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 눈’은 개관전으로 슈룹 기획, 예술의 새로운 길 모색을 위한 ‘백두대간 - 히말라야 프로젝트’전을 연다. 지난해 여름과 가을, 겨울에 걸쳐 10명의 슈룹 회원들이 팀워크를 이뤄 네팔 히말라야와 인도를 여행한 보고서 성격의 전시회로 생생한 현장체험을 통해 회화와 조각, 사진, 비디오 영상 등을 선보인다. 경기문화재단의 ‘새로운 유형의 예술문화활동 지원사업’의 ‘예술인 세계문화체험’ 프로그램의 후원을 받은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990년 초부터 15년 동안 지속해온 ‘슈룹 월드아트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으로 히말라야를 대상지역으로 설정했다. 히말라야를 몇차례나 다녀온 김성배씨는 “백두대간과 히말라야 지역은 세계를 향한 미래의 가능성과 비전을 펼쳐나갈 유력한 통로이자 전진기지로서 새로운 중심축이 될 수 있는 장소”라며 “전시를 통해 작가들의 다양한 관점과 방법을 창출하며 예술의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산지대를 오르며 육체적·정신적 고통과 자연의 신비를 몸소 체험한 슈룹회원들은 실험과 도전을 통해 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고자 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이를 보여준다. 전시는 23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열리며, 23일 오후 5시 개막식에는 작가의 작품설명과 작가와의 만남 시간 등을 갖는다. 참여작가는 김성배(설치), 김예옥(출판), 김인자(문학), 김정집(갤러리), 도병훈(회화), 박근용(조각), 안원찬(사진), 이윤숙(조각), 이우숙(회화), 이해덕(언론) 등이다. 29 3-7437.
지난 2월 강원도 인제군에서는 한 바탕 떠들썩한 이야기가 흘렀다. 현존하는 최고의 서예가로 꼽히는 여초 김응현 옹(79)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 10여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고 5년여 전부터는 중풍에 파킨슨병 등 합병증까지 겹쳐 몸이 굳은 채로 백담사 인근에 기거하던 그가 다시 붓을 잡았다는 것은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여초에게 신기에 가까운 이 일화를 가능케 했던 것은 일본으로 건너가 맞은 ‘유활신침’의 덕이라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이 의학은 최근 일본과 동남아에서 널리 퍼지고 있는 상황. 유활신침의 선구자는 이규진 박사다. 2001년에 국제유활봉사단을 결성, 현재 37명의 제자 및 시술자들을 길러냈으며 필리핀이나 일본 중국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다. 이 박사는 유활신침에 대해 “신경 시침을 통해 대뇌피질 정보전달 지시 계통을 자극, 생리기능 조절과 기능 에너지 물질을 불어 넣는 것”이라 설명했다. 즉, 일반의 침이 경락을 축으로 한다면 유활신침은 신경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침 하나로 관절염이나 중풍, 고혈압, 하반신 마비 등을 고친다는 유활신침의학이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누구도 믿기지 않을 것이나 이미 사회 각계 각층의 후원자가 형성된 사실은 틀림 없는 듯 하다. 국내 의료법상 이들의 행위가 제한적이나 입소문을 타고 하나 둘 모인 이들은 꽤 많다.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수원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2005 사랑의 유활콘서트’가 그 단면을 말해준다. 국제유활봉사단의 발전을 위한 연예인들의 자발적 행사로 수원중앙주부대학과 (사)한국대중음악애호가협회 경기도지부, 수원화성예술단 등이 후원에 나선다. 출연진은 얼마전 ‘2005 제3회 경기도 세계비엔날레’를 기념하는 주제가 CD에 ‘토야’란 노래로 참여한 국제유활봉사단 송봉수 후원회장을 비롯해 ‘수덕사의 여승’의 송춘희, ‘홍콩 아가씨’의 금사향, ‘꽃바람 여인’의 조승구, 개그맨 김민·조효진, 수원화성무용단 등으로 지역 무대를 왕성히 오르내리는 연예인들이 참여한다. 문의 242-0188.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다. 따사로운 햇빛과 푸릇푸릇한 나무, 황사가 아니라면 간혹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결이 더 없이 반갑다. 아름다운 자연의 변화를 목도하며 미술관 나들이는 어떨까. 광명시에서 활동중인 빛꼴회 정기전과 유기중 개인전, 물빛회전을 소개한다. 제13회 빛꼴전 21일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며 개인마다 부스를 마련해 각각 예닐곱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곽동필을 비롯해 권정찬, 문창수, 박병오, 유창호, 윤태식, 이기복, 이은순, 최백란 등 9명. 한국미술협회 광명지부 최백란 회장은 정감 넘치는 산수 풍경을 담았다. 점점이 찍힌 수묵담채화는 가을 등산로나 허름한 읍성 등을 선보인다. 작품 ‘청산도기행Ⅲ’은 얕은 구릉과 바다가 인접한 자연에 펼쳐진 밭과 농가 등을 담았다. 