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의 꿈 이뤘어요” 육군72사단 ‘특별한 졸업식’ 화제

고등학교 졸업의 꿈을 군에서 실현했어요! 올림픽부대인 육군 제72보병사단이 지난 22일 검정고시 합격자들에게 올림픽 고등학교 졸업식 열어줘 화제다. 이날 대입 검정고시에 당당히 합격한 병사 14명이 고교 졸업장을 받았고 선생님이 되어준 전우, 소속부대 장병, 가족, 친구들이 이들을 축하했다. 또 졸업생들은 시험을 준비하면서 느낀 소감을 발표하고 준비기간 동고동락하는 모습들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며 추억을 되새겼다. 수년 전부터 이어져온 올림픽 고등학교는 검정고시 응시생 전원이 모여 숙식을 함께 하며 공부하는 곳으로 공부의 신이라고 불리는 전우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과목별 지도를 해주고 있다. 응시생들은 모의고사를 통해 개인별 수준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분석해 맞춤 형식의 1대1 개별지도 등으로 단기간에 빠른 수준 향상을 이룰 수 있었다. 이같은 결과, 지난해 합격률 80%에서 올해는 90%로 상승했다. 졸업장을 받아든 병사들은 입대 전 여러가지 이유로 실천에 옮기지 못했지만 군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졸업식까지 열어 졸업장을 받고 보니 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제는 대학 수학능력시험에 도전하겠다는 병사들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 김준영 일병은 학생시절 학교생활과 공부를 멀리 했지만 이번 검정고시 합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과 공부에 대한 열정을 되찾아주고 세상에 당당히 설 수 있는 용기를 만들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등상을 받은 이동헌 일병의 아버지 이상규씨(49)는 군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줘 아들이 의무교육 과정을 마칠 수 있어 기쁘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검정고시 응시를 희망하는 병사들을 위해 올림픽 고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다양한 스터디 그룹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장병들의 미래비전과 자기개발 환경을 만들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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