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는 31개 시ㆍ군이 있다. 다시 말하면 31개의 서로 다른 지역문화가 있다는 뜻이다. 경기도는 예로부터 한반도의 지리적 중심이자, 심장역할을 해왔다. 한강의 기적을 이끌고 대한민국의 기회와 희망을 만들었던 땅이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자연스럽게 개방적이면서도 독특한 문화권을 형성하게 됐다. 이러한 경기도의 문화는 도내 지방문화원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풀뿌리 지역문화를 위해 숨가쁘게 달려 온 경기도 31개 문화원들의 발자취를 담은 경기도 문화원 이제는 지역이다(류설아ㆍ강현숙著/경기정출판사刊)이 출간됐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경기일보에 연재된 기획기사 경기도 문화원의 시대공감을 엮어 만든 이 책은 문화 홍수의 시대 속에 경기도 지방문화원들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가감없이, 꾸밈없이 그대로 보여주는 신개념 리얼 생존기다. 또 도내 31개 지방문화원을 빛내는 전략플랫폼 경기도문화원연합회(회장 염상덕)가 발행하고 경기일보 문화부 류설아, 강현숙 기자가 직접 현장을 뛰어 다니며 주목할만한 경기도 문화원들의 사례를 취재한 현장 보고서이기도 하다. 이 책은 크게 세파트로 나눠져 있다. 1부 역사와 공감하다에서는 과천, 광명, 광주, 남양주, 성남, 시흥, 안산, 양주, 여주, 연천, 파주문화원의 주요 사업을 심층ㆍ분석함으로써 각 문화원 대표사업이 과거와 어떻게 조우하고 조명하고, 현재적 의미를 짚어내고 있다. 2부 전통문화예술, 시대와 소통하다에서는 가평, 고양, 구리, 김포, 용인, 의왕, 이천, 평택, 화성문화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이 어떻게 지역과 현 시대와 교감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3부 현재적 문화예술감수성을 탐하다에서는 동두천, 부천, 수원, 안성, 양평, 오산, 의정부, 포천, 하남문화원의 대표사업을 다각도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경기도 문화원은 지역 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이를 통해 우리는 경기도가 수도 서울의 주변부 역사와 문화라고 홀대받고 있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이 책은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경기도 문화원들의 이야기로, 문화적인 관점은 물론 문화적인 대안적 문화 사업의 측면까지 고려해서 썼다. 객관적인 현장 이야기 이면에 담긴 도내 문화원 속 깊은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경기도 문화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염상덕 경기도문화원연합회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문화의시대, 고령화시대, 다문화시대로 그만큼 지방문화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경기도 문화원 이제는 지역이다는 각 문화원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현재적 의미를 고찰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새로운 대안적 문화사업이 가능한 방법적 고민을 이어가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값 1만5천원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출판·도서
강현숙 기자
2014-02-04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