한국화가 권정찬은 길이만 7m가 넘는 작품 ‘구름산’의 웅장함이 인상적이며, 서양화가 이은순은 빛의 변화에 따른 풍경화를 선보인다. (02)2680-6565 유기중 개인부스전 ‘silence(침묵)’란 화두로 작품에 매진하는 한국화가 유기중(용인시 김량장동). 흰 한지에 검은 먹이 자유분방하게 펼쳐질 뿐 구상적인 요소는 찾기 어렵다. 그는 작가노트에서 “미적 시선은 무관심할 때 비로소 태어나며 이러한 여유는 침묵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작가의 심상에 따라 작품이 그려졌든 의도적인 붓칠 때문이든 그의 작품은 해석의 몫은 감상자에게 넘겨진 것. 전시는 아트 서울전에 개인부스를 마련, 21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031)335-3338 제3회 아름다운 물빛회전 맑은 물과 형형색색 물감이 만나 산뜻한 느낌의 수채화를 선보인다. 수원 신영초등학교 어머니 수채화교실 물빛회(회장 권은주)는 25일까지 정물과 인물, 풍경이 담긴 수채화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권은주, 권희선, 김옥선, 윤명희, 정귀아 등 16명이 참여한다. 이영란과 이종래는 풍부한 표정이 인상적인 인물을 담았고, 정은주는 시골 처마에 달린 마늘을 선보인다. 물빛회 권은주 회장은 “연두빛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설레이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며 “주부생활을 병행하며 최선을 다한 작품들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228-3647/이형복기자 bok@kgib.co.kr
이름 세 글자만으로도 관객의 집중을 받는 피아니스트가 변화를 꿈꾸며 설레임을 안기고 있다. 지휘자 김대진. ‘김대진 지휘 데뷔 스페셜’이자 수원시립교향악단 제154회 정기연주회가 21일 오후 7시30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에서 마련된다. 이번 공연의 ‘특별함’은 여러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타이틀이 말해주듯 국내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김대진이 지휘자로 나선다는 것. 더이상의 이력을 말할 필요도 없는 그가 지휘봉을 잡고는 어떤 음악적 역량을 발휘할 지 자못 궁금하다. 또 수원시향과의 협연은 시향의 상임지휘자인 박은성과의 친분이 많은 작용을 한 듯 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수 많은 제자를 길러낸 김대진이 박은성 지휘자를 스승으로 모시고 지휘법을 사사받고 있다. 김대진이 지휘봉을 잡는다면 당연히 피아노가 공석일 터. 줄리어드 음악원을 거쳐 실력을 인정받은 피아니스트 이귀영이 협연자로 이 자리를 채운다는 것도 주목을 끈다. 프로그램은 앙상블의 완벽함이 돋보이는 모차르트의 ‘코치판투테’ 서곡을 비롯해 서정적 감성이 흐르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신낭만주의의 향취가 묻어나는 브람스의 ‘교향곡 1번 다단조’op.68 등이 채워질 예정. 연주회를 앞두고 김대진 지휘자는 “지휘봉을 잡는 내 모습은 개인적인 도전이기도 하지만 넓게 본다면 국내 클래식계에 또 하나의 실험적 정신을 반영하려는 의도이기도 하다”며 “모양이 조금 어설프더라도, 낯설게 보일 지라도 피아노 앞에 있으나 지휘대에 올라 있으나 음악에 빠진 김대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228-2813~6/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고유의 상(商) 문화라 할 수 있는 장터가 갈수록 죽어가 가슴 아팠는데, 이런 공연으로나마 활력소를 얻을 수 있어 모처럼만에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15일, 5일장이 들어선 용인시 김량장동 문화교다리 인근에서 만난 유후자씨(여·51). 양말과 속옷 등을 팔고 있던 유씨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문화교다리 하천 주차장에서 펼쳐진 경기도립극단의 악극 ‘사랑장터’를 본 뒤 얼굴에 희색이 돌았다. 또 밤과 대추를 취급하던 문병구씨(43·용인시 기흥읍 상갈리)는 “지난 3월에 이미 공연 소식을 듣고 이 곳에 터를 잡았다”며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꼬이는 만큼 상인들에겐 큰 도움이 된다”고 도립극단의 무대를 반겼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찾아가는 공연 ‘모세혈관 문화운동’의 의미를 확장해 지역경제 및 재래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용인 5일장을 출발점으로 도내 53개소의 장터와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 7개소 등 60여 개의 재래식 장터를 순회한다는 방침. 이를 위해 전당은 가로 6m·세로 5m(총 면적 16.3평)의 이동특수차량을 제작, 무대장치가 세팅되기 힘든 장소에서도 원활한 무대공연이 가능토록 했다. 프로그램은 총 세 가지다. ‘도립극단의 사랑장터’를 비롯해 전통민요와 흘러간 옛 노래를 들려줄 ‘도립오케스트라 리듬앙상블’, 이색적 분위기가 관심을 끄는 ‘페루의 전통음악 위냐이’ 등으로 이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용인 5일장의 첫 출정에서 보여주었듯 장터에서의 이동무대는 몇 가지 보완해야 할 과제를 남겼다. 