올해 7억원 보다 1억원을 늘려 진행하려는 당위성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정 의원은 “의정부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어떤 도움이 됐는 지 이해가 안간다, 결과보고서에도 납득할 만한 내용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필요한 사업도 진행하지 못하는 이 어려운 시국에 모델페스티벌 사업을 굳이 추진하려는 데는 목적이 또 다른 데 있는지 의심이 간다”고도 했다. 조세일 의원은 불과 167명으로부터 설문지를 회수해 분석한 뒤 ‘좋다’는 긍적적인 결과를 내놓은 올해 모델페스티벌 사업 보고서의 객관성과 신뢰도에 문제를 제기하며 지속적으로 해야 할 사업인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상우 문화예술과장은 “모델 페스티벌 사업은 디자인클러스터 구상과 지역경제활성화와 연계시키는 한편 의정부시 이미지개선과 가치상승을 위한 특색있는 문화콘텐츠사업으로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재훈 문화학습국장도 “모든 축제와 행사의 패러다임은 경제적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시의 품격까지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모델페스티벌은 당장 가시적이지 않더라도 유무형으로 축적돼 의정부시의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대표적인 국제행사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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