우선 장소 선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 용인의 무대는 장터 중심가와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일부의 상인 및 유동인구만이 그 혜택을 누렸다. 상점과 인파로 복잡한 장터의 특성상 공간 확보가 어려워 어쩔 수 없었다면 공연 전 길놀이나 상인들이 참여하는 노래자랑 등 여타 오프닝 장치를 통해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어색해하며 먼 발치에서 바라보던 상인들이 시간이 흐르며 극에 동화되고 헤어졌던 부자가 상봉하던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던 만큼 전당의 장터 찾아가기 이동무대는 앞으로 기대되는 바가 크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가슴을 울리는 흑인 특유의 감성으로 빠져보자. 린다 트와인(Linda Twine) 등 6명의 중창단원과 2명의 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할렘흑인영가단’이 오는 18일 오후 8시 분당 요한성당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할렘흑인영가단은 1978년 뉴욕 할렘가에 있는 할렘예술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창단돼 활동하다 1996년 린다 트와인이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전문 성악가들을 영입, 이제는 흑인영가의 대명사라 불릴 만큼 성장했다. 흑인 고유의 다이내믹한 리듬의 흑인 영가는 19세기 초 흑인 노예들 사이에서 널리 불려졌던 그들의 민요. 당시 핍박 받으며 생활하던 흑인들의 내면 세계를 5음계의 단순한 선율과 풍부한 하모니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할렘흑인영가단은 미국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정통 니그로 스피리추얼(Negro Spiritual)을 하나의 완벽한 예술형태로 보존 시키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여호수아 여리고 싸움 이겼네’, ‘성자들의 행진’, ‘영광 영광 할렐루야’, ‘좋은 소식’ 등 총 24곡을 선보인다. 일반적인 성가 곡과 달리 아프리카 대륙의 원시성이 느껴지는 타악기 연주, 그리고 기교를 뺀 단조로운 피아노 선율은 이들만의 특색이다. 780-1114/(02)836-1037.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신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아크로바틱과 신나는 음악을 접목시킨 퍼포먼스 ‘점프’가 15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점프는 태권도, 태껸, 쿵푸를 비롯한 아찔한 아크로바틱 묘기의 현란함은 물론 드라마가 부족했던 기존 넌 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와 달리 요절복통 별난 무술가족 이야기가 펼쳐진다. 힘 없어 보이지만 엄청난 내공의 소유자 할아버지와 태권도 고수인 아버지, 격파왕 어머니, 술과 연애하는 취권의 대가 삼촌 여기다 유연한 무술을 자랑하는 새침한 딸, 안경에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는 청학동 총각 등이 이야기를 이끈다. 독특한 캐릭터의 등장인물들은 별난가족과 도둑의 좌충우돌 대결이라는 큰 구도 속에서 80여분간 코믹하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관객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인도한다. 점프는 올해 5월 이스라엘 페스티벌에 공식 참가하는데 이어 8월에는 세계최대 공연페스티벌인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공연은 금요일(오후 8시)와 토요일(오후 7시)열리며, R석 2만5천원, S석 2만원. 학생과 공무원, 장애인, 유공자 등은 할인혜택을 준다. (032)777-9140/이형복기자 bok@kgib.co.kr
청량한 선율을 들려주는 과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지휘자 박진욱)이 16일 오후 7시30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제9회 정기연주회 ‘이탈리아 음악여행’을 마련한다. 과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은 창단 이래 제3회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6회에 걸쳐 ‘세계음악여행’이란 주제를 가지고 연주, 각 나라별 음악적 특색을 소개하는 등 교육적 의미를 부여하는 음악회를 실시해 았다. ‘이탈리아 음악여행’은 르네상스의 시발점인 이태리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 베르디의 ‘나부코’ 서곡과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롯시니의 ‘도둑까치’ 서곡,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 등으로 구성된다. 이날 연주될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우크라이나 태생의 젊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마크 코몬코와의 협연으로 연주돼 관객들에게 열정의 음악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곡은 기교적 난이도가 높고 화려한 반면 화음이나 형식에 있어서는 간단하고 명료해 음악적 깊이가 높으면서도 누구나 편히 공감할 수 있다. 또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는 성서에 나오는 바빌론왕의 이야기를 솔로라가 각색한 것이며 롯시니의 ‘도둑까치’ 서곡은 오페라 자체가 상연되는 일은 드물지만 그 서곡만은 관현악의 명곡으로써 자주 연주되고 있다. 연주회의 피날레는 레스피기가 작곡한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가 차지하는데 1924년 작곡돼 로마의 분수, 로마의 축제와 더불어 교향시 3부작을 이룬다. 인상파적 수법과 뛰어난 관현악법으로 로마 근처에 있는 4곳의 소나무 숲을 풍부한 색채감을 살려 서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향기로운 봄의 향기를 화려한 이태리 음악으로, 더욱 풍성하게 선사할 과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공연 입장료는 일반 5천원, 과천시립예술단문화가족 및 학생은 2천원이다. 문의 1588-7890/02)507-4009·500-1400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동남문학회원들 ‘캐리커처’로 만나보세요 내일부터 경기문화재단 동남문학회(회장 조민서)는 7일부터 14일까지 경기문화재단 2층 전시실에서 ‘봄 창살에 내려 앉는 문학, 그리고 자화상’을 주제로 작가 캐리커처와 함께 시·수필을 선보인다. 신동헌 화백이 이영권(동남보건대학 학장), 김종오, 임병호, 지연희, 유정옥, 최지은, 조민서씨 등 30여명에 이르는 동남문학회 회원의 캐리거쳐를 담아 눈길을 끈다. 또 동남문학회 문예창작반 실장을 맡고 있는 사진작가 최정우씨가 ‘가을 숲’ 등 사진작품을 선보인다. 동남문학회는 지난 1999년 창립한 이래 ‘반짝이며 길을 찾는 언어들’ 등 다섯권의 동인지를 출간하고 시낭송회 등을 개최했다. 조민서 동남문학회 회장은 “이번 행사는 시와 수필 그리고 캐리커처가 함께 만나는 전시”라며 “문학의 향기가 지역사회 곳곳으로 퍼지기 바란다”말했다./이형복기자 bok@kgib.co.kr
‘사운드 오브 뮤직’의 그 감동 그대로를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있어 눈길을 끈다. 31일 오후 7시30분 고양 어울림극장과 4월2일 오후 8시 분당 요한성당에서 펼쳐질 ‘본 트랩 칠드런의 사운드 오브 뮤직 콘서트’. 본 트랩 칠드런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던 ‘사운드 오브 뮤직’의 모델인 본 트랩 대령의 자손들이다. 2차 세계대전때 상처한 군인 본 트랩 대령과 아이들의 가정교사로 들어온 마리아는 독일군이 오스트리아를 점령하자 7명의 아이들과 함께 가족합창단을 만든 뒤 합창대회를 구실로 미국에 망명했다. 그 때 만든 가족합창단은 ‘트랩 패밀리 싱어즈’란 이름으로 활동을 벌이다 1950년대 마리아가 사망하며 중단에 이른다. 그러나 트랩 가문은 지난 1959년과 1965년 이들의 체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과 영화 덕분에 유명세를 탔다. 영원히 사라질 뻔했던 트랩 가문의 가족합창단은 지난 1997년 미국 버몬트의 한 별장에서 다시 태어 났는데, 트랩 대령의 손자인 스테판 본 트랩이 소피아(15), 멜라니(14), 아만다(12), 저스틴(9) 등 4명의 아이들로 본 트랩 칠드런을 결성,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부르던 노래를 다시 부르게 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시대를 초월하는 선율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의 다양한 고전음악, 그리고 포크송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폭 넓은 레퍼토리를 지닌 본 트랩 칠드런은 그들만의 아름다운 화음과 맑은 소리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트랩 가(家) 만의 특별한 색채를 고스란히 간직한다 평가 받는다. 어린 나이에도 이미 세계 유수의 심포니 및 팝오케스트라로부터 게스트 아티스트로 초청된 바 있으며 2003년 1월에는 ‘더 본 트랩 칠드런, Vol. 1’ 같은 해 9월 ‘본 트랩 칠드런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그리고 지난해 7월 ‘더 본 트랩 칠드런, Vol. 2’ 등 3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또 국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사운드 오브 뮤직’의 히로인 뮤지컬 배우 이혜경이 다시 한 번 마리아 역으로 나오게돼 화제가 됐다. 문의 (02)3472-4480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